수산마을 하늘풍경

  • 등록 2024.12.18 1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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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도착한 곳은 수산리 자작나무 영농조합법인 수산하늘 풍경입니다. 강원도 인제군 남면 무학길 46번지입니다.

 

강원도 인제군의 산기슭의 초입에 있는 캠핑장입니다.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하는 젊은 부부와 아이들 팀이 있고 우리는 조금 나이든 8인의 장년들이므로 3평 정도의 최신식 건물에 짐을 풀었습니다.

 

 

승용차 2대에 4명씩 8명이 강원도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남양주를 거쳐서 고속도로를 달리니 산 중턱에 구름이 내려와 단풍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면서 하늘은 구름을 보내어 다양한 색채로 산자락을 채색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자연은 다양한 요소들을 첨가하여 단풍산을 만들고 겨울의 하얀 산으로 수개월을 버틴 후에 봄날을 열 것입니다.

 

점심은 막국수인데 수원이나 화성시와는 다르게 그 양이 앞서고 전을 서비스로 주는데 일행은 녹두전을 추가 주문하여 모두 먹었습니다. 이 맛있는 막국수를 왼손으로 비비는가 물으니 오른손으로 비벼도 좋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힘차게 면발을 양념에 섞어넣고 식초와 고추냉이를 추가하여 후르룩 먹었습니다. 건강한 영양식을 먹으니 힘이 불끈 솟아납니다.

 

다시 가을 단풍이 구비치는 산과 산, 계곡을 지나고 달려서 구불한 산 중턱을 지나서 도착한 곳은 잠시 시간과 움직임이 멈춘 곳이었습니다.

 

복잡한 도시가 아니라 키 큰 나무들이 편하게 서있고 그 나무아래에 그림같은 상자같기도 한 건물도 아니고 장식품도 아닌 모습으로 네모난 박스들이 꿈속에서 본 정경처럼 나타났습니다.

 

미니멀 시대라고 하더니 문을 열고 들어가니 작은 방이 있고 오른쪽에 좁지만 다 있는 싱크대와 화장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려서 집을 짓기위에 터를 다지고 주추돌을 올리는 현장을 보면 방이 이렇게 좁아서 되겠나 생각했지만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갖추고 벽채를 황토로 채우는 과정을 거친 이후에 아늑한 공간이 생각보다 넓다 생각한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밖에서 본 건물은 아기자기하니 작아 보이는데 실내에 들어오니 아늑한 공간이 절대로 좁지 않고 오히려 좁은 듯 느끼는 가운데 평온함을 얻는 것 같습니다.

 

'수산리하늘풍경'이라는 캠핑장에 들어서기 전부터 또 다른 느낌은 호흡이었습니다. 가슴속으로 스미는 강원도의 느낌이 있었던 것입니다. 호흡의 포근함이 색다른 느낌입니다. 그냥 편안한 숨쉬기를 알았다는 이야기입니다.

 

도시에서 수십년 숨을 쉰 바이지만 이곳 강원도 인제의 어느 산마을에서의 호흡은 색다름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곳의 공기에는 단풍의 향기와 맑은 물의 기운이 담겨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일행 8명은 짐을 풀고 간편한 복장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가을이 익어가는 산길, 아마도 오늘은 우리 일행이 첫 방문자일듯 보이는 산속 깊은 오솔길을 걸었습니다.

 

우리는 初行(초행)이지만 이미 이 산길에 시멘트길을 건설한 강원도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가파른 계곡주변에는 사방댐이 보이고 그 댐 아래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작은 폭포속에는 물고기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중턱을 오를 즈음 이마에 땀이 나고 마음에 흥이 오르자 젊은 2인이 KBS 예능프로그램처럼 입수행사를 합니다. 과감하게 뛰어들어 깊은 호수속 발이 닿지 않는 물속으로 잠수하니 아마도 이 세상과 다른 또 다른 세상속에서 잠시 명상을 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물위에서 푸드득 머리카락을 쓸어올리고 이내 뼈가 시리게 다가오는 차가운 가을날의 한기를 온몸으로 표현합니다. 하지만 용감한 해병대와 운동선수는 일행 6명이 보고있고 사진을 촬영중임을 인식하기에 최대한 멋진 포즈를 연출했고 여러 명의 주간지 기자들이 사진을 찍어 올렸습니다.

 

나중에 들은 바로 오늘 카카오톡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여 온통 SNS가 중단되고 카카오택시를 잡을 수 없고 카카오뱅크도 먹통이 되었다 합니다.

 

마침 오늘 토요일이어서 불편은 조금 적었다 하겠지만 월요일에는 카카오 주가를 걱정하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없었던 시절에도 그냥저냥 살았는데 생활의 편리를 주는 카카오톡은 이제 없으면 안 되는 사회적 기능인데 그 심장부에 불이 나자 이 같은 혼란이 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평소 편안하게 접하던 모든 것들을 일상으로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이용하지만 막상 그중 어느 한가지가 없으면 큰 불편을 느끼게 됩니다. 평소에 쓰던 볼펜 한 자루가 없으면 다른 필기구를 쓰면 되지만 그래도 익숙한 그 볼펜을 기억하게 됩니다.

 

그런데 카카오톡은 우연히 만난 사회관계 서비스망이었지만 이제는 아내와 소통하고 아이들과 의견을 나누고 지인들이 보내주는 카드뉴스를 보면서 아침을 시작하고 보내주신 분들에게 다른 분의 것을 교차하여 보내는 상호간의 사회적 서비스를 나누고 삽니다.

 

그런 소중한 시스템이 일거에 마비되는 것을 윤석열 대통령이 걱정을 하고 장관들이 상황실을 차리는 국가적 위기사태로 이어지고 있다 합니다. 화재 원인은 두 번째로 치고 이같이 중요해진 전산망은 잘 관리해야 할 것입니다.

 

조선시대에도 史庫(사고)를 4곳엔가 설치해서 사본을 보관했다고 하고 지금도 금융기관의 전산망은 또 다른 안전한 장소에 하나 더 그 서버를 설치하고 매일 아침에 복사본을 가져온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 카카오톡의 경우에도 전산실을 하나 더 만들어 두고 화재 등 비상사태에 대비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대기업의 속사정을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지만 어떤 안전장치가 있어야 하는데 다음날 기사를 보니 대형병원이나 건물의 정전시에 자동적으로 가동되어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의 안전장치는 없는 것인가 추정해 봅니다. 카카오 걱정은 이 정도로 마치고 저녁시간 情景(정경)으로 이어갑니다.

 

젊음이 좋은 이유는 다양한 준비물을 상상한다는 점입니다. 어제 마트에서 장을 보았는데 식재료 일부를 돈 계산만 하고 두고 왔답니다. 그래서 오늘아침 일찍 문을 열기를 기다려서 전화로 확인한바 어제 근무자가 잘 챙겨두었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아침에 다시 가서 하룻밤 迷兒(미아)상태로 가출했던 식재료 절반과 극적 상봉했다는 것이지요. 과정은 당사자의 걱정이었지만 결과는 일행이 즐겁게 저녁을 먹는 일이지요.

 

캠핑의 먹거리는 삼겹살이고 드럼통 절반을 철제에 고정한 화덕이고 압축된 석탄속에 어떤 고체 알콜을 넣었는가 몰라도 가스불 자동착화 후에 위에서 불을 불어넣어도 아래부터 불이 붙어 올라오는 신기한 장면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철망 불판을 조금 달군 후에 올린 삼겹살에서 들려오는 '치지직'소리에 이어 껍질부터 시작되는 초콜릿 색상을 보게 됩니다.

 

연탄불과 삼겹살이 연출하는 음향과 색상을 듣고 보면서 이내 군침을 다시고 누군가가 집에서부터 무겁게 들고온 유리병속 알콜음료를 컵에 나누고 건배를 합니다.

 

8명은 저녁 햇살을 막기위해 설치한 파라솔 우산대에 땅거미를 걸어 매고 이내 램프를 켜고 연탄불을 리필하고 빈술병을 추가하면서 저녁인가 밤참인가 구분없이 대화와 격려를 이어갔습니다.

 

상추와 깻잎에 고기를 올리고 고추장으로 양념을 한후 한입 먹습니다. 겉은 바삭한데 속에서는 육즙이 흐른다고 합니다. 정말로 그러합니다. 그 맛있는 고기에 가을 단풍을 올리고 맑은 공기를 뿜어준 후에 캠핑장 앞으로 흐르는 玉水(옥수)같은 맑은 물의 습기를 더하는 맛입니다.

 

더불어 우리의 우정으로 고기와 채소와 소스와 자연을 감싼 후에 호기있게 건배를 하고 먹고 마시고 씹고 즐겼습니다.

 

나이를 계산하는 술병이 비어가고 이내 두꺼비로 총칭하는 그 술의 병을 하나 둘 옆으로 눕히면서 깊어가는 강원도의 가을밤의 깊이를 더해가는 중입니다.

 

돌아가면서 소감을 담은 건배사도 하고 이 캠핑장을 안내해주신 주인 사장님과도 인사했습니다. 일부러 산에 올라 채취한 능이버섯을 가져오셨습니다.

 

사실 능이버섯은 버섯중의 으뜸이라 합니다. 능히 그 효능은 소주와 삼겹살에 능이백숙을 먹어본 분들은 다 아시는 바입니다. 세종대왕의 한글 순서로 버섯을 평가하기도 합니다.

 

一(일) 능이 二(이) 송이 三(삼) 표고입니다.

 

마치 사찰을 표현하는 문양은 기억자형이고 나치표장은 니은자형인 것과 같이 버섯의 가치는 가나다순으로 하면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는 송이버섯에 점수를 많이 주는 듯 보입니다. 아마도 능이는 자연산 재배가 어렵기에 공급이 달리기 때문인가 생각합니다. 송이버섯이 있고 양송이가 있고 말린 표고가 있습니다. 그런데 능이버섯은 자연산이 있을 뿐이라 하고 그 양도 귀하답니다.

 

기본적인 저녁식사 후에 물가에 나가 낚시를 했습니다. 강태공이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을 했습니다만 참여자 4명이 한수이상 낚아냈습니다.

 

그 묵직한 손맛을 각자의 느낌이겠으나 낚아 올린 청정 물고기 10마리를 넘기자 이를 손질하여 어죽으로 자체 해장을 했습니다. 라면을 푹 끓이면서 물고기를 넣어 한소쿰 더 끓인 후 술상에 배식하니 생각보다는 다른 맛있는 '라면어죽'이라 평가합니다.

 

라면 어죽으로 해장을 미리 하면서 술잔 채우기는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이제 스스로 술기운이 90%에 이른듯 느껴지는 저녁 11시 즈음에 슬며시 자리를 벗어났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정신을 차리고 저녁시간에 산길을 오르면서 나눈 이야기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강원도 포수라는 말은 집을 나간 포수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사슴 한 마리가 산 중턱에 나타나면 총성이 울리고 10분후에 다시 총소리가 납니다.

 

저녁까지 몇 번의 총성이 울린 후 하루가 마감됩니다. 마지막까지 기다린 포수가 첫 번 포수의 총에 쓰러진 사슴을 취하는 것입니다.

 

이와 유사한 경우는 咸興差使(함흥차사)입니다.

 

[인터넷] 함흥차사[咸興差使] 조선 초 태조 이성계를 모시러 함흥에 갔다 돌아오지 않은 사신을 가리키는 말로, 심부름을 간 사람이 소식이 아주 없거나 또는 회답이 좀처럼 오지 않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조선후기에 지어진 야담(野談)집인 『축수편(逐睡篇)』에 전하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이다.

 

1398년 두 차례에 걸친 왕자의 난(亂)에 울분하여 태조 이성계는 왕위를 정종에게 물려주고 함흥으로 가버렸다. 형제들을 죽이고 왕위를 차지한 태종 이방원은 아버지로부터 왕위 계승의 정당성을 인정받기 위해 아버지를 도성으로 모셔오려고 함흥으로 여러 번 사신을 보냈으나 이성계가 그 사신들을 죽이거나 잡아 가두어 돌려보내지 않았다고 한다.

 

이로부터 한번 가면 깜깜무소식인 사람을 가리켜 함흥차사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 역사 기록에는 함흥으로 보낸 차사 중에 희생된 것은 박순(朴淳)과 송유(松琉) 둘뿐이고 이들도 이성계가 죽인 것이 아니라 조사의가 이끄는 반란군에 죽임을 당했다고 한다.

 

비슷한 말로 일무소식(一無消息), 종무소식(終無消息) 등의 성어가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다음으로 방랑시인 김삿갓의 이야기입니다. 스스로 배우려는 자와 다른 이의 도움을 받아 배우는 이의 배움 속도에 대한 시를 소개했습니다. 하룻밤 재워줄 곳을 찾다가 마주한 글방선생이 자신을 恝視(괄시)하자 한 수 써 제낀 詩(시)도 이야기했습니다.

 

같은 글 다른 의미입니다만 글로 소개하기에는 송구함이 있는 이야기이니 여기 까지에서 정리하겠습니다. 하지만 다른 글에서 그 말이 나오기에 여기에 소개합니다.

 

블로그(https://blog.naver.com/tenrio) 자료를 인용하였습니다.

 

#방랑시인김삿갓 (53)

 

내불왕(來不往) , 來不往) 의 감춰진 속 뜻.

 

제천과 원주 사이의 산길을 진종일 걸은 김삿갓, 힘도 들고 허기도 지는데 , 석양 노을 조차, 붉게 물들고 있었다.

 

정처없는 나그네의 심사가 가장 고된시간은 지금처럼 저녁노을이 짙게 깔리는 시간이다.

 

유람을 떠난 바가 아니라면 수중에 돈 이 넉넉히 있을리 없고, 그러다 보니 먹고 잘 곳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김삿갓이 이런 마음 급한 해걸음에 어떤 마을에 당도하니 , 마을 한복판 고래등 같은 기와집 마당에는 큰 잔치를 벌이는지, 많은 사람들이 분주히 오가며 한편에서는 떡을 치고 , 또 다른 한편에서는 전을 부치는등 ,그야말로 야단법석이 벌어지고 있었다.

 

김삿갓은 전을 부치는 고소한 기름 냄새에 더욱 허기가 느껴져 , 아무나 붙잡고 물어 보았다.

 

"이 댁에 좋은 일이 있는 모양이죠 ? "

 

"아따 , 이 양반이.. 내일이 이 집 주인이신 오진사님 진갑날이라는 것을 모르시오 ? ..

 

게다가 이번 진갑 잔치에는 본관 사또님까지 오시기로 하여 ,돼지도 잡고 큰 암소도 잡았다오."

 

그러자 옆에 있던 사람이 힐책하듯 한 마디 하는데, "이 사람아 ! 사또께서 내일 오실지 안 오실지 몰라 ,진사

어른이 사랑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골머리를 앓고 계시는데 , 당신은 무슨 연유로 오신다는 장담이야 ?"

 

"허긴 ..허헛 ! "

 

두 사람의 주고 받는 말의 의미가 야릇햇던 김삿갓이 물었다.

 

"사또님을 초청 했으면 오신다 안 오신다 대답을 하셨을 것이오. 대답을 하지 않으셨다면 모르겠거니와 , 도데체 어떤 까닭에 오신다, 안 오신다를 모른다 하시오 ? "

 

그러자 나중에 말을 한 사람이 말을 하는데, "진사 어른께서 며칠 전에 사또님께 사람을 보내, 저의 집 진갑 잔치에 꼭 왕림해 주십시오, 하고 서한을 보냈더니, 사또께서 즉석에서 답장을 써 주셨는데 그 답장의 내용이 얼마나 어려운지 오시겠다는 것인지, 안 오시겠다는 것인지, 알수가 없다고 합니다."

 

"사또께서 어떤 답장을 보내셨기에 설왕 설래 하고있단 말이오? 혹시 암호(暗號)로 당신 의사를 보낸것 아니오 ? "

 

#김삿갓이 이렇게 묻자, "천만에요 ! 명명백백 (明明白白) 알아 볼 글짜로 쓰셨다는데 , 도무지 그 뜻을 알수 없어, 진사님과 사랑에 든 선비님들이 전전긍긍 하고 있다고 합니다."

 

"허허 , 그것참 우습구려. 아무도 알아보지 못한다는 사또의 답장을 나한테 한번 보여 주면 어떻겠소 ? 내가 한번 풀어 보아 드릴 터이니.. "

 

김삿갓이 이렇게 말을 하자, "여보시오, 유명한 선비들 조차 알아보지 못한다는 편지를 당신 따위가 무슨 재주로 알아보겠소?" 하며, 김삿갓을 싹 무시하는 태도로 말을 한다.

 

그러자 김삿갓 너털 웃음을 터트리며,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편지라면 나에게도 한번쯤 보여 주기로 손해가 날 것은 없지 않소? 개똥도 때로는 약이 된다 하였으니, 속는셈 치고 사랑에 진사님께 내 말을 전해 주시오."

 

김삿갓은 저녁을 얻어먹을 속셈으로 일단 큰 소리를 치고 나왔다. 그러자 마을 사람은 김삿갓의 허술한 차림새를 위 아래로 훝어보며 말하는데, "당신은 낫 놓고 ㄱ 자도 알아볼 것 같지 못하구먼 .. 과연 무슨 배짱으로 흰소릴 하는가 ? "

 

김삿갓은 너털 웃음을 터트리며, "길고 짧은 것은 맞대 보아야 알수 있다 안 합디까? 아뭇소리 말고 사랑에 내 뜻을 전하시오."

 

이렇듯 김삿갓이 당당하게 나오자 사내들은 얼굴을 마주보며 저희끼리 말하는데, "여보게 최서방, 이 양반 이야기를 들어 보니 예사롭지 않구먼 ..자네가 사랑에 올라가 진사 어른께 이 양반 애기를 전해 올리게."

 

"그랬다가 진사 어른께서 야단을 치시면 어쩌지.."

 

"야단은 무슨.. 물에 빠진 사람의 심정으로 , 이 양반을 보자 하실 것이 틀림없네 ! "

 

"그럴까? 그렇다면 내 다녀옴세."

 

그리하여 최 서방이란 자가 부랴부랴 사랑으로 올라갔다. 그러자 잠시후 최 서방을 앞세운 오진사가 나타났는데 , 얼마나 똥이 탔던지 손님을 불러 올리지도 못한 채, 몸소 달려 나왔던 것이다,

 

"사또의 답장을 읽어 보아 주시겠다는 어른이 어느 분이시오?" 하며 김삿갓을 찾는 것이었다.

 

김삿갓이 오 진사 앞으로 썩 나서며 정중히 머리숙여 인사를 하는데, "지나가던 과객이올시다. 댁에서 어떤 편지로 인해 심려중에 계시다기로 시생이 그 내용을 풀어 볼까 하여 실례를 무릅쓰고 사람을 들여 보냈던 것 이옵니다."

 

오 진사는 마치 구세주를 만난듯이 김삿갓을 사랑으로 정중히 모셔 올리며 말한다.

 

"어서 올라 가십시다. 어려운 것을 도와 주시겠다니 고마운 일입니다."

 

이렇게 오 진사의 안내로 사랑에 들어 가니 사랑방의 크기와 규모가 가히, 고대광실이었다.

 

그리고 넓은 사랑방 안에는 사또의 편지를 읽어 보아 주려고 모여 든 10여명의 늙은 선비들이 둘러앉아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런데 술을 마시고 있는 그들의 얼굴에는 편지의 해석이 뚜렷하지 못했던 탓인지 계면적은 표정이 면면히 보이고 있었다.

 

주인은 김삿갓에게 그들을 일일히 소개하고 난후, 손수 술을 한잔 권하며 말을 하였다.

 

"우선 술을 한잔 드시고 , 나를 꼭 좀 도와 주소서.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은 모두 이름난 학자님들임에도 불구하고 , 사또의 편지를 알아보는 분이 한 분도 없으니 , 나로서는 애가 탈 노릇 입니다."

 

김삿갓은 주인의 말을 면전에서 직접 들으니 과연 어지간히 곤란한 지경이었던 모양이다.

 

김삿갓은 술을 한잔 마시고 나서, 빈 술잔을 늙은 선비들에게 골고루 한 번씩 돌려 주었다.

 

이렇게 함므로써 그들의 환심을 사서 술을 여러 잔 얻어 먹을 심산이었다. 늙은 선비들은 술을 한 잔씩 받으면서도 김삿갓의 행색이 못마땅 했던지 또, 자신들이 풀지 못한 사또의 편지를 풀겠다고 나타난 그를 몹시 아니꼽게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김삿갓은 늙은 선비들이 어떻게 생각 하든지 간에 출출하던 차였기에 술과 안주를 닥치는 대로 주워 먹었다.

 

이윽고 주안상을 물리자 오진사는 문갑 속에서 사또의 편지를 꺼내 보이며 김삿갓에게 말했다.

 

"이것이 바로 사또께서 나에게 보내주신 친필 서찰 올시다. 우리 집 진갑 잔치에 꼭 참석해 주십사하는 초청장을 보냈는데, 사또께서 보내 온 답장의 문장의 내용이 어찌나 괴상한지, 사또께서 오시겠다는 말씀인지, 혹은 못 오시겠다는 말씀인지 ,도무지 알아 먹을 수가 없어요.. 그러니 한번 펼쳐 보시고 사또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살펴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김삿갓은 방안에 선비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사또의 편지를 펼쳐 보기 시작했다.

 

사또의 편지는 한지로 두 겹이나 싸여있어 겹겹히 벗겨야 했고, 김삿갓은 편지의 내용이 한지의 두께로 보아, 매우 복잡하려니 생각하였다.

 

그러나 정작 알맹이를 꺼내 보니 사또의 편지는 한지 반절 크기의 지면에 커다란 글씨로,

 

#來不往#來不往

 

단, 여섯 글자만이 쓰여져 있을 뿐이 아닌가?

 

김삿갓은 그 내용이 너무나 간단한데 놀랐다.

 

(태산명동 서일필(太山鳴動 鼠一匹) 이라더니, 정작 편지의 내용은 장난기가 철철 넘쳐 흐르는구나..그렇다면?)

 

"음 ... 편지의 내용이 매우 기묘한 문장이군 ! "

 

김삿갓은 우선 생각할 여유를 갖기위해 중얼거려 보였다.

 

방안에는 잠시 숨막히는 긴장감과 함께 정적이 맴돌았다.

 

오 진사는 참고 기다리기가 초조했던지, "선생 ! 어떻습니까? 사또께서 와주시겠다는 말씀 입니까, 못 오시겠다는 말씀 입니까? "

 

김삿갓은 대답 대신 다시 혼자 중얼 거렸다.

 

"음... 사또 어른하고 주인 어른하고는 친분이 매우 두터우신가 보구려. 그렇지 않으면 이런 장난스런 편지는 보내지 않으셨을 터인데"

 

김삿갓은 무척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면 남에 집 경사스런 자리에 이런 장난기 어린 편지를 보낼리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오 진사는 만면에 웃음을 웃으며 자랑스럽게 말을했다.

 

"이 편지 속에 우리들 사이의 친분에 관한 이야기도 들어 있소이까 ? 선생께서 그렇게 물어 보시니 하는 말이오만 , 본관 사또하고 나 하고는 가깝다 뿐이겠소이까. 지금은 비록 관(官)과 민(民)으로 다르지만, 우리 두 사람은 어려서는 #동문수학(同門修學) 하면서 별의별 글장난을 주고 받아 온 사이랍니다."

 

김삿갓은 그 말을 듣는 순간, 사또의 편지는 진갑 잔치에 틀림없이 참석하겠다는 의사가 확실 하다는 판단을 하였다. 왜냐하면 친구지간에 초청을 받고 못 올 형편이라면 한마디 사과를 뜻하는 글이 있어야 할것 이거늘 , 사또의 답장에 쓰인 글은 단 여섯 글자로, 그런 빚은 전혀 찾아 볼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을 간파한 김삿갓은 대뜸 편지의 내용을 선언해 버렸다.

 

"사또 어른께서 반드시 오시겠다고 하셨으니, 영접할 준비를 서두르시죠."

 

오진사는 그 말을 듣고 크게 기뻐하며 되물었다.

 

"내불왕 내불왕의 풀이가 어떻게 되기에 그런 해답이 나오게 됩니까?"

 

그러자 자기들은 머리를 쥐어짜도 얻지 못한 해답을, 자신만만하게 답안을 내 놓는 김삿갓에게 열등감을 느낀 선비들이 제각기 한 마디씩 하는데, "귀공은 그 문장을 어떻게 해석했기에 , 그런 단안을 내리시오?“

 

"그 문장을 어떻게 사또가 오시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가 있는지, 설명을 좀 들려주시오."

 

"제가 왜 그런 해석을 했는지는 여러분들도 이모저모로 분석을 해보시죠. 그러면 반드시 저와 같은 결론에 다다르게 될것 입니다." 하며, 김삿갓은 자신을 고깝게 여기는 선비들을 향해, "당신들은 아직도 모르겠냐?” 하는 어투로, 한 마디했다.

 

선비들은 김삿갓의 이 같은 말을 듣고 모두 얼굴이 머쓱해지며 제각기 심각한 생각에 잠긴다. 그러자 오진사도 답답한 심정을 견딜수 없었던지, “여보시오 선생! 나는 편지의 내용을 알수 없어 속이 타다 못해, 이제는 간이 타오를 지경이오. 그것은 이곳에 모신 선비들도 모두 궁금하기는 매일 반 일것 입니다. 편지의 내용을 알고 계시다면 애를 태우지 말고 속 시원히 말씀해 주시오.”하며 간청을 하였다.

 

김삿갓은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이 편지는 결코 어려운 내용이 이나옵니다. "來不往"이 두 개로 겹쳐져 있어서 혼동을 일으킬 뿐입니다. 그러니 읽을 때는 점을 찍는 위치에 따라서, 같은 글자 임에도 풀이는 두 가지로 될수 있습니다."

 

그러자 오 진사와 선비들은 누구도 삿갓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오히려 "그런 설명만을 들어서는 알 수 없으니 , 쉽게 알아 듣도록 설명을 해주시오." 한다.

 

"하하하 , 이렇게 까지 설명을 하였는데도 모르시겠다는 말씀입니까? 그렇다면 제가 우리 말로 표현해 드리지요. 내불왕의 "來不, 往"과 뒷글자의 "來 , 不往"에 점을 찍고 제각기 토를 달아 해석하면 ‘오지 말라 하여도 가겠는데, 하물며 오라고 하는데 가지 않겠느냐’하는 뜻이 되옵니다."

 

김삿갓의 설명을 듣고난 좌중에는 별안간, 감탄의 탄성이 터졌다. "과연 듣고보니 선생의 해석이 귀신과 같소이다.“

 

"아닌게 아니라 우리 같은 늙은이들은 머리가 아둔해 거기 까지는 미처 생각을 못했구려."

 

모두 감탄해 마지 않는데 , 오진사는 무릎까지 치면서 칭찬을 한다.

 

"선생 덕분에 만사가 시원하게 풀려서 내가 이제야 살아나게 되었소이다.“

 

그리고 아랫사람들을 급히 불러, "여봐라 ! 내일은 사또 어른께서 영광스럽게도 우리 집에 행차 하실 것이니 이제부터 음식도 특별히 만들도록 하고 , 내일 아침에는 사또를 마중 나갈 채비도 차리도록 하여라."하며 추가로 분부를 내리는데, "지금 우리 사랑에는 귀한 선비님이 와 계시니 , 술상을 새로 푸짐하게 차려 내오도록 하여라."

 

이리하여 김삿갓은 사또의 편지를 풀어 준 덕분에 술과 음식을 배불리 얻어먹었고 , 그날 밤에는 오진사 댁 사랑방에서 하룻 밤을 편히 지낼 수가 있었다.

 

이튼날 아침 날이 밝자, 잔치 준비로 다시 집안이 시끌벅적 하였다. 게다가 사또의 행차가 가까워 온다는 전갈이 있자, 오진사는 직접 마중을 나간다고 야단법석이 일었다.

 

김삿갓은 이쯤에서 아침을 한 술 얻어 먹고, 조용히 오진사 집을 빠져 나왔다. 그리고 어제 저녁 오진사 집 사랑에서의 일을 회상하며 빙그레 웃으면서 자취를 감춰 버렸다.

 

새벽 시간일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바닥은 뜨겁고 천정을 차가운 상태로 잠에서 깨어나서 물을 마셨습니다. 바닥을 달구는 전원을 끄고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그 시각 즈음에 다른 분 7명은 남은 소주병을 정리하고 있었다 합니다. 새벽 3시까지 심도있는 대화가 이어졌다고 하니 젊음을 다시한번 禮讚(예찬)하는 바입니다.

 

<우보 민태원 : 청춘예찬>

 

청춘(靑春)!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 너의 두손을 가슴에 대고, 물방아 같은 심장의 고동(鼓動)을 들어 보라. 청춘의 피는 끓는다. 끓는 피에 뛰노는 심장은 거선(巨船)의 기관(汽罐)과 같이 힘있다. 이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꾸며 내려온 동력은 바로 이것이다. 이성은 투명하되 얼음과 같으며, 지혜는 날카로우나 갑 속에 든 칼이다. 청춘의 끓는 피가 아니더면, 인간이 얼마나 쓸쓸하랴? 얼음에 싸인 만물은 얼음이 있을 뿐이다.

 

그들에게 생명을 불어 넣는 것은 따뜻한 봄바람이다. 풀밭에 속잎나고, 가지에 싹이 트고, 꽃 피고 새 우는 봄날의 천지는 얼마나 기쁘며, 얼마나 아름다우냐? 이것을 얼음 속에서 불러 내는 것이 따뜻한 봄바람이다. 인생에 따뜻한 봄바람을 불어 보내는 것은 청춘의 끓는 피다. 청춘의 피가 뜨거운지라, 인간의 동산에는 사랑의 풀이 돋고, 이상의 꽃이 피고, 희망의 놀이 뜨고, 열락(悅樂)의 새가 운다.

 

사랑의 풀이 없으면 인간은 사막이다. 오아이스도 없는 사막이다. 보이는 끝까지 찾아다녀도, 목숨이 있는 때까지 방황하여도, 보이는 것은 거친 모래뿐일 것이다. 이상의 꽃이 없으면, 쓸쓸한 인간에 남는 것은 영락(零落)과 부패(腐敗)뿐이다. 낙원을 장식하는 천자만홍(千紫萬紅)이 어디 있으며, 인생을 풍부하게 하는 온갖 과실이 어디 있으랴? <이하생략>

 

어제 밤 치열한 전투를 치룬 용맹한 장수들은 흰 배를 보이면서 이불을 밀어낸 채 다른 날보다 일찍 찾아온 강원도의 아침햇살을 온몸으로 마주하고 있습니다. 어제저녁에 오늘 아침 몫의 밥을 밤으로 먹었으니 일찍 일어날 이유가 없습니다.

 

아침잠을 푹 자는 것도 힐링의 목록에 있습니다. 버킷리스트는 아니어도 평생을 통해 늘 마주하는 아침잠의 마력이 있습니다.

 

지은이 : 남구만(南九萬, 1629~1711) 그는 숙종 때의 문신. 영의정을 지냈다. 근면 성실함의 미덕을 강조한 시조이다.

 

동창(東窓)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소 치는 아희놈은 상긔 아니 일었느냐

재 넘어 사래 긴 밭을 언제 갈려 하느니

 

어두운 밤을 전등불로 밝힌 시간만큼을 아침잠으로 채운 후 일행은 주변정리를 합니다. 먼저 철수하였던 그 치열한 현장에 가보니 흔적이 없습니다. 파라솔과 나무의자가 문을 열기전의 식당처럼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취중에도 주변정리를 마친 젊은이들의 역량과 체력과 사회성을 칭찬합니다. 살면서 가장 불편한 것중 하나가 어제저녁 술자리가 그대로 남아있는 모습입니다.

 

어제 밤 야외 술자리가 방치된 가운데 산짐승이 와서 흐트린 경우를 본 기억이 몇 번 있기에 하는 말입니다. 상차림을 했을 때는 아름다운 풍경이었지만 먹고 남고 흐트러진 술상은 반쯤 술이 깬 찡그린 얼굴로 마주하기에는 많이 불편한 상황이지요. 그런데 이처럼 깔끔하게 정리되었으니 어찌 아름답다 하지 않겠습니까.

 

젊은이 방에서는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식재료도 그 방에 있으니 아침 해장국을 끓이는 실력을 발휘하기에도 여건이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냥 잠시 시간을 보내기로 하다가 먼저 출발한 룸메이트와 조우할 것을 기대하면서 남은 2인이 자작나무 캠핑장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40분을 올라가고 35분을 내려왔습니다. 기계가 정확한가는 몰라도 왕복 8,000보가 되겠습니다.

 

정말로 중간지점에서 선발대와 조우하였고 기념사진을 찍고 더 올라가서 자작나무 캠핑장을 보게 됩니다. 토요일이 지난 일요일인데 우리의 캠핑장과 똑같이 가득한 젊은 부부와 아이들이 기분좋은 아침을 맞고 있습니다.

 

테이블에 마주 앉아서 식사를 하는 가족도 있고 아이들은 방방을 타면서 즐기고 있습니다. 집에서 스마트폰에 거북목을 하고 있을 시간에 이곳에 부모따라 온 아이들은 자연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80분 아침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니 젊은 팀에서는 짐 정리를 마쳤습니다. 방에 들어가 뜨거운물 샤워를 하니 이런 행복이 없습니다. 어제 저녁 산행, 한술, 아침등산으로 다져진 몸매가 자랑스럽습니다.

 

뜨거운 물을 맞이한 근육과 피부가 기분좋은 느낌으로 평온한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오로지 자신의 팔다리와 심장으로 다녀온 등반이기에 샤워가 시원하고 개운한 것이라 봅니다.

 

짐을 챙기고 수산하늘풍경 사무장님께 인사를 드리고 명함을 받고 단체사진을 찍은 후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귀가를 서두릅니다. 영동고속도로의 일요일 오후 체증을 예상하여 일찍 출발했습니다.

 

가는 길 고속도로 전에 마주한 식당에서 곰탕, 선지국, 갈비탕을 8명이 먹었습니다. 큰 식당에 손님이 가득한 것을 보면서 코로나19로 겪은 어려움의 터널을 벗어나는 중인가 생각했습니다.

 

어제 출발할 때 승차멤버가 조금 변경되었지만 이른바 4인은 수원팀이고 저쪽 팀은 동탄+화성팀이니 각자의 집으로 평온하게 귀가했을 것입니다. 마침 카카오톡이 어느정도 복구되어서 사진전송이 가능해졌습니다.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우리의 8인 여행도 깔끔하고 개운하고 기분좋게 마무리되었으니 또 다른 행복입니다.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간직하고 수개월전부터 마음으로 준비하고 최근 일주일동안 이런저런 캠핑소품을 준비하시느라 애쓰신 분들에게 마음으로부터 박수를 보냅니다.

 

어젯밤에 잡아올린 청정수역의 메기 등 물고기는 라면과 함께 맛있게 먹었으니 고마운 일이고 낮에 채취한 다슬기 180마리는 아침 해장국 재료로 활용하지 않고 다시 그 호수에 방류, 방생하였으니 이 또한 즐겁고 보람된 일이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일행의 급식과 일정을 챙겨주신 분들에게도 우리 전체의 마음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음을 공감합니다. 3인 숙소에서 5인숙소를 향해 열심히 절을 올렸다는 사실도 전해 드립니다.

 

이날 아침의 절은 자신보다는 동료들의 안녕과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고 하시는 사업의 번창을 축원하였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함께하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식사와 커피를 주신 분들에게도 고맙다 인사드립니다.

 

다음번 모임에서는 전문가가 많은 우리 모임이니 사전에 준비한 주제를 바탕으로 1시간 정도 세미나를 열었으면 좋겠습니다. 수산하늘풍경에 세미나실이 있기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행정, 언론, 체육, 환경, 건강 등 다양한 소재 중 한 두개를 골라서 미리 준비하여 프랑카드도 찍고 사진도 촬영해서 우리의 기록으로 관리하기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함께하신 분들에게 감사인사 드리고 서로서로 존중하고 존경하는 아름답고 슬기로운 사회생활을 하였음을 공감하는 이야기를 마치고자 합니다. 2022. 10. 16  

 

 

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53권 발간

이강석 기자 stone91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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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사진
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오산#남양주 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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