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발굴#안전모#김희겸

  • 등록 2023.05.23 18: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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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전 경기도청 언론담당)

 

 

김희겸 재난안전실장님(전 경기도행정2부지사)께 드린 안전모가 언론에 많이 나왔습니다. 안전을 총괄하는 자리로 영전하신 부지사님께 북부청 간부들이 정성스럽게 비용을 捻出(염출=필요한 비용 따위를 어렵게 걷거나 모음)하여 만들어 드린 것이기에 '국민의 안전'을 지켜 달라는 소망과 함께 이임을 아쉬워하는 마음도 동시에 담겼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간부들이 만들어 드린 이 안전모에는 당시의 국민안전처 로고와 함께 경기도에서 함께하신 것을 기억해 달라는 의미로 경기도 로고(넥스트경기, 굳모닝경기, 세계속의 경기도)가 새겨졌습니다.

 

경기북부청에서 다양한 분야를 총괄하는 부지사로 일하셨지만 특히, 세월호 사고, 의정부 화재, 고양터미널 화재, 판교 환풍구 붕괴사고등 언론에 크게 보도된 사건마다 때로는 수개월간 사건이 마무리 될때까지 현장을 지켰습니다.

 

사건이 없을 때에는 재해안전 현장을 점검하는 발로 뛰는 "현장 부지사"의 役割(역할)을 수행한 결과를 보도한 기사를 안전모 여백에 담았습니다. 그래서 단단한 플라스틱에 움직이는 생명의 호흡을 불어 넣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중앙지와 지방지에서 여러 문장을 길게 동원하여 다양하게 설명해 주고 나아가서 김희겸 부지사님의 활동상을 알려주시니 감사한 마음입니다. 국민안전처에서 재난업무를 총괄하는 업무를 수행하신 후 다시 경기도 행정1부지사로 錦衣還鄕(금의환향) 하셨습니다.

 

행정에서는 언론 홍보와 관련해 '행정의 뼈다귀'를 3탕, 4탕 끓여내어 뽀얀 국물에 밥 말아 먹어야 한다는 말을 합니다. 행사를 마친 결과만 알릴 것이 아니라 행사한다 말하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행사를 마쳤는데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행사 중이 이런저런 일이 이 이른바 '가쉽, 고쉽, gossip'도 만들어 내야 할 것입니다.

 

 

부지사님 이임식장에서도 그간의 언론보도 기사를 판넬로 만들어 알리고 이임식장에서는 동영상을 통해 방송보도를 넣고 재난과 관련한 부분에 특히 방점을 찍은 바 있습니다. 이 새벽에도 국민안전처 사무실이나 원룸에서 재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다수의 공무원들이 언론인을 어려워하고 불편해하고 보도가 나오면 가슴 아파하면서 때로는 항의도 하고 어필도 합니다만, 기본적으로는 언론인은 우리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행정업무, 우리의 일, 공무원이 추진하는 정책이 올바르게 가도록 해주는 배로 말하면 나침반이고 승용차의 네비게이션이라 할 것입니다.

 

큰 배가 북극성과 등대를 바라보며 항해하고 자동차 운전자가 지도와 네비게이션을 의지하여 산고개를 넘고 도심의 약속장소를 찾아가듯이 공무원은 늘 국민, 도민, 시민과 언론인을 이정표 삼아 행정을 입안하고 집행하고 평가해야 할 것입니다.

 

안전의 기본에 안전모가 있고 운전의 안전은 안전벨트와 바른 자세가 수호하며 음주의 안전은 안주가 지켜주듯이(?) 우리 행정의 앞에는 늘 언론의 선도가 있음을 잘 알고 공감해야 할 것입니다.

 

※김희겸은 경기도행정2부지사, 재난안전실장, 행정안전부 기획관리실장, 경기도행정1부지사, 차관급 재난안전본부장으로 근무하고 공직에서 퇴직하였습니다. 

이강석 기자 stone91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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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오산#남양주 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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