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성공한#편안한#기자

  • 등록 2023.05.26 1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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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전 경기도청 언론담당)

 

 

지방지에서 스펙을 쌓은 후 중앙지로 진출하는 기자가 많습니다. 물론 중앙지에서 퇴임하신 후 지방지 기자로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앙사에서 근무하신 노하우를 지방사에서 발휘하시는 것입니다. 언론인의 취재는 발로 뛰는 경우도 많고 자료를 중심으로 분석적 보도를 하는 분야도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원로 언론인들의 활동은 다양한 분석을 하게 합니다.

 

K기자는 40대 중반의 역동적인 언론인으로서 지방사에서는 현장을 발로 뛰는 민첩한 기자로 정평을 받았고 이후 지방사 캐리어와 역량을 인정받아 중앙사 소속의 지방주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역량과 중앙사의 매체력이 상승작용을 하여 몸값이 수배 뛰어오른 경우 입니다.

 

이미 지방사에서 충분한 취재능력과 기사작성 역량, 사안에 대한 분석, 지방자치단체 간부들과의 '밀당'에도 역량을 발휘하고 있으니 물 만난 고기요 상승기류를 만난 독수리의 형상인 것입니다. 그냥 날개만 펴고 있어도 난기류의 에너지를 듬뿍 받아서 꼬리 깃털만 좌우로 틀어도 대세를 좌우하는 힘을 얻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K기자를 여기에 소개하는 것은 그가 천군만마를 지휘하는 대장처럼 보이지만 절대 그 권력을 실전에서 행사하지 않고 초심을 유지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전에 어울리던 공무원과 늘 함께하고 그 대화의 내용이나 생각의 표현에 변함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다만 관록이 말해주듯 대화내용에 무게감이 더해졌다는 긍정적 변화가 조금 있다는 정도는 전과 다른 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는 누구에게나 당연한 현실이라 할 것입니다. 나이 들고 관록이 쌓이면 중후해지고 생각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가끔 K기자와 통화라도 하면 기분이 좋아합니다. 촌철살인은 아닐 지라도 한마디 던지는 조크에서 상대방의 실상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화두를 주는 것입니다. 한잔 해야지요. 이런 말을 많이 합니다만 이는 그냥 인사말로 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K기자가 '한잔 하자' 말하면 정말로 중요한 무었인가 이야기할 상황, 정황이 있다는 말로 들립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닌줄 아는 것입니다.

 

최근 지방행정연수원에서 어느 교수님의 스트레스 해소에 대한 강의를 들은 바 있는데 대화는 무게있게 목소리에 힘을 실어서 던져야 한다고 들었고 결재시 싸인펜 휘갈기는 소리에서조차 동료 후배 공무원들이 선배에 대한 신뢰를 느끼게 하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언론인과의 대화에서는 늘 감추는 바가 있습니다만 이 분 K기자에게는 감출 필요가 없습니다. 공직을 잘 알고 다양한 경우를 겪어본 전문가이기에 문제가 되거나 공무원이 다치는 경우라면 기사를 보류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K기자를 소개하면서 대부분의 출입기자들이 자동차 쌍라이트를 켜듯이 멀리 보고 나무와 함께 행정의 깊은 숲을 느껴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저자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경기도민회장학회 감사

이강석 기자 stone91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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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사진
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오산#남양주 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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