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인 중에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성격의 소유자가 많습니다. 참으로 그 전문분야가 드넓은 직업군 중 하나입니다. 언론인은 대통령을 만나 촌철살인의 멘트를 날리기도 하고 서울역 광장에서 노숙인을 만나 1박2일을 그들과 함께하기도 합니다. 몸으로 뛴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기자는 자주 늘 돌변합니다. 그 기자를 통해 얻은 기사를 신문, 방송, 인터넷, 동영상으로 홍보하고 독자들에게 널리 알리는 이들을 통칭하여 언론인이라 합니다. 기자와 사주를 통 털어 언론인이라 합니다.
젊은 기자일수록 기사에 관심이 높고 나이든 차장, 부장은 기사보다 경영에 신경을 쓰게 됩니다. 결국 편집국장에
오르면 기사를 경영적으로 보게 됩니다. 있는 사실대로 강력하게 기사를 올리고 싶겠지만 상대와의 여러가지 복합적인 경영, 인간관계 등을 고려하게 됩니다.
과거 중앙지의 '가판'이라는 것이 경영과 언론 사이에 벌어지는 거래의 한면이었습니다. 지진으로 치면 8도정도로 기사를 가판에 올린 후에 여러가지 절차와 과정을 거쳐서 진도 4정도로 내리는 것입니다.
가판제도는 공보분야 공무원들도 힘들었지만 대기업의 홍보과 직원들의 발품을 팔게 했던 이제는 사라진 제도입니다. 언론의 힘을 보여주는 극명한 체험 언론의 현장이었다 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사건을 일단 쎄게 지르고 나서 반응을 보는 것입니다.
음료에 이물질, 과자에 벌레 등 확인되지 않은 소비자의 고발을 그래도 올리면 기업은 말 그대로 속수무책이니까요. 언론의 보도로 인한 기업의 경영적 손실, 이미지 추락에 대한 평가는 어느 감정평가사도 명확한 결과를 내놓을 수 없을 것이니까요.
행정기관도 마찬가지 입니다. 흔히 공무원 3급이상, 교수, 연예인, 정치인 등은 공인이라 해서 일단 언론이 실명이나 사진을 걸고 어떤 사건에 대해 보도하면 공인은 항거하지 못합니다. 일단 보도가 나가면 독자와 시청자가 보는 것이고 기록으로 남는 것입니다. 돌이킬 수 없는 일입니다. 구제절차를 통해 이겨도 신문 한구석에 우표딱지만한 글 하나, 어쩌다 한번 방송에서의 사과문인데 이를 국민들이 모두 확인해 주지 못합니다.
언론인, 기자는 그래서 더더욱 공인이고 도덕성과 객관성을 가진 품성 좋은 분들이 해야 하는 직업군 중 하나입니다. 아마도 호텔 프론트 담당을 할 정도의 참신하고 친절한 인물이 언론인으로 많이 들어왔으면 합니다.
언론을 이용하여 사익을 취하려 하지 않고 늘 공인으로서의 사명감에 불타는 그런 분이면 좋겠습니다. 자신을 돌아보아 사익을 취한 바 있다면 조기명퇴하셔도 됩니다. 친절하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분들이 언론에 많이 오시기를 바랍니다.
[저자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경기도민회장학회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