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장, CEO의 사진은 보통 3장이 필요합니다. 1980년대 신문에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문선공이 자료실에서 이름만 맞으면 편집부로 올렸나 봅니다. 이재창 도지사님은 그 전에 부지사를 하셨으므로 그 당시 젊고 머리를 수수하게 한 수필가 같은 멋진 사진이 도지사 취임 이후의 신문에 소개되므로 새로 찍은 사진으로 바꾸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언론사의 동판을 신판으로 바꾸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느 지사님때는 아예 신문사에 가서 동판을 달라해서 지사님께 회수결과를 보고한 일도 있었습니다.
임사빈 지사님은 사진이 잘 나오는 각도가 있으시므로 공보실 사진담당 주무관은 늘 이를 고민합니다. 하지만 신문사 사진부 기자들은 전체 구도에 더 신경을 쓰다보니 지사님의 옆모습이 게제되고 이를 개선하라고 공보담당관에게 말씀하시니 이 또한 받자옵기 쉬운 과업은 아니었습니다.
이제는 티지털 카메라가 활성화되어서 특정하게 기관장님의 사진을 정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공보실장은 3컷의 사진을 지속적으로 언론사에 보내야 하고 청내에서도 각종 자료에 올라가는 기관장님의 사진을 관리해야 합니다.
우선은 넥타이 매시고 정자세를 하신 사진이 있어야 합니다. 취임식때 가져오신 사진이 가장 먼저 널리 오랫동안 배포된다는 점을 미리 파악하고 첫번 사진을 잘 선택해야 합니다. 환하게 웃으시는 사진은 각종 시책의 성공적인 발표 내용을 언론이 보도할때 활용하면 좋습니다.

중간 웃음의 사진은 일반적인 보도에 쓰이면 됩니다. 단호하거나 웃음기를 줄인 사진이 필요한 경우는 현충일 추념사의 동그라미 사진입니다.
하지만 늘 웃는 사진이 많이 쓰입니다. 도의원 사진의 변천사를 보면 웃음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의회 3층에서 만나는 1990년대 도의원 전체의 사진에서 웃는 사진은 거의 없습니다. 7대, 8대에서 많은 분들이 웃습니다. 그 당시에 의회에 이주일 씨가 오신바 없는데도 모두 웃으십니다. 그리고 지금의 도의원님 명함을 받아보면 대부분 90% 이상 웃는 사진입니다.
오산시의회 7대의원 7분의 사진 중 웃으시는 분이 4분, 평온한 모습이 3분입니다. 하반기 사진에는 모두 웃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웃으면 복이 옵니다. 웃어야 긍정이 살아납니다. 하반기 전에 활짝 웃는 사진을 반드시 준비하셨다가 새롭게 의장단이 구성되면 그때 사진을 바꾸시면 좋겠습니다.
최근 삼성과 현대의 3세 경영인의 사진이 새롭게 출시되었다는 보도를 보았습니다. CEO, 기관장은 전체 구성원의 상징입니다. 보도되는 내용에 따라 그 컨셉에 맞는 사진이 올라가도록 공보관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행정의 1년 4년을 이야기하는 사진은 다소 미래를 지향하는 각오를 하는듯한 사진이면 좋습니다.
노인의 날 행사 축사를 인쇄하는 판플렛에는 환하게 웃는 모습이나 노인을 존경하는 분위기의 사진을 찾아내야 합니다. 그런 사진이 어디에 있느냐 반문하지 말고 가슴으로 이어가는 그런 표정의 사진을 만들어 내야 하는 것입니다.
가끔 시장님을 대신해서 상장을 전하는 경우 긴장한 간부들은 표정을 감추게 되지만, 그래도 일단은 환하게 웃으며 임해야 합니다. 무거운 표정을 지은 사진을 자신의 화장대 맨 앞줄에 세우고 싶은 시민은 거의, 아예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웃으면 긍정의 힘이 솟아납니다.
[저자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경기도민회장학회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