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자#자료#보험

  • 등록 2023.06.13 13:17:13
크게보기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전 경기도청 언론담당)

 

 

TV 방송 기자에게 홍보를 위한 소재를 제공하는 경우 사안에 따라 차이가 조금은 있겠으나 일주일 정도 미리 알려야 효과적인 취재와 기대만큼의 방송편집이 가능합니다. 우선 TV는 보여주는 뉴스이기에 현장 화면이 중요합니다. 수준높은 내용이라 해도 화면으로 설명하기에 어려운 소재는 피하게 됩니다. 시각적 효과를 노리는 방송의 특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이 사업을 TV를 통해 알려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면 CG(computer graphics)를 준비하거나 직접 카메라 앞에서 시연을 준비해야 합니다. 아직 진행은 아니지만 실제로는 이러하다는 것을 그림으로, 화면으로 담아서 방송에서 보여 주어야 합니다.

 

TV기자보다 카메라 감독이 더 바쁘고 신이나야 합니다. 월남참전용사가 군대이야기 좋아하듯이 새로운 취재꺼리를 만나면 카메라 감독 대부분은 욕심을 내기 시작합니다. 나만이 이런 멋진 영상을 담아냈다는 자부심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방송기자는 기관장 인터뷰 하는 것을 즐거워하지 않습니다. 데스크에 들어가서 설명하기가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고 기관장님들은 자신이 카메라앞에서 말만하면 무조건 방송에 나온다는 자신감에 차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공보직원들은 CEO인터뷰를 해야만 취재가 마무리된 느낌입니다. 갈비를 먹고도 마지막에 냉면 한 그릇을 먹거나 공기밥을 잘게 썬 김치와 함께 고기구운 기름바다 불판에 흠씬 비벼 먹어야 마음에 안정을 찾는 것과 유사합니다.

 

그리고 참 좋은 기사를 1시간 이상 취재하였어도 편집과정에서 축소될 수 있습니다. 그날 낮에 정부에서 금융정책을 발표하거나 그린벨트 관련 중차대한 정책을 내놓으면 오늘 취재한 기사는 펑크나거나 밀리거나 단신으로 쪼그라들 수 있다는 사실을 늘 인식해야 합니다.

 

그날의 운세에 따라 별일없이 지나는 경우 우리의 기사가 30초에서 90초 분량으로 늘어나는 로또를 만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기대치일 뿐입니다.

 

그래도 저래도 오늘 저녁, 내일 아침에 우리 취재기사가 자막 한 줄 아나운서 멘트 한마디로 나온 것만 해도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자랑스러운 일이고 취재기자가 얼마나 노력했을까 생각하면서 다음 날 오전 10시경에 정말 고맙다고 감사인사를 드려야 합니다. 언론과 공무원은 보험사 직원과 보험 가입자 사이일 수 있으니까요.

 

 

[저자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경기도민회장학회 감사

이강석 기자 stone9158@naver.com
Copyright @뉴스폼 Corp. All rights reserved.


프로필 사진
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오산#남양주 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 youtube
  • 네이버블로그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