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작성법#활용법

  • 등록 2023.06.18 22:24:13
크게보기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전 경기도청 언론담당)

 

 

공무원들이 힘들어 하는 일중 하나가 보도(報道)자료 작성입니다. 행사를 위한 연설문은 더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정답이 없어서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조금 쉽게 생각하면 이처럼 쉬운 일도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보도자료는 정말로 자료일 뿐 직접 기사를 쓰는 것이 아니요, 연설문(演說文)도 이야기할 소재를 나열하는 것이지 직접 청중 앞에서 스피치하는 것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부가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듯이 보도자료는 충분한 자료를 음식 재료처럼 준비하면 될 일이요, 연설자료 역시 그 행사에 쓰임직한 어휘와 단어 그리고 키워드를 제공하면 되는 것입니다.

 

연설하시는 분의 평소 취향이나 스피치 스타일을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음식을 준비할 때 그분의 식성을 알아두면 편리한 것과 같이 연설하시는 분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연설이나 요리나 기사나 모두에게 임펙트가 한 두개 있어야 합니다. 오늘 연설에서 강조할 단어, 오늘의 요리 차림에서의 대표메뉴, 오늘 신문기사의 핵심 제목을 정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청중들은 일상의 어제와 똑 같은 반복을 거부합니다. 식객(食客)은 늘 새로운 맛을 갈구하는 것처럼 자들은 어제와는 조금 다른 기사를 기대하면서 신문을 받아 펼쳐들게 됩니다.

 

따라서 보도 자료는 간명(簡明)하여야 합니다. 보도자료 다음 장에 풍부한 자료를 첨부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공급자의 시각에서 만들어진 보도 자료는 얕은 맛으로 당장에는 잘 진행된 듯 보이나 다양한 기사로 발전하지 못하고 기자의 멋지고 전문가적인 필력(筆力)을 구속합니다.

 

시장을 보는 이가 구체적인 메뉴를 정하는 것보다는 요리사의 판단에 맡기고 재료를 준비하는 것이 식탁에 올려 질 요리에 대한 기대치가 더 높을 것입니다. 같은 키워드를 가지고도 연설자는 현장 분위기에 맞추어 좋은 연설을 설파할 수도 있고 전혀 맞지 않는 동문서답, 연목구어(緣木求魚)식 연설에 머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제는 간명해졌습니다. 보도자료 준비에 고민하지 마라. 가지고 있는 식재료를, 보도자료를, 연설하실 내용을 큰 틀로 제공하고 나서 기다려 보라. 당신이 정하고 결정한 것 이상으로 좋은 요리, 멋진 연설, 맛갈나는 신문기사가 나오고 방송 멘트가 TV와 라디오 전파를 탈 것이다.

 

이제 확실한 것은 머리가 빠른 공보실 직원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다리가 부지런하여 이리저리 쫓아다니면서 다양하고 싱싱한 재료를 많이 모아오는 발 빠르고 눈치도 밝은 홍보실 공무원(公務員)을 노트북을 켠 적극적인 우군 기자(記者)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자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경기도민회장학회 감사

 

이강석 기자 stone9158@naver.com
Copyright @뉴스폼 Corp. All rights reserved.


프로필 사진
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오산#남양주 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 youtube
  • 네이버블로그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