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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정의(正義, Justice)

스토리칼럼 '거울에 비친 세상' 열여섯번째 이야기

나의 정의(正義, Justice)

최근 종영한 드라마 ‘판사 이한영’을 재밌게 봤습니다. 마지막 판결에 앞서 이한영 판사는 정의에 대해 “폐지 줍는 사람에게는 폐지 1킬로가 저의고, 수험생에겐 점수와 정의가 정의입니다. 그러므로 정의는 누군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어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러면서 “정의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라고 덧붙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여러분의 정의는 무엇일까요? 표준국어대사전에 ‘정의’는 ‘명사. 1. 진리에 맞는 올바른 도리. 2. 바른 의의(意義). 3. 철학 개인 간의 올바른 도리. 또는 사회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공정한 도리. 분배 정의. 4. 철학 플라톤의 청학에서 지혜·용기·절제의 완전한 조화를 이르는 말.’이라고 설명합니다. 보통 ‘정의’는 나쁜 것(악, 惡)을 물리치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 개인이 사회 시스템의 악을 처리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보통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판사 이한영이라는 드라마에서도 재판을 거래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불법을 저지르는 악의 집단이 존재하고 주인공 이한영과 주변 사람들과 함께 악인들을 처리하는 것은 그저 드라마 속 이야기일 뿐입니다. 개인의 정의를 설명할 때 등장하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소크라테스입니다. 사형을 앞두고 친구 크리톤이 찾아와 탈출을 권유했습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어떤 사람이 그 나라의 법과 제도를 알면서도 그곳에 머물러 산다는 것은 이미 그와 합의를 한 것이다. 그런데 탈옥을 한다면 그 합의를 깨뜨리는 것이니 정의롭지 못하다. 내가 만약 도망친다면 그동안 내가 추구해온 철학과 삶의 정당성 또한 무너지고 말 것이다”라고 말하며 탈옥을 거부합니다. 무거운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사회가 규정한 질서와 법 이야기도 아닙니다. 나의 정의는 나 스스로에게 약속한 것, 그리고 그것을 지키는 것이 어쩌면 우리들만의 정의일 겁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을 향하는 길이라면 그것을 따라가는 것 또한 나만의 정의일 겁니다. 드라마에서 이한영 판사가 예시로 든 폐지 줍는 사람과 수험생 이야기처럼 현재 자산의 위치에 있을 정의는 특별하지 않습니다. 현재의 처지에서 나의 가치를 지킬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나의 정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보통 “그 사람 어때?” 라는 질문에 ‘착한 사람’,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 ‘자주 웃는 사람’, ‘열심히 사는 사람’, ‘따뜻한 사람’ 등 하나의 단어나 문장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했던 그 기록들이 쌓인 하나의 ‘단어’로 설명되는 셈입니다. 나의 정의는 특별하지 않을 겁니다. 누군가가 나를 설명하는 하나의 단어가 나의 정의가 아닐까요?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사는 것, 행복하게 사는 것도 어쩌면 나의 정의입니다. 다만 나를 위해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만 않는다면 우리 삶의 정의는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이한영 판사가 말했습니다. “정의는 한 번의 승리로 완성되는 명사가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에 의해 매 순간 쓰여지는 동사입니다. 제 판결이 누군가에게는 가혹한 마침표가 되겠지만, 부디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삶을 꿈꾸는 시작이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정의는 무엇입니까? 나를 행복하게 하는 삶을 사는 것, 그것이 우리의 바람이고 정의가 될 수 있습니다. 부디 나만의 정의를 실천해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미소가 보고 싶은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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