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집필중
1977년에 공직에 들어와 면사무소에 출근을 하면 가장 먼저 해야하는 일이 출근부 싸인입니다. 자신의 이름 석자를 영어 필기체처럼 연결해서 서명을 하기도 하고 당시 총무계장님은 한자 李(이)를 쓰고 동그라미를 그렸는데 40년 가까이 써오신 자신의 싸인이어서 그 필체가 일정, 균일하여 마치 팽이 여러 개가 종이위에서 돌고있는 착각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1981년에 경기도청 사업소에 근무할 때에도 어김없이 출근하면 싸인을 했습니다. A4용지를 가로로 길게 잘라 만든 크기의 두꺼운 캔트지에 깔끔하게 인쇄된 출근부는 1년에 4번 분기별로 만나는 아침 인사 妖精(요정)과도 같았습니다. 공무로 2박3일 출장을 가면 2일과 3일차 난에는 ‘출장’이라는 고무인을 찍었습니다. 아침마다 복무담당 공무원은 각 부서의 출근카드가 담긴 나무상자를 아침 7시반경에 복도 창가에 비치한 후 지키고 있다가 정각 9시가 되면 즉각 회수해 사무실로 가져갔습니다. 출근부를 회수할 시각에 헐레벌떡 도착한 직원과의 밀당도 벌어집니다. 9시전에 왔으니 싸인을 하겠다는 입장과 늦었으니 지각이라는 주장이 격렬합니다. 결국 그날의 출근부에는 ‘지참’이라는 朱印(주인)이 찍히고 지각한 사유를 써내야 했습
민원을 상담하다보면 공무원의 기본적 자세의 중요성을 안타깝게 논의하곤 합니다. 말한마디로 천냥의 빚을 갚은 사례가 있을까요. 아마도 있을 것입니다. 일부가 무너져 피해를 입은 편의점 앞에 눈치우기 장비인 굴착기를 세우고 들어온 기사님이 라면을 주문하였습니다. 폭설로 퇴근하지 못하고 있던 종업원이 한쪽을 정리하여 라면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었고 식사를 마친 굴착기 기사님이 편의점 앞의 눈을 말끔히 치웠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말한마디로 10만원 상당의 눈치우기 수혜를 입은 것입니다. 아마도 시청과 계약을 한 업체에서 나온 기사님의 눈치우는 장비일 것입니다. 이분들의 임무는 넓은도로, 사거리, 골목길 입구 등 폭설로 인한 교통소통 취약지의 눈을 우선 치우도록 메뉴얼이나 작업명령를 받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편의점 직원의 친절한 배려에 감동하여 편의점 앞의 눈을 치웠다는 것이 기사가 된 것입니다. 직원도 크게 감동하여 언론에 제보하였던 것이지요. 요즘에는 민원 온라인이 활성화되어서 주민등록등초본, 인감, 호적, 졸업증명서 등을 주소지가 아닌 다른 관공서에서 발급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만 그래도 토지, 건축, 위생, 환경 등 여러 분야의 업무는 주소지나 토지건
화성특례시 시민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2025년은 쌀팔년도 1955년생이 어려운 시기에 태어나 고희를 맞는 해입니다. 인생칠십고래희.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고희란 쉽지 않은 드믄 나이라 했습니다. 당나라의 시성 두보의 곡강시에 나옵니다. 조정에서 돌아와 하루하루 춘의를 잡혀[朝回日日典春衣], 매일 강두에서 취하여 돌아오네[每日江頭盡醉歸]. 빚이야 가는 곳마다 흔히 있지만[酒債尋常行處有], 인생 칠십은 고래로 드물도다[人生七十古來稀]. 하지만 2025년 오늘에 70세는 청년입니다. 그래서 쌍팔년도 어르신들 모두가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쌍팔년도는 1988년도 있지만 단기 4288년이랍니다. 서기로는 1955년입니다. 2333+2025를 더하면 올해 을사년은 단기는 4358년입니다. 그러니까 6.25전쟁이 휴전을 하고 2~3년차 혼돈기를 말합니다. 그래서인가 1955년생이 많습니다. 전후에 출생하고 호적을 늦게 만든 분이 많았서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1950년대 국민학생들은 3~4년은 맞장구를 쳤습니다. 삼촌과 조카가 동창입니다. 친구간에 나이를 따지는 것은 별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복잡하고 어렵게 살았던 분들의 시대이니 최근까지도 지난날의 이야기를 꺼내면
공직에서는 8급이 서무나 총무를 담당하고 7급이 예산회계를 보았습니다만 퇴직후 사회로 나와보니 회장과 총무도 회원과 동격이고 돌아가면서 담당하게 됩니다. 성의 가나다순으로 하니 강씨는 제일 먼저이고 홍씨는 맨나중입니다. 우리는 왜 언제부터 가나다순일까요.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이후에 가나다 순번제가 형성되었을 것은 당연한 일이고 이전에는 갑을병인듯 보입니다. 9인회가 있습니다. 공무원, 언론인, 변호사, 방송인 등 다양한 멤버들이 매달 한번 모여서 순대국, 해장국을 먹으며 세상을 이야기하고 삶을 토론합니다. 다양한 멤버구성인지라 정치이야기는 금기시합니다. A당도 있고 B당소속의 인물도 있으며 정치적인 활동을 했거나 진행형인 분도 함께하므로 정치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대화가 잠시 멈춘 후 곧바로 다른 소재로 넘어가곤 합니다. 대화라는 것이 어느 모임이나 단체에서도 그러하겠지만은 진행자가 따로 없습니다. 방송중 유명했던 100분 토론에도 사회자가 있고 종편방송을 보면 정치이야기를 할때 진행자가 있으며 정치이야기를 강력하게 진행하는 어느 방송의 경우에는 진행자의 강력한 공격형 진행으로 난상토론이 벌어지고 그래서 시청율이 올라가는 듯 보입니다. 이 모임도 역시 난상토론
1970년대 동네 이장을 뽑는 토론에서 갑 후보를 응원하는 찬조연설자는 을후보의 장점을 함께 설파하면서 그중에 이런 면에서 갑 후보가 우위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을 후보를 추천, 천거한 인사도 갑후보의 마을을 위한 그간의 노력은 인정하지만 앞으로는 을 후보가 좀더 발전적으로 우리 부락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 덕담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1988년 전후해서 젊은이들의 표현부터 어색한 말이 첨가되기 시작하더니 좀더 시간이 흐르니 이제는 단언적인 표현들이 늘어났습니다. 우선 초창기에는 "동쪽하늘에서 아침에 해가 뜰 것 같다요."라며 확정적 사실에 대해서도 애매하게 이야기를 합니다. 아름다운 것 같아요. 제가 고생을 한 것 같아요. 이런 표현이 많습니다. 스스로에게 하는 말인데도 마치 남의 이야기를 하는 듯 들립니다. 나중에 책임을 면하기 위한 틈새를 남기기 위한 표현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안돼요?'라는 표현이 생겨났습니다. 식당에서 '공기밥 하나 주면 안돼요?'라고 말하는데 이는 '공기밥 한그릇 더 주세요'가 맞습니다. 물을 달라하는데 말른 물을 주면 안돼요입니다. 마트에 라면을 사러 와서는 '라면 안팔아요'라고 질문을 합니다. 라면이 어느 코너에
맛집이라고도 하고 미식가라는 말도 듣습니다. 조크로 이런 말이 있습니다. 맛있는 식당을 잘 알면 아저씨이고 멋진 식당을 꿰하고 있으면 오빠라는 칭찬을 듣는답니다. 아저씨들은 맛집으로 승부를 걸고 오빠들은 멋집에 빠집니다. 혁대라 말하면 아저씨이고 벨트라 하면 오빠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맛집과 멋집만이 식당과 메뉴의 선택기준으로 필요충분조건인가에는 이견이 있습니다. 마이카시대이기 때문입니다. 거의 모든 가정에 차가 있어서 가족을 태우고 외식을 하는 경우 식당을 정하는 체크리스트에 주차의 편리함이 추가되었습니다. 출중한 맛집이라도 식당과 함께 주차장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가까운 거리에 주차가 어려운 선택에서 밀립니다. 식당에 주차하고 곧바로 식탁으로 이동하고 식사후에는 바로 차를 타고 귀가할 수 있는 주차정 여건이 좋아야 만객운집입니다. 경기도 광주시의 남한산성 맛집에 갔습니다. 폭설이 내려서 길이 많이 불편했습니다. 검색한 맛집앞에 아내를 내려주고 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식당은 달랑 3면의 주차장이 있을뿐인데 이미 다른 차량이 어렵고 버겁게 주차한 상황입니다. 그래도 인근에 이른바 공영주차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폐쇄되었습니다. 폭설을 치우지 못하고 막
짧은 결혼식 주례사 이제 3번째 주례로 나서는 날 아침입니다. 두달전에 주례 요청을 받고 그리하겠다 약속을 하면서 꽤 먼 날의 일정이라 생각해 두었는데 그 날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주례는 단지 이정도의 마음으로 2개월을 보냈습니다만 자녀의 부모님, 당사자, 주변의 일가친척, 지인들은 마음씀이 다양했을 것입니다. 우선 당사자 신랑과 신부의 바쁜 준비와 골똘한 생각이 얼마나 많은 신경씀이 축적되었을까 생각합니다. 서로가 마음이 통하여 사귀고 결혼에 이른 사이인데 정작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서로 다른 생각에 갈등과 충돌이 일어난다는 말을 주변에서 더러가금 듣는 바가 있으므로 오늘의 행복한 신부와 신랑에게는 그런 작은 파장이 없었기를 바라는 마음 가득입니다. 다음으로 딸을 시집보내는 엄마의 마음씀이 클 것이고 자당엄친이라지만 딸 출가는 준비하는 아버지의 배려와 사려깊음도 아주 크다 할 것입니다. 아버지는 돈걱정이 가장 큰가 모르겠습니다만 이보다도 결혼해서 행복하게 낳아 키운 딸을 시집보내는 아버지의 마음도 우리가 살펴 드려야 할 부의 정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들은 경험적으로는 아들을 결혼시키는 아버지 어머니는 상대적으로 부담스러움이 적었을 것입니다. 더구나 요즘의
언론보도를 보면 1907년 근대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117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쌓였다. 기상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최대 25cm 이상 눈이 더 쌓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실제로 아침에 눈이 쌓인 그 위에 낮에도 눈이 내리더니 오후에는 바람이 불면서 살짝 물기를 머금은 눈을 뿌렸다. 차를 몰아 고속도로를 달렸는데 2차로 중 추월차로는 눈밭이고 주행차로만 열려서 모든 차량이 서행하며 앞차를 따라간다. 고속도로에서 지방도로 나가는 비탈면에서 작은 트럭 2대가 미끄러운 눈길에 고전을 한다. 그 뒤로 수십대 차량이 정체다. 그 뒤편에는 몇 대가 더 대기중인지는 알 수 없다. 그렇게 달려서 목적지 주차장을 통과하는데 미등록, 미확인차량으로 뜬다. 아차!~!!, 고속도로를 달릴 때 습기찬 눈이 번호판위에 달라붙었다. 주차를 하고 차앞으로 나가보니 두춤한 눈덩어리가 번호판을 감싸고 있다. 공기가 통하도록 마련된 라이트 부근도 눈으로 메워졌다. 회의를 마치고 주차장에가서 차량을 살폈다. 방금 세차를 한 듯 새 차가 되었다. 지붕과 문고리, 번호판에 달라붙은 눈이 모두 다 녹아내렸다. 남은 물기로 검은차가 반짝거린다. 시동을 걸고 조심스럽게 운행을 시작했다. 평소 30
지방의회는 광역단위 도의회와 기초단위 시군구 의회가 있다. 수원시, 안양시등의 구는 일반구의 구청장은 임명직 공무원이고 별도의 의회를 구성하지 않는다. 서울특별시와 광역시의 구는 자치구라 해서 구청장을 구민의 선거로 뽑고 선거에 의해 구의회를 구성하고 있다. 경기도의회의 경우 대략 13개의 상임위원회를 두고 있다. 위원회별로 12~14명의 도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의 경기도의회 의원중 공무원 경력자는 찾아보기 어렵다. 공무원으로 정년까지 근무하고 60세에 정년퇴직한 후 자연스럽게 시군의회, 시도의회 의원으로 진출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4년 임기의 의원에 공무원 퇴직자가 출마하여 당선되어 의정활동을 펼치는 경우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지방자치법 제40조에 의하면 지방의원은 의정활동비 등을 지급받는다. 구체적으로는 의정(議政)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하거나 이를 위한 보조 활동에 사용되는 비용을 보전(補塡)하기 위하여 매월 지급하는 의정활동비와 지방의회의원의 직무활동에 대하여 지급하는 월정수당, 그리고 본회의 의결, 위원회 의결 또는 지방의회의 의장의 명에 따라 공무로 여행할 때 지급하는 여비를 지급받는다. 인터넷 검색결과 2022년 경기도 의원은 월 554
오늘 문득 오래전에 발생한 황우석 박사님 사태를 기억해 냈습니다. 당시에 수억년 빙하속에 잠겨있던 매머드의 털이나 뼈에서 유전자를 꺼내어 다시 살아있는 매머드 후손을 태어나게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면서 카리스마있게 연구화동을 진행하는 모습이 방영되어서 우리 국민은 대한민국이 세계의 과학을 이끌어갈 미래 선도국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했습니다. 대략 35년전입니다. 아이들 나이와 비슷해서 기억을 합니다. 아이들을 담당했던 산부인과 의사선생님도 '황우석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풍문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언론의 집중포화로 황박사는 무너져내렸습니다. 그리고 30여년이 흐른 후 외국에서 황우석 박사의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는 기사를 본듯 여겨지는데 기억은 확실하지 않고 국내언론에서 더이상 황박사님 이야기를 듣지 못합니다. 황우석 박사님의 근황이 궁금하여 검색을 하여 다음과 같은 글을 만났습니다. [황우석 박사 논문 조작 사건] 동물 복제와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서 인류 최초의 업적을 이루며 세계의 주목을 받음과 동시에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르던 황우석 박사라는 인물이 2005년 11월 논문 조작 사건을 시작으로 연구 결과 조작,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