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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고위 관리가 임명될 무렵이 되면 각 언론에 하마평이 무성하게 오르내린다.

하마평이란 새롭게 관직에 오를 후보들에 대한 세간의 평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하마평의 기원이 재미있다.

예전에는 궁 앞에 모든 관리들이 말에서 내려야 한다는 글귀가 새겨져 있는 하마비(下馬碑)가 있었다. 군주가 머무는 곳이니 말에서 내려야 한다는 뜻이다.

이곳에서 관리들이 내려 궁으로 들어가고 나면 남은 마부들끼리 쑥덕공론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나리가 판서가 된다네그려”  “예끼 이 사람아! 이번에는 우리 나리 차례야” 등등.

이렇게 하마비 앞에서 이루어진 세평이라고 해서 하마평이란 말이 생겨났다.

 

이 코너에서는 공무원 인사철을 앞두고 경기도에서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동두천시, 오산시, 남양주시에서 부단체장을 역임한 이강석 전 부시장이 직접 겪은 인사철 에피소드 몇가지 조언들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경기도 2~3급 인사를 보니...

경기도 2~3급 인사를 보니 일하는 공무원이 승진한다는 진리를 확인하게 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면 본인도 모르는 사유로 3급 국장에 보임되고, 부단체장으로 발령을 받는다는 경기도청 인사의 진면목을 이번 인사에서도 보여주었습니다. 여성간부의 전진배치도 크게 보이고 비고시의 안배도 있기는 합니다만 과거 도지사의 고시출신 중용의 여파로 그동안 키워온 비고시 과장들은 대부분 공로연수를 생각하는 나이에 이른 것으로 보이고 그래서 공직사회가 무겁게 움직이는 것인가 느낌이 듭니다. 여성간부 중용은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 바이겠으나 깊이있게 들여다보면 고시출신 공무원 간부는 대부분 남성이어서 비고시 여성간부의 약진의 기회를 주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해 보입니다. 이러한 추세는 공무원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심도있는 분석을 통해 앞으로 5년내 여성공무원의 흐름도를 파악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도정은 주무관과 사무관이 기초를 담당한다는 점에서 고시출신 간부의 약진은 조직력을 약화시킨다는 점에서 고민이 있고, 고시출신 도지사, 부지사, 실장, 국장의 지휘부가 큰 조직을 원활하게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비고시의 중용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군대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