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요즘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고위 관리가 임명될 무렵이 되면 각 언론에 하마평이 무성하게 오르내린다.

하마평이란 새롭게 관직에 오를 후보들에 대한 세간의 평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하마평의 기원이 재미있다.

예전에는 궁 앞에 모든 관리들이 말에서 내려야 한다는 글귀가 새겨져 있는 하마비(下馬碑)가 있었다. 군주가 머무는 곳이니 말에서 내려야 한다는 뜻이다.

이곳에서 관리들이 내려 궁으로 들어가고 나면 남은 마부들끼리 쑥덕공론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나리가 판서가 된다네그려”  “예끼 이 사람아! 이번에는 우리 나리 차례야” 등등.

이렇게 하마비 앞에서 이루어진 세평이라고 해서 하마평이란 말이 생겨났다.

 

이 코너에서는 공무원 인사철을 앞두고 경기도에서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동두천시, 오산시, 남양주시에서 부단체장을 역임한 이강석 전 부시장이 직접 겪은 인사철 에피소드 몇가지 조언들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