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단체장 역할에 대한 경험적 생각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출신 이강석

 

 

부단체장의 위치와 역할을 설명해 주는 공직 선배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홀로 터득해야 하는 참으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부단체장의 자리에서 행해야 할 역할이 어렵습니다. 우선 부단체장은 말 그대로 부기관장입니다.

부시장은 도 자원의 부단체장 요원을 도지사가 전출 발령하고 시장님과 군수님이 임명합니다. 도와 시군간의 협의를 통해 인사교류를 합니다. 도의 국장이 시청으로 가고 시청 부시장이 도의 국장으로 전보됩니다.

 

<부단체장이란>

경기도청에는 행정1부지사, 행정2부지사, 경제부지사가 있습니다. 행정1부지사는 행정안전부 자원으로 임명합니다. 행정2부지사와 평화부지사는 도지사가 행정안전부의 승인을 받아 임명합니다. 부지사 발령을 승인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장관이 대통령의 재가(결재)를 받는 줄 압니다.

 

정부에서 행정1부지사가 임명을 받아 경기도에 근무하듯이 도내 시군 부단체장을 도지사가 관리하는 것은 도에서 보내진 부단체장이 시군 행정을 총괄하고 관리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봅니다.

 

그러니 때로는 시군의 공무원들이 기관장에게 “NO”라고 말하지 못 하는 경우에 부단체장이 나서서 “아니되옵니다”를 외쳐야 하는 경우도 있다는 강의를 들은 바가 있습니다.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어느 순간 엄청난 일이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단체장이 재판을 받아 유고상황이 되기도 하고 사고로 인해 근무를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즉시 부단체장이 권한대행이 되어서 행정을 총괄해야 합니다. 조선시대 代理聽政(대리청정)같은 비상사태 대응준비가 지방자치법에 없고 부단체장이 그 중책을 감당하게 됩니다.

 

그러니 평소에는 다소 작아보이는 부단체장이 어느순간에는 선거직 단체장보다 더더욱 중차대한 임무를 감당하고 시정 전체를 책임져야 하며 때로는 그 기간이 1년을 넘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은 흔하지 않으니 일단은 부단체장으로서 행정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어느 순간 다가올 엄청난 사건은 마음속으로만 다짐하시면 됩니다. 부임하는 날부터 열심히 챙기고 특히, 기관장님을 향한 집단민원이 오는 경우 기관장님을 피신시키고 부단체장이 전면에 나서야 합니다.

 

<민원응대>

그런데 민원에 대해서 처음부터 나서지 않고 팀장, 과장, 국장이 조정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부시장이 나서면 조율할 시간을 갖지 못합니다. 집단민원은 냉각기도 필요합니다.

 

부시장이 면담을 하거나 단체 민원인을 접견하는 경우에는 대표 3~6명을 집무실이 아닌 넓은 회의실에서 책상을 놓고 대면하고 수첩에 말씀을 기록하면서 대화를 하시기 바랍니다. 민원인 대표에게 설명을 할 때에는 요구조건 중 수용 가능한 것을 먼저 말하고 수용이 불가한 것은 나중에 말합니다.

 

부단체장은 부서간의 화합과 조화, 도와의 원활한 관계 유지와 발전, 나아가서 중앙과의 연결을 통해 소속 행정적 발전을 위한 대외협력관과도 같은 역할을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시군의 중심 행정기관으로서 경찰, 검찰, 세무, 선관위, 군부대 지휘관, 기타 정부기관과의 원활한 협력관계도 중요합니다.

 

혹시 도로 굴착을 위한 협의회가 정례적으로 열리는데, 부단체장이 해당 시군의 지하에 매설되는 상수도, 하수도, 전기, 통신, 공동구 등 지하매설물 설치공사시 시민 불편을 줄이고 경비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공공기관, 정부기관, 민간기업, 건설사 등과의 원활한 소통과 조율을 해야하는 업무 분야입니다.

 

<행사#위원회 참석>

부단체장은 시군청의 조회, 간부회의 등에서는 단체장님과 함께 하지만 밖에서는 늘 혼자입니다. 시장·군수 가시는 곳에 부단체장은 가지 않습니다. 단체장이 가셔야 하는 행사에 일정상 사정상 못 가시므로 부단체장이 가는 것입니다. 이것도 부단체장이 그 행사에 간다는 것을 직접, 또는 간부 공무원을 통해서 기관장께 사전 보고를 해야 합니다.

 

그러니 기관장의 비서실장이 부단체장에게 이 행사에 참석하라 하셨다는 전갈이 있을 수 있고, 아니면 행사 담당 과장이나 국장이 기관장에게 참석을 보고드리고 못 가시는 경우에 ‘부단체장을 참석자로 하겠다’고 사전 구두 결재를 받는 형식이 취해져야 합니다. 그러니 늘 기관장님이 부단체장이 대리 참석하는 것을 아시는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시장 군수님이 못 가시는 행사나 회의에 무턱대고 달려가는 부단체장은 없습니다.

 

물론 부단체장이 책임관인 경우는 다릅니다. 인사위원회, 도시건축위원회, 복지위원회, 시정 관련 각종 위원회는 대부분 부단체장이 책임관이고 위원장이니 이 경우에는 기관장님의 결재를 따로 받을 필요가 없겠습니다.

 

다만 인사위원회와 특정하게 전통적으로 기관장님이 챙기시는 위원회가 있을 것입니다. 담당 국장에게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전임 부단체장과 식사를 하시면서 대화를 하시고 그 내용을 메모 하시기 바랍니다.

 

<부단체장의 일거수일투족>

부단체장은 비상연락이 가능하도록 하고 걸려 온 전화를 즉시 받고, 총무팀이나 부속실 직원에게 행선지를 알려주어야 합니다.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부단체장은 24시간 365일 관내에서 숙식하시기 바랍니다.

 

저녁식사 등 일정이 있으면 일찍 나가고 별다른 업무가 없으면 6시 정시에 퇴근하시기 바랍니다. 늦게까지 사무실에서 할 일이 있다면 부속실 근무자에게 나가라 하고 혼자 머무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방 보안시스템을 알아야 합니다. 패스워드를 스마트폰에 저장하시고 열쇠가 있다면 당직실의 키보관 위치를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식사는 천천히 하셔야 합니다. 함께 밥을 먹는 젊은 직원들이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보조를 맞추라는 말입니다. 먼저 받았다고 뜨거운 해장국을 호루록 먹고 딱하니 앉아있으면 후배 공무원들이 급하게 먹느라 체하고 뜨거워서 무슨 음식을 먹었는지도 모를 것입니다.

 

식사 중에는 장황하게 이런저런 사안에 대해 말하고 옆좌석의 간부가 이만 가시자고 할 때까지 앉아서 느긋하게 대화를 주도하시기 바랍니다. 내 말도 하면서 더러 중간층 직원들이 말할 기회를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개인 사례 소개>

저는 조금 특이하게 근무했습니다. 출퇴근은 걸어가 다녔습니다. 위원회에서 쓰는 의사봉을 전용으로 지참하고 가서 위원회를 진행하고 다시 챙겨서 사무실에 보관하였습니다. 각 부서 직원에게 의사봉 챙기는 일 하나 덜어준 것입니다. 위원회나 조회, 행사장에는 일찍 10분정도 미리 가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위원회에 참여하시는 분 중에는 선배 공직자도 있고 관내 기관장, 60세가 넘으신 원로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위원장인 부단체장이 정시에 맞춰서 담당계장의 안내를 받으며 회의장에 입장하는 모습은 결코 아름답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청 군청이 아닌 밖에서 열리는 행사의 경우에는 20분 일찍 가서 행사장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인사말을 구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실내행사, 시군청 행사를 시군청 회의실에서 하는 경우, 즉 위원회 등에도 10분 정도 일찍 가시는 것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위원회에 오시는 대학교수, 관내 협력기관의 간부들은 부단체장의 부지런한 모습을 좋아하고 이를 주변의 사람들에게 인터넷 선풀처럼 전파해 주십니다.

 

<법인카드, 여비, 차량>

부단체장은 차량, 기사, 법인카드가 있으므로 별도의 여비를 지급하지 않습니다. 여비로 쓸 부분이 법인카드로 가능합니다. 경리팀장에서 미리 물어보시거나 부속실 직원에게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실과별 용지, 읍면별 용지를 수첩 첫 페이지에 붙이시고 식사하면 동그라미를 치시기 바랍니다. 각 부서를 2번 돌면 1년이 가고 예산이 소진될 것입니다. 비싼 집보다는 저렴하고 편안한 식당을 잡으시기 바랍니다.

 

동료 직원들의 음주운전이 없도록 도심의 식당과 청사에서 가까운 식당을 정하시고 먼 곳의 식당을 정하는 경우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직원을 확보하여 안전운행 하도록 지도하시기 바랍니다.

 

회식의 경우에는 가장 먼저 가서 기다리셔야 합니다. 전통적으로 과거에는 전원 참석후 10분 이상 지나서 부서장이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모두 도착한 후에 지각하시면 회식의 의미가 낮아집니다. 일찍 가서 자리 잡고 먼저 온 동료 후배들과 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소통하시기 바랍니다.

 

식사 시작후 40분쯤 후에 다른 일이 있는 분들은 가시도록 하고 남은 분들과 식사를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동료 직원들 중에는 노부모를 모시는 분, 아이를 유아원이나 어린이집에 가서 데리고 퇴근하여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두를 잡고 있는 것은 요즘 시대의 리더가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간부회의>

간부 회의시에는 미리 원고를 준비하여 5분 이내로 짧게 말씀하시기 바랍니다. 이야기한 원고를 청내 통신망에 올리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기관장님 훈시 후에 그 내용을 가지고 한 번 더 반복하는 과거의 어느 부단체장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미 수첩에 기록한 것을  다시 쓰게 하면 안됩니다. 부단체장은 현재 진행 중인 업무를 採根(채근)하기 보다는 미래지향적인 행정의 방향성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손님맞이 응대>

이왕 말을 시작했으니 저의 외부손님 만남의 과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연속으로 손님이 오시는 경우, 가시는 손님에 집중합니다. 가시는 분이 후배이면 복도 2충에서 배웅하고 동료, 3년 정도 선배는 청사 현관에서 보내드렸습니다. 10년이상 선배이거나 연세가 높으신 분의 경우에는 차량까지 안내했습니다. 의무는 아니고 그냥 제가 그렇게 했다고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참고사항입니다.

 

<빠르고 간결한 결재>

결재는 물론 외부인사 접견시에도 문을 열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화가 난 민원인을 만날 경우에 문을 열어두어야 합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올 수도 있으니 늘 문을 열어두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공무원들의 결재시간을 정하지 말고 손님이 있어도 양해를 구하고 결재를 합니다. 전자결재가 일반화된 요즘에 서류를 들고 오는 경우는 이미 결정된 사항에 서명만 하시면 되는 간명한 것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결재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행정행태는 부단체장이 拂拭(불식)해야 할 과제입니다.

 

<기관장 독대>

보름, 1개월쯤 근무하고 나서 기관장님 편안하신 시간을 확인해서 獨對(독대)를 하시기 바랍니다. 꼭 해야 하는 일은 아니지만 기관장님은 새로 오신 부단체장에게 듣고 싶은 말이 있을 것이고 부탁, 당부하실 사항이 있을 것입니다. 늦지 않게 독대를 해서 궁금증을 풀어 드리시기 바랍니다. 독대시에 말씀드릴 내용은 도의원과의 관계, 시군의회 의원님과의 식사를 한 바 느낌 등 정무적인 분야를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의전>

언론사 출입기자들에게 오찬 인사가 늦지 않도록 공보관에게 챙기시기 바랍니다. 소방서장, 경찰서 간부, 국가기관의 간부, 법원 검찰 부기관장에게도 인사를 가실 것입니다. 늦지 않게 서두르시기 바랍니다. 복지시설을 방문하는 일정도 있을 것입니다. 사회과장과 협의하시기 바랍니다.

 

축전, 화환을 보내주신 분들에게는 전화, 문자도 드리겠지만 워딩편지에 컬러 청색으로 서명을 해서 내 돈으로 산 우표를 붙여서 보내시기 바랍니다. 화분 리본은 취임 3일 차에 가위로 잘라서 보관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화분은 7개만 남기고 나머지 화분을 각 부서에 分讓(분양) 割愛(할애)하시기 바랍니다.

 

도대체 부단체장의 업무에는 기준점도 상한도 하한도 없습니다. 그냥 과장 국장이 일정 잡아주는 대로 끌려다니는 것이고 일정이 없으면 방에 혼자 앉아서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밥을 사겠다는 사람이 없으니 스스로 밥 먹을 사람을 정하고 식당을 잡고 진행해야 합니다.

 

<기관장, 부단체장, 비서실>

부속실에서 부시장 오찬, 만찬을 잡으려면 여러 번 전화해야 하고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부단체장 전화와 카톡, 문자로 일정을 잡고 수첩에 적은 후 부속실에 알려주면 됩니다. 이렇게 일정이 잡혔다고 알려주고 부속실과 일정을 공유해야 합니다.

 

기관장실의 비서실장, 수행비서, 내근비서, 그리고 부단체장실 근무자 모두를 부시장이 하나의 팀원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저녁식사를 하시기 바랍니다. 기관장님은 일정이 바쁘고 해서 기관장실 근무자를 챙기시지 못합니다. 이는 부단체장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읍면동 공무원들과 점심을 먹으면서 소통하시기 바랍니다. 읍면동의 경우 민원처리 때문에 4명정도가 남아서 근무를 하고 먼저 식사한 동료와 교대합니다. 그러니 12시에 모이면 1차 식사팀은 보내고 12:40분경에 교대하는 직원들이 와서 식사를 시작하면 양해를 구하고 식당에서 나와 다음 일정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이 모든 말이 다 참고사항입니다>

이상 말씀드린 것은 정답은 아니고 경험과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냥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문장 속에 숨겨서 한 말씀만 더 드리겠습니다. 부단체장의 근무기간이 긴 경우 2년, 대개는 1년, 더러는 6개월도 있습니다. 4급 부군수, 3급 부시장, 2급 부시장이 있고 도에도 3급 국장과 2급 실장이 있으니 인사 운영상 부단체장의 재임기간이 길게 가지 못합니다.

 

하지만 일단 발령일에 현충탑에 헌화·분향하고 기관장님을 만나 부단체장 발령장을 받는 즉시 관사나 관내로 이사를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낮이나 저녁이나 늘 우리 시의 이 땅에 뼈를 묻는다는 정신과 각오로 임해야 합니다.

앞으로 남은 공직기간은 오로지 우리 시에서 일한다고 해야 합니다. 우리 시라고 해야 합니다. 그리고 도청에 근무했다는 사실은 시청 군청 공무원은 물론 모든 시민, 군민이 아십니다. 필요한 경우 이외에는 도청 이야기를 꺼내지 말기를 바랍니다.

 

<정무감각>

오로지 지금의 부군수, 부시장 업무에만 전념하시고 우리 시와 우리 군을 위해 일하시기 바랍니다. 과거 다른 부서, 다른 기관에 근무한 사례를 공식적 자리에서 언급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하지만 관내 도의원과의 간담회를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시의원과 오찬을 하신 다음 주에는 도의원을 만나 식사를 하면서 예산지원, 조례제정 등을 논의하시기 바랍니다.

 

<행사장 참석>

행사장에 가서는 정무적인 감각을 최대한으로 끌어 올려야 합니다. 이곳에 부시장이 폼 잡으러 온 것이 아니라 시장님이 바쁜 일정으로 오시지 못하여 대신 참석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니, 우리 시장님이 바쁘셔서 오시지 못한 바를 양해 드리고 간결한 인사말로 맺어야 합니다. 시장님용 연설문을 받았을 것이니 줄이고 간명하게 정리해서 말씀 하시기 바랍니다.

 

그 속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말이 더 있습니다.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군의원, 참석 기관장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대개 행사주관 회장, 시장·군수, 의장이 인사말을 하기에 의원들은 시간 관계상 참석만 하고 인사말을 할 마이크가 부족합니다.

 

그러니 부시장이 행사에 참석하신 의원님을 소개하고 조금 여유가 있는 행사라면 일어서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올리도록 멘트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의원님 소개는 의장, 부의장, 위원장 순이고 그 이후에는 의회에서 만든 의원님 사진이 들어간 명판의 차례로 하시면 됩니다. 도의원, 시의원의 소개 순서를 워딩해서 연설문 앞장에 첨부해 두면 요긴합니다.

 

민간이 주도하는 행사에 행정과 의정이 참여하는 경우에는 시청의 담당 주무팀장이 사회자 시나리오 중 선거직 소개부분을 집중 검토하여 미진한 경우 컨설팅을 하도록 간부회의에서 지시하시기 바랍니다.

부시장도 주머니에 의원님 명단을 가지고 있다가 참석하신 의원을 동그라미 해서 인사말을 하면서 참석하신 의원을 순서에 맞게 소개하시기 바랍니다. 오지 않으신 분을 소개하는 경우는 특별한 사유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불참 의원을 소개하는 경우에 지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의원소개는 과도해도 안되겠지만 너무 단순해도 섭섭합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에서는 주관적 용어나 문학적, 시적인 단어를 쓰지 말아야 합니다. 가끔 意圖(의도)와는 다른 해석으로 오해를 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관의 관행을 따라서>

여기에서 소개한 내용을 다른 분에게 이 책에서 보았다 말씀하시지 마세요. 제가 다 감당하기에 어려운 이야기가 들어간 것 같거든요, 하지만 우리의 삶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로마의 법’을 따라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해당 시군의 오랜 전통과 시행착오를 거쳐 오늘에 이른 의전 룰이 있을 것입니다.

 

끝까지 읽으신 분들에게 영진, 영전의 기쁨이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연전연승, 매번 승진의 기회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공직은 늘 ‘차마고도’에서의 여정처럼 작은 실수가 큰 상황을 초래한다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경기도민회장학회 감사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