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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소년의 <붉은시집> “헤어지는 중” 출간

고희소년의 <붉은시집> “헤어지는 중” 출간 - 한영민 언론인의 사랑 이야기-시집으로 집대성 - 5월15일 경기도아트센터에서 출판기념회 “평생을 농축시켜 마음속에 담아둔 사랑의 시어들이 세상 밖으로 나와서 아름다운 <2026년 봄 나들이>를 시작합니다.” 새봄을 맞이하여 붉은 노을처럼 피어난 한영민 시인의 시집 『헤어지는 중』 출간을 기념하는 출판기념회가 5월15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 경기아트센터 도움관 2층(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이별의 끝이 아닌, 새로운 만남의 시작이 될 사랑스러운 일”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출판기념회는 싸인회(14:00), 간담회(16:00), 대화의 시간(16:30)으로 이어진다. 한영민 기자는 젊은 날부터 최근까지 사랑, 이별, 재회를 소재로 시작에 몰두했으며 최근 자신이 근무하는 전국매일신문을 통해 시집을 출간하여 세상에 내어 놓았다. 한영민 기자의 호는 ‘소년’이다. 그는 스스로를 ‘그 언젠가 얼굴이 하얗고 흰 브라우스를 입은 소녀가 서울로 떠나간지 반백년이 지나도록 소녀를 기다리고 있다’며 자신을 그 소년이라 지칭한다. 그는 그저 기다리는 티 없이 맑고 순수한 소년ᆢ, 특히 사랑하지 않는 삶은 꽃이



  • 권율·이순신·정조·스미스대대장

    독성산성(禿城山城)은 백제시대(온조왕 11년)에 축성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기록이 삼국사기에 나온다. 이 성은 백제시대에 토성으로 축성됐고 고구려 장수왕이 지배했으며, 백제 성왕이 차지했다가 다시 신라 진흥왕의 지배하에 들어가는 등 삼국의 주도권 쟁탈전 와중에서 독산성의 지배자는 여러 번 바뀌었다.(「오산시사(1998년)」 133~134쪽) 가파른 절벽에 네모난 돌을 촘촘히 쌓은 3천600m의 성곽은 선조 25년(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난 해에 보수·축성된 것으로 보인다. 선조 26년에 전라감사 육군도독 권율(權慄)대장이 식수의 고갈을 속이기 위해 백마에 쌀을 부어 목욕시키는 흉내를 내어 적이 퇴각하자 추격해 대승을 거둠으로써 그 유명한 세마대(洗馬臺)란 말이 생기게 됐다는 기록이 오산시사에 나온다. 1592년 12월 권율 장군과 군사들이 만들어 낸 세마식 스토리이다. 이어서 두 달 후에 권율 장군은 전라순찰사로서 서울 수복을 위해 북상하다가 행주산성에서 왜적을 크게 쳐부수어 승리했으니 이를 행주대첩이라 한다. 이때 동원된 부녀자들이 긴 치마로 돌을 날라 석전(石戰)을 벌인 것이 유명하다. 이순신 장군이 한산도 앞바다에서 왜선 60척을 침몰시켜 제해권을 잡

    • 이강석 기자
    • 2026-04-23 09:37
  • 흑인청년의 검은 돌

    흑인마을 청년들이 아침 일찍 일터로 가는 길에 물살이 빠른 여울목을 건너야 했다. 이때 강둑에 던져진 검은 돌을 하나씩 안고 가는 게 아닌가. 그 이유가 궁금했던 선교사들이 묻자 청년들은 체중을 늘려 물살을 이겨내기 위함이라고 답했다. 물살을 견디기 위해 체중을 늘려야 하는데, 마침 주변에 둥근 돌이 많아 잘 활용하고 있던 것이다. 그런데 청년들이 가슴에 안고 가는 돌은 그 사람의 체중에 반비례했다. 즉, 체중이 가벼운 청년은 무거운 돌을 들어야 하고, 체중이 좀 나가는 경우에는 가벼운 돌을 선택하는 것이다. 선교사들이 살펴본 결과 자신의 체중이 50kg 나가는 청년은 30kg 정도 나가는 돌을 선택하고, 60kg의 체중이라면 20kg의 돌을 안고 강을 건너고 있었다. 대략 80kg의 무게를 확보하고 강을 건너는 셈이다. 흑인청년들이 강을 건널 때 검은 돌을 안고 가는 모습에서 인생사에 누구나 걱정거리가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자 한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맞지 않는 상사를 만나기도 하고 불편한 부하 직원을 모시고(?) 일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평범해 보이지만 가정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우리 모두 어려운 일을 감당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저런

    • 이강석 기자
    • 2026-04-21 17:46
  • 넝쿨손

    넝쿨식물 터널을 구경하였습니다. 컬러 호박과 수세미 줄기가 나무나 울타리를 타고 올라가면서 잎을 펴고 꽃을 피워서 열매를 맺는 넝쿨식물이 잘 자라서 아름다운 풍광을 선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침 출근길에 처음 발견하였을 당시에는 나무상자 묘판에서 하늘거리는 정도였는데 보름정도 지난 오늘 다시 보니 양쪽에서 넝쿨이 올라와 다음 주면 둥근 터널 위에서 서로 마주칠 기세입니다. 연약한 풀줄기가 둥근 터널을 타고 오르는 힘은 '넝쿨손'에 있습니다. 호박 줄기를 예로 들면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입새와 입새 사이에서 넝쿨손이라는 세손가락 줄기가 함께 나옵니다. 그리고 주변의 다른 풀이나 관리인이 매달아준 포장용 끈을 잡으면 10번 정도 돌돌 말아서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풀줄기를 지지해 줍니다. 생물시간에 배운 기억으로는 풀이 바람에나 폭우로 쓰러지는 경우 하루 이틀 후에는 다시 일어나게 되는데 그 힘은 이른바 '向日性(향일성)'식물이기에 태양의 에너지를 받기위해 몸을 하늘로 향한다고 들었습니다. 풀줄기를 하늘로 향하기 위해서는 고개를 들어 올려야 하는데 이때 식물의 성장 호르몬은 늘 태양을 피해서 식물줄기의 그늘진 쪽으로 몰려든다고 합니다. 그러니 태양 반대편

    • 이강석 기자
    • 2026-04-18 12:17
  • 과일을 잘 깎는 셋째 딸 이야기

    과일을 잘 깎아야 시집을 잘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셋째 딸은 선도 안보고 며느리 삼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우선 과일을 잘 다룬다면 세 가지가 있는 가문이라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첫째는 부모님이 주변의 지인들과 교류가 많다는 증거입니다. 손님이 자주 많이 오시므로 딸들이 다과를 준비하여 드린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손님을 집에서 많이 만난다는 점은 좋은 가문이라는 평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둘째로 과일을 많이 깎는다면 어느 정도 먹고사는 집일 것입니다. 과거에는 그 지방에서 나지 않는 배, 사과 등을 먹기가 쉽지 않았으므로 과도를 이용해 얇고 예쁘게 과일을 깍아 낸다면 자주자주 과일을 접하는 집안이니 재산이 어느 정도 된다고 보는 것입니다. 셋째로 과일을 잘 깎는다면 이를 부모가 강제로 시킨 것이 아니라 스스로 좋아서 열심히 소양을 함양한 결과로 판단합니다. 억지로 시키는 일에 그처럼 예민한 과일 칼 다루는 예리한 기술이 늘지 않을 것입니다. 하고자 하는 본인의 의지와 소양이 겸비된 경우라야 깔끔하고 예쁘게 과일쟁반에 아름다운 과일작품을 세팅할 수 있는 예술적 감각이 눈을 뜨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집의 어머니는 현모양처일 것이고 할머니는 지혜가 넘치는 조선시

    • 이강석 기자
    • 2026-04-18 12:17
  • 기억들

    우리는 살아가면서 참 많은 일을 겪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들은 쌓여 기억이 됩니다. 모두가 아는 기억도 있지만, 누구나 나만 알고 있는 그런 경험도 있습니다.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벌어진 어떤 사건에 대해 같은 장소에 있었다는 이유로 모두가 같은 감정으로 기억하지는 않을 겁니다. 잊지 말아야 할 기억도 있지만, 가족 뿐 아니라 학교, 회사에서 매일 같이 생활하는 사람들의 기억과 감정이 모두 똑같다면 우리들의 삶은 따분하지 않을까요? 사람마다의 기억이 다른 이유는 저마다 살아가는 방식의 차이가 있기 때문일 겁니다. 최근 노래 경연 프로그램이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테믹을 겪으면서 유행하기 시작한 트로트 경연을 비롯해 대중가요, 국악 등 장르도 다양합니다. 장르가 다양하고 프로그램도 많다 보니 같은 노래를 다른 사람이 부르는 걸 자주 맞이하게 됩니다. 간혹 프로그램 참가곡이 역주행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마도 참가자의 사연과 목소리, 감정 등이 공감됐기 때문일 겁니다. 그 중 자우림의 ‘스물다섯 스물하나’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같은 이름의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노래도 새롭게 주목 받았습니다. 드라마는 IMF 외환위기 이후인 1998년부터 200

    • 2026-04-17 09:00
  • 남북 평화통일의 시금석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을 맺으면서 파주시 점동면에서 강원도 고성군 명호리까지 248㎞를 군사분계선으로 정하고 각각 2㎞씩 물러나면서 북방한계선과 남방한계선을 그어 놓았지만 아마도 통일의 밀알처럼 정전협정 부칙에 의해 2개의 마을을 비무장지대 안에 뒀다. 최근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숙소로 이용되는 기정동 마을과 대성동마을이 ‘자유의 마을’로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기정동마을은 레이건 대통령 방문 시 ‘촬영장 영화세트 같다’는 말을 들었으나 2003년으로 마무리되고 이제는 실생활에 이용되는가 보다. 그런데 70년의 세월이 흐르고 보니 DMZ (Demilitar- ized Zone)는 없어져야 할 대상이면서 또 지켜내야 할 대상이 됐다. 살아있는 냉전사의 현장이자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이곳이 미국 타임지에서 ‘아시아에서 가 볼 만한 곳 25개소’로 선정돼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Joint Security Area)로도 유명한 현장도 이곳에 있다. 하지만 이곳에 북한 도발의 현장인 제3땅굴이 있다. 휴전 이후 북한의 도발이 제4땅굴까지 이어지고 남침용 땅굴이 더 있을 수 있다는 추론도 가능하단다. 그리고 오후 2시께 도라전

    • 이강석 기자
    • 2026-04-16 21:50
  • 선배와 후배

    先輩(선배)는 사회생활, 직장, 학교에서 나이가 더 많거나 입사 연도가 빠르거나 졸업 연도가 앞선 이를 호칭하는데 쓴다. 초등학교 3년 선배, 고등학교 1년 선배 등에 쓰인다. 아래한글 한자풀이에서 先輩(선배)를 클릭하면 학문, 연령, 경험 등이 자기보다 나은 사람이라 한다. 선배보다 조금 고급지게 쓰는 말로 元老(원로)라는 단어가 있다. 사전을 보니 어떤 분야에 오래 종사해 나이와 공로가 많고 덕망이 높은 사람을 원로라 한단다. 그래서 로마의 통치기구는 원로원이라 했다. 경험과 경륜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국정을 논의하는 ‘집단지성’적 협의체라는 생각이 든다. 아프리카 속담에 노인이 한 분 돌아가시면 부락의 도서관 하나가 불탄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문학계의 원로 선생님을 취재간 기자가 서재를 찍고 싶다 하니 이분께서 모든 책은 내 머릿속에 있으니 서재 사진이 필요하면 내 머리를 찍어가라는 농담을 하셨다고 한다. 인생의 경험이 풍부한 노인, 즉 원로를 존중해야 한다. 선배와 원로가 중요하고 필요하다. 그래서인가 요즘에서야 20년 전 함께 근무했던 선배들을 만나면서 이분들의 경험과 경륜이 활용되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퇴임 후 10년

    • 이강석 기자
    • 2026-04-16 21:50
  • 머슴의 사기 밥그릇

    1960년대 농촌에는 머슴제도가 있었다. 봄부터 시작된 머슴의 농사일은 가을 서리가 내릴 즈음 추수를 다하면 끝난다. 그리고 다음해 이른 봄에 다시 구두계약을 할 때까지는 휴가기간을 갖는다. 머슴살이는 오늘날 일부 기업과 행정기관에서 볼 수 있는 연봉제의 효시(嚆矢)라 할 수 있다. 당시 일을 잘하는 일꾼을 상머슴이라 해서 쌀 12가마니를 받았다. 4가마는 선불로 받고 나머지 8가마는 가을 추수를 끝내고 받았다. 머슴 다음으로 중요한 농사일꾼은 소였다. 8살 전후의 소가 가장 일을 잘하고 주인이나 머슴과 호흡도 잘 맞았다. 요즘 코미디 버전으로 말해 소가 10년정도 묵을라 치면 주인집 논밭의 위치를 모두 알게 된다. 머슴이 바뀌어도 주인은 논밭의 위치를 알려주지 않아도 된다는 농담을 한다. 이른 봄에 가장 먼저 해야할 농사일은 두엄(퇴비)을 논밭에 나르는 일인데 소등에 싣고 고삐만 쥐고 있으면 10년 동안 같은 일을 반복해온 소는 주인집 논의 가장 깊은 자리에 가서 자리를 잡는다. 두엄 실은 망태의 막대기만 당기면 되는 일이다. 같은 일을 반복하게 되면 짐승도 기억을 하게 되는가 보다. 이 소는 주인집 제삿날도 안다고 시골 노인들은 말했다. 제사를 지내려면

    • 이강석 기자
    • 2026-04-15 10:43
  • 嚆 矢 (효시)

    우리나라 최초의 여의사는 박에스더(본명 김점동)이고 최초의 약사는 차순석으로 1924년 조선 약학교를 졸업했다. 그리고 최초의 여배우는 박월화이며 출연영화는 "월하의 맹서"인데 그 내용은 저축을 권장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첫 비행사는 안창남이고 첫 여성비행사는 권기옥이며 최초의 아나운서는 이옥경, 최초의 치과의사는 함석태이고 공식적인 골프장은 효창공원인 효창원에 건립된 6홀코스로 1921년 6월에 개장했다고 한다. 그리고 최초로 개국한 라디오방송국은 1926년 2월16일 첫 전파를 발송한 경성방송국이며 개국당시 라디오는 275대였다고 한다. 우리는 최초라는 것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있지만 어느 것은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물론 효시라는 것이 반드시 대단한 것만은 아니다. 큰 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다. 어린시절 보았던 만화주인공으로 나오는 로봇은 첫 번째 목소리의 주인공을 주인으로 모시게 되어 있었다. 그 목소리가 로봇으로서는 처음 듣는 인간의 목소리였을 것이다. 여하튼 최초를 이룩한 사람들은 인류에게 발전을 가져다 주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과학과 문명이 발전하고 있으면서도 첫 번째 또는 효시라는 것을 만나기가 어렵다. 예를 들어 이동전화기를 처음

    • 이강석 기자
    • 2026-04-14 08:11
  • 이런 방송·저런 신문이 있었으면

    아침 TV뉴스를 보니 강원도 설악산을 관광하는 것만으로도 수재민을 돕는 일이 된다는 생소한 보도가 나왔다. 수해를 입었지만 응급복구를 마쳤기 때문에 등산로도 연결되었고 음식점을 비롯한 편익시설도 새롭게 단장하고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예년에는 1만5천명이 다녀간 이곳에 올해에는 수해로 인해 3천명 정도만 다녀갔다고 친절하게 설명하면서 수해지역에 관광을 가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에 관광객이 적은 것으로 보이나 오히려 수해지역에 관광을 가는 것이 수재민을 돕는 일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그동안 수재민 돕기 골프대회는 안되고 수해성금 모금을 위한 축구경기는 된다는 식의 보도에 익숙해 있다. 재난이 극심해도 프로골퍼의 경기는 장시간 중계방송이 되지만 일반인의 골프는 르포나 카메라출동의 표적이 되고 있다. 골프나 축구나 스포츠인 것은 같지만 대중성의 정도에서 차이가 있고 그래서 다른 시각으로 보이는 것일까.여하튼 이 TV방송국의 기자는 강원도민을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강원도 관광을 홍보하는 뉴스를 내보냈다. 참으로 잘한 일이다. TV도 그렇고 신문도 그러하듯이 최근의 우리 언론은 대부분 우리 사회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는데 더 많은 시간과 지면을 사

    • 이강석 기자
    • 2026-04-14 08:10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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