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지인과 대화를 나누다 ‘올해 겨울에는 눈 같은 눈을 제대로 본 적이 없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면서 ‘봄 비도 안오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이달 초 겨울비인지 봄비인지가 내린 후로 간간이 비 예보는 있었던 것 같지만, 비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문득 스마트폰을 들고 ‘마른 봄’이라고 검색을 해봤다. 검색 결과 ‘1. 명사 [방언] ‘보릿고개’의 방언 (충청)(출처 우리말샘)’이라고 나왔다. 봄 가뭄 같은 뜻일 수도 있겠다는 필자와의 생각과는 너무 달랐다. 뉴스 카테고리에는 ‘전국적으로 예년에 비해 절반 수준밖에 눈·비가 내리지 않았고, 올해 봄 강수량도 예년에 비해 적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는 내용이 있었다.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 우려에 대한 위험성이 커진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비(또는 눈)가 적게 내리는 기후변화는 분명 재난의 씨앗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예전 ‘보릿고개’는 우리 조상들에게는 ‘재난’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헌상 ‘보릿고개’는 1970년대까지 존재했었다고 한다. 농경사회였던 과거 우리나라는 가을인 9월이나 10월에 벼를 추수한 뒤 보리를 심었다. 문제는 쌀이
다문화출신으로 보이는 청년이 화성특례시청 복도에서 서성이는 모습을 본 동료 옴부즈만위원이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시청방문 목적을 물었습니다. 자동차세 납부를 위해 시청을 방문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둘이 안내를 위하여 옴부즈만실과 같은 1층 세정과로 갔습니다. "이 분이 자동차세를 납부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마침 입구에 서있던 주무관 2명 중 한사람이 신속하게 안내했습니다. "주소가 어디이신가요?" 남양읍에 사는 분이었습니다. 그러니 향남읍에 있는 만세구청 관할이었습니다. 대답은 간명했습니다. "만세구청으로 가세요!" 만세구청은 향남읍에 있습니다. 20km쯤 떨어진 곳입니다. 이 대목에서 민원처리는 완벽하게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뒷편에서 팀장이 걸어나왔습니다. 그리고 일행을 건너편 징수과로 안내했습니다. 우리 두명의 옴부즈만은 이쯤에서 안내를 마치고 사무실로 복귀했습니다. 그리고 팀장의 민원안내를 상상해 보았습니다. 자동차세는 그 구조와 내용이 간명합니다. 세금이 부과되었는데 납부시기를 놓쳤을 것입니다. 고지서가 집으로 배달되었는데 수령하지 못하였거나 인터넷을 통해 모바일로 전송된 것을 아직 납부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따라서 자동차세는 세금을 관리하는
다산 정약용(1762~1836)은 차를 좋아해서 호를 다산(茶山)이라 하였고 한강을 의미하는 열수(洌水)라고도 했다. 혁신군주 정조(1752~1800)는 10살 후배 정약용을 중용했다. 다산은 정조를 보좌하면서 한강에 배 다리를 건설하고 1793년 31세 나이에 화성을 설계했다. 현재의 경기도청이 자리한 팔달산에 화성을 축성하는 공사를 총괄했다. 거중기라는 과학적 장비를 활용했다는 역사적 사실은 모두가 잘 아는 이야기다. 다산은 평생동안 저술에도 힘을 기울여 492권을 집필했다. 이중 ‘일표이서’라 불리는 경세유표, 흠흠신서, 목민심서를 통해 군주권의 절대성과 우월성을 내용으로 하는 왕권강화론을 제시했다고 한다. 경세유표(1817년)는 행정기구의 개편을 비롯한 관제, 토지제도 등 모든 제도의 개혁원리를 제시한 정책서이다. 흠흠신서(1819년)는 저술한 형법서다. 죄수에 대해 신중히 심의하는 欽恤(흠휼) 사상에 입각해 재판하라는 뜻으로 관리들이 참고 할 수 있도록 지은 책이다. 목민심서는 강진에서 귀양살이를 하다가 해배(解配)되던 해인 1818년에 완성했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역사서를 비롯해 치민(治民)과 관련된 자료를 뽑아 수록함으로써 지방관리들의 폐해를 제
사다리는 사람의 키를 넘는 높은 자리로 올라가는 도구로서 긴 세로막대 2개에 짧은 가로막대를 여러개 연결하여 지붕이나 높은 다락장에 걸치고 손과 발로 올라가는 도구입니다. 우리는 공사장에서 사다리를 이용하고 고급주택의 2층 다락방에 올라가고 멋지고 기능성 있는 사다리를 지인들에게 자랑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직장생활에서는 종이 위에 사다리를 그리고 간식을 먹는데 요긴하게 활용하기도 합니다. 종이 사다리 위에 이름을 적고 그 아래에는 금액을 적은 후에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서 부서원들이 각자 내야 할 금액을 결정하게 됩니다. 대부분 부서에서 가장 젊은 직원이 빨강펜으로 사다리를 타고내려가서 도착한 금액을 발표하면서 즐거워하고 돈을 다 거출한 후 즉시 구내매점으로 달려갑니다. 부서장이 이 같은 사다리 간식을 즐기고 동참하는 부서는 웃음이 끊이지 않고 아마도 업무능률이 오르고 소통도 원활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반면 오로지 일하는데만 집중하라는 부서장은 사다리를 타서 돈을 모으고 간식을 사 먹는 시간에 일을 더하라면서 다그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어느 부서가 더 효율적인 곳일까요. 그런데 사다리는 저녁 회식장에서는 더 요긴한 소통의 도구가 됩니다. 정말로 높은
대략 100년간 목재를 모아야 새로운 궁궐공사를 착공할 수 있었다. 지방에 근무하는 관리들은 궁궐을 짓는데 쓰일 목재를 마련해 한양으로 보냈다. 숭례문을 복원할 때에도 나무를 베기 전에 고사를 지내는 모습을 언론에서 본 기억이 있다. 충분한 목재가 모이면 궁궐공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런데 공사를 시작한 대목장이 급하게 집으로 돌아와서 머리를 싸매고 누워버렸다. 큰 일을 하던 집안의 기둥이 병석에 누웠으므로 온가족이 크게 놀라고 걱정을 했다. 가족들이 무슨 말을 해도 아픈 이유를 말하지 않았지만 나이어린 막내 며느리가 지속적으로 재롱을 부리면서 시아버지가 아픈 연유를 물었고 이에 시아버지는 네가 알아 무엇이 달라지겠느냐만 더 이상 귀찮게 하지 말라는 뜻으로 그 이유를 말했다. 그 사연은 100년 동안 역대 왕과 관리들이 모아온 목재중 갯수가 가장 많은 석가래의 길이에 착오가 생겨서 설계보다 짧게 잘랐다는 것. 그래서 3족이 죽게되는 멸문의 지경에 이르렀다는 말이다. 시아버지의 청천벽력같은 이야기를 들은 가족들은 크게 놀랐다. 하지만 막내 며느리는 태연하게 말했다. 짧게 잘랐다면 다시 연결하면 될 일라 말했다. 대목장은 공감가는 말로 받아들이고 급하게 현장으로
2016년 8월에 손예진, 라미란, 박해일 등 유명배우가 출연한 영화 ‘덕혜옹주’가 개봉했다. 남양주시 공무원들이 덕혜옹주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덕혜옹주의 묘가 남양주에 있기 때문이었다. 영친왕의 부인인 이방자 여사와 덕혜옹주는 1989년 같은 해에 별세했다. 덕혜옹주는 4월 21일, 이방자 여사는 4월 30일에 별세해 남양주 금곡에 영면했다. 남양주시 공무원들은 영화 ‘덕혜옹주’를 관람한 뒤 소감문을 모아 자료집을 내고 이를 영화사와 문화단체 등에 배포했다. ‘슬프지만 반드시 알아야 할 우리 역사인 만큼 덕혜옹주를 기억하고 덕혜옹주의 묘가 남양주에 있는 것을 알리고자’ 자료집을 만들어 배포하고 영화사와 출연 배우들에게도 보냈던 것이다. 영화 상영 이후 남양주시는 덕혜옹주 묘역 진입로에 홍보물을 세웠다. 문화재청 왕릉관리사무소는 덕혜옹주묘역~영친왕 묘역으로 이어지는 산책로에 조선 27대 왕릉 사진과 연혁이 적힌 판넬을 전시했다. 시 공보실에서는 이후에도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이어갔다. 언론의 보도를 보고 수도권에서 청소년, 어른할 것 없이 관광객들이 찾아왔다. 왕릉관리사무소에서 별도의 문화해설사를 배치해 주었다. 1년이 지난 2017년 5월에 문화재관
일기를 쓰고 계신가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아뇨”라고 답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일기를 안 써본 사람은 없을 겁니다. 학창 시절 방학 숙제로 일기쓰기가 있었으니까요. 방학하고 하루, 이틀 정도까지는 쓰다가 안 쓰고, 개학 2~3일 전에 몰아쓰기했던 기억이 있는 분들 많으실겁니다. 지금이야 인터넷으로 날씨를 찾아서 기록하면 되지만, 그 시절에는 정확하지도 않은 자신과 부모님의 기억을 더듬어 날씨를 기록하곤 했습니다.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가 일기 숙제를 받으면 아마도 비슷할 것 같습니다만… 사전에서 일기를 찾아보면 ‘생활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을 소재로 가볍게 쓴 글(나무위키)’이라고 설명합니다. 한자로 풀어도 하루의 기록이니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 그리고 당시 느꼈던 감정 등을 적어두는게 보통입니다. 일기까지는 아니어도 그날 만났던 사람에 대한 특징 그리고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그리고 특별한 일 등을 간단하게 메모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일기에는 어떤 일을 기록하고 싶으신가요? 며칠전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 속 여자 주인공은 과거 교통사고로 인해 사고 이후 잠을 자고 나면 하루의 기억이 모두
최근까지 자신의 삶의 이야기와 언론기고, 여행기고문을 내용으로 꾸준히 수필집을 출간해온 남양주시 이강석 (전)부시장이 71번째로 수필집 ‘왕과 사는 백성들’을 출간했다. 이 수필집은 최근에 개봉된 영화 “왕과사는 남자”를 보고 느낀바를 적은 후 곧바로 영화의 배경이 된 영월군의 청령포와 장능을 방문한 소감을 합쳐서 출간했다. 그는 영화에서 백성과 단종임금 사이를 오가는 밥상은 조선의 정치와 이 시대의 정치에서 공감할 수 있는 왕과 정치인의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은 그릇이라 평가했다. 동시에 왕의 통치는 백성에 기초하고 현대정치 역시 국민을 기초로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이씨는 영화를 보면서 촌장 엄흥도가 왕의 목에 건 활시위를 당기는 장면에서 큰 눈물을 흘렸다고 말하고 섬세한 배우들의 연기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술회했다. <bookk.co.kr 출간 184쪽 8,000원> https://bookk.co.kr/bookStore/699eaf39d81a1af19e8f8fad 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
저 왔어요! 엇그제 봄 비인지 마지막 겨울비인지 대지를 적신 비가 온 뒤 나뭇가지에 꽃망울이 꿈틀거리네요~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겠어요! 따뜻한 봄 날 맞이하세요.
한 몸에 머리가 둘인 동물이 있었다. 이리저리 맛있는 열매를 먹기 위해 돌아다니던 중 왼쪽 머리가 졸립다며 잠시 잠을 청했는데 맛있는 과일을 발견한 오른쪽 머리는 혼자서 따먹었다. 잠에서 깬 왼쪽머리는 오른쪽 머리의 입가에 과일을 먹은 흔적을 발견했고 왜 깨우지 않고 혼자서 맛있는 것을 먹었느냐고 짜증을 냈다. 이후 어느 날 왼쪽머리가 독초를 발견했다. 오른쪽 머리를 골려주겠다는 생각으로 마구마구 독풀을 먹었고 결국 “두 머리 한 몸 동물”은 죽고 말았다. 선거에서 상대후보가 없으면 선거운동을 못하는 후보가 있다. 후보등록을 하고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입에 올리는 말은 상대후보 험담이다. 올바른 후보자라면 자신의 선거공약이나 살아온 과정을 설명하면서 꼭 당선되어야 할 이유를 유권자에게 제시해야 한다. 프로권투 경기 15라운드를 마치고 링위를 뛰어다니는 선수를 본 해설위원이 말한다. 지금 링 위를 뛰어다니면 심판들이 좋은 점수를 줄 것 같지만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고 지금은 의자에 앉아서 쉬어야 한다고. 실제로 심판들은 채점표를 정리하느라 뛰어다니는 선수를 볼 여유가 없을 것이다. 공무원들이 인사철에 인사운동을 하는 시절이 있었다. 21대 국회의원이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