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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정겸

출생 : 1957년 경기 화성(본명 정승렬)

경력 : 경기도청 근무

등단 : 2003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시집 : 푸른경전, 공무원, 궁평항

수상 : 2004년 공무원문예대전 시부문 행정자치부장관상

          2009년 공무원문예대전 시조부문 행정자치부장관상, 경기시인상 수상 

현재 : 칼럼니스트와 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로 활동


<시>가족의 해설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가족을 태우고 새로 뽑은 소렌토 SUV승용차를 타고 동탄방면으로 달려가는데 새로지은 1#2동탄의 아파트가 파도치는 동해바다의 풍광으로 다가옵니다. 차창가로 펼쳐지는 경치가 아름다운데 더구나 아침 햇살을 받은 아파트 파도가 넘실거리는 모습은 장관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이 차안에 타고 있는 4인가족과 수백동 수만채의 아파트를 비교하세 되었지요. 동당 20억원이 넘는다는 저 아파트를 다 합쳐도 승용차 뒷자리에 앉아서 스마트폰에 빠져있는 우리집 보배 아들과 딸이 더 소중하다는 기특한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옆자리에 앉은 아내는 역시 소중한 사람입니다. 더 달려가니 동탄1#동탄2지구를 통과합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동탄2를 지나가서 용인까지 가야하니까요. 그 동탄의 모든 아파트를 팔아서 현금으로 눈앞에 쌓아놓아도 아들과 딸을 낳고 키워낸 그 엄마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는 두번째 기특한 생각도 해내고 말았습니다. 참으로 기특한 일입니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했습니다. 오늘 안개 속에서 운전을 하고 차창밖으로 보이는 아파트 뭉개구름 바라보며 아내와 아들딸 아파트 값에 견주는 못난 아비와 못된 서방을 발견했습니다. 지극히 당연한 일을, 지당한 말을 구태여 말하고 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