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공무원 만세!!!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출신 이강석

 

 

옛날 어르신 조크중에 "큰 소가 나가면 작은 소가 큰소 자리를 대신한다"고 했고, "생선장수 광주리에서는 큰 생선만 나온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매년 해가 바뀌면 소가 나이를 먹고 일잘하는 소가 물러나면 옆에서 경력을 쌓은 소가 그 일을 대신한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다수의 비슷한 생선이 담긴 광주리이지만 가는 집마다 생선장수는 광주리에서 제일 크게 보이는 생선을 집으들면서 흥정을 하게 된다는 의미를 품고 있습니다.

 

1990년대 경기도청 각 부서의 6급 차석은 "차관"이라 불렀고 그 의미를 풀어보면 "차기에 사무관이 될 공무원"을 의미한다 했습니다. 당시 내무부에서는 시도에 공문을 보내서 함부로 "차관"이라는 말을 쓰지 말라고 공식적으로 문서지시를 한 바가 있습니다.

 

실제로 전oo선배님은  6급 당시부터 품격이 중후한 분이었습니다.  7급 후배와 함께 내무부가 있었던 광화문 청사13층에서 업무를 마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던 중 인원이 늘어나 공간이 비좁아졌습니다. 이제 7급 후배가 말했습니다.

 

"차관님! 이쪽으로 서시지요".

 

불편한 차석을 걱정하여 한 말인데 그 안에 함께 있었던 정부의 국가공무원 다수가 오히려 다른 한편으로 자리를 피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중앙부처의 대부분이 광화문 청사에서 업무를 보았으니 이 건물안에 차관이 수십명은 되었을 것이고 이분 역시 자신들이 모르는 차관중 한분일 것으로 생각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요즘 신규 공무원 이직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업무도 어렵고 사회생활에 동참하기에도 쉽지 않은 세태가 원인이기도 하고 급여 수준이 기대에 다다르지 못하는 것이 이유라고 합니다. 큰 소 옆에서 일을 배우고 생선광주리에서 미세한 차이로 큰 생선이 되는 것처럼 신규공무원이 성장하여 차석이 되고 사무관이 되는 지방자치단체의 오랜 전통이 흔들리는 것 같아서 걱정을 합니다. 

 

이에 신규공무원을 극진히 모시는 선배가 필요하고 젊은 공무원이 직업공무원으로써 활기차게 일하고 미래비전을 펼치는 공직사회의 새 바람이 필요해 보입니다. 칸막이 행정을 버리고 오픈된 공간에서 모든 공무원이 미래를 걱정하고 현실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융합의 행정을 펼쳐야 할 때입니다. 멋진 신규공무원 만세!!!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경기도민회장학회 감사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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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