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과 경기도의회의 언론담당관, 그리고 남양주시청, 오산시청, 동두천시청에서 부시장으로 근무한 이강석 전 경기테크노파크원장이 언론 기고문 중 100개를 모아 편집한 본인의 세 번째 책 ‘보리차 냄새와 옥수수 향기’를 2020년 출간한 바 있다.
그는 경기도에서 42년간 재직한 공직자로 공보부서에서 11년 6개월간 근무하면서 언론과 인연을 맺었고 도청 균형발전기획실장,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으로 근무하면서 꾸준히 언론에 기고했다.
또한 경기도테크노파크 원장으로 공직을 마감하면서 ‘언론사의 도움을 받은 바 크다’면서 신문사에 퇴임 인사를 다녀간 친 언론공무원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임인사는 많이 오지만 퇴직자가 언론사를 방문한 예는 드물기 때문이다.
뉴스폼에 게재하는 '이강석의 세상만사'는 책 '보리차 냄새와 옥수수 향기'를 토대로 스마트 시대를 사는 요즘 사람들에게 스토리텔링을 통한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코너다.
윗집은 일주일에 한번이상 전투가 벌어지곤하였는데 그 세월이 1년반쯤 되는 것 같습니다. 주로 밤 11시~3시 사이에 쿵쾅거리는 소리와 함께 사람의 큰 목소리가 칼지게 들여옵니다. 그리고 쾅하고 문을 열고 나가는 소음이 납니다. 그래서 두 번인가는 집앞에 가서 그 소음을 녹음하기도 하였습니다. 결국 한달에 5번 이상 소음에 시달리게 되자 관리소에 신고를 하였습니다. 공동주택의 층간소음으로 사건사고가 많이 나는데 이는 그 해결방법의 차이점으로 사건이 크기도 하고 작게 해결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직접 상대하는 것 보다는 관리사무소를 통하는 것이 좋습니다. 층간 소음이 심하다고 직접 올라가서 따지지 않고 관리사무소에 이웃간 소음에 조심해 달라고 부탁을 하는 것입니다. 두번을 관리사무소에 신고를 하자 결국 10일 전에 엘리베이터 벽면에 안내문이 나붙었습니다. 늦은 시각에 큰 소음이 나서 이웃간에 불편하니 서로서로 주의해 달라는 관리소장 명의의 글이 붙은 것입니다. 그래서인가는 모르겠지만 오늘아침, 2019년 1월27일 아침 7시부터 짐을 옮기는 소리가 크게 나더니 8시경에 이삿짐 센터의 차가 도착하고 긴 사다리를 주루륵 올려 윗집 베란다에 척하고 걸쳤습니다. 이제
도서관 책에서 본 말의 기술에 대한 내용이 공감을 줍니다. 퇴근 임박한 시각에 일감을 주는 상사에게 "지금 퇴근해야 하는데 일을 주시면 어떻게 합니까?"라는 답변과 "제가 오늘 내일 하는 일이 많아서 이 일을 내일까지 처리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라는 대응은 크게 다르다고 했습니다.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주고 받는 말은 참으로 중요한 삶의 구성요소입니다. 앞의 예에서 보는 것 처럼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는 말이 있고 편안하게 하는 대꾸가 있습니다. 그러니 같은 말도 어감에 따라 다른 것입니다. 잘한다는 말은 정말로 잘하는 가수나 선수에게 하는 말이지만, 술판을 벌이며 흐드러지는 사람에게 잘한다는 말은 칭찬이 아니라 비아냥입니다. 그러니 같은 말, 동일한 단어도 상황과 장소에 따라, 상대에 의해서 달리 해석된다는 것입니다. 10년전에 의원님 모시고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했을때 "모든 것이 저의 잘못입니다. 용서해 주십시오"라는 대응으로 공직 42년을 온전하게 마칠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저력이었습니다. 당시에 옆사무실 담당관이 진행하다가 바쁜 일로 나에게 대참하도록 한 업무에서 발생한 '미스매칭'으로 금요일 배표가
전에도 시 랍시고 몇편 쓰고 문예지에 송고하여 활자로 인쇄로 나온 바도 있지만 그것이 시인가에 대해서는 지금도 자신감이 없습니다. 그냥 글 장난이거나 흉내 내기 정도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자님께서 수백편의 시를 읽으시고 시는 '思無邪'라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시는 생각함에 사특함이 없다고 하신 말씀에 공감을 합니다. 고전이나 현대시이거나를 불문하고 시는 내면의 생각을 일부 골라내어 글로 적은 것입니다. 누구의 시도 모두가 하나같이 가슴속의 생각을 말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쓰는 시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시인들은 외롭거나 괴롭거나 힘든 환경에서 시를 써냅니다. 흔히 표현하는 것처럼 누에가 비단실을 뽑아내듯 시를 쓰는 것이 아니라 4잠을 자면서 뽕잎을 먹고 또먹고 고치가 되기 위해 수백만번 채머리를 흔들어 고치를 완성하고 서서히 구름속으로 사라지는 것입니다. 처음 고치를 짓기 시작한 누에의 모습이 서서히 안개가 끼고 뭉게구름속으로 우주선 사라지듯이 흰 색으로 사라집니다. 누에고치는 초콜릿색이어서 뻔데기라는 아이들 영양식으로 1960년대 ‘뻔뻔뻔’ 부부를 탄생시켰고 요즘에도 전통시장이나 등산로 입구에서 연탄화덕위에 위태롭게 올려진 회색 양푼에 담겨져 나무 주걱
이 그릇을 만나 함께한 세월이 10년이 넘었을 것인데 오늘 새벽 會者定離(회자정리)의 상황을 맞았다. 식탁에 놓인 밥그릇과 물컵을 동시에 옮기다가 밥그릇이 바닥에 떨어지면서 말 그대로 '박살'이 났다. 밥그릇 모양의 밥 덩이가 함께 뒹구는데 밥 아래 부분에 깨진 그릇 조각들이 여러조각 붙어있다. 순간이었다. 두 손으로 두 개의 물건을 들고 빨리 이동시키겠다는 생각에 집중한 나머지 손가락 지문의 접착력이 조금 떨어지는 것을 조절하지 못했던 것이다. 3초정도 '동작그만'을 한 후에 차분히 비닐봉지를 준비하여 덩어리 큰 것을 우선 정리하고 비로 싹싹 쓸어모았다. 그리고 깨진 사기 밥그릇 조각을 주워담은 후에 물티슈로 문질러 담았다. 다시한번 억새꽃 핀 후의 가느다란 꽃술로 만든 비로 쓸어담았다. 다시 물티슈로 파편이 튀었을 주변 반경을 모두 닦았다. 다시 물걸레로 전체를 청소한 후 물걸레 천을 돌돌 말아 목욕탕 물속에서 세척했다. 억새꽃 비자루도 물에 씻어 말리는 중이고 세척한 욕조 역시 쎈 물로 여러 번 닦아냈다. 미세한 조각 하나도 바닥에 남지 않도록 정리했다. 깨진 밥공기 파편을 담은 비닐봉지는 버리는 쓰레기봉투에 돌돌만채 넣어 묶었다. 아내가 다른 쓰레기를
- 함께 소통하며 꿈을 향하여 - 여러분 반갑습니다. 만나서 행복합니다. 저는 오늘 참으로 무거운 심정으로 여러분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1998년부터 생연4동에서 2년간 근무했습니다. 당시 함께 근무하던 동료들이 저에게 넥타이를 선물하였으며 지금도 자주 매고 있습니다. 우리시를 떠나 다른 기관에서 공무원을 하면서 이 넥타이를 매는 날이 많았습니다. 이 타이는 동두천시를 더더욱 가슴 깊이 생각하게 하는 촉매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여러 개의 넥타이를 걸어 놓고 번갈아 선택하겠지만 특별한 이유가 없는 날이면 이 ‘동두천표’ 타이를 매곤 했습니다. 이후 13년의 시간이 흘렀고 타이의 가장자리에 실밥이 보이고 몸통 윤기가 처음보다 다소 약해졌지만 이 타이가 저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강해져만 갔습니다. 그런 마음의 끈이 오늘 여러분을 뵙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공직자 여러분! 공직생활은 봉사한다고 하는 경우가 있지만 사실 들여다보면 늘 주변의 선후배와 시민의 도움을 받습니다. 그리고 저는 주변의 후배나 선배를 도와드린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저는 공직자 여러분의 도움을 또 받아야 할 것입니다. 아마도 제 공직생활 전체를 통해 제가 받은 도움 이상의 적
홍보전략은 다양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을 둘러보면 운전기사와 여사장님의 생각을 다릅니다. 사장님은 참 좋은 식재료를 사기위해 여러 곳의 마트와 전통시장을 가고자 합니다. 전통시장에서는 계란이 신선하고 배추는 A마트, 무는 B마트, 마늘은 C마트가 좋다면서 2~3곳의 매장을 가고 싶어 합니다. 때로는 계란 한판에 300원이 저렴하다면서 왕복 3km구간을 추가로 가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차량은 10km운행하는데 연료비로 1,400원정도 들 것인데 그것은 여사장님의 몫이 아니고 걱정할 일도 아닙니다. 나는 보다 더 싸게 구매했다는 생각이 앞서니까요. 그런데 여사장님이 시장을 보는 2시간 동안 기사님은 주차비가 없어서 차를 몰아 마트건물 주변을 빙빙 돌고 있습니다. 주차비는 주지 않았지만 연료비는 풍족합니다. 그러니 적당한 곳에 정차했다가 주인이 나와서 어필하면 잠시 자리를 뜨고 다시 공간이 있으면 정차하고 다시 출발하기를 반복합니다. 백화점에서 여사장님은 두바퀴를 돌아보아도 마음에 드는 것이 없습니다. 물건이 없다고 합니다. 다리 아프게 돌아다녀서 옷하나를 삿지만 첫날 입고 나간 모임에서 아는 친구의 비슷한 옷을 보게되면 애써 구매한 그 옷이 싫어집니다. 남자들은
영화 기묘한 가족 부부 관람 / 2019. 2. 17 망해버린 주유소의 트러블메이커 가장 '만덕'은 우연히 만난 좀비를 집안에 들인다. 여타 좀비와 달리 반반한 외모, 말귀 알아듣는 ‘쫑비’를 보며 저마다의 속셈으로 패밀리 비즈니스를 꿈꾸는 가족. 리더인 맏며느리 '남주'를 중심으로 행동대장 장남 '준걸'과 브레인 차남 '민걸', 에너지 담당 막내 '해걸'에 물리면 죽기는커녕 더 젊어지는 좀비 '쫑비'까지! 이들의 기막힌 비즈니스는 조용했던 동네를 별안간 혈기 왕성한 마을로 만들어 버리는데... 2019년 2월 개봉한 새로운 코미디 영화 <기묘한 가족>이 이러한 연초 흥행 공식을 다시 한번 입증할 예정이다. <기묘한 가족>은 조용한 마을을 뒤흔든 멍 때리는 ‘좀비’와 골 때리는 가족의 상상초월 패밀리 비즈니스를 그린 코믹 좀비 블록버스터. 좀비라는 소재에 한국적인 정서를 더하며 큰 성공을 거둔 영화 <부산행>이 좀비 영화가 더 이상 마이너 장르가 아님을 입증했다면, 영화 <기묘한 가족>은 지금껏 본 적 없는 완전히 새로운 코미디를 탄생시켰다. 먼저, 좀비의 개념 자체를 모르는 조용한 시골 마을에 불시착한 말귀 알아듣
다산 정약용 선생님, 고산 윤선도 선생님, 송강 정철 선생님, 추사 김정희 선생님의 글과 작품이 현존하는데 기여한 것은 땅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유적지에 가면 고택을 만나고 그 안에 서재를 볼 수 있고 어딘가에 존재하는 산과 전답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자손들은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물려주신 집을 지키고 전답 농사를 지으며 자자손손 살아온 것입니다. 그냥 글과 그림, 글씨와 책만을 물려주었다면 자자손손 보존, 보관되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우리의 자산인 대 문호의 작품이 당대에 사라질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역사를 돌아보면 보존되어 후손에게 큰 자산이 되었을 명작들이 후손이나 후대의 미흡함으로 영영 사라진 경우가 많았을 것입니다. 인류의 명작이라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린 모나리자(Mona Lisa)는 대낮에 루부르 박물관에서 도난을 당하였다가 2년후에 돌아왔다고 합니다. 경기도 남양주의 자랑인 다산 정약용 선생이 자녀들에게 보년 편지와 그림은 6.25피난길에 분실되었다가 할머니 폐휴지 손수레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후 경매를 거쳐 민속박물관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신라시대 금관이나 고려시대 청자, 조선의 백자, 그리고 수많은 글과
강원국의 글쓰기라고 대통령과 기업 회장님의 연설문을 쓰다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분의 체험적인 글쓰기 책이다. 두번째 읽고 있다. 그 내용이 한페이지 두페이지가 소중하여 아껴서 읽고 있다. 혹시 페이지를 넘길 때 2장이 넘어갈까 조심한다. 그냥 지나가면 소중한 글을 읽지 못할 것이니 많이 걱정이 된다. 60년을 살고 50년동안 책이 있는 집에서 살았지만 독서가 이처럼 소망스러운 줄을 몰랐다. 그래서 책을 읽는 하루하루가 좋다. 아내와 찜질방을 가서도 어두운 불빛에 읽었다. 조금 컴컴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자니 모자이크가 지나간다. 찜방의 낮은 조도 불빛이 서로 겹친다. 영화에서 본 기억이 난다. 레이저 센서를 피하는 주인공의 유연한 허리와 어깨골절의 부드러움을 보는 것 같다. 그래도 재미있다. 좀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으면 지나치게 밝은 곳과 마찬가지로 시력에 영향을 준다지만 1시간 정도 이런 분위기 속에서 독서를 하는 것은 일종의 호사를 누리는 것이다. 그동안 이런 마음으로 책을 읽은 기억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독서를 대충 하였다면 저자에 대한 예의를 못 갖춘 일이고 스스로 공부나 책 읽기의 기본기가 부족한 것이라는 비판적인 자평을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바닷속 조기떼처럼 똑같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몰라서 조기들도 각각의 얼굴이 달라서 서로 알아보고 4촌끼리 8촌간에 안부인사를 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지금 우리 인간의 능력으로 보기에 조기떼나 오징어 군은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딸, 손자, 며느리 조차 모두가 동일하게 보입니다. 가창오리떼도 매한가지이고 평택평야의 까미귀도 모두가 하나같습니다. 전에 아버지와 아들이 우시장에 송아지를 팔러갔다 임자를 만나지 못해 되돌아왔습니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합니다. “우시장에 가보니 그 소가 그 소야!” 이에 대해 우시장을 다녀온 송아지가 엄마소에게 말합니다. “오늘 우시장에서 사람들을 많이 보았는데 그 사람이 그 사람인것 같아.” 송아지의 눈에 엄마소 아빠소 이웃소는 구분이 되는데 많은 사람들은 그 인간이 그 사람이었나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살면서 모든 이들이 나를 닮아주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부부간도 금성과 화성입니다. 금성남자 화성여자, 화성남자 금성여자는 아주 다른 사람입니다. 솔직히 화성이 금성을 모르고 금성이 화성을 알지 못합니다. 다만 태양계하는 거대한 우주의 일부분속에 태양을 중심으로 동심원을 그리면서 돌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