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과 경기도의회의 언론담당관, 그리고 남양주시청, 오산시청, 동두천시청에서 부시장으로 근무한 이강석 전 경기테크노파크원장이 언론 기고문 중 100개를 모아 편집한 본인의 세 번째 책 ‘보리차 냄새와 옥수수 향기’를 2020년 출간한 바 있다.
그는 경기도에서 42년간 재직한 공직자로 공보부서에서 11년 6개월간 근무하면서 언론과 인연을 맺었고 도청 균형발전기획실장,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으로 근무하면서 꾸준히 언론에 기고했다.
또한 경기도테크노파크 원장으로 공직을 마감하면서 ‘언론사의 도움을 받은 바 크다’면서 신문사에 퇴임 인사를 다녀간 친 언론공무원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임인사는 많이 오지만 퇴직자가 언론사를 방문한 예는 드물기 때문이다.
뉴스폼에 게재하는 '이강석의 세상만사'는 책 '보리차 냄새와 옥수수 향기'를 토대로 스마트 시대를 사는 요즘 사람들에게 스토리텔링을 통한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코너다.
▩ 기억력의 틈새 오래전에 공직 선배님이 차를 운전하고 비탈을 올라가는데 반대편에서 대형 덤프트럭이 내려오는데 중앙선을 침범해서 무리하게 달리므로 위험을 직감하였다 합니다. 하지만 교통사고가 났고 119대원이 출동하여 응급조치를 하고 병원에 입원하여 수술을 받았지만 사고당시의 기억이 없다고 합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붕대를 감고 병원에 누워있더랍니다. 2021년 2월에 세계적인 골퍼 타이거우즈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다리수술을 하고 입원했습니다. 복잡골절로 인한 수술이었고 3개월 정도는 병원에 있어야 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는 우리나라 현대그룹이 제공한 차량을 혼자서 운전하여 바쁜 일정으로 급하게 이동하는 중인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그리고 현대자동차는 타이거우즈의 한마디에 희비가 엇갈리게 되었다는 라디오 토크쇼를 들었습니다. 즉 운전중에 급출발이나 차량의 이상이 있었다고 말하면 현대는 큰 어려움을 겪을 일이고 아무런 상황이 없이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면 8m를 굴러내린 차가 앞부분만 파손되고 차량 내부는 그 원형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차가 안전하고 튼튼하다는 점을 실증한 사고라고 볼 수 있게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타이거우즈 역시 이번 사고에 대한 기
▩ 천도제 薦度齋(천도재)란 죽은 이의 영혼을 극락으로 보내기 위해 치르는 불교의식으로서 49재, 100일재, 小喪, 大喪 등이 있습니다. 부모님이나 가족이 돌아가시면 49일 되는 날에 49재를 지냅니다. 이는 죽은 사람의 명복을 비는 의식입니다. 薦度(천도)란 죽은 영혼이 좋은 곳에 태어나도록 기도함을 뜻합니다. 칠칠일, 칠칠재라고도 합니다. 사람이 죽으면 다음 생을 받을 때까지 49일 동안 中陰(중음)의 상태를 맞게 됩니다. 중음이란 죽은 후 다음 생을 받기까지의 기간을 뜻합니다. 이 기간 동안 다음 생을 받을 緣(연)이 정하여진다고 하여 7일마다 불경을 읽고 부처님께 공양합니다. 즉 죽은 자로 하여금 좋은 생을 받기를 바라는 뜻에서 49일 동안 이 재를 지내는 것입니다. 관촉사에서 열린 천도재 현장에 동참한 경험이 있습니다. 충남 논산시 관촉로 25번길에 있는 관촉사는 석조미륵보살입상이 유명합니다. 미륵불은 국보 323호입니다. 18.2m로 고려시대 조성된 고려 최대의 석불입상으로서 일명 ‘은진미륵’이라고 합니다. 기록에 의하면 고려 광종때인 서기 968년에 慧明(혜명)스님이 조성했습니다. 석조미륵입상은 1,000년 넘게 이 자리를 지키고 있고 충청도
▩ 딸들의 新(신) 권력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는 딸이라면 얼마나 대견할까 생각하겠습니다만 그들에게는 2021년에 신권력이 주어졌습니다. 부모의 금융권을 장악한 것입니다. 신용카드라고 다 같은 것이 아니고 할인율이나 포인트 비율이 복잡하게 다르므로 이를 다 파악하는 50대 부모는 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IT에 익숙해서 식탁 아래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보내는 실력을 갖춘 딸들이 부모의 자산관리를 콘토롤하는 새로운 권력자로 탄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다시 지인과의 대화중에 시작되었습니다. 모든 딸들이 이른바 '신권력'을 갖춘 것은 아니지만 대학에서 공부하고 인터넷, 스마트폰을 통한 고급정보에 쉽게 접근, 상시 접촉하면서 IT파워를 바탕으로 한 경제적 결정권의 중심부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 구매는 택배업무를 증가시켰고 아파트 계단을 지나면서 집집마다 보게되는 택배상자의 많고 적음이 그 집안의 IT능력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고 있습니다. 지인의 경우 주방 정리, 새로운 조립식 건물의 구매, 그 건물안의 목욕탕 타일의 색상과 재질까지 고명딸이 결정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답니다. 자신들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을 선택
▩ 연예인 부부 방송을 보면 게그맨 부부는 절대로 이혼하지 않는다면서도 실제로 이혼위기까지 가는 아슬아슬한 상황을 예능으로 승화시켜 방영하고 있습니다. 두 개의 프로그램을 섞어서 보면 더욱 상승효과가 있습니다. 이미 이혼한 부부가 다시 만나서 2박3일간 함께 하면서 그간의 오해를 풀고 반성하고 서로에게 미안함을 표현하는 리얼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부부가 현실 생활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중재자를 사이에 두고 만나기도 하고 예지몽을 바탕으로 해서 24시간 안에 죽게되는 상황을 가정하여 유서를 쓰고 서로에게 읽어주는 연출을 하기도 합니다. 유명 탤런트 부부의 경우를 보니 서로를 존중하면서 잘 살아온 것 같은데 우리 사회가 이들을 갈라서게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듭니다. 또 다른 부부는 아내쪽이 강한 성격이라서 남편이 늘 밀리는 형상이고 전문가 앞에서도 아내의 양보보다 남편의 피하는 분위기가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이들 부부는 늘 이별, 이혼이라는 말을 달고 산다고 합니다만 그 역경을 잘 이겨내고 양보하고 내려놓고 서로를 위해 존중하는 마음을 키워서 100년 해로하시기 바랍니다. 코미디언 부부의 경우 남편의 무관심
▩ 이천 주말농장 바쁘게 자료준비하는 일요일이 되었습니다. 그냥 집에서 이런저런 일들을 하였답니다. 현아를 데리고 부부가 55km를 달려가서 상추쌈을 따고 뽕잎을 채취하고 부추를 다듬고 돌아왔습니다. 비료주고 가지쳐주고 잡초를 뽑았습니다. 비료를 간간 사이에 넣었습니다. 고형복합비료입니다. 단단하게 석탄처럼 굳힌 것인데 과거 어려서 본 라이타졸처럼 생겼습니다. 월남전 파병을 마치고 부대에서 돌아올때 박스 하나 주면서 맘대로 담아가라 했다는데 누구는 컬러TV를 가져왔지만 시골집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서 당시에 관상용 첨단기기가 되었다 들었습니다. 이 비료가 비를 맞으면 서서히 녹아서 작물의 거름이 될 것입니다. 상추, 쑥갓, 고추, 가지, 옥수수, 여주, 호랑이콩 등 다양한 작물을 심었으므로 올 여름에는 풍성한 채소를 얻을 것입니다. 자주가서 관리하고 채취하고 가을에는 무우와 배추를 심어서 김장을 할 것입니다. 화학비료는 가급적 덜 쓰고 농약도 조금만 해서 위생적이고 자연친화적인 재료를 얻도록 하겠습니다. 묵은 엽서에 몇자 적어서 책갈피에 넣어두는 것도 추억입니다. 그런 생각이 있어서 글로 적어보지만 이 엽서를 누군가가 볼 가능성은 아주 낮고 희박할 것입니다.
▩ 신이 내린 조각품 미국 유타주 북쪽 콜로라도 강에 인접한 공원이 있습니다. 아치스 캐년 국립공원(Arches National Park)에는 2,000개의 아치가 있다고 합니다. 아름다움의 극치이고 신만이 가능한 예술작품이라 합니다.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는 작품세계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 아취의 형성과정에 대한 상상을 해 봅니다. 이곳은 과거 바다였다고 합니다. 3억5천만년전의 이야기랍니다. 350,000,000년전이라면 5천년 단군의 역사가 70,000번 이어진 것이니 인간으로서 계산은 해 볼 수 있지만 그 기간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냥 아주 오래전의 이야기입니다. 긴 세월이니 지구상의 지표와 바다가 도대체 몇 번이나 그 위치를 바꿨을까요. 그래서 이 바다의 바닥에 부드러운 흙이 퇴적되고 골자기가 생겨나고 아주 커다란 고래가 죽어서 바닥을 차지하였을 것입니다. 또는 몸통이 가늘고 긴 생명체가 죽어서 바닥에 누웠다고 가정합니다. 죽은 생명체의 영양분을 먹기 위해 미생물이 모였는데 미생물로 인해 아주 단단한 재질을 가진 성분이 생성되었습니다. 시간과 세월이 흘러서 바닷속의 용암이 폭발하여 올라오면서 바다의 바닥을 들고 올라왔습니다. 다시 시간이 흘러서
▩ 시아버지를 살린 며느리의 지혜 30대에는 직장에서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오늘 할 일이 줄을 서 있으니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일하면 또 다시 다음 일이 기다리는 것이니 이는 마치 시골에서 하천을 파고들면 물이 고이고 양수기로 퍼서 논으로 보내면 다시 물이 차오르는 것과도 같습니다. 동화같은 이야기에 하늘의 달을 따주면 병이 낫겠다 해서 금으로 달모양의 목걸이를 만들어주니 정말로 씻은 듯이 쾌차한 공주가 그날 밤 다시 달이 뜨면 목걸이의 달이 가짜임을 알고 또다시 병이 날까 염려하는 임금이 있습니다. 이에 신하가 공주에게 세상의 이치를 설명합니다. 아이의 乳齒(유치)가 빠지자 새로운 이가 생겨납니다. 시냇물이 흘러가니 상류에서 새로운 물이 흘러와 채워줍니다. 별똥별이 떨어지니 다른 별이 생겨납니다. 아침에 태양이 떠오르고 저녁에 지지만 다음날 아침에 또다시 떠오릅니다. 사과나무에서 과일을 따면 다음해에 다시 꽃이피고 잎이 난후에 열매가 열립니다. 공주는 일상적인 자연현상에 대한 신하의 설명에 공감을 합니다. 그러자 신하가 슬쩍 질문으로 유도합니다. “어제 따서 공주님 목에 걸어드린 달은 어떠할까요?” “다시 새로운 달이 떠오르겠지요.” 대화의 흐름과 분위
24. 예천군 육영수 여사 생가 방문기 안성휴게소에서 우동 두 그릇, 안성국밥 2개를 주문했습니다. 국밥을 덜어주시므로 결국 우동에 국밥을 먹은 것이지요. 예천읍을 향해 달려가서 다시 용암사로 네비를 변경하여 산 중턱 비탈진 면에 자리한 사찰에 가서 마침 10:00예불을 올리시는 스님 옆에서 절하고 참선을 하였습니다. 사찰에서 스님을 만나 인사를 나누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마침 예불시간에 동참하니 의미가 크겠습니다. 육영수 여사의 생가는 조선시대 서기 1600년에 김정승, 송정승, 민정승 3정승이 살았던 곳이고 교동집이라 불리는 옥천 명가의 집으로 1918년에 육여사 부친 육종관씨가 매입하여 사시고 1925년 11. 29에 육여사가 태어난 생가이고 1950년 결혼때까지 사셨던 집입니다. 1969년에 개보수를 하면서 원형이 훼손되었고 1999년에 철거되었다가 2010년에 복원공사를 마치고 2011년 5월 11일에 육영수 여사 생가로 복원되었습니다. 뒤편에는 향교가 있고 그 언덕 중턱에 울타리를 삼고 평지에 지어진 집입니다. 집 건너편에는 연꽃밭이 조성되어 있고 바로 아래에는 문화마을이 조성되었고 그 안에 예약한 식당에서 점심을 고급스럽게 먹었습니다. 버섯
▩ 용인 별장 오찬 비가 내리는 오후에 일행은 용인의 평온한 산마을의 어느 별장급 살림집의 뒷마당에 초대되었습니다. 3시에 도착하니 포장으로 하늘을 가리는 마법의 양탄자 아래에 목조 식탁이 자리하고 그 옆에는 미항공우주국 나사에서 빌려온 듯한 지구본 모양을 한 검은 바비큐 장치가 뜨거운 열기를 뿜고 있습니다. 이 집은 귀향, 귀농, 귀촌이라는 표현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네비게이션이 혼란스러워할 정도로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이리저리 방황한 끝에 도착하니 주인장이 작은 우산을 들고 일행을 기다립니다. 차 한 대를 주차할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그 아래 작을 풀섭 공간에는 주인의 차가 떡하니 자리할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의 배치부터가 도심의 모습과는 다릅니다. 잠시 환담을 나누고나니 주인장이 장갑을 끼고 바비큐 요리작업을 합니다. 어제 시장에서 사온 돼지생고기에 서양식 양념을 얹어서 수 시간 약한 열기에 쪄낸 요리입니다. 방송에서나 봄직한 요리의 자태를 직관하는 것은 행복입니다. 봄날의 오후이지만 비가 내리니 서늘합니다. 주인께서 점퍼를 내주어 입으니 등이 따스합니다. 등 따스고 배부르면 최고라는 어르신들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인간이 이처럼 연약한 것인지 쎈서의 예민
▦ 식목일 행사 역사적으로 4월5일에 좋은 일, 농사일, 나무와 관련한 일들이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어느 해에 국토에 나무를 많이 가꿔서 온 국민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하기 위해 나무심는 날을 정했던가봐요. 어려서는 무조건 4월5일 전후에 나무를 심어야 하는 줄 알았는데 나무의 성격에 따라서는 가을에 이식을 하기도 하고 이른 봄에 가지에 물기가 올라가기 전에 나무를 옮기거나 적지에 심어주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그래서 나무심는 날은 4월이 아니라 3월부터 가능하다고 하니 오늘부터 나무심기에 관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초등학생 시절에 부역으로 인력을 차출하니 초등생이 곡괭이를 들고 현장에 나갔습니다. 아이들은 다른 동네의 비탈진 산에 초대되었고 열심히 묘목을 나누고 심고 하다가 나무박스에 배달된 삼립빵을 맛나게 먹은 기억이 납니다. 그 흰색 생크림이 들어있는 삼립빵는 안전제일이라는 문구와 함께 마음속에 저장하고 말았지요. 이후 식목일에는 쌍둥이 남매를 데리고 3번정도 참석하였는데요, 권두현 부지사님 성남시장 시절쯤엔가 두 아이를 데리고 가니 반드시 차비를 주어야 한다시며 10,000원씩 주셨지요. 아이들은 다음 해에도 식목일에 가면 용돈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