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과 경기도의회의 언론담당관, 그리고 남양주시청, 오산시청, 동두천시청에서 부시장으로 근무한 이강석 전 경기테크노파크원장이 언론 기고문 중 100개를 모아 편집한 본인의 세 번째 책 ‘보리차 냄새와 옥수수 향기’를 2020년 출간한 바 있다.
그는 경기도에서 42년간 재직한 공직자로 공보부서에서 11년 6개월간 근무하면서 언론과 인연을 맺었고 도청 균형발전기획실장,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으로 근무하면서 꾸준히 언론에 기고했다.
또한 경기도테크노파크 원장으로 공직을 마감하면서 ‘언론사의 도움을 받은 바 크다’면서 신문사에 퇴임 인사를 다녀간 친 언론공무원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임인사는 많이 오지만 퇴직자가 언론사를 방문한 예는 드물기 때문이다.
뉴스폼에 게재하는 '이강석의 세상만사'는 책 '보리차 냄새와 옥수수 향기'를 토대로 스마트 시대를 사는 요즘 사람들에게 스토리텔링을 통한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코너다.
▩ 무념#무상#부동 생각이 없고 느낌도 없으며 움직임조차 없는 절하기입니다. 절을 해도 아무런 생각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절을 하고 있음을 인식하지 않은 듯 합니다. 그냥 절을 하고 있으니 몸을 움직이는 것이고 몇번 절을 하였는가를 확인하려 하지도 않고 손에 잡은 염주는 그냥 손에 잡힌 물건이고 절하는 자신은 누구인가 모르겠고 지금 이 공간이 사찰인지 집인지도 모릅니다. 화면에 보이는 해인사의 새벽예불을 보면서 지금 스님이 되어 사찰에서 새벽예불에 참여하고 있는 어느 스님 한 분을 설정하고 그 속으로 감정이입이 되어서 내가 스님인지 스님이 나인가도 분간하기 어려운 오리무중의 심경으로 절을 합니다. 이런 절을 해본 기억이 없지는 않은데 오늘처럼 확연하게 물아일체가 된 경우는 적습니다. 3,000배를 올리던중에 몇번은 자신의 존재와 주변의 삼라만상이 하나되는 느낌이 올때가 여러번 있었습니다. 근육이 있고 다리와 허벅지 속에 뼈가 있겠구나 하는 느낌을 받은 일이 여러번입니다. 절을 계속 하여 2,000번에 이르면 이제부턴 정신력이고 부처님의 뜻이구나 할때가 있습니다. 더이상 체력으로 절하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의 힘으로 몸을 움직이는 단계에 이르는 것입니다. 영화
▩ 捲土重來(권토중래)#臥薪嘗膽(와신상담) 경상북도 김천시청에서 청렴과 적극 행정을 강의했습니다. 청렴은 자신을 키워주는 조직과 시민에 대한 사명감으로 실천하는 덕목이고 적극행정은 청렴하므로 가능한 효율적인 업무처리 자세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런 자세를 가지고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자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공직자의 자세에 대한 경험적인 이야기를 펼쳤습니다. 8급부터 5급까지의 업무처리 내용 중 조금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임했던 결과를 자랑하였습니다. 김천시청의 鳶華池(연화지)는 소박한 아름다움이 한동그라미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빙그르 한바퀴 돌아가는데 10분이 걸리지 않겠지만 그 과정에서 바라보이는 경치는 수백개가 넘습니다. 작은 호수 중간에 자리한 더 작은 섬에는 소나무가 자라고 가지가 많은 나무도 하늘을 향해 팔을 벌리고 있습니다. 흔하지 않은 새들이 이 숲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 축조된 저수지이지만 오래전에 만들어진 패총이 있으므로 역사성이 깊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주변에는 벚나무가 원을 형성하고 있는데 하늘에서 바라본 벚꽃 기간의 사진은 그 아름다움을 흐드러지게 자랑합니다. 근경에서는 벚나무 아래의 여유로움이 보이
▩ 세월이 흐르고 나면 공직이라는 자리는 계단을 올라가는 것과도 같습니다. 강화 석모도에 보문사가 있습니다. 신라시대 635년에 회정대사가 금강산에서 수행하던 중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강화도로 내려와 창건했다 전하는 고찰입니다. 특히 석모도 낙가산 중턱의 눈썹바위 아래의 마애관음보살은 탁트인 서해를 바라보며 중생들을 살펴주십니다만 마애불까지 가는 길의 계단은 419개입니다. 젊은이가 15분 이상 힘을 내서 걸어야 도착합니다. 보문사 뒷편 마애불에 올라가는 것을 공직에 비교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계단을 한 번에 오르지 못하니 한 단씩 차분히 올라갑니다. 누구나 포기하지 않으면 정상에 올라가 마매불을 친견합니다. 개인의 시간차는 있지만 올라간 거리는 같습니다. 공직이 또한 그러합니다. 공직내내 올라간 시간은 같습니다. 60세 정년이라는 종착역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에서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고 풀리지 않으면 다음 해로 넘기기 때문입니다. 공직은 사업도 영업도 아닌 관리입니다. 매년 목표를 정하는 것은 기업과 같겠지만 결산은 다릅니다. 공공의 예산은 '조기집행'을 할 정도로 지출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공공재원을 집행해서 민간경제의
▩ 절차탁마 切磋琢磨(절차탁마). 어려운 한자인데 풀어보니 끊고 갈고 쪼고 갈다는 의미로 학문이나 덕행을 갈고 닦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현직에서 한달에 두번정도 1,000자의 글을 써내던 시절에는 일상에서 소재를 찾느라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일주일에 두편을 보내야 했던 시기에는 새벽 꿈속에서 조차 소재를 찾았고 더러는 현몽한 키워드로 글을 모아서 원고지 7매를 채워넣기도 했습니다. 스위스 여행에서 가이드가 설명했습니다. 소의 목에 방울을 다는 이유는 소가 열심히 풀을 먹도록 하기 위함이랍니다. 우리는 영화 '워낭소리'에서 나이든 소의 목에서 청동으로 만든 종을 떼어내는 장면을 기억합니다. 벼가 농부의 발소리를 듣고 성장한다는 말처럼 소의 청각적 표현은 워낭소리입니다. 유럽의 소는 풀을 물고 고개를 위로 드는데 이때 목에 매단 종이 울리고 그 종소리를 들은 소가 다시 풀을 먹는다고 가이드가 말했습니다. 어려서 시골집에는 항상 소가 함께했습니다. ‘꼴값’을 하라면서 풀을 베었습니다. 소먹이 풀을 베러 가면서 아이들은 '꼴베러 간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은 밥값을 해야 하듯이 소는 '꼴값'을 해야한다는 농담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밥값을
▩ 야무진 상상 경기도청은 수원 팔달산에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도청 공무원들이 근무하는 청사는 보통 생각하시는 것보다 많습니다. 우선 소방공무원들은 도청직원입니다. 의정부에 경기도제2청사가 있습니다. 제2청이 아니고 청사(廳舍)입니다. 즉 경기도청의 조직 중 가족여성정책실, 기획행정실, 경제농정국, 문화복지국, 도시환경국, 교통도로국, 제2소방재난본부 사무실이 의정부에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팔당수질개선본부는 팔당호 주변에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광주시 남종면 분원리입니다. 조선시대 도자기를 굽던 분원리 말입니다. 풍성한 나무가 우거진 축령산 휴양림 관리소, 물향기수목원 등 많은 기관이 도내 여러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2청 의정부 청사에 근무하는 간부들이 회의에 참석하거나 의회에 나가 도정을 설명하려 하면 아침에 사무실로 출근했다가 다시 버스를 타거나 승용차를 이용해 1청사인 수원으로 와야 합니다. 참 번거로운 일이지요. 물론 영상회의시스템을 활용하기도 하지만 대면하는 회의가 효율적이고 의미전달이 정확한 법이지요. 이 상황을 본 것은 4년전 일입니다. 그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의정부 2청사와 수원시 1청사를 연결하는 지하통로를 파자
▩ 의자와 자리 빙글빙글 도는 의자 회전 의자에 임자가 따로 있나 앉으면 주인인데 사람 없어 비워 둔 의자는 없더라~ 가수 김용만 선생의 노래 ‘회전의자’ 머리 가사입니다. 1966년에 나온 곡이니 오랜 세월 인구에 膾炙된 유행가입니다. 미국 사회에서는 승용차가 그 사람의 신분을 나타낸다고 해서 점점 커졋다고 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의자는 과시와 자랑의 상징이었습니다. 회사의 사장이 되면 큰 소파를 사들이고 하루종일 놓여있을뿐 별로 앉지도 않는 검은색의 큰 의자를 세워둡니다. 읍면동사무소 회의실에는 좁은 회의실에 비해 과하게 큰 의자가 불편함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군청에 가면 초콜릿 색의 둔탁한 나무 의자가 회의실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도청에는 1980년대까지 이른바 VIP용 의자가 창고에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대형 주머니에 머리를 동여맨 초콜릿 형태로 포장된 의자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 대통령이 도청에 초도순시를 오면 2시간 정도 쓰고는 다시 창고에 보관하였습니다. 지방에서 개최되는 대통령 행사장에서 경기도의 어공간부(어쩌다 공무원)들이 도지사 의자 배치를 놓고 청와대 의전팀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을 옆에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두 손
▩ 분실물을 파출소에 전달하다 상가에서 아파트로 건너가는 횡단보도 흰색 바닥 바로 옆에 네모난 신용카드가 떨어져 있습니다. 허리를 굽혀서 들여다보니 면허증입니다. 8차로 중앙에 떨어진 면허증이 아직 멀쩡한 것으로 보아 조금전 지나간 사람이 흘린 것으로 추정합니다. 지금 가는 길로 가다가 흘린 것인지 반대방향에서 지나가던 길인가는 알 수 없지만 대략 습득지점으로 보아 삼성연구소 방면으로 걸어가는 상황이었을 것으로 추론합니다. 면허증에 지문이 묻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양쪽 면을 손가락 2개를 이용하여 집어들고 횡단보도를 건넌 후에 주변에 우체통이 있는가 살펴보았습니다. 없습니다. 아는 우체통은 아파트의 우리집 반대편에 있습니다. 우체통을 살린다고 몇번 가족에게 편지를 보낼 때 이용한 우체통이라서 위치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생각에 잠기는 순간에 차라리 파출소로 가는 것이 더 안전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체통 업무는 민간이 관리하고 경찰은 공공의 국가기능을 수행합니다. 경찰은 개인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습득물 주인을 연락하기 위한 정보열람은 가능할 것이라 봅니다. 그래서 조금 멀지만 파출소를 향해 걸었습니다. 초등학생때 물건이나 돈을 습득하면 주인에게
▩ 화장과 매장 종중의 총무가 되어 첫 번 행사로 비석 2개를 교체하는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15년전 쯤에 세운 비석인데 이후에 새로운 자료가 발굴되어서 일부 내용을 보강하여 격을 높이는 글로 수정하여 다시 세우는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1665년에 태어난 조상님(동백)과 아드님 한후(1684년생)의 비석을 수정하였습니다. 356년전에 태어나신 조상님을 기린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하겠습니다. 평균 31년을 간격으로 자자손손 10대를 이어왔습니다. 평균수명이 길어진 요즘에는 3대, 4대가 한 시대를 살기도 하지만 결혼이 늦어지는 추세로 인해 증조부와 증손자의 만남은 쉽지 않습니다. 비석 교체작업을 마치고 공사를 하신 사장님의 배려로 포크레인 작업으로 종산묘역의 주변을 정리하였습니다. 늘어진 나뭇가지를 정리하니 주변이 깔끔해지고 조상님 묘역에 그늘이 져서 늘 답답하던 자손의 마음속이 후련하게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그런데 작업을 마친 포크레인이 삽날을 교체하고는 터파기 작업을 합니다. 종중의 어르신께 무슨 작업인가 여쭸습니다. “응, 내 자리를 준비하는 것이네” 올해 91세 되신 정정하신 분인데 자신의 묫자리를 정하시고 가묘 작업을 하신 것입니다.
▩ 갑질과 을질 갑질이란 조금 우위에 있거나 고용관계 사주의 불공정한 근로관계를 지적하는 말로 시작된 듯 한데요, 그 상황이 사회 전반에 퍼지면서 업무 추진과정에서의 작은 갈등과 논쟁조차 갑질이라는 무대에 올려놓고 공격하고 비난하고 사회적인 처벌을 하기도 합니다. 기업체 사장이 운전 기사에게 인격적인 모멸감을 준 것이 단초가 되어서 사과를 하고 공직자가 업무 처리과정에서 좀 더 좋은 대안을 마련하고자 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언어폭력이라며 갑질로 분류되어 처벌을 받은 사례도 많습니다. 더구나 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수입원으로 하는 탤런트, 영화배우, 정치인은 ‘공인’이라 해서 사회통념에서 조금 벗어난 행동으로 공분을 사고 결국 공개사과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자는 이것도 사회적으로 공격을 받을 일인가 하는 정도의 언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다수가 그렇게 생각하고 언론이 그처럼 끌고가는 경우 돌이킬 방법이 없습니다. 물이 허리위까지 차오르면 스스로 몸을 가누기 어려운 것처럼 사회적으로 비난을 하고 언론에서 반복하여 보도하면 이른바 대세에 밀리게 됩니다. 그러니 갑질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갑질이란 이일을 이렇게 했으면 한다고 할 것을 ‘이렇게 밖에 못하나’해도
22. 4차 산업혁명시대의 새로운 인재경영 코치경영원 대표코치 고현숙 교수 풀랫폼 주도기업은 재벌기업처럼 보입니다. 미들 싸이즈 기업들은 존재기반이 약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이란 시장이라는 무의식의 바다로 둘러싸인 의식의 섬이라고 합니다. 시장에서 사오는 것보다 내부에 두는 것이 유리할 때 거래비용과 관리 효율성의 문제가 대두됩니다. 앞으로 거래비용은 줄어들거나 없어질 것입니다. 조직의 분할이 가속화될 것입니다. 기업내부에 있던 조직이 갈등이 심했지만 독립해서 밖으로 나가서 더 나이스하게 일한 사례가 있습니다. 자원의 결합과 해소, 역동적 과정의 반복이 일어날 것입니다. 훨씬 평평해지는 조직 관계와 조직문화로 갑니다. 지난 12년 사이에 CEO와 부서장들 중간에 위치한 관리자층이 25%나 감소했습니다. CEO와 직접 대화를 나누는 직원이 많아졌습니다. (하버드대 줄리 울프 교수의 연구결과) 임시적 고용계약, 프리렌서 등 Gig wdokers 증가합니다. 유연한 근무환경과 경력개발의 자기주도성이 증가합니다. 4차 산업 혁명기의 필요역량–창의성, 민첩성, 개방성, 가치창출, 디지털 역량창의성을 기르는 환경과 촉진행동–안전하고 용기를 내는 분위기, 내적 동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