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폼) 평택시립 안중도서관이 운영하는 ‘2025년 출판플랫폼 – 평택 전쟁을 기억하다, 기록하다’ 사업의 하나로, 지난 24일 평택시 보훈회관에서 6․25 참전유공자 구술 간담회와 정복 사진 촬영 행사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한국전쟁 75주년을 맞아 참전군인들이 겪은 전쟁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하는 구술 생애 기록 사업의 하나이다. 아흔이 훌쩍 넘은 참전군인들의 이야기를 지금 기록해 후대에 전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기획됐다.
지난 5월부터 평택에 거주하는 6․25 참전유공자 어르신들의 구술을 ‘평택 시민 기록가’들이 채록하는 과정에서 원고 내용을 확인하는 단계이다. 구술자로 참여하는 6․25 참전유공자 어르신들과 시민 기록가, 도서관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구술자와 기록가가 함께하는 확인 작업은 기록의 정확성과 당사자 관점의 진정성을 확보하는 과정이며, 원고 확인에 앞서 진행된 정복 착용 단체 및 개인 촬영은 그들의 희생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시간이었다. 정복을 착용한 노병들의 자부심은 칠 십여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웃음과 박수로 되살아났다. 이 모든 시간은 지역사가 만들어져 가는 과정의 하나로 기록됐다.
6․25 참전유공자회 평택지회장인 김종봉 어르신은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에게 6․25 전쟁의 아픔과 현실을 올바르게 알리고 싶다”는 말씀을 전하며, 자신의 이야기가 다음 세대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현숙 기록가는 “참전유공자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은 세대를 잇는 역사교육이자 시민의 자산”이라며 평택시민으로서 지역의 역사를 더욱 적극적으로 기록해야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올해로 11년을 맞은 안중도서관 출판플랫폼 사업은 시민 기록가들이 평택시민들의 삶을 기록하는 작업을 꾸준히 지속하고 있으며, 이번 6․25 참전군인 구술은 오는 시월 책으로 발간해 출판기념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안중도서관 출판플랫폼 사업은 현재 1980년대 평택의 기억을 주제로 그림책창작교실이 진행되고 있고, 지역사 강좌도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