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이 바뀌자 신입생이 늘었다... 154곳 재구조화 2조2300억 투입

경기도교육청 경기형 공간재구조화 5개년 계획 발표
공간재구조화, 학교단위 경기형 특화사업, 늘봄학교 공간 조성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을 공간재구조화사업으로 전환

화성 청룡초 스마트광장, 학년별 특성 담은 교실 '눈길'
학급 바닥 난방, 과학실 천정형 콘센트 등도 돋보여

 

 

 

 

[뉴스폼]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경기형 공간재구조화사업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자율과 균형의 지속 가능한 학교, 미래를 위한 공간을 조성한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특히 이날 경기도교육청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한 화성 청룡초등학교(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주석로 610)의 '그린스마트스쿨' 사례 소개를 위해 청룡초에서 '경기형 공간재구조화 사업 5개년 기본계획' 관련 언론 브리핑을 실시했다.

 

#교육부의 명칭 변경으로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을 '공간재구조화 사업'으로 전환

도교육청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추진했던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을 올해부터 ‘공간재구조화사업’으로 전환한다. 5년간 40년 이상 경과된 노후학교 154개교를 미래형 교수학습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같이 사업이 전환된 이유를 사업내용 보다 교육부에서 명칭을 변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도교육청은 공간재구조화사업을 위해 40년 이상 경과 교사동에 1조7800억원을 비롯해 40년 미만 교사동에 4500억원 등 총 2조2300억원을 투입한다.

 

또한 사전기획부터 설계까지 ‘사용자 참여 원칙’으로 교육공동체가 원하는 학교를 함께 만들어 간다. 사용자 중심의 교육공간, 학교 비전과 특성, 지역 여건을 반영한 특색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경기형 공간재구조화사업은 ▲(공간재구조화) 40년 이상 경과 노후 교사동 개축 또는 리모델링 ▲(학교단위 추진) 40년 미만 교사동 리모델링 및 스마트 환경조성 ▲(늘봄 연계) 늘봄학교 공간 조성이 있다.

 

공간재구조화는 ▲공간혁신 ▲스마트교실 ▲그린학교 ▲학교 복합화 핵심요소를 반영해 40년 이상 교사동을 디지털·친환경 기반의 학습·쉼·놀이가 공존하는 미래형 학교 공간으로 변화시킨다.

 

또 무선인터넷, 학습 플랫폼, 디지털 기기를 갖춘 스마트교실, 친환경 건축 기법을 활용한 학교 공간, 생태교육 공간을 조성해 일상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그린학교를 확대한다.

 

학교단위 추진은 40년 미만 교사동 내·외부 시설에 스마트교실, 그린학교, 광장형 공간 등 미래형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는 경기형 특화사업이다.

 

이와 함께 희망학교에 대해 늘봄학교 공간을 우선 조성한다. 공사중인 학교는 설계변경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반영하고, 사업 예정교는 전면 반영해 맞춤형 교육시설 지원을 강화한다.

 

도교육청 공유택 학교공간조성담당관은 “교육공동체의 자율적 참여와 협력을 통해 미래 교수·학습 환경을 구축하겠다”며 “학생의 성장을 담은 학교공간으로 재구조화해 학생이 행복하고 꿈을 펼치는 새로운 경기교육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린스마트스쿨 모범사례 화성 청룡초

개발제한구역에 위치한 청룡초는 1949년에 개교를 했으며 현재 본관 건물은 1972년에 건립해 49년이 넘은 노후화된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다. 하지만 시설은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을 통해 최근에 지은 건물 못지않은 현대식 시설을 자랑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홍보기획관 정책소통담당 이정현 장학관은 이날 언론브리핑 장소를 청룡초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청룡초는 그린스마트사업의 대표적 성공사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청룡초는 교육 환경 변화를 넘어 환경 개선으로 인해 지난해 학생수 24명에서 올해는 31명으로 7명이 늘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신입생이 학군내 1명이 확정됐지만 9명으로 늘었다. 청룡초 리모델링과 동시에 이뤄진 '그린스마트스쿨' 정책이 부모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실제로 올해 인근 남양으로 자녀를 입학시키려다 청룡초 교육환경이 너무 좋아서 남양에서 7Km 떨어진 이곳으로 통학을 결심한 학부모도 있었다. 

 

이날 학교 곳곳을 직접 소개한 이은숙 청룡초 교장은 "교육공동체에서 함께 의견을 모아 다함께 설계했다"고 설명한 뒤 스마트광장을 거쳐 자동으로 컵을 소독하는 스마트 식수대와 현대화된 주방을 갖춘 급식실과 학년마다 특성을 고려해 책상과 의자 등 가구가 각각 다르게 배치된 교실까지 구석구석 소개했다.

 

일부 교실은 온돌 난방을 갖췄고 모든 교실에 스마트 칠판이 기본적으로 적용됐다. 과학준비실에는 세안, 세척 시설과 더불어 천정에서 내려오는 전기 콘센트를 설치해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한 설계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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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기자

편집기자 20년 / 경인일보 전 편집부장 / 한국편집상 2회 수상 / 이달의 편집상 6회 수상 / 대구신문 근무 / 대구일보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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