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과 경기도의회의 언론담당관, 그리고 남양주시청, 오산시청, 동두천시청에서 부시장으로 근무한 이강석 전 경기테크노파크원장이 언론 기고문 중 100개를 모아 편집한 본인의 세 번째 책 ‘보리차 냄새와 옥수수 향기’를 2020년 출간한 바 있다.
그는 경기도에서 42년간 재직한 공직자로 공보부서에서 11년 6개월간 근무하면서 언론과 인연을 맺었고 도청 균형발전기획실장,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으로 근무하면서 꾸준히 언론에 기고했다.
또한 경기도테크노파크 원장으로 공직을 마감하면서 ‘언론사의 도움을 받은 바 크다’면서 신문사에 퇴임 인사를 다녀간 친 언론공무원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임인사는 많이 오지만 퇴직자가 언론사를 방문한 예는 드물기 때문이다.
뉴스폼에 게재하는 '이강석의 세상만사'는 책 '보리차 냄새와 옥수수 향기'를 토대로 스마트 시대를 사는 요즘 사람들에게 스토리텔링을 통한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코너다.
민간인 신분으로 시청에 근무하니 11:30분에 점심을 먹을 수 있습니다. 구내식당 배식시간은 2가지 시간이 있는데 한조는 11:30분에 급식을 시작하고 다른 조는 12가 되어야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11:25분에 사무실을 나서서 구내식당에 도착하니 이미 50명이 두줄로 서서 배식을 기다립니다. 이미 음식은 차려졌지만 11:30분 정각이 되어야 식기를 집어들 수 있는 오랜 관행과 전통을 잘 지키고 있습니다. 역시 줄을 서서 3분정도 기다리니 뒷편에 또다른 무리의 직원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습니다. 잠시후 배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수저를 먼저 들도록 배치한 것은 처음으로 구내식당 식판과 장비를 만든 분의 생각이었을 것입니다. 수저를 먼저 들어야 배식이 시작되는 시스템에는 재고를 요청합니다. 마지막에 수저를 배치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저를 들고 트랙을 나가보니 현미밥과 도정미 밥이 있고 닭찜과 파랑나물, 콩나물, 그리고 김치가 셋팅되어 있습니다. 발그레한 김치가 잘 숙성되어 맛있습니다. 파랑나물도 살짝 간을 해서 짜지않고 좋습니다. 콩나물은 어느 반찬, 어느식사에서나 어울리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반찬입니다. 우선 식판 사진을 찍어서 아내에게 전송했습니다. 아내는
공직에서는 행사장에 참석하면 다음 날 아침 기사에 이름이라도 나오고 어느 행사는 사진까지 게시되니 그 존재감의 무게가 제법 나갈 수도 있습니다만 공직을 나오는 다음날부터는 아무런 일이 없습니다. 공식적인 직함이 없으니 마지막 직책으로 가지고 있던 명함도 하루아침에 폴란드 亡命(망명)정부의 지폐처럼 폐기됩니다. 그리고 깊어가는 가을날의 은행나무 잎새처럼 길바닥 보도와 아스팔트 길을 나뒹굴 뿐 어디에서도 내밀어 댈 종이쪽지가 아닙니다. 지방선거에 나가기 위해 공직을 6년 정도 미리 나간 어느 간부가 말했습니다. 공직을 나가니 명함을 만들 길이 없더라. 솔직히 공직자는 사무실에서 명함을 찍어줍니다만 별도의 멋진 명함을 자비로 인쇄해서 지니고 다니는 공무원도 만나게 됩니다. 풍족한 자부심이고 아름다운 공직자의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명함을 내 돈으로 만든다는 것이 공직에서는 멋진 일인데 밖으로 나와서는 힘든 일입니다. 그냥 이름 석자에 전화번호만 새기기도 쑥스러운 일반인으로서는 내 주머니 돈을 꺼내고 개인신용카드로 결재해도 좋으니 명함을 새길 일이 생겨나기를 간절히 바랄 것입니다. 그래서 내려놓기와 파고들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내려놓음은 과거 공
인스탄트(instant) 식품이 대세인 요즘 우리는 집에서도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컵라면을 냄비에 물을 끓여서 조리하면 종이컵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먹는 것보다 더 맛있습니다. 컵라면은 원료를 제조할때 끓는 물이 아닌 끓인 물을 부어서 먹어도 되도록 만들어졌을 것입니다만, 면종류의 대부분은 팔팔 끓인후에 얼음이 들어간 찬물에 헹궈내서 조리하면 그 맛이 상승하는 줄 압니다. 그래서 냄비에 물을 끓인 후 컵라면을 넣고 스프를 가미하였더니 맛이좋고 설거지도 편리해졌습니다. 종이컵이 깔끔하므로 폐지로 재활용했습니다. 면발이 부드럽고 쫄깃해서 그동안 컵라면 용기에 물을 부어서 먹었을때보다 기분도 좋았습니다. 현직에서 민원을 처리할때 대부분 처리기한이 있습니다. 처리기한 일주일인 것은 늦어도 7일 이내에 처리하라는 기준이지 일주일을 기다려서 민원인에게 회신하라는 의미는 아닐 것입니다. 공무원이 근무하는 시간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이니 점심시간을 공제하면 1일근무시간은 8근무입니다. 그래서 4근무시간내에 처리하라는 말은 아침에 접수하면 점심전에 회신하고 점심에 받은 민원은 저녁 최근전에 마무리해서 통보해야 합니다. 일주일 시간
화성군 비봉면사무소에 처음 발령을 받고 만난 분은 안희창 선배입니다. 당시 회계담당자로서 이강석과 금은섭 서기보가 발령을 받고 온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습니다. 군청에서 읍면에 발령대상자를 2~3일 전에 미리 공문으로 알린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군수님 발령장을 들고가서 인사하면 그제서야 발령사실을 아시는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군청 공문이 면사무소에 왔을 것이고 남자 한명과 여성공무원 한사람이 비봉면사무소에 발령된 것을 알았고 이름도 확인되었으며, 특히 이강석은 비봉면 자안1리 출신이라는 것도 파악되었던 것입니다. 이른바 본면 직원이 대부분이던 시절이니 이번에는 어느 동네에서 공무원이 오는가 하는 것도 궁금한 일이었습니다. 대략 비봉면사무소에는 25명이 근무했는데 23명은 본면출신이고 인근의 면에서 잠시 발령받고 와서 근무하는 직원은 2명이내였습니다. 얼마후에는 다른 면에서 근무하던 본면출신 공무원이 복귀하기도 하고 근무중에 군대를 가거나 타 기관으로 전근을 가기도 했습니다. 안희창 선배에게 인사를 하고 발령후 사무실에 출근을 하였고, 훗날 교사로 전공을 찾아간 강점석 선배의 후임으로 서무담당이 되었습니다. 저는 서무담당이 문서를 취급하는 줄 알았
▩ 국화도#입파도▩ 집을 나서서 궁평항으로 향했습니다. 전에 송산포도축제장에 가던 그길로 네비가 안내를 합니다. 달리고 달려서 궁평항에 내리니 8시입니다. 9시에 출발하는 배표를 예매했습니다. 1인 24,000원씩 48,000원입니다. 궁평항-국화도를 달리는 배인데 나중에 돌아올 때는 국화도에서 입파도를 거쳐서 삼각함수를 찍으며 돌아와 내려줍니다. 국화도에서 궁평항으로 돌아오는 배로 알고 승선했는데 이미 바다 한가운에서 안내 방송하기를 "20분 후에 입파도에 도착한다"하므로 돈을 더내야 하는가 걱정하며 확인했습니다. 늘 그렇게 거쳐서 간다고 하네요. 여행에서 사전조사가 참으로 중요한데 전쟁에서 대포도 없이 소총만으로 나선다 해서 '무대포스럽다'고 한다는데 이번 여행 역시 사전조사없이 내달리다보니 그런 착오를 스스로 일으키고 계획을 손질하여 해결하는 어색한 상황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습니다. 여하튼, 국평항에서 표를 받고 한시간 남은 여유시간에 고구마라떼 한잔을 들고 다니면서 항구 이곳저곳을 구경했습니다. 아침이니 손님은 적고 일하시는 상인들이 한가득인데 저렇게 많은 재료를 언제 누구에게 판매할 것인가가 걱정입니다. 어민들, 수산물 가게를 하시는 분이 참으로 많
IT 시대에는 다양한 직업이 있다고 봅니다. 소를 이끌어 농사를 짓던 농경시대에서 원동기를 돌려서 생산하는 산업혁명으로 발전하였고 이제는 진동조차 없은 사무실, 공장에서 소리없는 산업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생산품이 아예 없는 IT산업은 노트북 화면과 대형 화면에서 동영상, 디자인,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큰 돈을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제품을 찍어내고 조립해서 판매하는 산업분야가 있겠습니다만 이들 최신 기업에서는 연기도 나지 않고 벨트가 돌아가지도 않습니다. 대판 싸운 신혼부부처럼 각자의 모니터를 응시하고 오전 내내 말 한마디 안 하다가 점심시간이 되면 우르르 몰려 나가서 좋아하는 메뉴를 선택하고 맛있게 먹은 후에 대표가 일괄 계산하고 회사 계단을 올라가면서 조장에게 점심값을 송금합니다. 이 스마트폰이라는 것이 전화통화는 물론 SNS소통, 자료의 주고받음, 일정체크, 송금, 카드결재 등 다양한 기능을 합니다. 승용차의 문을 열고 시동을 거는데도 쇳대 키가 아니라 스마트폰의 어플로 가능합니다. 요즘에는 스마트폰 2개를 들고 있는 젊은이를 많이 봅니다. 다 필요해서 전화기 2대를 소지하고 있을 것입니다. 기성세대들은 한 대 있는 전화기도 그 용량을 다 쓰지 못한다고
트레이더스에서 판매하는 소형 전기보일러를 구매하여 뒷편 베란다에 설치했습니다. 수도배관과 세탁기 워시타워의 동결을 방지하기위한 조치입니다. 구매하러 가서 제품을 살피고 있는데 주황색 빛을 내는 전열기의 경우 지나가는 다른 손님이 "그것은 전기요금 폭탄을 맞는다"는 경고를 해 주어서 불빛이 보이지 않고 특수기름으로 열기를 돌려주는 전기로 운용되기는 하지만 속으로 열기를 돌리는 제품을 선택한 것입니다. 지난번에 배관이 얼고 삭아서 큰 돈을 들여서 공사를 하였고 전문가가 와서 손보기까지 7시간 정도는 물을 쓰지 못한 경험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늘 당연해 보이는 일들이 막상 현실이 되면 크고 작은 불편을 준다는 것을 알게하는 동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돈을 들여서 보일러를 구매하고 베란다에서 전기를 끌어와서 중간열로 베란다의 한기를 이겨내고 얼어서 쓰지 못하는 워시타워도 가동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아가 새차를 하고 고사를 지내고 운전을 잘해서 앞자리에 앉아서 편안하게 매장에 가고 구매하여 싣고 운전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와서 물건들을 실어올려서 설치한 것입니다. 딸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오가면서 이렇게 나이를 먹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고사(告祀)는 액운(厄運)은 없어지고 풍요와 행운이 오도록 집안에서 섬기는 신(神)에게 음식을 차려 놓고 비는 제사입니다. 차를 새로 사면 안전 운행하도록 도와달라는 사를 지냅니다. 운전에서는 안전이 제일입니다. 모든 이가 무리없이 운전을 익숙하게 훈련해 주기를 바랍니다. 운전이라는 것이 참으로 편리합니다만 사고, 주차, 유류비, 보험 등 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저녁에 신차구매 기념으로 동네 삼겹살집에서 온 가족이 돼지고기 삽겹살을 먹고 볶음밥 비볐습니다. 엄마 아빠가 먼저가서 주문하고 잠시 후에 남매가 와서 같이 먹었습니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2022년 12월 23일 금요일에 차를 인수하고 다음 날인 토요일에 오전11시에 시루떡 2팩과 막걸리, 실, 북어 등 간단한 제물을 준비해서 고사를 지냈습니다. 안전운행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20만원을 올리고 절하고 제사를 마치고 나서 막걸리를 따서 앞바퀴 휠과 타이어에 뿌렸습니다. 아빠는 그동안 다른 사람들의 차량 고사에서 본 대로 진행을 하였던 것입니다만 딸이 화들짝 놀랐습니다. 나중에 화낸 것은 사과하면서 승용차 바퀴에 술을 뿌린 아빠의 행동도 사과하라 합니다. 영하 15도여서 바퀴 휠에 막걸리가 얼어붙었습니다
경기도의회 사무처장 응모자료 <직무에 대한 이해 및 응시취지> 의회사무처장은 의원님의 의정활동을 지원하고 조례제정, 행정사무감사, 예산심의, 결산 그리고 집행부와의 업무조율 등 다양한 의회업무를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지원하는 의회사무처의 역할과 기능을 총괄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중요한 임무를 띤 자리입니다. 응시자는 국장, 실장, 부단체장으로 일하면서 의회와 집행부와의 관계, 특히 의회와 언론과의 관련성에 대한 현장 경험을 축적하였습니다. 의회는 도민, 집행부, 언론,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와의 유기적인 관계성을 가지고 운영되어야 하는 현대행정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정의 기획, 예산, 공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의회와의 관계설정, 언론과의 연관성에 대한 경험, 공기관의 상임이사, 기관장으로 일했습니다. 이같은 경험한 의회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생각을 종합한 공직 42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도의회 발전, 경기도의회 의원님들의 의정활동을 원활하게 지원하고 의회사무처 공무원을 발전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방9급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하여 사무관, 서기관, 부이사관, 이사관으로 재직하면서 행정의 다양한 분야를 경험
이렇게 우물쭈물 하다가 2022년을 영영 보내는 기분입니다. 1958년 이래 매년 같은 365일이지만 2022년은 다른 해에 비해서 조금은 길고 큰 의미를 담은 한해였습니다. 우선은 좋아하는 숫자 2가 2개가 나오는 해입니다. 2222년에는 일기를 쓰기 어려울 것이니 생을 통해서 가장 좋은 2022년이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새책을 사면 22쪽이나 222쪽에 서명을 하고 이것이 나의 책이라고 자랑을 하곤 했는데 아이들이 성장하여서는 책에 낙서를 하면 1:1 판매에서 불리하다며 금지하라 합니다. 그동안에는 책을 사면 평생 간직하는 줄 생각했는데 신세대는 생각이 다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김해영 박사의 강의를 들어보니 아이들의 이야기가 맞는 것 같습니다. 왕족이나 고관대작은 미리미리 아이가 태어날 때에 어머니로부터 받은 胎(태)를 잘 보존하고 명산 좋은 자리에 胎室(태실)을 마련한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에 전국의 조선시태 태실을 발굴하여 한곳으로 모은 바가 있다고 합니다. 태실을 한자리에 모은 이유가 효율적인 관리를 하겠다는 등의 그럴싸한 이유를 제시하였겠지만 본질은 태실의 백자 항아리를 가져가기 위한 計略(계략)이었다고 합니다. 동시에 문화적으로 조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