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집필중
음식물 잔반 봉투를 개발하라 (전)남양주시 부시장 이강석 아파트에 살면 매주 재활용의 날에 여러 가지 물건을 들고 집을 나서게 됩니다. 종이상자, 스티로폴, 유리병, 캔, 플라스틱 등 인간이 살아가는데는 참으로 많은 소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중에는 음식물 잔반도 높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아파트에 마련된 재활용 방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종이상자를 펴서 넣으라는 초대형 자루가 2개, 비닐류를 담는 더 큰 비닐망이 하나, 스치로폴을 담으라는 비닐망, 캔 등 철성 분의 각종 재활용할 철조각을 던져넣을 망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오른쪽에는 폐기용 쓰레기봉투를 투입할 바퀴가 달린 대형 용기가 있고, 그 옆에는 늘 음식물 남은 것을 버리도록 준비된 통이 있어서 여기에는 반드시 개인별 카드를 찍으면 뚜껑이 열리고 음식을 배출한 후에 다시 접촉하면 닫힙니다. 처음 카드를 찍으면 동호수를 말하고 잔반을 투입하라 합니다. 카드를 또 한번 찍으면 배출된 음식물 배출량을 그램(g) 단위로 알려줍니다. 잔반이 모이면 폐기되기도 하지만 더러는 가축의 먹이로 보내진다고 합니다. 그러니 비닐봉지째 던지는 편리함에 행복해 할 일은 아닙니다. 가축의 먹이로 쓰인다면 비닐이 함
지방행정연수원 1년간 파견 교육을 마친 후에 다시 수도권교통본부에 1년 파견되어 군무하고 이번에는 오산시청으로 전보되었습니다. 수원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오산시로 이동한 것입니다. 오산시는 과거 화성군 오산읍이었고 군청이 오산읍에 있을 때 필자는 5급을류 공무원, 현재의 9급으로 공직 발령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청년 시절 초임 공무원으로서의 화성군청 근무 추억이 있는 오산시청에 근무하게 되어 고향에 돌아온 심정이었고 실제로 근무해 보니 확실히 고향마을이었습니다. 오산시청에 근무하면서 소소한 개선, 개혁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오산시는 청렴도시입니다. 오산시청 공무원과 시민들 덕분으로 청렴을 주제로 하는 강연도 다녔습니다. 우선 발령 초부터 동료 공무원과의 소통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써보았습니다. 그중 하나가 부서방문입니다. 출근길에 또는 근무시간에 각 부서 사무실에 들어가 인사를 하고 녹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처음에는 부서에서 불편해 하는 듯 보였지만 시간이 가면서 어느 부서에 방문한 스토리가 소문이 나고 그래서인가는 몰라도 우리과는 언제 오나 기대하는 눈치가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판단이므로 모든 부서원이 그리 기대하지는 않았을
최근 전문가 오피니언의 글을 보면서 논조와 지적의 강도가 과거보다 진취적이라는 생각을 한다. 국회의원 1인에게 4년 동안 탄핵을 할 수 있는 종량제를 주장하는 글을 보았다. 경제정책 중에 공장총량제, 오염총량제라는 용어는 익숙하지만 탄핵종량제는 생소한 말이다. 아마도 탄핵사유가 충분하고 확실한 경우에 탄핵을 요구하라는 의미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서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되지 아니하면 탄핵을 요구한 국회의원에게는 6개월 정도의 자격정지를 해야한다는 주장이 이채롭고 흥미롭다. 축구경기에서 감독이 VAR 판정을 요청하는데 횟수제한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비디오보조심판 AAR(Video Assistant Referees)은 축구 경기에서 카메라가 찍은 영상으로 경기 과정을 판독하는 시스템이다. 주심이 신청하거나 부심이 주심에게 요청할 때만 비디오 판독을 할 수 있으며, 경기 결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골, 페널티킥, 퇴장, 경고 선수 확인 등 네 가지 경우에만 판독을 실시한다고 한다. 대통령, 장관, 장관급 정부인사에 대한 탄핵의 경우에 국회의원 임기 4년동안 일정 횟수로 제한하자는 의견이 축구경기에서 VAR판정을 최소화하자는 의견과 맥을 같이하는 듯
우리는 가정에서는 물론이고 사회와 직장에서 늘 사람과 소통하면서 살고 있는데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사회적 소통의 센서인 배려와 양보라는 씨줄과 날줄이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다. 인간사회에 품성에 의한 배려와 양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약육강식의 동물 세계와 다름없을 것이다. 1981년 공무원 9급으로 지금 지방서기관, 4급에 해당하는 도청 과장을 강사로 초빙해 승용차로 안내하게 됐다. 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에는 이미 사무실 선배 공무원 2명이 타고 있었다. 따라서 과장과 함께 승차하면 만원이 되는 상황이었다. 뒷자리 2석이 비어 있으므로 과장을 잘 모신다고 차 문을 열고 먼저 타도록 했다. 하지만 과장은 머뭇거린다. 다시 한번 권하자 과장은 먼저 타라 한다. 과장이 차 문을 열어주고 먼저 차에 오르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것으로 생각했다. 제대로 된 승차의전은 앞자리에 타고 있는 직원이 내려 뒷좌석 차 문을 열고 대기하면 가장 후임인 필자가 가운데 타고 나서 과장이 차에 오르면 정중하게 차 문을 닫고 앞좌석에 탑승 후 출발하는 것이다. 나중에 승용차 승차예절을 이해하고 그날의 해프닝을 마음에 새기고 후배 공무원들에게 주법과 함께 승차 질서에 대한 잔소
퇴임한 공무원으로써 정치행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행사과정과 화면을 통해 국민에게 중계되는 과정에 대한 몇가지 생각을 적어서 공유하고자 합니다. 아직은 그래도 공무원 재직시에 공보관실에서 도지사님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의 언론 인터뷰, TV출연 등을 서포트하면서 느끼고 체득한 경험이 아직도 마음속에 살아있다는 여운이 남아있는 듯 보입니다. 우선 이번 행사는 충분한 준비시간을 가지고 준비하였으므로 사전에 실무적인 디테일을 보강했으면 좋았겠다는 점을 말하고 싶습니다. 선관위원장이 후보자별 득표수를 발표할때 A4종이한장에 적어서 마이크를 통해 육성으로만 발표하기 보다는 국민적 관심이 높은 선거 결과를 전광판에 올려서 한 화면으로 보여주었으면 했습니다. 선관위원장이 직접 판넬을 들고나와서 번쩍 들어올리는 방법도 있고 선관위원장이 발표하는 순간에 전광판에 자료화면을 올리는 방식으로 시각적 효과를 높혔으면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로지 선관위원장의 구두 발표만 듣고 과반인지 아닌지를 판단해야 하는 답답한 상황이 보였습니다. 다음으로 당대표 확정되어 전임과 새로운 당대표간에 당의 깃발을 주고 받고 신임 당대표가 깃발을 흔들 때 아래
수원 팔달산 도청 당시에 퇴직하였지만 광교청사 이사 이후에도 공적, 사적으로 방문하는 일정이 몇 번 있었다. 도청 기자실에 친구이거나 동지라고 자임했던 분들을 만나러 가는 일정도 있었다. 그런데 갈 때마다 기분이 개운하지 않았다. 기분이 상한 것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기분이 상쾌하지 못하는 하나의 이유는 경기도청 현관에서 주민등록증을 꺼내야 하는 번거로움이다. 동시에 잠시 잊었던 공직에서 물러났다는 현실감이다. 두 번째 불편함은 접견한 공무원의 부서와 이름, 만나야 하는 이유를 적으라는 과도한 통제다. 해당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1층 로비의 테이블에서 담당 주무관과 1:1 면담으로 업무를 처리해야 했다. 마음속으로는 동료로 함께 근무했던 과장, 사무관을 만나고 모르는 담당 주무관과 업무에 대해 의논하는 그림을 그렸었기에 더욱 허무했다. 세 번째 이유를 댄다면 퇴직 이후에도 현직의 어깨 근육을 풀지 못하였음일 인정하는 일인 것이다. 마음속 한구석 어깨끈 뿌리가 남아 있었던 것이다. 오래전에 내려놓은 줄 알았는데 아직도 마음을 삭히지 못하였음을 절감하곤 한다. 자주 듣는 말로 골프와 공직은 어깨의 힘을 빼야 잘 할 수 있단다. 어깨에 힘이 들어
8월 14일 월요일이 샌드위치 휴일이므로 오래전에 휴가를 하기로 마음 먹었지요. 4인 가족으로 예약을 하였다가 3인으로 갔다가 다시 2인으로 축소되면서 부부가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과일과 물을 가득 싣고 출발하여 달리다가 고속도로상에서 정말로 졸음이 掩襲(엄습)하므로 이해서는 안 되겠다 하고 그냥 고속도로를 벗어나니 속리산 법주사가 나옵니다. 법주사에 들어가 미륵불을 만났습니다. 금색으로 잘 관리하고 있습니다. 미륵불이 서계신 단 아래에는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 그 안에 수많은 부처님 상으로 장식하였고 살아계신 분의 좋은 일을 축원하는 일, 그리고 저승길에 이르신 분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살아있는 이들의 지극정성이 보입니다. 들어갈 때 못본 세조의 正二品(정이품)송이 나올 때 보이므로 차를 세우고 몇 장 사진을 찍었습니다. 평소 자신의 사진찍기를 피하는 바이지만 그 자리에서는 셀카를 찍어보았습니다. 정2품송과 함께하는 셀카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길을 달리고 달리니 경부고속도로를 다시 만나고 드디어 대구에 들어섰습니다. 대구는 참으로 넓은 도시이고 산으로 둘러쌓인 분지입니다. 그리고 저녁에 도착하니 크게 돌아다니기도 어렵고 해서
종중의 총무가 되어 첫 번 행사로 비석 2개를 교체하는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15년 전쯤에 세운 비석인데 이후에 새로운 자료가 발굴되어서 일부 내용을 보강하여 격을 높이는 글로 수정하여 다시 세우는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1665년에 태어난 조상님(동백)과 아드님 한후(1684년생)의 비석을 수정하였습니다. 356년전에 태어나신 조상님을 기린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평균 31년을 간격으로 자자손손 10대를 이어왔습니다. 평균수명이 길어진 요즘에는 3대, 4대가 한 시대를 살기도 하지만 결혼이 늦어지는 추세로 인해 증조부와 증손자의 만남은 쉽지 않습니다. 비석 교체작업을 마치고 공사를 하신 사장님의 배려로 포크레인 작업으로 종산묘역의 주변을 정리하였습니다. 늘어진 나뭇가지를 정리하니 주변이 깔끔해지고 조상님 묘역에 그늘이 져서 늘 답답하던 자손의 마음속이 후련하게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그런데 작업을 마친 포크레인이 삽날을 교체하고는 터파기 작업을 합니다. 종중의 어르신께 무슨 작업인가 여쭸습니다. “응, 내 자리를 준비하는 것이네” 올해 91세 되신 정정하신 분인데 자신의 묫자리를 정하시고 가묘 작업을 하신 것입니다.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
대한민국의 큰 언론사의 월간지에 일부가 실린 글입니다. 당사의 상상이 서울 강남~화성동탄 구간에서 실현, 시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써냈던 원고를 정리하여 여기에 올려 둡니다. 경기도청은 수원 팔달산에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도청 공무원들이 근무하는 청사는 보통 생각하시는 것보다 많습니다. 우선 소방공무원들은 도청직원입니다. 의정부에 경기도 제2청사가 있습니다. 제2청이 아니고 청사(廳舍)입니다. 즉 경기도청의 조직 중 가족여성정책실, 기획행정실, 경제농정국, 문화복지국, 도시환경국, 교통도로국, 제2소방재난본부 사무실이 의정부에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팔당수질개선본부는 팔당호 주변에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광주시 남종면 분원리입니다. 조선시대 도자기를 굽던 분원리 말입니다. 풍성한 나무가 우거진 축령산 휴양림 관리소, 물향기수목원 등 많은 기관이 도내 여러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2청 의정부 청사에 근무하는 간부들이 회의에 참석하거나 의회에 나가 도정을 설명하려 하면 아침에 사무실로 출근했다가 다시 버스를 타거나 승용차를 이용해 1청사인 수원으로 와야 합니다. 참 번거로운 일이지요. 물론 영상회의시스템을 활용하기도 하지만 대면하는
화성시청 청사 뒷편에 도착한 통근버스를 내리면서 '감사합니다' 인사를 한다. 30분간 운전을 해서 고색역에서 시청까지 안전하게 태워주신데 대한 감사 인사다. 부족한 잠을 조금 더 보충하는 아늑한 자리와 편안한 운행을 해주신데 대한 고마운 마음도 포함된 인사다. 현직시절에 농담이 있었다. 인사계장이 인사는 정말로 안한다. 공무원들은 인사를 통해 불만을 표출하기도 하고 보람과 행복을 얻었기에 하는 말이었을 것이다. 참, 사무실 도착 이전에 매교역~수원역~고색역까지 태워주신 분당선 기관사님께는 인사드리지 못했다. 지면으로 모아서 뒤늦게 감사드린다. 청사 2층에 들어서면 새벽 일찍 출근해서 사무실을 관리하시는 여사님이 톤 높은 인사를 하신다. 호텔입구, 백화점 매장, 인천공항 탑승직전에 만나는 분들의 인사와 같은 톤이다. 쏠라쏠이라고 한다. 안녕하십니까? 대꾸를 보내드린다. 중후하게 말한다. "안녕하십니까?" 사실 시청 청사에서 대한항공급 인사말 서비스를 받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운 일인데 일주일에 두번정도 출근하는 청사에서 격조 높은 인사를 받는 것이 고맙고 자랑스럽다. 그리고 자신의 직업정신에 충실함은 물론 큰보람으로 여기는 것 같아서 의미있게 생각하고 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