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뽑은 김남국 의원 제명 표결은 시민 주권 부정하는 것”

안산시민들의 자발적 모임 '안산시민모임' 기자회견 가져
"김 의원 제명땐 코인거래 다른 의원 10여명도 제명돼야"

 

 

[뉴스폼] 가상자산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경기 안산 단원을)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징계안 심사에 착수하자 안산지역 청년들이 “시민 손으로 뽑은 의원을 국회에서 제명 표결 한다는 것은 시민의 주권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모임을 결성해 김 의원 제명을 반대하고 나섰다.

 

‘김남국 의원의 국회 제명을 반대하는 안산시민모임(안시모)’이 17일 오후 안산시의회 의원회관 앞에서 김 의원의 국회 제명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시모는 ‘여론재판’을 멈춰달라며 “김남국 의원이 ‘가난 코스프레’를 한다는 비판은 일부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한 비열한 술수”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시모는 “국회의원에 대한 제명은 국민이 선거를 통해 표출한 주권 행사 결과를 바꾸는 것으로 ‘국민주권주의’와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제한”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중대 비리 등 부패범죄에 대해서는 징계 심사조차 없는 국회가 성실의무 위반, 품위유지 위반 등으로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을 제명하는 것은 형평의 원칙에 맞지 않고, 비례성을 현저히 상실한 과도한 징계 처분”이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회 윤리특위 징계의 정당성을 문제 삼고 “만약 김남국 의원이 성실의무 위반, 품위유지 위반 등으로 제명된다면, 얼마 전 코인거래가 밝혀진 권영세 의원을 비롯한 10여 명의 의원들 역시 국회에서 제명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안시모는 “국회 회기 중에 김 의원이 코인거래를 한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라며, “이에 대해서는 김 의원이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이유로 제명까지 간다면 너무나도 가혹한 처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김 의원의 선처를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도한 안산시민모임은 안산시민들의 자발적 모임으로 정당의 이념과는 무관한 순수한 시민들의 모임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후 열린 질의응답에서 안시모가 어떻게 구성됐으며 김 의원 제명반대에 나선 이유에 대해 묻자 안시모는 "우리 모임은 청년들이 대부분이다"며 "김남국 의원이 청년들의 정책 제안을 귀 기울여 들어주셨다. 김 의원에게서는 권위 의식이 느껴지지 않았으며 저희가 3년여간 지켜본 김 의원은 검소해보였다. 거지 코스프레로 매도되는 부분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남국 의원 제명 반대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이번 달 말 표결을 앞두고 지역 청년들을 대표해서 호소문과 시민 서명문을 윤리위 의원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직후 만난 안시모 대표 전훈 씨는 안산시나 의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예전에 안산지역 의원실마다 전화를 해서 어떤 사안에 대해 문의를 드린 적이 있는데 그때 가장 친절하게 답해준 곳이 김남국 의원실이었다"며 "다른 의원분들도 청년들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여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또한 "지역 국회의원이 위기에 처했는데 (지역정가에서) 정치적 계산 등으로 몸을 사리면서 도와주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지적한 뒤 "앞으로 정치인들이 안산시를 위해서라도 청년을 위한 더 좋은 정책과 법안 발굴에 노력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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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기자

편집기자 20년 / 경인일보 전 편집부장 / 한국편집상 2회 수상 / 이달의 편집상 6회 수상 / 대구신문 근무 / 대구일보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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