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집필중
그룹 부활의 젊은 멤버 정동하의 솔로 공연장을 찾아갔습니다. 경기도문화의 전당이 주관하고 한국지역난방공사가 후원하는 브런치 콘서트입니다. 정동화는 훤칠한 키에 잘 생긴 얼굴로 인기가 높은 가수입니다. 팬들을 몰고다니는 인기가수입니다. 겸손한 모습도 보기에 참 좋습니다. 물을 마실때 꺄~~~하고 함성을 지르기 시작했답니다. 가수가 고음으로 노래를 하게 되면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데 그 시간을 그냥 덤덤하게 보내기가 아까워서 팬들이 함성을 지르기 시작하였고 지금은 어느 공연에서나 ‘물마심 함성’이 나온다고 합니다. 좋은 노래를 불러내면 함께 함성과 박수를 보내고 공연을 마치면 기립박수로 공연에 대한 감사인사를 하는 것이 요즘 팬들의 에티켓입니다. 에티켓은 프랑스 귀족 모임에서 사진촬영 자리 번호를 나누어주면 그대로 그 자리에 서서 사진을 찍는 것을 말합니다. 주최측에서 정한 자신에 대한 사진촬영 위치를 받아들이고 그대로 그 자리에 간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주최측이 정한 자리에 늘 불만입니다. 자신이 앞줄에 앉아야 하는데 저보다 못한 인사가 앉고 뒷좌석으로 가야하는가 불만을 토로합니다. 그래서 주최측 공무원이나 책임자들은 좌석쟁탈전만 없어도
입주청소! 생소한 말이었습니다. 새로 마련한 아파트로 이사 준비를 하는데 업체를 불러서 입주 청소를 한다고 합니다. 아마도 업체에서 만든 용어일 것입니다. 새로 지은집이든 사서 들어가는 집이든, 전세로 가든 처음 입주를 하는 것이니 용역회사가 ‘입주청소를 하는 용역을 하겠다’하고 이를 집주인이 받아들인 것입니다. 그래서 조금 비용이 들어도 청소전담 용역회사에 청소를 의뢰하는 것이라 합니다. 실제로 입주 청소 과정을 보니 일응 공감이 가기는 합니다. 다만, 외국인들이 찬장과 베란다 등 아파트의 구석구석을 청소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왜곡된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아쉬움이 일어났습니다. 차라리 이삿짐을 들인 후에 가족이 나서 청소를 하는 것이 좋았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실제로 이사하는 과정에서 이리저리 짐을 이동할 것이고 다시 청소를 해야 하고 다양한 짐이 들어왔으니 재배치 이후에 정리 정돈을 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사 전에 입주 청소라는 명목으로 청소를 한 것이 효과가 있는가는 의문점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필자는 공직 생활을 하면서 20번 이상 사무실을 이동했습니다. 전임자가 쓰던 책상을 받으면 일단 비어 있으니 물걸레질을 하
자료를 검색해 보니 차관정치란 한말에 일제의 조선통감이 임명한 각부 일본인 차관이 대한제국의 실권을 장악하고 직접 집행하던 정치라고 설명한다. 즉, 1904년의 제1차 한일협약 이후, 조선에서 이른바 ‘고문정치(顧問政治)’를 행하며 재정 ·외교문제 등에 내정간섭을 해온 일제는 1907년 7월 ‘헤이그특사사건’을 구실로 한일신협약(정미조약)을 강제로 체결하였고 조선통감부는 입법 ·사법 ·행정 전반에 걸쳐 조선의 통치권을 전담하였다고 한다. 차관정치가 시행됨에 따라 대한제국 정부의 중요한 관직에는 모두 일본인이 임용되어, 모든 관청에는 일본인 관리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가 되었던 것이다. 정부의 각부에는 1~2명의 차관이 있다. 장관을 보좌하고 소관의 공무원을 지휘하는 자리다. 아마도 2차관제를 두는 이유는 행정내부의 공무원으로 임명하는 1차관과 달리 외부인사를 채용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는 역도선수 출신의 장미란 차관이 근무중이다. 평생의 직업공무원이 아닌 그 분야의 전문가를 차관으로 임명하여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사실 지방자치제 이후에 광역과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원하는 인사를 임명하기위해 이른바 외부전문가를
▩ 이 새벽의 사람들 이른 아침 새벽에 일어나 다양한 일에 종사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고맙게도 이 시각에 부처님 앞에 108번, 3번 절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드립니다. 머리를 조아리고 깊은 숨을 몰아 쉬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절을 합니다. 나무서가모니불(南無釋迦牟尼佛) 나무서가모니불(南無釋迦牟尼佛) 나무 시아본사(南無 是我本師) 서가모니불(釋迦牟尼佛) 서가모니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서가모니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우리들의 본사 서가모니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매일 아침 절을 올리는 중생이 흔하지 않을 것인 줄 알기에 더더욱 감사드립니다. 오늘 아침에도 어김없이 평온하게 절할 수 있게 加被(가피)를 내려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연말까지 이어간다면 5년을 기록합니다. 1년도 긴 세월이고 5년은 더더욱 깊은 시간의 흐름입니다. 절을 하면서 왼발과 오른쪽 발등을 머리속에 그리면서 몸은 그대로 영혼이 시키는대로 움직이고 있음을 알겠습니다. 몸은 내가 근육으로 움직이는 듯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영혼이 근육을 운동시키는 것 같습니다. 절을 해야 한다는 의지는 다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서 출발한다는 말입니다. 몸은 그저 시키는 일을 합니다. 하지만 번뇌는 머
어린시절 아버지 슬하에서 들은 이야기가 있다. 부재중이라는 말인데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달리 들리는 말이라고 했다. 이야기는 어느 시골에서 돈을 빌린 아버지와 그 아들이 함께 있는데 돈을 빌려준 사람이 오는 것이다. 돈을 갚기 싫었던 아버지는 급히 다락으로 숨으면서 아들에게 말했다. 저 아저씨가 와서 아버지를 찾거든 “부재중”이라고 말해라. 잠시후 도착한 전주(錢主)는 아이만 있으므로 지나가는 말로 물었다. 아버지는 어디에 가셨느냐? 네, 아버지는 부재중이십니다. 돈 받을 사람이 집에 없다고 생각한 전주는 그냥 돌아가려다가 어린아이가 문자를 쓰는 것이 대견하여 또다시 지나가는 말로 물었다. “너는 부재중이라는 말의 의미를 아느냐?” “네, 압니다. 부재중이라는 말은 아버지가 빚쟁이를 피해서 다락장에 숨었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소년의 아버지는 다락장에서 내려와 아들앞에서 큰 망신을 당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눈다. 말로 대화를 하고 글로 말하며 손으로 의사를 소통한다. 영어로 “바디랭기쥐”라는 말이 있듯이 몸으로도 말을 한다. 그런데 우리는 자신이 상대편에게 한 의사표현이 100% 전달되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실제로
5월 한달동안 3번 왕릉을 방문했습니다. 종중행사로 건원릉을 비롯한 8분의 왕과 왕비를 모신 경기도 구리시 동구릉에서 조선왕릉의 진면목을 만났습니다. 우리 문중에서 영조께 제를 올리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바로 영조시대에 효령대군의 청권사가 건립되었습니다. 정조는 청권사에 현판을 내렸습니다. 청권사는 양녕대군과 효령대군이 왕위를 세종대왕에게 양보한 것을 중국의 역사를 견주어 이름을 붙인 효령대군 사당입니다. 화성시공무원동우회가 주관하는 융건릉 방문일정에 동참하여 장조와 정조의 스토리를 들었습니다. 해설사님마다 매번 추가해서 들려주는 스토리가 새롭습니다. 융릉의 주인은 사도세자입니다. 아버지 영조가 사후에 사도라는 시호를 지었다고 합니다. 역사적, 정치적, 시대적 상황과 또다른 사연과 이유로 젊은 나이에 죽음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사도세자는 고종 때 장조로 추존되었다가 1899년 의황제(懿皇帝)로 다시 추존되었습니다. 고종황제가 스스로 황제가 되면서 윗대 4대까지를 황제로 모실 수 있었다 합니다. 경기도공무원동우회에서 2024년 첫번 일정으로 여주시를 선택했습니다. 신륵사와 영릉을 방문했습니다. 여주에 소재한 英陵(영릉)은 세종대왕과 소헌왕후을 모셨고 여주의 寧
도청과 시군청에는 거리가 멀거나 업무상 필요에 의해 출장소를 두고 있고 일부의 경우에는 면사무소의 출장소를 두어 주민편익을 도모하고 있다. 한 번은 의정부 소재 3급 경기도북부출장소장이 파주군 관내 면사무소의 출장소를 들렀다. 오지이기도 하지만 지나는 길에 3급 소장이 들른 출장소 소장은 7급이었다. 소장을 수행한 5급 사무관이 출장소에 3급 소장을 모시고 들어갔지만 7급 소장은 보이지 않았다. 핸드폰도 없고 삐삐조차 없던 시절이라 이리저리 연락을 해서 7급 소장이 어슬렁거리며 사무실에 돌아왔다. “이분은 경기도북부출장소장이십니다.” 사무관이 소개하자 7급 소장이 응수했다. “아 예, 그러십니까. 자 앉읍시다.” 7급 소장은 3급 소장이 비슷한 소장이므로 같은 급으로 생각하고 자리를 권하며 앉기를 권했다. 그 이후 상황이나 결말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 바가 없다. 7급소장에게 3급 소장을 소개한 국비사무관도 도청과장이니 2000년대로 요즘으로 치면 서기관 4급이니 파주시청의 국장과 같은 급이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함께 일정을 진행중인 어떤이가 잠시 사라지면 우리는 흔히 '부잣집 업나가듯' 없어졌다고 말합니다. 부잣집 업이라는 것은 다양하다고 하는데 흔히 집안 땅속이나 벽채사이 등에 사는 두꺼비, 구렁이, 지네 등을 말한다 들었습니다. 이 동물들이 어느 집안에 들게되면 집안에 재산이 늘고 자식들이 공부를 잘해서 출세를 하고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산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부자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 어느날엔가 이 업이라 칭하는 동물이 슬며시 다른 집으로 떠나간다고 합니다. 프랑스어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는 '고귀한 신분(귀족)'이라는 노블레스와 '책임이 있다'는 오블리주가 합해진 것입니다. 1808년 프랑스 정치가 가스통 피에르 마르크가 처음 사용한 것으로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합니다. 이를 대한민국에서 실천하라는 의미를 부여한 것이 바로 '부잣집 업'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부자가 되면 세금을 많이 내고 일자리를 만드는 등 다양한 방법과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할 것입니다만 대기업의 사회공헌팀처럼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사회적으로 공감하는 도적적 임무를 다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지 못하는 이른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108배를 올리고 다시 한번 더 108배에 도전하였습니다. 정수리에서 흐른 땀이 가슴을 타고 배로 내려갑니다. 온몸에서 땀이 흐르는 것을 보니 여름이 멀지 않았나봅니다. 한겨울에 절을 하면 관절이 차갑다는 느낌으로 시작해서 나중에 노골노골해진 후에 허벅지 속에 뼈가 느껴지는 과정으로 절하기가 마무리됩니다만 늦봄, 초여름에는 80배에서 땀이 뭍어나고 100배에 이르면 주르르 흐르게 됩니다. 이마에는 땀이 벌벌 거리는데 이는 통통한 일벌이 꽃에 주둥이를 디밀고 열정적으로 꿀을 빨아먹는 형상을 상상해봅니다. 정말로 땀이 벌벌 나는 것은 마치 벌이 몸통을 흔들면서 꿀을 따는 모습과 유사하므로 그렇게 표현하기 시작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땀을 벌벌 흘린다인데 더 강조하다보니 뻘뻘 땀이 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벌벌이든 뻘뻘이든 갯뻘이든 216배를 하고나면 온몸에서 땀이 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 마음으로 차분히 자리에 앉으면 새벽 맑은 호수위의 안개처럼 수많은 어휘와 단어들이 떠오르고 그물망 없이도 그 말들을 모아서 여기에 차례로 정리정돈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절하기의 묘미가 있음을 강조하게 됩니다. 영화 마라톤에서 초원이는 코치선생님의 말
비바람, 눈보라에 시계가 제로라는 말을 들은 바가 있습니다만 어느날 문득 생각제로를 느꼈습니다. 전에는 그냥 키보드를 잡으면 어떤 문장이 시작되고 30분안에 글 하나를 완성하기도 했는데 오늘 낮에는 키보드를 잡고 글쓰기에 도전했지만 한줄도 적어내지 못하고 들어왔던 파일의 공간마져 삭제하고 말았습니다. 지난날의 자만심인가 반성하면서 동시에 이제는 생각의 인자들이 많이 사라지고 그냥 백지상태로 정체되는 뇌활동의 마비를 겪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이같은 증상을 나이 후유증으로만 돌리기에는 머슥함이 남습니다. 생각을 하지 않는 나이가 된 것인가 반성해보면서도 유명작가 중에는 70세 이후에 역사에 남을 작품을 집필한 사례가 여러번 있으니 이 또한 타당한 변명꺼리가 되지 못한다 할 것입니다. 그러하다면 최근들어서 글쓰기에 집중하지 않은 이유를 발견했습니다. 색 다른 업무에 열중하다보기 그리된 것입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이미 써둔 글을 바탕으로 가필해서 재활용하는 재미에 빠진 것이라는 점도 게으름의 이유이고 이를 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느정도 생각이 정리되는 과정이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청년시절, 장년시절에 맑은 호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