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집필중
아마도 이솝우화이지요. 국민학생때 도덕시간에 공부한 내용으로 부자가 당나귀를 팔러가고 있습니다. 당나귀를 끌고 아버지와 아들이 걸어가고 있는데 주변사람들이 누군가 타고가면 편할 것인데 당나귀를 그냥 데리고 가는 것을 지적합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당나귀를 타고 마을을 지나가니 동네 아낙들이 걸어가는 아들이 불쌍하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내리고 아들을 태워가는데 이번에는 노인정 앞의 노인들이 불효자라 비판을 합니다. 아버지를 태우고 가야지 아들이 당나귀를 타고 가는 것은 어른을 모시는 자세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에 부자 두명이 당나귀에 등에 올랐습니다. 당나귀는 부자의 체중을 견디지 못해 흔들리는 모습을 본 청년들이 동물을 학대한다고 지적합니다. 결국 부자는 당나귀 네다리를 묶어서 장대에 메고 가다가 외나무다리를 만나게 됩니다. 당나귀를 메고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모습을 본 아이들이 큰 소리를 치면서 흥미로워합니다. 아이들의 소란에 놀란 당나귀가 크게 몸부림을 치자 부자와 당나귀는 개울로 빠졌습니다. 옷이 흠뻑 젖었고 더이상 어찌할 바를 모르는 모습을 이솝의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초등학생, 국민학생으로서는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로 기억되었습니다. 그리고
조선시대 착한 농부가 풍년을 맞아서 임금께 감사 인사를 드리기 위해 수수엿을 준비하여 한양길에 올랐습니다. 며칠을 걸어서 도착한 궁궐에는 창과 칼을 든 병사들이 지키고 있었고 남루한 옷차림과 시골스러운 행색으로 인해 쉽게 궁궐안으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하루 이틀을 방황하던 농부는 성벽 한구석에 앉아서 슬피 울었습니다. 마침 이곳을 지나던 임금이 농민을 발견했습니다. 임금은 아마도 정조대왕으로 생각됩니다. 선비차림의 正祖(정조)는 농부에게 다가가 울고있는 사연을 물었습니다. "어찌하여 이곳에서 울고 있나요?" "네, 저는 시골에서 농사짓는 농부인데요, 임금님 덕분에 농사가 잘 되어서 조금이라도 은혜를 갚기 위해 수수엿을 고아서 임금께 드리러 왔지만 만나뵐 길이 없어서 슬퍼하고 있습니다." 선비가 가까이 다다가서 말했습니다. "만약 임금께 이 엿을 드리면 상을 내리실 수도 있을 것인데, 고을의 원님 벼슬을 내리면 받으시겠습니까?" "예, 고을벼슬을 주시면 제가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다음으로 관찰사 벼슬도 하겠습니까?" "제가 부족하지만, 觀察使(관찰사)도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평복 선비차림의 정조와 농부의 대화가 무르익었고 참판을 지나 이조판서를 거쳐서
8년 근무하신 김문수 경기도지사(32~33대, 2006. 7 ~ 2014. 6)는 2006년 도지사에 취임하여 도청 정문을 철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인수위 시절에는 도청사 주변의 철조망을 걷어내자고 제안했습니다. 도민과의 거리를 가깝게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2009년에 정문과 후문의 철제대문도 철거 철거한다는 소식을 듣고 당시 경기도의회 공보과장으로서 도청 청사를 관리하는 회계과에 의견을 냈습니다. 경기도청·경기도의회 동판을 살려내자고 제안 한 것입니다. 동판이 박힌 시멘트 구조물을 통으로 뽑아 화단에 옮겼다가 광교청사 준공시에 이전하자고 건의했습니다. 담당자도 사무관도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예산이 없답니다. 예산이란 목적사업을 구상하고 예산안을 편성하여 도지사의 결재를 받고 의회에 올려서 의결되면 확정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예산이 없는 것이 아니라 경기도청과 경기도의회 동판을 보존할 의지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 고민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다시 문화재과에 의견을 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말은 아직 50년이 지나지 않아서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없다는 것입니다. 맞습니다. 1967년에 세워진 경기도청 동판이므로 2009년에는 딱 42년입니다. 8년이 모자라서
1시간 30분동안 작성한 워딩 문서가 일순간에 사라졌습니다. 화면에서 사라진 9장 분량의 글이 디렉토리 문서명으로 숨어들었습니다. 다시 찾아가니 원래대로 되돌리는가를 묻습니다. 얼결에 되돌린다고 하자 파일을 처음 열었던 초기상태가 됩니다. 되돌리지 않겠다고 해야 화면에서 사라진 워딩자료가 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1시간 넘게 작성을 했습니다. 한번 머리속에서 정리한 내용이니 두번째 작성시에는 시간이 조금 절약되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날아간 화일은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마음 편안하게 먹기로 했습니다. 인연이 닿지 못하여 사라진 파일을 아쉬워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으니 하는 말입니다. 앞으로는 파일을 작성하는 중간에 저장단추를 누르는 것을 기억하기로 했습니다. 1988년경 워드프로세서가 처음 도입되었을때 "상대"라는 단어를 한자로 변환하면 지금까지 작업한 글이 깨져버리는 사고를 몇번 겪고나서 그 원인이 상대라는 단어변환인 것을 알았습니다. 당시에 비슷한 시기에 농어촌개발과에서는 "인사"를 한바로 변환하면 깨지는 사고를 겪고 있었습니다. 동병상련입니다. 간단한 사고로는 "용도"라는 글을 입력하면 "1988"로 자동 변환되기도 했습니다. 컴퓨터 프로그램의 숙성
옴부즈만(Ombudsman)이란, 스웨덴어로 '대리자, 후견인, 대표자'란 뜻입니다. 행정기관의 위법, 부당한 행위로 제기된 민원을 조사하고 해결해주는 사람을 말합니다. 1809년 스웨덴 의회에서 최초로 도입되었습니다. 다른 기관의 공식자료에 ‘옴부즈맨’이라는 표기가 나옵니다만 화성시의회가 의결한 조례에서는 ‘화성시옴부즈만’이라 칭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옴부즈만이라 표기하고자 합니다. 옴부즈만 제도는 현대 행정국가에서 행정부의 권한이 강화되는 행정국가화 현상이 일어나자 국민권리의 보호와 행정통제를 위해 일반화되었으며 주로 의회에 의해 신분이 보장되며 행정, 사법부에 대한 감시기능을 하였다고 합니다. 옴부즈만의 권한은 보통 시정 권고의 임무를 수행합니다. 옴부즈만은 일반적으로 직무상 독립성이 보장되며, 신청에 의한 조사가 일반적이지만 직권조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화성시 시민옴부즈만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는 목적에서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에서 위임된 사항과 그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직무는 제6조에서 정하고 있는데 주민들의 권익보호, 규제와 관련된 사항과 민원을 조사처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민원
동료와 상사에게 어떤 들은 이야기를 전할 때 정보인지 첩보인지를 구분해서 명확하게 말해야 한다. 너한테만 하는 이야기는 첩보다. 통장님의 말씀을 들으니 어제 시청 국장님이 오셔서 이곳에 도로공사를 한다고 한다면 이는 누구나 알 수 있고 알아야 하는 정보, 공보사항이다. 상사는 주변의 후배들이 첩보와 정보를 흥부 박씨 처럼 물어다주면 매번 '김 주무관 아니었으면 중요한 정보를 놓칠 뻔 했군!'하면서 리액션을 해야한다. 선배는 후배가 전해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크게 반응해야 한다는 말이다. 어렵게 얻어낸 정보를 전하는데 '이 사람아 그 정도는 다 알고 있었네!'하고 무시해 버리면 보고가 소원해져서 정말로 중요한 첩보를 놓칠 수 있기에 모든 정보를 받아들이는 적극적인 자세를 유지해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과거 관선 시장님의 하루 일정, 내일의 계획을 아는 공무원은 수십명 이내였다. 이 정보를 아는 것이 곧 힘이고 권력이기도 했다. 과거 모든 사무실에는 2개의 불빛이 있었다. 하나는 시장님 전구이고 다른 하나는 부시장의 것이다. 두개의 불이 켜있으면 두 분이 청내에 계신 것이고 꺼진 燈은 출장을 가셨거나 다른 용무로 사무실에 안게시므로 결재나 보고가 안 된다는 뜻이
방송에서 심장을 이식받은 이가 심장을 기증한 사람의 성격 일부를 닮아 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심장이식을 받은 이가 관심이 적었던 분야에 대해 새로운 관심이나 능력을 발휘한다는 것입니다. 자신도 모르게 어떤 분야에 대한 기능을 알게 되었다는 것은 기증받은 분의 심장에서 어떤 능력이나 취미, 지식, 전문성을 전해 받았다고 가정해 볼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마음의 결심으로 절운동을 하는 것도 좋은 습관을 일힐 수 있다는 가정을 해 봅니다. 몸은 그냥 뇌의 명령에 순응하는 기계적인 근육과 뼈와 관절이라는 생각에 대 반성을 해야하는 상황이 온 것입니다. 절을 올리면서 부처님을 마음에 품겠다는 생각이 오로지 머리의 명령으로만 생각해 왔는데 근육이나 다리 등 신체의 다른 부분도 절하기에 대한 결심과 다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다시 말해 뇌 중심의 인간사고 시스템이 아니라 신체 각 분야가 상호 협력하고 융합하는 상황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필요해졌습니다. 새벽 4시에 기상하여 명상을 하는 것이 오로지 뇌의 결정과 뇌습관에 의한 것으로 생각했는데 혹시 이른 기상이 몸의 어느 부분에서 움직임을 필요로 하기에 잠에서 깨어나도록 하는 것일까 하는 점을 생각해
공직생활 42년중 후반기 20년동안에 정치인의 사모님을 많이 접했습니다. 지방자치시대에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사모님의 공식적인 활동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확인하였습니다. 더러는 사모님과 업무의 일부가 연결되기도 했습니다. 행사장에서 시장님 사모님을 만나서 함께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시청에 근무하면서 단체장 사모님이 공직 간부의 부인들과 정례모임에서 인사말을 하기도 합니다. 과거에 이른바 사모님 모임에도 복잡한 룰이 있었고, 모임에서 발생하는 상황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었고 언론에 보도되는 등 어려움을 겪은 이후에 여러 시군에서 그 모임이 해체된 줄 압니다. 이 모임에 가는 공직간부 부인들은 평소에 느끼지 못한 정치적 분위기에 큰 신경을 쓴다는 이야기를 많이 전해들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기관장 사모님들은 기관장의 정치활동을 응원하는데 전심전력하시는 줄 압니다. 어느 사모님은 짧은 치마를 입고 청사 광장의 아스팔트 바닥에 무릎을 꿇어가며 큰 절을 올리는 모습을 보고 크게 놀랐던 바가 있습니다. 남편의 도지사 당선에 감사인사를 드리며 앞으로 더 큰 성원을 바란다는 취지의 인사말을 했습니다. 어느 사모님은 공식행사에 자주 나가고 싶어하고 단체장님은 이를 말리는 경
남양주에서의 계란 삶기는 게릴라 전략입니다. 연휴 중 어느 날 아침에 필이 오면 동남마트 할인점에 가서 계란 한판을 사옵니다. GS아파트에서 일단 삶아서 들고 출근하면 되는 일이니까요. 오늘 아침 계란 값은 5,400원입니다. 30개 1판이니 1개당 180원입니다. 160원인 날도 있었는데 명절 지났다고 금방 가격이 올랐습니다. 물론 수요와 공급의 곡선이 만나는 가격일 것입니다. 계란은 찬물에서 시작하여 물이 뜨거울 타임에 한쪽 방향으로 5번 정도 계란 더미를 저어 줍니다. 계란의 노른자가 정중앙에 위치하도록 하는 것이라 합니다. 물론 소금과 식초는 가스 불 켜고 곧바로 뿌리고 넣었습니다. 이제 20분 정도 기다리면 계란이 반숙이거나 거의 90% 완숙이 될 것입니다. 팔팔 끓을 때 불을 끄고 냄비를 싱크대로 이동한 후 찬물을 뿌려줍니다. 잠시 후 조심스럽게 물을 따르고 계속해서 찬물에 식힙니다. 계란이 찬물에 수축되면 껍질이 잘 벗겨집니다. 그리고 계란판에 다시 담은 후 시장 가방에 계란 한판을 세워서 넣은 후 공간에 신문을 접어서 끼워줍니다. 장바구니를 들어도 계란이 미끌어 지지 않도록 쇄기를 박아주는 것입니다. 이제 홍유릉 뒷길을 따라 산책하면 됩니다.
조물주가 천하에 으뜸가는 경승을 하나 만들고 싶어 온 산의 봉우리들을 금강산으로 불러들여 심사했다고 합니다. 둘레가 4km쯤 되는 울산바위는 울산을 출발하여 금강산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덩치가 커서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금강산의 일원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울산바위는 고향으로 되돌아가는 것도 쉽지 않다 생각하고 지금의 자리에 눌러 앉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조선시대에 설악산을 방문한 울산부사가 이 울산바위의 전설을 듣고 신흥사를 찾아가 주지스님에게 “울산바위가 너희가 관장하는 사찰림에 와 있는데 땅세를 물지 않으니 괘씸하기 그지없다. 땅세를 내 놓아라”말했습니다. 그래서 신흥사 스님들은 매년 ‘울산바위세’를 물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해에 신흥사의 동자승이 나섰습니다. “이제 세금을 내지 못하겠으니 이 바위를 도로 울산 땅으로 가져가시오.” 이에 울산부사가 답했습니다. “이 바위를 재로 꼰 새끼로 묶어주면 가져가겠다.” 재로 새끼를 꼴 수 없으니 계속해서 산세를 받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생각깊은 동자승이 사람들을 모아서 청초호와 영랑호 사이 지금의 속초 시가지가 자리한 땅에 많이 자라던 풀로 새끼를 꼬아 울산바위를 동여맨 뒤에 그 새끼를 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