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두시간 자고 피곤하니 다음날은 잠이 쏫아집니다. 잠잠잠입니다. 서울의 잠실은 누에를 많이 키워서 잠실이라 합니다만 누에는 평생 4번 잠을 자고는 고치를 만들어 비단을 선물합니다. 누에는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계속해서 뽕잎을 갉아서 먹습니다. 다른 것은 먹지 않고 오로지 뽕잎만을 먹고는 비단을 만들어 냅니다. 편식하는 누에는 비단을 만들어 인간을 이롭게 하는데 다양한 음식을 회자하는 인간은 다른 이에게 도움을 주기 보다는 그 먹은 음식의 힘과 에너지로 더 많은 재물을 모으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4잠을 자고 성장한 누에는 뼈도 없는 몸을 비틀어서 타원형의 고치를 만들어 냅니다. 그 길이가 800m라고 하던데 확인이 필요합니다. 확인되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1,500m라고 합니다. 다시 생각을 돌아보니 800m는 모나미볼펜의 글씨쓰기 길이인가 봅니다. 살면서 기억해야 할 숫자가 참으로 많습니다. 어려서 초등생시절에는 삼세번, 3요소를 많이 외운 기억이 납니다. 연극의 삼요소는 희곡, 배우, 관객이라 했습니다. 삼원색은 빨강, 노랑, 파랑인데 이를 다 섞으면 검정이 된다는 오묘한 진리를 배웠습니다. 가정의 삼요소는 아내, 남편, 아이들일까 생각해 봅니
▩ 역사 스토리텔링 단종은 조선 제6대 왕(재위 1452∼1455)이다. 문종의 아들로 어린 나이에 즉위하였지만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상왕이 되었고, 단종 복위운동을 하던 성삼문 등이 처형된 후 서인으로 강등되어 결국 죽음을 맞이하였다. 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운 님 여의옵고 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 안 같아야 울어 밤길 예놋다. 단종의 유배와 사형을 집행하러 온 금부도사 왕방연은 청령포를 마주 보는 강 언덕에서 비통한 자신의 심경을 읊었다. 1453년 단종을 보필하던 황보 인, 김종서 등이 숙부인 수양대군에 의해 제거당하였고 1455년 단종을 보필하는 중신을 제거하는 데 앞장섰던 한명회, 권람 등의 강요에 의하여 단종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물려주었다. 나이 어린 상왕이 된 것이다. 1456년 성삼문, 박팽년, 이개, 하위지, 유응부, 유성원 등이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가 발각되어 모두 처형된 후 1457년 상왕에서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영월(寧越)에 유배된 것이다. 중학생 때 박왕희 역사 선생님은 “성박이하유유”로 기억하라 했다. 단종은 세종 23년 1441년에 출생하여 바로 원손에 봉하였고 1448년 세손, 1450년
2023년 7월3일부터 화성시 시민옴부즈만이 되었습니다. 정명근 시장님으로부터 위촉장을 받았습니다. 위촉을 받고 마음에 큰 고민을 하기로 했습니다. 현직 공무원으로 일할 때 더 열심히 일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남의 바둑판을 보고 훈수하는 것이 쉽다는 말처럼 퇴직해서 보니 할 말이 많아졌습니다. 실천하지 못한 일들이 많습니다. 정부, 지자체의 행사에서 사회자는 국민의례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한 후에 ‘이하 의식은 생략한다’고 말합니다. 국민의례는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과 전몰장병에 대한 묵념 등이 있습니다만 길게 잡아도 10분 이내입니다.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중요한 내용이지만 사회자는 시간 관계상의 이유를 들어 국민으로서 당연한 의식을 건너뛰고 급한 듯 행사를 진행합니다만 이후 참석자 소개에서는 10~20분을 소비하게 됩니다. 그래서 몇 가지 제안을 해 봅니다. 먼저 ‘이하 의식은 생략한다’는 사회자의 멘트를 “생략”하자는 제안입니다. 송구한 마음으로 이하 중요한 국민으로서의 의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으로서의 의전을 갖추지 못함을 애
민간인 신분으로 시청에 근무하니 11:30분에 점심을 먹을 수 있습니다. 구내식당 배식시간은 2가지 시간이 있는데 한조는 11:30분에 급식을 시작하고 다른 조는 12가 되어야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11:25분에 사무실을 나서서 구내식당에 도착하니 이미 50명이 두줄로 서서 배식을 기다립니다. 이미 음식은 차려졌지만 11:30분 정각이 되어야 식기를 집어들 수 있는 오랜 관행과 전통을 잘 지키고 있습니다. 역시 줄을 서서 3분정도 기다리니 뒷편에 또다른 무리의 직원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습니다. 잠시후 배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수저를 먼저 들도록 배치한 것은 처음으로 구내식당 식판과 장비를 만든 분의 생각이었을 것입니다. 수저를 먼저 들어야 배식이 시작되는 시스템에는 재고를 요청합니다. 마지막에 수저를 배치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저를 들고 트랙을 나가보니 현미밥과 도정미 밥이 있고 닭찜과 파랑나물, 콩나물, 그리고 김치가 셋팅되어 있습니다. 발그레한 김치가 잘 숙성되어 맛있습니다. 파랑나물도 살짝 간을 해서 짜지않고 좋습니다. 콩나물은 어느 반찬, 어느식사에서나 어울리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반찬입니다. 우선 식판 사진을 찍어서 아내에게 전송했습니다. 아내는
공직에서는 행사장에 참석하면 다음 날 아침 기사에 이름이라도 나오고 어느 행사는 사진까지 게시되니 그 존재감의 무게가 제법 나갈 수도 있습니다만 공직을 나오는 다음날부터는 아무런 일이 없습니다. 공식적인 직함이 없으니 마지막 직책으로 가지고 있던 명함도 하루아침에 폴란드 亡命(망명)정부의 지폐처럼 폐기됩니다. 그리고 깊어가는 가을날의 은행나무 잎새처럼 길바닥 보도와 아스팔트 길을 나뒹굴 뿐 어디에서도 내밀어 댈 종이쪽지가 아닙니다. 지방선거에 나가기 위해 공직을 6년 정도 미리 나간 어느 간부가 말했습니다. 공직을 나가니 명함을 만들 길이 없더라. 솔직히 공직자는 사무실에서 명함을 찍어줍니다만 별도의 멋진 명함을 자비로 인쇄해서 지니고 다니는 공무원도 만나게 됩니다. 풍족한 자부심이고 아름다운 공직자의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명함을 내 돈으로 만든다는 것이 공직에서는 멋진 일인데 밖으로 나와서는 힘든 일입니다. 그냥 이름 석자에 전화번호만 새기기도 쑥스러운 일반인으로서는 내 주머니 돈을 꺼내고 개인신용카드로 결재해도 좋으니 명함을 새길 일이 생겨나기를 간절히 바랄 것입니다. 그래서 내려놓기와 파고들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내려놓음은 과거 공
인스탄트(instant) 식품이 대세인 요즘 우리는 집에서도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컵라면을 냄비에 물을 끓여서 조리하면 종이컵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먹는 것보다 더 맛있습니다. 컵라면은 원료를 제조할때 끓는 물이 아닌 끓인 물을 부어서 먹어도 되도록 만들어졌을 것입니다만, 면종류의 대부분은 팔팔 끓인후에 얼음이 들어간 찬물에 헹궈내서 조리하면 그 맛이 상승하는 줄 압니다. 그래서 냄비에 물을 끓인 후 컵라면을 넣고 스프를 가미하였더니 맛이좋고 설거지도 편리해졌습니다. 종이컵이 깔끔하므로 폐지로 재활용했습니다. 면발이 부드럽고 쫄깃해서 그동안 컵라면 용기에 물을 부어서 먹었을때보다 기분도 좋았습니다. 현직에서 민원을 처리할때 대부분 처리기한이 있습니다. 처리기한 일주일인 것은 늦어도 7일 이내에 처리하라는 기준이지 일주일을 기다려서 민원인에게 회신하라는 의미는 아닐 것입니다. 공무원이 근무하는 시간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이니 점심시간을 공제하면 1일근무시간은 8근무입니다. 그래서 4근무시간내에 처리하라는 말은 아침에 접수하면 점심전에 회신하고 점심에 받은 민원은 저녁 최근전에 마무리해서 통보해야 합니다. 일주일 시간
화성군 비봉면사무소에 처음 발령을 받고 만난 분은 안희창 선배입니다. 당시 회계담당자로서 이강석과 금은섭 서기보가 발령을 받고 온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습니다. 군청에서 읍면에 발령대상자를 2~3일 전에 미리 공문으로 알린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군수님 발령장을 들고가서 인사하면 그제서야 발령사실을 아시는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군청 공문이 면사무소에 왔을 것이고 남자 한명과 여성공무원 한사람이 비봉면사무소에 발령된 것을 알았고 이름도 확인되었으며, 특히 이강석은 비봉면 자안1리 출신이라는 것도 파악되었던 것입니다. 이른바 본면 직원이 대부분이던 시절이니 이번에는 어느 동네에서 공무원이 오는가 하는 것도 궁금한 일이었습니다. 대략 비봉면사무소에는 25명이 근무했는데 23명은 본면출신이고 인근의 면에서 잠시 발령받고 와서 근무하는 직원은 2명이내였습니다. 얼마후에는 다른 면에서 근무하던 본면출신 공무원이 복귀하기도 하고 근무중에 군대를 가거나 타 기관으로 전근을 가기도 했습니다. 안희창 선배에게 인사를 하고 발령후 사무실에 출근을 하였고, 훗날 교사로 전공을 찾아간 강점석 선배의 후임으로 서무담당이 되었습니다. 저는 서무담당이 문서를 취급하는 줄 알았
▩ 국화도#입파도▩ 집을 나서서 궁평항으로 향했습니다. 전에 송산포도축제장에 가던 그길로 네비가 안내를 합니다. 달리고 달려서 궁평항에 내리니 8시입니다. 9시에 출발하는 배표를 예매했습니다. 1인 24,000원씩 48,000원입니다. 궁평항-국화도를 달리는 배인데 나중에 돌아올 때는 국화도에서 입파도를 거쳐서 삼각함수를 찍으며 돌아와 내려줍니다. 국화도에서 궁평항으로 돌아오는 배로 알고 승선했는데 이미 바다 한가운에서 안내 방송하기를 "20분 후에 입파도에 도착한다"하므로 돈을 더내야 하는가 걱정하며 확인했습니다. 늘 그렇게 거쳐서 간다고 하네요. 여행에서 사전조사가 참으로 중요한데 전쟁에서 대포도 없이 소총만으로 나선다 해서 '무대포스럽다'고 한다는데 이번 여행 역시 사전조사없이 내달리다보니 그런 착오를 스스로 일으키고 계획을 손질하여 해결하는 어색한 상황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습니다. 여하튼, 국평항에서 표를 받고 한시간 남은 여유시간에 고구마라떼 한잔을 들고 다니면서 항구 이곳저곳을 구경했습니다. 아침이니 손님은 적고 일하시는 상인들이 한가득인데 저렇게 많은 재료를 언제 누구에게 판매할 것인가가 걱정입니다. 어민들, 수산물 가게를 하시는 분이 참으로 많
IT 시대에는 다양한 직업이 있다고 봅니다. 소를 이끌어 농사를 짓던 농경시대에서 원동기를 돌려서 생산하는 산업혁명으로 발전하였고 이제는 진동조차 없은 사무실, 공장에서 소리없는 산업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생산품이 아예 없는 IT산업은 노트북 화면과 대형 화면에서 동영상, 디자인,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큰 돈을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제품을 찍어내고 조립해서 판매하는 산업분야가 있겠습니다만 이들 최신 기업에서는 연기도 나지 않고 벨트가 돌아가지도 않습니다. 대판 싸운 신혼부부처럼 각자의 모니터를 응시하고 오전 내내 말 한마디 안 하다가 점심시간이 되면 우르르 몰려 나가서 좋아하는 메뉴를 선택하고 맛있게 먹은 후에 대표가 일괄 계산하고 회사 계단을 올라가면서 조장에게 점심값을 송금합니다. 이 스마트폰이라는 것이 전화통화는 물론 SNS소통, 자료의 주고받음, 일정체크, 송금, 카드결재 등 다양한 기능을 합니다. 승용차의 문을 열고 시동을 거는데도 쇳대 키가 아니라 스마트폰의 어플로 가능합니다. 요즘에는 스마트폰 2개를 들고 있는 젊은이를 많이 봅니다. 다 필요해서 전화기 2대를 소지하고 있을 것입니다. 기성세대들은 한 대 있는 전화기도 그 용량을 다 쓰지 못한다고
트레이더스에서 판매하는 소형 전기보일러를 구매하여 뒷편 베란다에 설치했습니다. 수도배관과 세탁기 워시타워의 동결을 방지하기위한 조치입니다. 구매하러 가서 제품을 살피고 있는데 주황색 빛을 내는 전열기의 경우 지나가는 다른 손님이 "그것은 전기요금 폭탄을 맞는다"는 경고를 해 주어서 불빛이 보이지 않고 특수기름으로 열기를 돌려주는 전기로 운용되기는 하지만 속으로 열기를 돌리는 제품을 선택한 것입니다. 지난번에 배관이 얼고 삭아서 큰 돈을 들여서 공사를 하였고 전문가가 와서 손보기까지 7시간 정도는 물을 쓰지 못한 경험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늘 당연해 보이는 일들이 막상 현실이 되면 크고 작은 불편을 준다는 것을 알게하는 동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돈을 들여서 보일러를 구매하고 베란다에서 전기를 끌어와서 중간열로 베란다의 한기를 이겨내고 얼어서 쓰지 못하는 워시타워도 가동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아가 새차를 하고 고사를 지내고 운전을 잘해서 앞자리에 앉아서 편안하게 매장에 가고 구매하여 싣고 운전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와서 물건들을 실어올려서 설치한 것입니다. 딸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오가면서 이렇게 나이를 먹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