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과 경기도의회의 언론담당관, 그리고 남양주시청, 오산시청, 동두천시청에서 부시장으로 근무한 이강석 전 경기테크노파크원장이 언론 기고문 중 100개를 모아 편집한 본인의 세 번째 책 ‘보리차 냄새와 옥수수 향기’를 2020년 출간한 바 있다.
그는 경기도에서 42년간 재직한 공직자로 공보부서에서 11년 6개월간 근무하면서 언론과 인연을 맺었고 도청 균형발전기획실장,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으로 근무하면서 꾸준히 언론에 기고했다.
또한 경기도테크노파크 원장으로 공직을 마감하면서 ‘언론사의 도움을 받은 바 크다’면서 신문사에 퇴임 인사를 다녀간 친 언론공무원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임인사는 많이 오지만 퇴직자가 언론사를 방문한 예는 드물기 때문이다.
뉴스폼에 게재하는 '이강석의 세상만사'는 책 '보리차 냄새와 옥수수 향기'를 토대로 스마트 시대를 사는 요즘 사람들에게 스토리텔링을 통한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코너다.
최근에 공원 산책을 나섭니다. 공무원으로 근무하던 현직에서는 새벽에 일어나서 아침먹고 출근하는 것으로 바빴지만 퇴직이후에는 출근할 일이 없으니 시간이 충분합니다. 그래서 어느 날부터 아침식사 후에는 공원산책을 나갑니다. 집에서 공원까지 250m이고 육교를 지나서 공원에 진입하여 걷다보면 공원관리소, 자유총연맹 울타리를 지나갑니다. 휴전선이나 DMZ를 지나는 느낌으로 자유총연맹 건물 뒷편을 지나고 나면 중국정부에서 경기도에 기증한 공원 '월화원'이 나옵니다. 월요일, 화요일은 물론 수요일에도 문을 열지만 정자에 '월화원'이라 간판을 달았습니다. 필리핀이나 베트남에서 야자수 열매를 수입해와서 그 속에 든 실을 뽑아서 엮은 가마니 같은 바닥 깔개는 시에서 시민에게 베포는 최상의 행정 서비스입니다. 시민은 걷기에 편해서 좋아합니다. 약간의 쿠션이 있기에 걸을 때마다 시청에 세금을 낸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자연친화적인 소재이므로 닳아버리면 자연스럽게 흙이 된다 하여서 시에서도 선호하는 사업이라 들었습니다. 다시 부실한 갈비탕으로 인해 나쁜 추억의 앙금이 아직도 조금은 남아있는 식당가를 지나서 넓은 도로에 다다릅니다. 두 가지 선택이 가능합니다. 신호등을 기다
책을 많이 읽으면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말에 서서히 공감하기 시작합니다. 책에서 본 이야기를 마음속으로 녹인 후 흡수해서 간직했다가 어느 순간에 나의 글 소재로 활용하는 비법이 독서였습니다. 그런데 많이 부족하므로 이제 다시 책 읽기에 도전해야 합니다. 소재 빈곤이니 글쓸 이야기 꺼리를 얻기 위해서는 새로운 독서가 필요합니다. 과거에 읽은 책으로는 새로운 글을 꾸며내지 못하므로 최근에 젊은 작가들이 쓴 책을 보면서 젊은 시대를 호흡하고 긴 호흡과 짧은 들숨, 날숨을 활용해서 다시 글을 쓰고 모아서 책으로 완성하는 과정을 거치고자 합니다. 그런 과정이 창작, 창조의 프로세스라 평가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전까지는 사실을 서술하는 글로 나갔는데 이제 약간의 상상과 혼란스러운 겹침의 멋을 추가하려 합니다. 큰 글씨로 작성한 글을 읽어보고 교정, 교열한 후에 다시 적정한 크기의 폰트로 조정하는 것도 나이든 사람들이 글 쓰는 요령 중 하나입니다. 젊은이들이야 8포인트로 글을 쓰면서 문장의 싸이즈를 조절할 수 있지만 나이 든 경우에는 20포인트로 써서 읽어본 후에 최종적으로 10포인트로 조정해서 보는 이들에게 작가가 조금 젊은 것으로 기대하고 인식하도록 하는 고도
어려서 젊어서 써둔 글을 다 파먹었습니다. 그동안 질보다는 양으로 승부하는 글을 모아서 출간을 하였습니다. 어미살을 먹고 큰다는 물고기가 있습니다만 그동안 다음까페에 올려놓은 글을 꺼내서 원고정리하여 출간하였습니다. 26권을 발간하였으므로 글이 겹치는 경우가 여러 번 있습니다. 특히 황인각 선생님은 이책 저 페이지에 나오십니다. 이제부터는 새롭게 쓴 글로 채워나가야 하는 고난의 길을 시작합니다. 올올이 손가락으로 머리속의 생각을 전달받아서 까페에 올리고 나중에 한글로 내려받아서 교정을 보고 페이지를 맞춰서 출간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아마도 3,000배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글쓰기에 도전을 시작합니다. 冬安居(동안거), 夏安居(하안거) 100일을 준비하는 자세로 오늘부터 그렇게 새로운 글쓰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우선은 살아오는 동안의 생각과 주변의 일들을 정리해볼 생각입니다. 요즘 중앙정치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합니다. 오히려 지방선거가 더 진솔하고 책임감이 크다는 생각을 합니다. 언론의 기사에 대한 반응도 느낌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국민들이 신문에 났으니 공무원말을 신뢰할 수 없다던 시절의 그 언론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언론에 대한 생각은 중앙과
1978년 봄. 자그마한 체구의 손재식 도지사. 그 유명한 민방위복을 곱게 다려입는 손재식 도지사가 한해대책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군청과 면사무소에는 비상이 걸렸다. 일단은 양수기로 물을 퍼 올리는 장면을 보여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전에는 양수작업을 중단했습니다. 하천의 모래를 파내고 건수가 모이기를 기다렸다가 도지사님이 오시면 힘차게 퍼 올리겠다는 계획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중고생을 동원해 양동이로 물을 날라 모자리에 뿌린다. 당시에는 논농사는 곧 ‘안보적 차원’에서 추진하는 총성없는 전쟁이었습니다. 도지사가 통과할 예정시간이 임박해지자 공무원들이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도청에서 도지사 차가 출발하면 오산에 있는 화성군청으로 알려주고 군청에서는 면사무소로 연락하게 됩니다. 그러면 면사무소 공무원이 부락당 1대뿐인 이장집 교환전화를 통해 도지사 출발소식을 듣고 이장집에서 오도바이로 대기하고 있던 직원이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와 도지사의 도착 예상시간을 알리는 작전이었습니다. 임진왜란때 ‘M1소총’ 1정만 있어도 7년전쟁을 일주일 전쟁으로 쉽게 이겼을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 당시 삐삐 1개만 있어도 이런 번거로움은 피할 수 있었을 것입니
인생을 살다가 80세 90세에 떠납니다. 더 일찍 떠나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아마도 사후에는 후회만 남을 것 같습니다. 인생은 그냥 지나가는 것 같지만 한번 떠나간 그 날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미래의 날들은 수없이 많은 것 같지만 우리에게 주어지는 미래의 나날은 제한적입니다. 돌아가신 분들은 자신이 이 세상에 태어난 사실까지 망각하고 떠나가십니다. 100년이 지나만 이분을 기억하던 사람도 떠나가고 그들의 눈에 보이는 분들만 기억합니다. 五里霧中(오리무중)이라고 합니다. 五里(오리)안의 모든 것이 안개로 보이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앞이 보이고 뒤도 보입니다. 앞으로 가면 그만큼만 보이고 그만큼은 보이지 않습니다. 인생도 삶도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 함께하는 3대, 4대의 조손지간만 보이는 것입니다. 나와 부모, 부모와 지식, 그리고 할아버지와 손자손녀가 보일뿐 18대손 효령대군은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향후 7대후손이 누가될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어쩌면 재산보다는 인문학적으로 7대후손 200년 이후의 자손들이 할어버지 할머니를 기억할 것입니다. 혹시 1990년부터 2070년까지 살았던 어느 대의 할머니가 자녀들의 육아일기를 열정적으로 쓰시고 그 대에는 평생동안 일
아마도 인간의 삶의 이전이나 이후에 있어서 세월과 시간이 존재할까에 대한 생각을 해본다. 그러니까 단군할아버지의 4,200년전 시간이나 2000년에 영면하신 분의 시간이나 앞으로 영구히 함께 흘러갈 것이지만 그 내용이 바뀌거나 변화하지 않는다는 엄연한 진리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역사적인 인물의 존재가 역사속에 회자된다 해도 그분의 시간도 멈춘 것이고 흑수저로 태어나 필부필녀로 살다가 80세 언저리에서 삶은 마감한 분의 시간도 그렇게 마쳐진 날부터는 정지한채로 남아있을 것이다. 물론 행운스러운 분의 경우 30년 정도 후손들이 기억하고 추억할 것이지만 이 또한 이승의 삶의 시간이 마감되고 나면 저승에서는 누구에게나 시간은 생을 떠난 날부터 멈춰지고 모래처럼 무궁무진한 세상속으로 나갈 것이다. 말 없는 모래는 春夏秋冬(춘하추동)을 함께 지내고 더위와 추위를 만나도 전혀 변화가 없을 것이다. 다만 시간이 그렇게 흘러서 우주를 정복하고 IT가 발전해서 죽은 세포속의 과거를 둘추어낸다 해도 모래알이 된 그 육체의 잔가루는 그렇게 사막의 한 부분을 차지할 뿐 되돌아오지 못하는 생명체의 추억인 것이다. 하지만 혹시 함께 출발한 정자와 난자를 80년만에 다시 만나는 드라
안녕하십니까? 접수번호 1번 이강석입니다. 저는 경기도 화성시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무원에 들어왔습니다. 9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하였고 경기도청에서 과 서무, 세정, 공보, 예산부서에 근무하고 5급 사무관이 되어서 동장, 팀장으로 일했습니다. 5급 사무관으로 근무 중 공보실에서 7년간 근무하면서 전국체전, 2002년 월드컵 등 체육분야 홍보를 지원했습니다. 4급 과장으로 의회 공보담당관실에서 1년6개월간 근무하였고 이어서 체육진흥과에서 1년간 일하면서 경기도체육회, 경기도생활체육회, 경기도장애인 체육회와 호흡을 맞추며 경기도 체육발전에 기여했습니다. 체육과 근무 중인 2009년 12월에는 경기도 공무원 노조로부터 존경받는 간부공무원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체육과장으로서 2010년 캐나다 벤쿠버 동계올림픽 현장에 가서 쇼트랙경기를 관람하고 피겨 김연아 선수 금메달 경기를 직관하였습니다. 경기장과 체육시설을 살펴보는 기회를 갖고 스포츠의 국제적 감각을 체감해 보았습니다. 이어서 경기도와 議會, 國會를 연결하는 대외협력담당관으로 일하였습니다. 행정은 늘 의회와의 협력을 통해 발전하고 있습니다. 2011년에는 경기도 도정홍보를 총괄하는 언론담당관으
리더쉽은 양보에서 나온다. 조직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일이 리더에게 있어서 참으로 중요하고 그 힘을 더더욱 발휘하여 탁월하고 실정과 현실에 맞는 목표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좌우상하의 조력과 협조가 필요하다. 그래서 獨不將軍(독불장군)이라는 단어가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구멍가게나 슈퍼 사장도 조직원을 이끄는 리더쉽이 필요하다. 그 중에서 참으로 중요한 요소중 하나는 신뢰다. 주인과 종업원 관계라 하더라도 카운터, 계산대를 맡기는 일이고 재고관리를 위임하는 일이며 은행 입금과 출금을 자주 시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신뢰가 쌓이고 믿음이 두터워지면 그 슈퍼는 발전하고 성장한다. 하지만 매일 시제를 따지고 금전출납기를 점검하고 불시에 재고조사를 하는 등 신뢰가 부족한 상황이 계속 된다면 종업원들의 이직율이 높아지고 업무에 결손이 생기고 생산성이 떨어지고 심한 경우 상품이 없어지는 사태에 이르게 될 수도 있다. 반면 종업원에게 주인이 하는 일을 대행 시키면 그는 행복한 마음을 갖게되고 충심으로 일하면서 자신의 평생 직장, 또는 직업의 모델로 주인을 닮아가려 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회사는 발전하고 슈퍼는 슈퍼맨이 되어가는 것이다. 맑은 물에 고기가 없다고 한다
냉장고에 몇 달째 잠들어 살고 있는 울릉도 명물 호박엿이 있습니다. 본시 엿이라는 것은 녹말을 당분으로 만들어 먹는 음식으로 오래전 조상부터 시작되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흔히 엿 먹어라 합니다만 이는 역설법으로서 좋은 일을 하면서도 이를 감추기 위한 전략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하게 합니다. 엿 먹인다는 말은 저속해 보이지만 꿀먹은 벙어리라는 말처럼 좋은 것을 먹음으로써 할 말을 잃었다가 아닐까, 아니면 뇌물을 먹었기에 할 말이 없음도 있기는 하겠습니다만요. 그런데 엿은 녹말 성분이 들어있는 쌀, 고구마, 수수 등으로 만드는데요 우선 이들 재료를 푹 삶고 쪄서 익힌 후 여기에 엿기름을 넣습니다요. 그 엿기름이라는 것이 보리삭을 길러서 그 노랑색 싹이 5~9mm 정도 자랐을 때 이를 볕에 말린 후 손으로 비벼서 싹을 버린 후 남은 보리알을 맷돌에 갈아서 가루를 낸다음 체로쳐서 가루를 냅니다. 이 성분이 녹말 성분을 당분으로 바꾸는 효소가 되는 것입니다. 마치 술을 담그는데 누룩이 들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누룩을 만드는 재료는 밀인데요 통밀을 대충갈아 메주처럼 만들어 쑥대와 함께 묶어 서늘한 곳에 매달아 두면 여기에 누룩곰팡이가 생겨나고 이후 이를 말려 가루를 내
오산 김주원 화백이 강원 평창에서 잡고기를 잡아왔다는 전갈이 왔으므로 곧바로 지인을 규합하여 막걸리와 소주를 사들고 갔다. 6시반 인데 이미 가마솥에서 추어탕이 끓고 있고 미나리 등 야채를 투입하는 시각입니다. 말 그대로 추어탕이고 매운탕이니 강원도 평창에서 어항 넣어 잡아 손질한 산물고기가 담백한 맛을 풀어내는 그 탕속에 푸르름 가득 품은 미나리가 중재를 하면서 그 부드럽고 깊은 맛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일단은 막걸리 반 잔을 들이키고 매운탕 국물을 안주로 하니 강원도 향기와 오산의 맛이 잘도 어우러집니다. 함께한 지인중에 술잔이 쎈 분이 있어 무슨 이야기만 꺼내면 ‘그런 의미에서 한잔!!!’하면서 권주하니 가져간 막걸리 빈 병되어 쓰러지고 이내 스페어로 준비한 소주병이 나섭니다. 그래도 취하지 않는 이유는 추어탕의 신선함과 국물의 해장기능인가 생각합니다. 본래 이날 2차 ‘까마귀’모임은 금으로 까마귀를 만들어 보자는 토론의 장이었습니다. 지난번 모임에서 대략적인 까마귀상과 그 구성, 기금의 마련방안 등에 대한 기본 골격이 나온 바 있고 이어서 좀 더 상세한 추진체계를 논의하고자 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일요일 오후에 급하게 잡다보니 참여 멤버가 바뀌었고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