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집필중
2024년 9월20일 새벽입니다. 2시입니다. 올여름 폭염을 몰아가는 소나기가 내립니다. 자연현상에 이래라 저래라 할 일은 아닌줄 알지만 올여름 만큼은 9월17일에 중추절을 지냈으니 가을이 오라고 부탁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국민학교, 초등학교때 배운대로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여 살기좋은 나라이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자연과 환경에 지나치게 기대어 지난 100년을 살아왔으니 미안한 마음이 가득합니다만 그래도 계절은 계절이니 그 계절의 기본을 유지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어제의 일기예보를 오늘 새벽에 하늘이 실천하는 중입니다. 소나기가 내립니다. 좀더 큰 표현으로 소나기입니다. 잠에서 깨어났을때 이미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 소나기에 올여름 폭염을 모두 실어서 서해바다로 보내고 진정한 가을의 풍광을 선사해 주기를 바랍니다. 커튼으로 막힌 창문을 열고 가을비의 전령들을 모두다 맞아 들이는 중입니다. 이 비에 놀란 귀뜨라미들이 풀섶밖으로 달려나와서 오늘 밤에는 제대로된 합창의 시간을 함께 할 듯 보입니다. 가을을 의미하는 다양한 자연현상을 잊었나봅니다. 가을의 전령을 맞이한다고 했지만 지금 막 열린 창문으로 들어오는 가을을 상징하는 자연의 무
세상사 잘되면 내탓, 안되면 조상탓을 한다고 한다. 점쟁이들은 복잡한 가계도속의 조상이 당신의 혈자리를 누르고 있다며 십만원짜리 부적을 베갯속에 넣어야 아픔이 있는 조상의 마음을 달래서 후손이 평안하다며 장사를 펼친다. 5대조 할아버지의 여동생중 시집을 못간 처녀귀신이 구천을 돌면서 후손들 중 될만한 집으로 스며들어 해코지를 한단다. 족보에도 나오지 않고 할아버지 할머지조차 모르는 조상을 후대가 모셔야 하는 상황이다. 점쟁이들의 업무영역은 넓다. 3대가 한집에 살지 않는 핵가족 시대에 5대조 할아버지, 할머니의 억울함이 남아서 후손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쟁이의 논리는 오늘날 자동차산업이나 IT분야 이상으로 개척하고 투자하고 발전시킬 영역이 더 넓어 보인다. 사실, 점집에 간 할머니는 점쟁이의 신통력에 크게 놀란다. 순서가 되어 방석의 깃을 잡고 긴장하여 앉은 할머니에게 젊은 처녀보살 점쟁이는 한마디 한다. 점보러 왔지! 과거에는 의사가 반말을 하는 것이 사회적 공감이었다면 이제는 점쟁이가 그 자리를 차지한 듯 보인다. 할머니는 점쟁이의 신통력에 감동하여 이후의 이야기를 앞질러서 술술 말한다. 아들 둘, 딸이 하나이고 남편은 술고래이고 시아버지 시어머니는
▧ 자치와 분권 ▧ 실명을 밝히지 않고 정리하였습니다. 자치와 분권을 강조하시는 분들의 강의내용을 노트북으로 정리하였습니다. 누구의 이야기인가는 고민하지 마시고 말씀의 내용에 집중해서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강의> 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 가지 일을 했습니다. 17개 권역 회의를 하였습니다. 우리 당 후보 초청 토론회를 하였고 협약을 하였습니다. 3분, 대선 후보 6명중 5명과 자치분권 정책협약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전국적으로 자치분권 대학을 진행중이고 6번째 마지막입니다. 광주 대구 경북 부울경 충청 대전 서울, 그리고 오늘 경기도 수원에서 행사를 하느라 수원시장이 전국적으로 나가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12년 시장을 하면서 중앙의 비효율을 극복하기 위해 쉽지 않은 일을 하였습니다. 현장에 맞는 국정시스템으로 바꿔야 합니다. 바꾸지 않고 중앙집권하면 다음 단계로 나가지 못합니다. 지극히 더딘 시스템으로는 안된다고 합니다. 저는 자치분권 시각으로 국정 시스템을 바꾸자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합니다. 지방은 권한이 있으면 해결하는데 권한이 없는 분야가 많습니다. 올해 사업을 마감을 합니다. 자치단체장이 참여하는 행사를 다 마쳤습니다.
경기도 청사는 서울 광화문에서 시작된다. 도청의 전신인 경기감영은 한성부 내에 있었다. 청사가 서울시에 있는 것은 도민의 자존심의 문제였을 것이다. 1953년 4월 15일 인천에서 먼저 '경기도청 유치위원회'가 발족되자 1주일 뒤 수원에서도 '경기도청 수원 존치위원회'가 구성되었다. 존치란 표현을 쓰는 이유는, 조선시대에 수원에 경기도 감영이 있었고 6.25전쟁 당시에도 임시도청이 설치된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1962년에 수원의 지역 유지가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에게 도청을 수원으로 이전하자는 건의서를 제출하였는데, 1963년에 박창원 경기도지사는 청사를 시흥군 안양읍에 이전하자고 보고했다. 그러나 이병희 수원유치위원장이 도의 발전과 미래를 생각하며 삭발까지 감행해 박정희 의장에게 찾아가 무릎을 꿇고 도청 이전을 요청하였던 바 1963년에 법률 제1538호가 제정되어 수원으로 결정되고 1967년에 현재의 청사로 이전했다. 참고로 공사비 15억원이 들었다고 한다. 이전 당시 도민은 289만명으로 현재는 1천353만명이니 4.7배가 늘었다. 공무원수도 늘었고 경기북부지역 발전을 위해 의정부에 북부청사를 두고 있다. 경기청사 이전에서 고배를 마신
새벽에 일어나 이리저리 방황을 하고 아침을 먹은 후에 일단은 동네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집을 나서서 후문으로 나가면 효원고등학교가 나옵니다. 수능을 마친 후라 학교가 조용한 적막강산입니다. 새벽 예불시간을 기다리는 사찰의 탑과 닮은 교문은 그렇게 평온하게 서 있습니다. 성실이라는 명필의 글체가 어둠속에서도 빛나고 있습니다. 횡단보도에 서서 매탄중학교로 걸어갈 준비를 하면서 어제 보낸 보도자료를 오늘 아침 일찍 기사로 올려주신 기자님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있는데 나중에 오신 행인이 '걸어가세요' 안내말씀을 하십니다. 더러 가끔 학생들이 스마트폰 보느라 신호등을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을 보면서 혀를 끌글 찬 바가 있는데 오늘은 역지사지가 되었습니다. 結草報恩(결초보은)하겠습니다. 다시 8800 버스정류장을 지나서 매탄위브에서 효원공원으로 연결되는 육교를 건너가게 됩니다. 이 육교 건설당시에는 위브아파트 주민들만 효원공원으로 건너도록 시공되던 중에 인근의 주민들이 앞으로 매탄위브 입주민들은 우리 아파트 앞의 인도를 지나가니 말라는 논리적인 주장을 받아들여서 4곳에 날개를 달아서 준공한 바 있습니다. 세상사 자신만 생
원효스님, 그 마음을 찾아서. 고등학교 선배인 시인 이경렬 선생님의 구도자적 탐방이야기라는 부제가 마음을 울립니다. 심금을 울립니다. 한반도 107곳의 절과 유적지, 저터, 기념관을 1년4개월동안 탐방하여 기록하였습니다. 소요산 자재암을 시작으로 서울, 경기, 충청지방으로 북에서 남으로 내려오며 탐방을 했습니다. 출판기념회에는 화성지역학연구소 회원, 시인협회 회원, 문화원, 수원과 화성의 향토사학자, 언론인 등 다양한 인사가 모였다. 음악 연주에 이어 경과보고, 격려사, 축사의 말씀을 들었다. 모두다 문학을 하는 분들이어서 형식과 절차보다는 편안한 말씀을 해 주어서 기분이 좋았다. 형식적인 이야기는 공기관장인 문화원장의 100만 화성특례시를 서두에 꺼내는 경우 외에는 모두가 문학을 사랑하고 화성시의 문화예술, 역사발전에 기여하자는 화두로 이어주었다. 30분을 할애한 사전에 약속된 책 낭독자들의 좋아하는 페이지 읽어주기는 동화구연대회 이상으로 객석의 관심을 끌었다. 여류시인은 수필적 기록을 시적으로 낭송하고 문학단체의 간부는 성우의 목소리처럼 들렸다. 낭송, 낭독, 나레이션에 능통한 분인듯 보인다. 특히 가족을 대표한 아들의 낭독은 한두페이지 더 듣고 싶었다.
불가에서 어떤 명상의 주제를 화두라고 이해하고 있다. 고승의 한 말씀중 유명한 이야기는 차한잔 하고 가시라는 끽다거. 차한잔에도 깊은 의미가 담긴다는 뜻으로 이해하려 하지만 그 맑고 투명한 차한잔으로 어찌 인간의 고뇌와 번뇌를 설명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고승들의 선문답을 들으면서 어느새 그 경지의 무대속으로 들어가고 있음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스님 모두가 경전의 말씀만 하시는 것은 아니다. 시청에 근무할때 이 지역의 유력 사찰 총무스님이 방문했다. 방문목적은 급수 지원이었다. 이 사찰에는 아직도 수도물이 들어오지 않으니 하루빨리 급수시설을 갖추고 싶다는 말씀이다. 사실 놀라운 일이다. 주변에 식당도 많고 관광지로 발전하는 지역인데 정작 그 중심시설이라 할 수 있는 사찰에 급수시설이 없다는 것은 특이한 일이었다. 그간의 사정을 알아보니 동네 이장님이 급수시설 우선순위에서 중간쯤으로 넣은 것 같다. 혹시 과거의 주지스님께서 수도시설을 설치하면 제자들의 수행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게으름으로 용맹정진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까 우려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가정도 해 보았다. 스님의 시작은 주방에서 불을 때고 물을 길어서 공양을 준비하고 공양후
미국의 대통령은 세계의 대통령이라고 한다. 정치적인 위상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지구상의 모든 국가에 영향을 주고있기 때문일 것이다. 5대양6대주에 미군이 있고 미국의 정치가 영향을 주고 있다. 바다에는 핵항공모함이 움직이고 있다. 다수의 군인이 항공모함을 운영하는데 수십척의 배가 함께 움직이고있고 항공모함에는 수십대의 전투기가 수시로 이착륙하면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이 함대 하나에만 지구상의 웬만한 국가의 군사력을 합친 것 보다 더 큰 군인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더구나 미본토와 각국의 요지에 자리한 군사시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협력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될 것이니 지구 전체를 작전의 도면에 올려놓고 하늘에서 들여다보고 있다 할 것이다. 과거 영국이 세계 여러나라를 지배할 당시에 ‘해가지지 않는 나라’라는 칭호를 얻었는데, 이제는 미국은 모든 나라의 아침과 저녁을 맞이하는 나라라고 해야 할 것이다. 해가 뜨는 곳마다 성조기가 나부끼고 미군과 미국의 전략가들이 세계 각국에서 모든 움직임을 관리하고 있기에 하는 말이다. 이는 군사력뿐 아니라 첩보, 정보, 외교, 경제 등 우리사회의 모든 분야를 인공위성을 통해 관리하고 군사력으로 통제하고 정치력으로 이끌
라이언일병 구하기. 가슴 뭉쿨하게 하는 영화다. 우리나라에는 더 많은 라이언일병이 휴전선, 38선 주변, 그리고 한반도 여러곳에서 후손들의 손길을 기다린다. 전장에서 총탄에 맞아 숨을 거두면서도 소총, 기관총을 놓지 않은채 쓰러진 그자리에서 잠든 용사들을 예의를 갖춰서 모시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크다. 그래서 전사자의 유해를 발굴하면 큰 뉴스로 다루고 정치적으로 책임있는 인사들이 현장을 방문하여 인사드리고 대한민국 의전 최고의 예우로 모셔와야 한다. 한덕수(75) 국무총리가 최근에 101번째 생일을 맞은 오성규 애국지사를 만났다는 뉴스가 감동을 준다. 한 총리는 경기 수원시에 있는 유공자 양로원 수원보훈원을 찾아 오 지사에게 큰절하고 안부를 살폈다가고 한다. 한 총리는 오성규 애국지사님의 101세 생일을 축하하고 “지사님 덕분에 대한민국이 번영하는 나라가 됐다”며 “지사님의 공을 기억하면서 더 나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와 청년 인턴들은 광복군 태극기 문양 케이크와 다과로 차린 생일상을 오 지사에게 올리고 생일 축하 노래도 불렀다고하니 감동이 더한다. 고희를 5년 넘긴 노신사 한덕수 총리의 존경스러운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 조선시대에는 1인지하
저승에 가져가지 못하는 것이 참으로 많다. 육신을 이세상에 두고 가야 한다. 소중한 재능을 이 에상 후배들에게 주고 홀연히 떠나야 한다. 불글씨 명필의 손은 저승사자가 잡고가서 돌려주지 않는다. 마라토너의 강력한 심장도 멈추고만다. 싸이클선수 말근육도 사라지고 저승길을 걸어갈 뼈마디 몇개만 가져간다. 유명 쉐프의 미각도 정치인의 양심도 예술가의 감성 역시도 버리고 떠나야 한다. 다른이가 받아도 간직하지 못한다. 쉐프의 요리는 사진으로 남고 정치인의 양심은 속기록과 신문기사, 그리고 인터넷 글로 남는다. 예술가의 감성은 그림, 악보, 영상으로 존재하게 된다. 염라대왕이 저승길에 허락하는 동행은 이생에서의 희생과 봉사와 사랑이다. 남을 위해 노력한 봉사, 남을 위한 희생은 그대로, 때로는 복리로 이자를 붙여서 저세상의 특급호텔 101호에 저장해 준다. 요절한 이는 22호실에 가면 자신이 이생에서 남을 위해 베푼 품목과 그 내용과 모습을 그대로 복제하여 전해준다. 아마도 이승과 저승을 통하는 물품이동 택배수단은 팩스라는 기계를 이용하는 듯 보인다. 각자의 집에는 자신의 저승길과 통하는 택배라인은 없다. 오로지 남의 집으로 보내는 통신수단만 남는가 보다. 그리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