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과 경기도의회의 언론담당관, 그리고 남양주시청, 오산시청, 동두천시청에서 부시장으로 근무한 이강석 전 경기테크노파크원장이 언론 기고문 중 100개를 모아 편집한 본인의 세 번째 책 ‘보리차 냄새와 옥수수 향기’를 2020년 출간한 바 있다.
그는 경기도에서 42년간 재직한 공직자로 공보부서에서 11년 6개월간 근무하면서 언론과 인연을 맺었고 도청 균형발전기획실장,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으로 근무하면서 꾸준히 언론에 기고했다.
또한 경기도테크노파크 원장으로 공직을 마감하면서 ‘언론사의 도움을 받은 바 크다’면서 신문사에 퇴임 인사를 다녀간 친 언론공무원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임인사는 많이 오지만 퇴직자가 언론사를 방문한 예는 드물기 때문이다.
뉴스폼에 게재하는 '이강석의 세상만사'는 책 '보리차 냄새와 옥수수 향기'를 토대로 스마트 시대를 사는 요즘 사람들에게 스토리텔링을 통한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코너다.
▩ 저승사자와 석좌교수 99세의 석좌교수가 편안한 침대에 누워 하루를 정리하는 시각에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문을 열었습니다. 검은 두루마기를 입고 얇은 갓을 쓴 눈썹이 짙은 50대의 인물이 교수에게 할 말이 있다합니다. 원만한 사회생활을 해왔고 소통을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살아온 교수님은 손님을 방안으로 초청하여 마주했습니다. 50대 남자는 검은 종이에 흰색으로 인쇄된 명함을 내밀었습니다. 안내원 김승지. 과거 정보기관의 간부가 내밀던 명함처럼 단촐한 글자 몇 개 인쇄된 명함입니다.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노교수는 생각했습니다. 노교수 역시 흰 종이에 검정 궁서체의 명함을 건넸습니다. 석좌교수 김연구. 맞습니다. 올해 99세이니 석좌교수로 대우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거니와 상대가 범상하지 않았지만 평온하게 마주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의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교수님, 저는 염라대왕의 명을 받고 왔습니다." "예,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 출발을 준비하시지요." "그리 합시다." 교수가 오래된 가죽가방을 챙겨 들자 저승사자가 물었습니다. "이 가방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나요?" "연구 중인 과제가 하나 있는데 좀 더 자료를
43. 9살 소년의 생각 옛날에는 모든 꽃이 자신이 원하는 시기에 편리한 계절에 꽃을 피웠습니다. 그런데 벌과 나비들이 불평불만을 하였습니다. 언제 필지 모르는 꽃을 위해 늘 날개를 다듬고 건조하게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꽃 대표인 민들레와 벌 대표인 꿀벌중 일벌이 협상자로 나서서 토론을 벌였습니다. 수개월간 거듭된 회의결과 벌과 꽃 모두에게 편리한 시기와 기간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꽃들은 봄에 꽃을 피우기로 정하였습니다. 그리고 벌들도 이때를 맞추어서 부지런히 꽃 위를 날아다니며 꿀을 따고 그 과정에서 꽃은 튼실한 씨앗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모든 꽃이 동시에 피면 벌들이 바빠 힘들 것이므로 일부는 나중에 피우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꽃은 이른 봄에 피고 중간에 피고 초여름에 피는 꽃도 있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목련은 잎새를 먼저 내보낸 후 꽃을 피웁니다. 그리고 느긋하고 통통한 벌들이 가끔 들어서 꿀을 받아갑니다. 가을이 다되어 피는 꽃도 있습니다. 국화옆에서라는 시가 그래서 탄생한 것입니다. 겨울에는 흰 눈꽃이 피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설화라고도 합니다. 사실 꽃이 예쁘게 하늘을 향해 피는 이유는 벌들이 착륙하기 편하게
[마방집] 나물과 김치의 효능 90년 전통 경기도지정 대물림 향토음식점 [馬房집] - 비빔그릇을 주문하시면 각종 나물과 고추장과 참기름을 드립니다. 나물과 밥은 30번 이상 씹어서 음미하며 드시면 각각의 영양분을 섭취하기 쉽고 소화도 잘 됩니다. [나물의 효능] 사철쑥 – 혈압과 혈당량을 낮추어 주며 각종 질병예방 곰취 – 기침, 가래, 감기, 숨 가쁜데 효과 돌나물 – 간염이나 황당, 간경변 같은 간질환에 효과 냉이 – 단백질 함량 채소중 최고, 식용증진과 한방소화제 씀바귀 – 위장보호, 식욕증진, 춘곤증 예방 두릅 – 정신적인 피로해소, 당뇨병, 신장질환 환자에 유용 참취 – 혈액순환 촉진, 소염작용 원추리 – 지친 몸에 활력제공 더덕 –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풍부 쑥 – 식용증진, 자연의 소화제, 여성 생리불순에 효과 간돌나물 – 칼슘이 많아 골다공증에 탁월한 효능 쑥갓 – 비타민A 다량 함유 깻잎 – 칼슘등의 무기질과 비타민A, 비타민C도 풍부 머위 – 원기회복, 세포노화방지, 대표적인 항암식품 마늘쫑 – 비뇨기계 항염작용 및 진해거담 효과 질경이 – 불면증, 장염, 위염에 효과, 월경불순에 좋다. 유채 – 비타민C가 풍부함 콩나물 – 단백질, 칼
▩ 의왕시청 한학구님 경기도민입니다. 저는 오늘 한학구 님을 칭찬하고자 합니다. 의왕시청에 업무가 있어서 주차장에 어렵게 주차를 하였습니다. 오늘 비가 11월에 많이 내리고 11월 폭우가 내려서 어렵게 운전을 하여 도착한 것입니다. 중간 주차장에서 주차를 안내하는 분이 우리 차를 주차하는 모습을 지켜보셨습니다. 그리고 차에서 내려 승용차에 눈처럼 쌓인 은행잎 한 웅큼을 집어 주차장 뒷편 잔디밭에 뿌렸고 나머지 몇 개는 다른 나뭇잎과 함께 뿌렸습니다. 그리고 사무실 쪽으로 가려고 하는데 차량주차를 관리하는 젊은 분이 "낙엽을 뿌리고 가면 안되니 치우고 가라"하십니다. 저는 낙엽이 쓰레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노오란 낙옆은 가을의 한 모퉁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처리를 하라는 말에 그리하기로 하고 사무실 관리실에 가서 비와 쓰레받기를 빌려달라 청하니 "한학구"님이 무슨 일인가 물으시면서 장비를 들고 따라오셨고, 현장에서 은행잎을 정리해 주셨습니다. 저도 제가 버린 은행잎을 주워서 처리했습니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기도 하고 은행잎을 쓰레기처럼 버린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고 하니 상황은 애매하나, 그러하다 하니 정리를 한 것이고 한학구님의 도움을 받으니 기분이 좋았
▩ 큰돈과 커다란 돈 작은 돈 적은 돈 과거의 우리나라 지폐는 그 액면가에 따라 크기가 달랐습니다. 1원짜리 종이돈을 기억하고 5원짜리 지전, 10원짜리 지폐가 있었습니다. 어려서 종이돈을 뭉텅이로 관리할 일은 없어서 잘 모르지만 당시에 큰 가게나 은행에서는 여러 액면가의 종이돈을 놓고 추려서 세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이때에는 지폐의 크기에 따라서 분류를 하고 정리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커다란 지폐가 많이 모이면 큰돈이 되고 적은 크기의 돈은 모아도 작은 금액의 돈이었습니다. 그래서 세월이 흘러 초등학교 시절에 5,000원짜리 지폐를 처음 보았고 이후에 10,000원짜리가 나오더니 십수년전에 50,000원권이 발행되었습니다. 1,000원권 지폐에는 퇴계 이황 선생님이 나오는데 청색계통의 차가운 색상이고 5,000원에는 이율곡 선생님이 나오시는데 따스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10,000원권에는 세종대왕님이 차가운 색상으로 자리를 잡으셨습니다. 세계 역사를 통털어 전무후무하게 아들과 어머니가 화폐에 등장하십니다. 율곡선생의 어머니 신사님당은 50,000원권에 따스한 색상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언론이나 사회 일각에서는 100,000원짜리 지폐의 발행에 대해 찬반
▩ 랜선강의와 直講(직강) 팬데믹(pandemic)이란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말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전염병 경보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에 해당 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염병의 위험도에 따라 전염병 경보단계를 1단계에서 6단계까지 나누는데 최고 경고 등급인 6단계를 ‘팬데믹(pandemic; 전염병의 대유행)’이라 합니다. 전염병 경보단계 중 1단계는 동물 사이에 한정된 전염으로 사람에게는 안전한 상태, 2단계는 동물 사이에서 전염되다가 소수의 사람들에게도 전염된 상태, 3단계는 사람들 사이의 전염이 증가한 상태입니다. 4단계는 사람들 사이의 전염이 급속히 퍼지기 시작하여 세계적 유행병이 발생할 수 있는 초기 상태, 5단계는 전염이 널리 퍼져 세계 동일 권역(대륙)의 최소 2개국에서 병이 유행하는 상태로 전염병의 대유행이 임박하였다는 의미입니다. 6단계는 제5단계를 넘어 다른 권역의 국가에서도 추가로 전염이 발생한 상태로 이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은 ‘전염병의 대유행’ 즉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는 의미입니다. 2020~2021년이 이 같은 상황에 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해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생소
▩ 마트 카트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던 이들이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사다가 대형마트로 갈아타고 이제는 더 큰 매장에 산더미 속에서 원하는 생필품을 구매합니다. 사실 대형매장에 가면 냉장고, TV, 세탁기등 대형 가전은 물론 텐트, 좌대, 소파, 침대 등 커다란 생활의 가구를 비롯하여 육고기, 생선, 채소, 약품, 음료, 옷 등 사람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구비하고 아이 3명을 태울 수 있는 크기의 카트를 가득 채우고 신용카드로 한방에 50만원씩 긁어보라 유혹을 합니다. 지상 3,4층에 드넓은 주차장을 준비해 놓고 있어서 주차후 입구에서 큰 카트를 밀고 내려가면 곧바로 매장에 도착합니다. 매장의 진열대에 여러가지 비밀이 있다고 합니다. 170cm키높이 진열대를 비롯하여 빙빙 돌아가는 포석정같은 매대의 배치가 손님들의 시선과 동선을 잡아 끌고 있습니다. 홀린듯 이리저리 끌려다니다 보면 어느새 카트에는 생각하지도 않았던 제품들이 한가득 수북합니다. 사이사이에는 시식코너가 준비되었는데 코로나19로 한동안 중단되었던 것인데 오늘 가보니 샘풀이 아니라 한입꺼리로서 양심을 밖으로 꺼내여 카트에 잠시 보관한 후에 6곳 시식코너를 돌면 1식이 충분하겠다 싶습니다. 햄, 소시지,
사랑하는 아들 현재에게..... 어제 5월3일 화요일에 네가 보낸 사복과 편지가 집에 도착하였다. 엄마가 네 짐을 받아 잘 풀어서 세탁도 하고 보관도 하고 2개의 박스는 네가 좋아할 것 같다며 현재 방에 잘 보관하고 있다. 그리고 편지를 보니 참 반갑구나. 늘 보던 글씨인데 먼 곳 논산에서 보내온 편지라고 생각하니 그 반가움이 더한 것 같다. 그리고 한 장의 편지를 통해 네가 자리를 잡고 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겠다. 요즘 엄마는 늘 현재 생각만 하는 것 같다. 네가 집에 있을때보다 더 바쁘더라. 모든 일정이 현재를 위한 준비, 그리고 통화, 편지쓰기, 인터넷, 자료정리를 하고 있더구나. 참으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요즘 나는 가족이라는 의미를 더더욱 강하게 가슴속에 새기고 있다. 3주후에 가족면회때는 네가 조금 강화된 훈련을 잘 받아들이고 네몸의 양식과 영양이 되어서 너를 한층 더 키워낸 모습으로 엄마와 아빠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엄마와 아빠도 우리 가족이 더더욱 소중한 가정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다짐도 하게 될 것이다. 다음에 가족의 소식을 다시 전하기로 하고 이만 할말을 줄인다. 엄마의 편지도 받을 것이고, 혹시
각목 버드나무 살리기를 위하여 수원시 베테랑팀장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으로 이식을 하고 물주기를 하는 등 '여린 나무'를 케어하는데 노력중인 가운데, 이 나무의 생존을 제안한 시민이 그간의 스토리를 담은 책 ‘각목 버드나무 구하기(수원시 베테랑 팀장 이야기)’를 출간했다. 글을 써 출간한 인물은 공직 42년을 퇴직하고 수원에 거주하는 이강석씨(65)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산책중에 원천천 삼성전자 연구동 부근의 돌다리 옆에 박혀있는 소나무 각목위에 자생하는 버드나무 6줄기를 발견했고 이 나무가 좋은 토양에서 생육할 수 있도록 하고 이 나무를 힘들게 살아가는 "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나무"로 키워나가자고 수원시에 제안을 했다. 이에 수원시 새빛민원실 베테랑팀장들이 발 벗고 나서서 버드나무가 뿌리를 내린 각목을 뽑아서 수원시 영통구청 인근의 머내생태공원의 습지에 이식했다. 이식 후 팀장들은 교대로 현장을 방문하여 물을 주고 흙을 북돋는 등 버드나무 생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영통구청의 팀장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이씨는 “이 버드나무가 10년 내에 수원시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나무가 되도록하기 위해서는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작은 책을 출간하게 되
▩ 시간과 세월이 흐르는 소리 고등학생때 선배가 백일장에서 ‘소리’라는 소재로 큰 상을 받았습니다. 며칠동안 소리에 대한 시를 여러 번 쓰고 다듬었다고 합니다. 최근까지 시간과 세월을 소재로 쓴 글이 있습니다. 세월이 긴 것인지 시간이 더 오랜 것인가는 구분하기 어렵습니다만, 일감 시간은 하루중의 일인듯 느껴지고 세월은 최소 1년이상이 축적된 것인가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세월이든 시간이든 이 세상을 살아가는 과정의 단위임에 다름은 없는 것입니다. 긴 시간이라고도 하고 유구한 세월속에 있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살아가는 과정의 표현을 시간이라고도 하고 세월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 시간과 세월의 틈새에 서 있는 우리의 인생의 의미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해 봅니다. 우선은 어린시절인 1965년 전후로 돌아가면 모든 것이 새롭고 기쁘고 아름다웠습니다. 봄날에는 아지랭이가 피어오르는 동네 풀밭에서 하루종일을 보내도 지루하지 않았고 혼자서 노는 날도 있었고 동네 아이들과 함께하기도 했습니다. 그 사이에서 세월이라는 것이 끼어들어서 4명의 친구들을 갈라놓았고 시간이라는 틈새 역시 더는 친구들을 만나게 하지 않고 오히려 방해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대로 그 시절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