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봄
며칠 전 지인과 대화를 나누다 ‘올해 겨울에는 눈 같은 눈을 제대로 본 적이 없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면서 ‘봄 비도 안오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이달 초 겨울비인지 봄비인지가 내린 후로 간간이 비 예보는 있었던 것 같지만, 비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문득 스마트폰을 들고 ‘마른 봄’이라고 검색을 해봤다. 검색 결과 ‘1. 명사 [방언] ‘보릿고개’의 방언 (충청)(출처 우리말샘)’이라고 나왔다. 봄 가뭄 같은 뜻일 수도 있겠다는 필자와의 생각과는 너무 달랐다. 뉴스 카테고리에는 ‘전국적으로 예년에 비해 절반 수준밖에 눈·비가 내리지 않았고, 올해 봄 강수량도 예년에 비해 적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는 내용이 있었다.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 우려에 대한 위험성이 커진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비(또는 눈)가 적게 내리는 기후변화는 분명 재난의 씨앗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예전 ‘보릿고개’는 우리 조상들에게는 ‘재난’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헌상 ‘보릿고개’는 1970년대까지 존재했었다고 한다. 농경사회였던 과거 우리나라는 가을인 9월이나 10월에 벼를 추수한 뒤 보리를 심었다. 문제는 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