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과 발자국
얼마 전 올해 첫눈이 내렸습니다. 첫눈하면 드라마 도깨비의 OST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노래는‘…너를 지켜보고 설레고/우습게 질투도 했던/니가 준 모든 순간들을/언젠가 만날/우리 가장 행복할 그날/첫눈처럼 내가 가겠다/너에게 내가 가겠다’고 말합니다. 화자는 우리 가장 행복할 그날 첫눈처럼 내가 가겠다고 말하며 첫눈에서 행복을 보고 있습니다. 80년대를 보낸 사람들 중에는 이정석의 ‘첫눈이 온다구요’를 떠올리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슬퍼하지 말아요/하얀 첫눈이 온다구요/그리운 사람 올 것 같아/문을열고 내다보네’ 이 노래 화자 역시 첫눈에 그리운 사람이 올거라는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은 첫눈에서 설레임과 행복의 감정을 떠올립니다. 또 하얀 눈으로 덮힌 세상을 보고 있노라면 왠지 따뜻해 보입니다. 장맛비가 세상의 모든 것을 쓸어버릴 것 같은 느낌이라면, 눈은 세상의 모든 번뇌와 고통을 덮어주는 그런 느낌입니다. 그리고 아무도 걷지 않은 길에 자신의 첫 발자국을 남기고 나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에 첫발을 내딛은 닐 암스트롱이 된 듯한 기분도 느껴지기도 합니다. 용혜원 시인의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