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은 7일이고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7일 일주일은 반복적으로 우리의 주변을 지나갑니다. 한달속에는 4주가 들어있고 1년 365일을 7일로 나누면 52.1주가 나옵니다. 일주일을 52번 지내면 1년이 지나가는 것인데 우리는 일주일, 한달을 의식하며 살지만 52주가 1년이라는 생각은 거의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아침에는 일주일의 반복 일상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달을 의미하는 월요일을 맞아서 한주를 새롭게 시작하면 화요일이 옵니다. 화는 불입니다만 나이 들어 살아가는 아파트 주민에게 화요일은 오후 4시경 경비아저씨의 갑질이 성해지는 재활용의 날입니다.

 

 

수요일은 물을 의미합니다만 대략 물 한가운데 표주박 같은 배를 타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수요일은 그 주의 중심부에 해당합니다. 목요일은 나무를 의미하는 날인데 주 5일제가 되면서 벌써부터 한주를 정리하는 날인가 싶습니다.

금요일은 금, 쇠붙이를 의미합니다. 불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일 토요일은 휴무일이니 오늘 밤 금요일은 불같이 술마시고 불꽃처럼 놀아주자는 말인가 해석합니다.

 

그렇게 금요일은 지내고 나면 휴식의 토요일이 오고 토요일을 쉬면 다시 일요일에도 놀아야 하니 직장인중에는 나의 직업이 무엇인가, 직장은 어디인가를 망각할 정도로 긴 시간입니다.

과거 토요일에도 근무하였던 기성세대들은 토요일이 국경일과 겹치면 2일간의 긴 휴식을 취하게 되었지만 월요병이 도지기도 했습니다. 이제 주5일제가 되어서 토, 일을 쉬어도 젊은이들에게 월요병은 발병하지 않는 듯 보입니다.

 

그리고 요일에 맞춰 근무하는 시스템이 개선, 개편되어서 선택일에 일하는 직장도 늘고 있답니다.

토요일은 흙을 말하니 주말농장이나 산과 들, 바다에 나가서 힐링을 하면 좋을 것입니다. 토요일에 오전만 근무했던 지난날의 관행은 성경에서 하느님이 토요일 오전까지 일하시고 오후부터 휴식을 하시고 일요일은 맞이하셨다는 데서 유래한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크리스찬은 일요일은 주일이라 하여 주님의 날로 정했습니다. 교회와 성당에 가서 주님을 찬양하고 목사님의 설교를 듣는 것이 이분들의 행복입니다. 군대에도 교회가 있고 절을 지어서 신앙생활을 돕고 있습니다.

이렇게 일주일을 지내고 나면 다시 오늘처럼 월요일이 찾아들고 방송에서는 새로운 한주를 준비하라 하고 신문은 토, 일요일 기사를 몰아서 한가득 배달해 줍니다.

 

지방에서 도시로,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동하는 이가 일시적으로 많으니 월요일 출근길 체증이 있고 금요일 교통난이 발생합니다.

요일에 관계없이 살았던 어린시절의 기억은 그냥 월화수목금토일입니다만 도시에서 2022년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요일은 각자의 생활루틴에 따라서 다양한 해석을 하게 될 것입니다.

 

요즘에는 은행이 오후 일찍 문을 닫고 그냥 돈 입금하고 출금하는 것은 모바일뱅킹으로 하랍니다. 돈 찾으러 은행가는 이는 적고 대부분의 거래는 온라인에서 전자로 오고 갑니다.

상거래 역시 현금이 아니라 신용카드의 전자 프로그램속에서 주고 받습니다. 그런 변화된 세상을 살아가는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일주일이라는 나름의 기간설정을 어찌어찌해서 10일 단위로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합니다.

 

왜 일주일이 7일이이서 날짜 계산도 어렵고 근무행태도 복잡하게 할까요. 지구가 자전하는 하루는 24시간이니 바꿀 수 없겠지만 일주일 7일을 10일 단위로 바꾸고 월급도 30일이 아니라, 7일 주급이 아니라 10일 보수체계로 바꾸는 것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10일 중에 7일 일하고 3일간 휴무를 하면 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업무 집중력도 높아질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53권 발간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오산#남양주 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