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정사#칠층석탑#고운사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 봉정사#칠층석탑#고운사 ▩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뼈 없는 갈비탕을 처음 주문했는데 뼈 대신 고기가 들어간 듯이 먹어도 고기, 먹어도 고기첨이 나왔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길을 달려서 고운사에 도착하였습니다. 고운사에서 돌에 새겨진 보물을 만났습니다. 경상도, 신라의 땅에 보물이 많다고 합니다. 저 돌에 새긴 부처상을 1,000년 이상 보존하기 위한 목조건물은 몇 채가 지어졌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고운사] 고운사는 신라 신문왕 원년(서기 681년)에 해동 화엄종의 시조이신 의상대사께서 창건하신 사찰이다. 부용반개형상(연꽃이 반쯤 핀 형국)의 천하명당에 위치한 이 사찰은 원래 高雲寺였다.

 

신라말 불교와 유교ㆍ도교에 모두 통달하여 신선이 되었다는 최치원이 여지ㆍ여사 양대사와 함께 가운루(경북 유형문화재 제151호)와 우화루를 건축한 이후 그의 호인 孤雲을 빌어서 孤雲寺로 바뀌게 되었다.

 

고려 태조 왕건의 스승이자 풍수지리사상의 시조로 받들어지는 도선국사가 가람을 크게 일으켜 세웠으며 그 당시 사찰의 규모가 五法堂十房舍(5동의 법당과 10개의 요사채)였다고 한다.

 

현존하는 약사전의 부처님(보물 제246호)과 나한전 앞의 삼층석탑(경북 문화재자료 제28호)은 도선국사께서 조성하신 것들이다.

 

점심은 힐링입니다. 아마도 군청 농촌지도소에서 지도를 받은 농민 부부의 식당으로 보입니다. 직접 재배한 재료를 가지고 별도의 조미료 없이 순수 농촌의 수확물로 준비한 식단입니다.

 

짜지 않고 부드러웠습니다. 차분하게 한식을 양식 순서로 먹었습니다. 여유로운 식사를 하였습니다. 농가건물 주변에는 감이 주렁주렁 매달리고 모과가 향을 뿌릴 준비를 하고 있고 이름을 알 수 없는 열매가 가을의 색상을 아름답게 구성하고 있습니다.

 

마을회관 인근에 있는 식당이어서 자연스럽게 태극기, 새마을기, 안동시기가 게양된 모습을 보고 실망을 했습니다. 시기가 크게 훼손되었습니다. 정기적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전에 수원의 어느 건물의 태극가 毁損(훼손) 현장을 언론에 제보하였고 이에대해 기자가 취재를 하니 즉시 교체한 사례가 있습니다.

 

하회마을은 여러번 방문하였던 바이지만 또다시 새로움을 발견합니다. 중앙으로 지나면서 다양한 한옥을 관람한 후 강변으로 지나다가 다양한 소품을 만났습니다. 안동에 생강 농가가 많습니다. 풍성한 생강을 보니 장어가 생각납니다. 세상사 연상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봉정사는 세계문화유산입니다. 봉황이 날아들어 자리하였으므로 봉황이 정자에 앉았다는 한자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그래서 봉정사입니다. 역대 대단한 사찰입니다.

 

평온한 산자락에 건물이 자리하였고 그 역사를 이어왔습니다. 참으로 오랜 세월을 살아온 나무와 숲과 더 긴 세월을 이끌어온 석조 보물과 목조건물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법흥사지 7층 전탑을 보면서 아직도 우리나라의 문화재 정책이 더 보강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길가 고택의 앞에 자리한 별돌을 쌓아올린 대한민국에서 제일 큰 탑이라고 합니다.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문화재를 보면서 탄성을 올린 적지 않은 기회였습니다. 경주 첨성대가 떠올랐습니다. 첨성대 주변의 나즈막한 울타리 하나로 지키고 있지요. 이 전탑도 역시 관리가 부실하다 생각합니다.

 

저녁 식사 장소는 작지만 유명한 맛집입니다. 차돌박이, 등심, 제비추리 등 다양한 음식을 먹으면서 집게로 굽고 가위로 자르면서 구워 먹었습니다. 우성 식육식당 입니다.

 

어느 큰 식당에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전문가가 와서 고기를 맛있게 구워준다고 합니다. 그런 직업을 생각해 보라는 권유도 있었습니다.

 

세상사 무슨 일이든 열정을 가지고 하면 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잘 마무리하였습니다. 운전하다 크게 놀란 바도 있습니다만 다 잘 되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네식구는 평온하고 보람차게 경상북도 안동권의 사찰여행을 마치고 귀가길에는 고속도로 1번 쉬고 왕복 563km여행을 잘 다녀왔습니다.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가족을 지켜주시는 부처님의 가피에 절합니다.

 

 

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53권 발간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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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오산#남양주 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