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국사#도선사 ▩
경기테크노파크에서 함께 근무한 바 있는 신윤식 사장님 육회비빔밥 식당 개업일입니다. 오전에 사장님 식당에서 점심 먹고 경국사를 들렀습니다. 하천 바로 위에 자리한 경국사 경내를 산책하면서 조선시대에 한양 안에 이처럼 평온한 사찰이 있었다는 사실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崇儒抑佛(숭유억불) 정책으로 일관한 조선이라 하지만 내명부와 아녀자를 중심으로 하는 숭불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마도 할머니들이 쌀과 돈을 시주해서 스님들의 수도생활을 이어갔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설명] 숭유억불(崇儒抑佛)은 불교 교단의 세력을 강제로 축소시키고 약하게 유지하기를 목적으로 하는 조선의 주요 국가시책이다. 숭유(유교를 숭상함)라는 단어가 있지만, 포인트는 억불에 있음에 주의. 억불정책(抑佛政策) 또는 배불정책(排佛政策)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다시 경전철을 타고 종점까지 가서 유명한 도선사를 들렀습니다. 한양에서도 유명한 사찰로서 아내는 오래전부터 오고 싶은 사찰이라면서 여러곳을 다니면서 역사와 유래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올라갈 때는 도선사 셔틀 봉고차를 탔고 내러올 때는 셔틀이 늦는다 해서 마침 도착한 택시를 타는데 1,000원을 내면 올라가고 다시 내려올 수 있습니다.
역사가 서린 여러 시설과 조형물, 불상을 보면서 차분하게 경내를 산책하고 느끼고 감상한 후에야 내려왔습니다. 사찰 방문중 가장 여유로운 시간이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음으로 서울시청 바로 옆에 자리한 덕수궁을 방문하였습니다. 덕수궁 돌담길이 유명하지요. 함녕전, 석조전, 석어당, 중화전 등 여러 궁궐의 건물을 보면서 高宗皇帝(고종황제)가 국정을 보시고 주무시고 돌아가신 건물안에서 남양주소재 홍유릉을 떠올렸습니다.
남양주시청에 1년간 근무하면서 고종황제와 명성황후를 모신 홍유릉을 5번이상 방문하고 그 주변을 300번 정도 걸었습니다. 출근길, 퇴근길이었으니 300일 근무중 600번 출근, 퇴근중 절반은 이 길을 걸었습니다.
몇 번은 아내가 함께 걸어와서 출근하라 손 흔들어 보내주고 다시 중간에서 만나 퇴근한 날도 여러 번입니다. 그 날들은 그냥 걸었는데 지금 돌아보니 추억이 되었습니다. 부부에게 그런 낭만이 있었음을 자랑하게 됩니다.
서울시청앞 더 프라자에서 4차산업 송년회가 열렸습니다. 상품권 7만원을 받았습니다. 오늘 20,000보를 걸었습니다. 부부가 신윤식 개업식에 갔다가 서울 한복판을 걷고 대한문을 통해서 덕수궁에 가서 종9급에서 1품까지의 품계를 만났습니다.
다시 더프라자에서 송년회 참석하고 5121번 버스를 타고 집에오니 밤 10시입니다. 간략한 여행소감을 여기에 적어 보관합니다.

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53권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