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을 만날 수 있는 겁외사를 화면을 통해서 봅니다. 스님의 생가는 평야지대에 있고 뒷편에 큰 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뒷편에 고가도로가 지나갑니다.
생가 앞에는 사찰을 지었습니다. 성철스님을 기념하고 이어가는 의미의 사찰로 생각합니다. 스님은 무소유였습니다. 동판으로 만들어진 봇짐과 신발, 지팡이가 비석처럼 자리하고 있습니다.
법정스님의 무소유처럼 성철스님도 무소유입니다. 불자들이 배워야 할 덕목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무소유를 이야기하다 보면 이번에는 성인들의 삶의 모습과 과정을 돌아보게 됩니다.
이 세상을 살면서 많은 것을 소유한 분들이 후세에 남는 경우는 적습니다. 나를 낮추고 양보한 분들이 후세의 존경을 받습니다.
그런 자세로 절하기를 이어갑니다. 절을 하면 나를 낮추게 됩니다. 자신을 알리려 하면 할수록 감춰지고 숨기려 하면 알려지는 것이 세상사의 이치입니다. 참으로 참으로 그러합니다.
알리려고 하지 않는데 널리 퍼지고 소문을 내려 해도 알려지지 않는 것이 인간의 향기입니다. 인향만리 주향천리. 술의 맛은 천리를 갈지 몰라도 인향은 이미 만리를 퍼져나가더라는 말입니다.
오늘 그런 마음으로 절을 하고 일을 하고 새벽을 즐겁게 보냈습니다. 두가지 일을 처리하여 보내니 오늘 일찍 업무에 대한 행복을 만끽합니다.
봄날의 벚꽃을 관람하듯이 이 아침, 새벽에 힘을 내서 절을 하고 보람을 얻습니다. 아침이 행복한 이유입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