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인이 잠을 자는 환자를 깨워서 약을 먹입니다. 옆 병상의 보호자가 보기에 얼마나 급한 약이기에 자는 사람을 깨워서 먹이는가 궁금했습니다.
“무슨 약인데 깨워서 드시도록 하나요?”
“네네 간호사가 시 간맞춰 먹이라는 약이에요.”
“무슨 약인데요?”
“수면제요.”
![#처방 #환자 [이미지 자료]](http://www.newsform.net/data/photos/20240415/art_1713069533022_76f222.jpg)
살다보면 불필요한 繁文縟禮(번문욕례)로 어려움을 자초하는 경우를 봅니다. 정말로 필요한 절차가 아닌데도 꼭 그렇게 해야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은 이같은 불필요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조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너무 잘하는 것도 정답이 아니고 눈치없이 행해도 안될 일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삶에서 열심히 하여야 할 일이 있지만 더러는 눈치코치가 필요한 경우도 많습니다.
잠자는 환자에게 수면제를 먹여서 잘 자는 것을 깨우는 우를 범하면 안 될 일입니다. 흔히 蛇足(사족)이라 해서 뱀을 그린 후에 시간이 남은 선비가 뱀의 다리를 그려 넣어서 시험에서 낙제점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불필요한 절차와 과공은 결례와 같은 일들이 빈번한 세상입니다.
그러니 필요한 일만 처리하고 담백하게 다음 처분을 기다리는 여유로운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그냥 그대로 두면 될 일인데 자꾸만 지도를 하는 경우나 走馬加鞭(주마가편)처럼 잘 하고 있는데 이런저런 지도를 넣는 경우를 일러서 이렇게 지적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그런 일에 대한 사례를 적어보면서 아침 절하기의 소회를 마감합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