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국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강원국의 글쓰기라고 대통령과 기업 회장님의 연설문을 쓰다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분의 체험적인 글쓰기 책이다. 두번째 읽고 있다. 그 내용이 한페이지 두페이지가 소중하여 아껴서 읽고 있다. 혹시 페이지를 넘길 때 2장이 넘어갈까 조심한다.

 

 

그냥 지나가면 소중한 글을 읽지 못할 것이니 많이 걱정이 된다. 60년을 살고 50년동안 책이 있는 집에서 살았지만 독서가 이처럼 소망스러운 줄을 몰랐다.

 

그래서 책을 읽는 하루하루가 좋다. 아내와 찜질방을 가서도 어두운 불빛에 읽었다. 조금 컴컴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자니 모자이크가 지나간다. 찜방의 낮은 조도 불빛이 서로 겹친다.

 

영화에서 본 기억이 난다. 레이저 센서를 피하는 주인공의 유연한 허리와 어깨골절의 부드러움을 보는 것 같다. 그래도 재미있다. 좀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으면 지나치게 밝은 곳과 마찬가지로 시력에 영향을 준다지만 1시간 정도 이런 분위기 속에서 독서를 하는 것은 일종의 호사를 누리는 것이다.

 

그동안 이런 마음으로 책을 읽은 기억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독서를 대충 하였다면 저자에 대한 예의를 못 갖춘 일이고 스스로 공부나 책 읽기의 기본기가 부족한 것이라는 비판적인 자평을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책을 읽는다는 사실만으로 칭찬을 받을 것이니 그동안 나름 기본에 충실한 독서법을 지켰다고 본다면 이 책, 강원국의 글쓰기 책은 두번 읽어도 부족함이 있다는 생각을 하기에 충분하다.

 

어쩌면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공감대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그동안 글을 쓰면서 책을 읽으면서 조금 부족한 것 같은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 그 빈 곳을 적절히 채워주는 책이어서 그럴 것이다. 공직내내 술을 마시면서 고민한 내용을 스스로 모아 적은 '주법조례'라는 글이 있는다.

 

읽어보면 많은분이 공감할 것이라 자평하고 있다. 특히 사회초년생, 직장 신참, 초임 공무원, 젊은 언론인에게 작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10가지를 읽고 3가지를 실천하면 주변의 60대 어르신의 칭찬의 말씀을 얻을 것이라고 평한다.

 

마치 처음 술잔을 받으면서 어찌해야 하나 고민했던 기억이 나는데 주법조례를 보면 그 선술집에서의 의전상 고민거리중 서너개가 풀릴 것이라는 자부를 하는 것처럼 강원국의 글쓰기를 보면서 그동안 졸고를 쓰면서 겪었던 고민 여러가지를 일거에 해소하는 기쁨을 맞보는 중이다.

 

그래서 두번째 이 책을 읽고 있다. 시간을 내서 세 번 읽는 날이 곧 올 것만 같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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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오산#남양주 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