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 담당자님 전상서
시작이 반이라고 등산화를 신는 것만으로도 운동 효과가 있다는 말을 들은 바 있는데 새해가 되면 개인적 여건이 등산하기에 좋아질 수 있으니 자주 산에 오르리라 마음을 먹는다. 인생사 모든 일은 부족하고 어려운 여건에서 결정을 감행해야 의미가 있고 그 결과에서 큰 행복을 얻는다. 그래서 내일이라도 당장 등산을 가고 싶어진다. 등산로에서 700m 남았다고 이정표에서 확인했는데 평지보다 산에서는 더 멀게 느껴진다. 전문가 말씀이 산에서의 거리는 지상에서와 마찬가지로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거리란다. 그러니 가파른 산등성이를 오르고 내려가는 것은 온전히 등산객이 감당할 몫인 것이다. 흔히 말하는 ‘걸어서 5분’은 지나친 주관적 표현이다. 어른과 아이에게 차이가 있는데 자신을 기준으로 말한다. 등산길은 그래서 짧은 거리는 멀게 느끼고, 먼 거리도 등산에 취하면 생각보다 가깝게 받아들인다. 골프장에서 T-샷을 하면 계곡이나 해저드 위를 날아가 안착하니 비거리는 200m 정도다. 하지만 골퍼는 카트를 타고 500m를 우회하여 쎄컨 샷을 하게 된다. 골퍼는 500m를 이동하지만 골프공은 지름길로 날아간 것이다. 하지만 골퍼의 맨탈은 계곡으로 빠질까, 물로 들어갈까 걱정하여 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