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집필중
요즘 정치잇슈를 보면 우리의 정치가 진일보할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를 하게 합니다. 특정하게 어느 당, 어느분야, 어떤 분을 지목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정치의 중심에 선 분들의 활동반경을 보면서 어떤 변화를 시도하는가 바라보고 있습니다. 어려서는 여당과 야당을 잘 몰랐습니다. 동네 어르신들이 사랑채에 모이면 개헌을 해야한다 했습니다. 1967년경의 이야기입니다. 유신헌법인가 몰라도 어른들이 그 깜깜한 시골동네 사랑방에서 개헌을 말했습니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으니 TV도 없고 냉장고를 돌릴 수도 없었던 시절인데 말입니다. 당시의 소통은 오직 라디오입니다. 새농민이라고 월간지가 들어오면 한권을 가지고 온동네 40집이 돌아가면서 읽었습니다. 표지가 떨어져나가고 내지는 담배말고 딱지접어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반쯤남은 새농민은 이장님집 화장실에 매달려서 매일매일 달력처럼 한장씩 찢겨져 나가기도 했습니다. 가끔은 화장실 바닥에서 습기를 머금어 더욱 선명해진 활자를 자랑하다가 파리새끼 구더기의 먹이가 되기도 했습니다. 1981년 새마을교육에서 유명강사는 시골에서 일주일 시간을 내서 화성시 태안읍 기산리 315번지 소재 경기도청 소속기관인 경기도농민교육원에 오신
차라리 수개월 지난 간첩사건을 발표하던 정치가 그립습니다. 1970년대에는 가끔 대서특필, 대문짝만한 기사가 신문짝만하게 보도되었습니다. 중앙정보부에서 대한민국 경제분야에서 암약(暗躍)하던 간첩단을 일망타진했다는 보도입니다. 테이블에 앉아 진술하는 5명 정도의 사진을 보여줍니다. 사진은 늘 원경으로 찍어서 얼굴을 자세히 확인하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신상정보를 감추기 위한 것 외에 다른 이유도 숨어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에서 암약이란 '어둠 속에서 날고 뛴다는 뜻으로, 남들 모르게 맹렬히 활동함을 이르는 말이고 폭력 세력의 암약을 그리다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1970년으로 돌아가면 1953전 정전후 불과 13년입니다. 남과북이 전쟁을 잠시 휴전한 것이니 간첩이 드나들고 무장공비가 출몰하고 그 전에는 김신조와 그 일당이 대통령을 시해하기위해 청와대 인근까지 구보로 달려왔던 시기입니다. 수년전에 청와대 뒷산에서 당시의 총알자국이 소나무에 박힌 것을 흰색 페인트로 표시해둔 현장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초등생시절에 방송에서 본 이른바 1.21사태의 현장을 목도한 것입니다. 무장공비는 실제상황이니 온 국민이 긴장하고 뉴스를 지켜보았고 무장공비가 나타난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국민을 위하는 일이고, 행정은 정치인들이 국가를 생각해서 마련한 무대위에서 정해진 대본, 시나리오대로 진행하는 연극이라 생각합니다. 정치가 결정을 하면 행정은 집행을 하는 것이라 들었습니다. 하지만 연극이나 영화에서 출연배우가 작가가 상상하지 못한 현장상황으로 치고 나가는 것을 감독이 용인하기도 합니다. 이를 일러 '애드리브'라고 합니다. 흔한 대화에서는 애드립을 친다고 하지요. 사전에서 애드리브(ad lib)는 연극이나 방송에서 출연자가 대본에 없는 대사를 즉흥적으로 하는 일, 또는 그런 대사라 풀고 재즈에서, 연주자가 일정한 코드 진행과 테마에 따라 즉흥적으로 행하는 연주라고 설명합니다. 작가가 준비하고 연출자와 감독이 진행하는 연극, 영화에서 애드리브를 볼 수 있습니다. 무대나 현장진행중 배우가 대사와 시나리오를 조금 벗어나서 맛갈스럽게 진행하는 과정으로 평가합니다. 애드리브를 길게 끌고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보는데 이렇게 글쓰기의 애드리브가 길어진 이유는 정치와 행정에서도 애드리브가 있고 이를 더 많이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함입니다. 한때 '시행령 행정'이 있었습니다. 국회를 통과한 법조문에서 'oo등'이라
동두천시에 거주하는 30대 교육공무원 부부가 3남2녀 5둥이를 출산했다. 경기일보 기사를 인용한다. 인구 절벽 속 희망의 빛을 품고 태어난 ‘동두천 오둥이’가 만인의 축하를 받으며 세상에 눈을 떴다. 이 아이들은 자연임신으로 생긴 국내 첫 다섯쌍둥이 사례다. 동두천시 지행동에 살고 있는 30대 교육공무원 부부는 지난 20일 다섯쌍둥이를 순산했다고 보도했다. 기사가 이어진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인 오둥이 분만이었던 만큼 병원 측은 철저한 사전 계획을 세웠다. 신생아 한 명마다 소아청소년과 교수, 신생아집중치료실 간호사, 분만실 간호사 총 3명의 의료진을 ‘한 팀’으로 꾸렸고, 수술실 밖에는 신생아 발찌, 신생아 기록지, 인큐베이터를 모두 5개씩 준비했다.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홍수빈 교수는 “분만실에서 수술하는 꿈을 수술 전날 밤까지 계속 꿀 정도였다”며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인 고위험 산모의 분만이라 걱정도 됐지만 여러 의료진들이 힘을 모아 주신 덕분에 산모가 계획대로 출산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체코를 공식 방문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은 "귀한 다섯 생명을 모두 지켜내신 엄마 아빠께 축하와 감사를 전한다"고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다섯쌍둥이 기르는 일이
2023년식 소통방식의 제안 1985년 공무원 8급으로 근무할때 6급 차석은 하늘이고 7급 선배는 지존이었다. 일하다가 나가자하면 조건없이 영문모른채 따라나섰다. 그리고 늦은시각에 사무실에 돌아와 잔업을 처리했다. 당시 유행어로 '술 잘먹는 자가 일도 잘한다'는 공직사회의 구호에도 충실했다. 정말로 술을 많이 마시면 일도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줄 알고 과음하고 폭음하다가 나중에는 조지훈 선생의 주도18단중 4단계 은주에 이른 바도 있었다. 조지훈 선생는 주정도 교양이라면서 많이 안다고 해서 다 교양이 높은 것이 아니듯이 많이 마시고 많이 떠드는 것망으로 주격이 높아지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음주에서의 18단계를 설파했다. 그중 4단계에 은주가 있다. 공무원 6급과 어울리는 隱酒(은주)는 마실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고 취할 줄도 알지만 돈이 아쉬워서 혼자 숨어서 마시는 것을 말한다. 공무원이든 직장인이든 일을 하다보면 성과도 있고 스트레스도 있으니 근무시간 내내 일만 할 것이 아니라 더러는 술 한잔 하면서 피로를 풀고 새로운 다짐을 하고 구성원이 화합단결하는 기회를 마련할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술 잘마시면 일도 잘한다는 논리를 억지로 개발하였을 것이다. 혹
2024년 9월20일 새벽입니다. 2시입니다. 올여름 폭염을 몰아가는 소나기가 내립니다. 자연현상에 이래라 저래라 할 일은 아닌줄 알지만 올여름 만큼은 9월17일에 중추절을 지냈으니 가을이 오라고 부탁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국민학교, 초등학교때 배운대로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여 살기좋은 나라이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자연과 환경에 지나치게 기대어 지난 100년을 살아왔으니 미안한 마음이 가득합니다만 그래도 계절은 계절이니 그 계절의 기본을 유지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어제의 일기예보를 오늘 새벽에 하늘이 실천하는 중입니다. 소나기가 내립니다. 좀더 큰 표현으로 소나기입니다. 잠에서 깨어났을때 이미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 소나기에 올여름 폭염을 모두 실어서 서해바다로 보내고 진정한 가을의 풍광을 선사해 주기를 바랍니다. 커튼으로 막힌 창문을 열고 가을비의 전령들을 모두다 맞아 들이는 중입니다. 이 비에 놀란 귀뜨라미들이 풀섶밖으로 달려나와서 오늘 밤에는 제대로된 합창의 시간을 함께 할 듯 보입니다. 가을을 의미하는 다양한 자연현상을 잊었나봅니다. 가을의 전령을 맞이한다고 했지만 지금 막 열린 창문으로 들어오는 가을을 상징하는 자연의 무
세상사 잘되면 내탓, 안되면 조상탓을 한다고 한다. 점쟁이들은 복잡한 가계도속의 조상이 당신의 혈자리를 누르고 있다며 십만원짜리 부적을 베갯속에 넣어야 아픔이 있는 조상의 마음을 달래서 후손이 평안하다며 장사를 펼친다. 5대조 할아버지의 여동생중 시집을 못간 처녀귀신이 구천을 돌면서 후손들 중 될만한 집으로 스며들어 해코지를 한단다. 족보에도 나오지 않고 할아버지 할머지조차 모르는 조상을 후대가 모셔야 하는 상황이다. 점쟁이들의 업무영역은 넓다. 3대가 한집에 살지 않는 핵가족 시대에 5대조 할아버지, 할머니의 억울함이 남아서 후손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쟁이의 논리는 오늘날 자동차산업이나 IT분야 이상으로 개척하고 투자하고 발전시킬 영역이 더 넓어 보인다. 사실, 점집에 간 할머니는 점쟁이의 신통력에 크게 놀란다. 순서가 되어 방석의 깃을 잡고 긴장하여 앉은 할머니에게 젊은 처녀보살 점쟁이는 한마디 한다. 점보러 왔지! 과거에는 의사가 반말을 하는 것이 사회적 공감이었다면 이제는 점쟁이가 그 자리를 차지한 듯 보인다. 할머니는 점쟁이의 신통력에 감동하여 이후의 이야기를 앞질러서 술술 말한다. 아들 둘, 딸이 하나이고 남편은 술고래이고 시아버지 시어머니는
▧ 자치와 분권 ▧ 실명을 밝히지 않고 정리하였습니다. 자치와 분권을 강조하시는 분들의 강의내용을 노트북으로 정리하였습니다. 누구의 이야기인가는 고민하지 마시고 말씀의 내용에 집중해서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강의> 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 가지 일을 했습니다. 17개 권역 회의를 하였습니다. 우리 당 후보 초청 토론회를 하였고 협약을 하였습니다. 3분, 대선 후보 6명중 5명과 자치분권 정책협약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전국적으로 자치분권 대학을 진행중이고 6번째 마지막입니다. 광주 대구 경북 부울경 충청 대전 서울, 그리고 오늘 경기도 수원에서 행사를 하느라 수원시장이 전국적으로 나가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12년 시장을 하면서 중앙의 비효율을 극복하기 위해 쉽지 않은 일을 하였습니다. 현장에 맞는 국정시스템으로 바꿔야 합니다. 바꾸지 않고 중앙집권하면 다음 단계로 나가지 못합니다. 지극히 더딘 시스템으로는 안된다고 합니다. 저는 자치분권 시각으로 국정 시스템을 바꾸자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합니다. 지방은 권한이 있으면 해결하는데 권한이 없는 분야가 많습니다. 올해 사업을 마감을 합니다. 자치단체장이 참여하는 행사를 다 마쳤습니다.
경기도 청사는 서울 광화문에서 시작된다. 도청의 전신인 경기감영은 한성부 내에 있었다. 청사가 서울시에 있는 것은 도민의 자존심의 문제였을 것이다. 1953년 4월 15일 인천에서 먼저 '경기도청 유치위원회'가 발족되자 1주일 뒤 수원에서도 '경기도청 수원 존치위원회'가 구성되었다. 존치란 표현을 쓰는 이유는, 조선시대에 수원에 경기도 감영이 있었고 6.25전쟁 당시에도 임시도청이 설치된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1962년에 수원의 지역 유지가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에게 도청을 수원으로 이전하자는 건의서를 제출하였는데, 1963년에 박창원 경기도지사는 청사를 시흥군 안양읍에 이전하자고 보고했다. 그러나 이병희 수원유치위원장이 도의 발전과 미래를 생각하며 삭발까지 감행해 박정희 의장에게 찾아가 무릎을 꿇고 도청 이전을 요청하였던 바 1963년에 법률 제1538호가 제정되어 수원으로 결정되고 1967년에 현재의 청사로 이전했다. 참고로 공사비 15억원이 들었다고 한다. 이전 당시 도민은 289만명으로 현재는 1천353만명이니 4.7배가 늘었다. 공무원수도 늘었고 경기북부지역 발전을 위해 의정부에 북부청사를 두고 있다. 경기청사 이전에서 고배를 마신
새벽에 일어나 이리저리 방황을 하고 아침을 먹은 후에 일단은 동네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집을 나서서 후문으로 나가면 효원고등학교가 나옵니다. 수능을 마친 후라 학교가 조용한 적막강산입니다. 새벽 예불시간을 기다리는 사찰의 탑과 닮은 교문은 그렇게 평온하게 서 있습니다. 성실이라는 명필의 글체가 어둠속에서도 빛나고 있습니다. 횡단보도에 서서 매탄중학교로 걸어갈 준비를 하면서 어제 보낸 보도자료를 오늘 아침 일찍 기사로 올려주신 기자님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있는데 나중에 오신 행인이 '걸어가세요' 안내말씀을 하십니다. 더러 가끔 학생들이 스마트폰 보느라 신호등을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을 보면서 혀를 끌글 찬 바가 있는데 오늘은 역지사지가 되었습니다. 結草報恩(결초보은)하겠습니다. 다시 8800 버스정류장을 지나서 매탄위브에서 효원공원으로 연결되는 육교를 건너가게 됩니다. 이 육교 건설당시에는 위브아파트 주민들만 효원공원으로 건너도록 시공되던 중에 인근의 주민들이 앞으로 매탄위브 입주민들은 우리 아파트 앞의 인도를 지나가니 말라는 논리적인 주장을 받아들여서 4곳에 날개를 달아서 준공한 바 있습니다. 세상사 자신만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