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안녕!
안녕? 안녕! 사람들은 단어 하나로 여러 가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말할 때는 어투와 표정으로 어렵지 않게 의도를 알 수 있지만, 문자의 경우는 문장기호로 대신한다. ?(물음표)의 경우 안부 등을 묻는 경우 주로 사용하고, !(느낌표)는 단호함 등의 의미를 담는다. 필자 지금 말하고 싶은 안녕의 감정은 계절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다. 반짝 추위 탓인지 길거리에 패팅을 입을 사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올 여름 무더위는 모든 것을 집어 삼켜 마치 가을이나 겨울이 오지 않을 것처럼 계절을 잊게 했다. 그렇지만 시나브로 시간이 흘러 아침 저녁 뉴스에서는 완연한 가을 날씨를 만긱할 수 있다는 멘트가 흘러나온다. 학창 시절 필자는 우리나라는 4계절(봄, 여름, 가을, 겨울)이 뚜렷하다고 배웠다. 하지만 수년전부터 4계절이 흐릿해지는 듯하다. 야외 활동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던 봄과 가을이 짧아졌고, 농담처럼 조만간 없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대화를 나누던 날도 부쩍 많아진 것 같다. 봄과 가을은 무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 사이에 완충지대다. 봄은 추위가 끝나고 무더운 여름이 올테니 준비하라는 시간이고, 가을은 그 반대다. 그런 봄과 가을이 짧아지니 계절을 준비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