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청내행사 10분전, 관내행사 20분전을 기본으로 지켰습니다. 행사장에 미리가면 더 많은 시민과 관계자들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행사시각에 임박해서 도착하면 의전적이고 경직된 분들만 만나게 됩니다. 도무지 소통되지 않는 분들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장님, 도지사님께도 각종 행사에 시간이 허락한다면 조금 일찍 가셔서 공식적인 행사 이전에 도민, 시민, 주민, 관계자들을 만나서 인사를 나눌 것을 권합니다. 지방자치법에서 도지사, 시장군수는 3번 당선될 수 있고 4년을 쉬면 다시 출마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기관단체장 당선일은 곧바로 선거 시작이다 생각하셔야 합니다. 4년하고 그만둘 것이면 그 어려운 선거과정을 왜 진행하였습니까. 12년 열심히 하고 영광스럽게 퇴임식을 한 후 4년을 기다려 체력과 의기가 허락되면 4선에 도전하셔도 좋습니다.
주민, 유권자, 선거구민이 원하는 것은 공사현장일 수도 있지만 선거에 뽑힌 단체장을 만나고 그 이야기를 듣는 것입니다. 악수하고 눈을 맞추는 것이 소중합니다. 우리가 뽑은 단체장이 우리를 위해 일하고 있음을 알게 되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도로를 개설하고 포장을 하고 테이프를 끊어대는 행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복지스럽게 어려운 사람들을 보살피는 행정이 내 주변에 있고 나와 가족을 케어한다는 사실을 느끼고 싶은 것입니다. 국가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재산을 보호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그리니 지방자치단체는 복지를 책임져야 합니다. 복지재원을 국가에서 부담하고 있지만 최종 집행처는 읍면동입니다. 시장군수가 관장하는 읍면동 공무원의 손으로 복지가 집행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주민의 생노병사를 감당하는 시장군수의 역정적인 모습에서 자신의 삶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고 봅니다.
많은 시민은 모든 복지재원을 우리 시장님이 책임지시는 줄 압니다. 국비, 도비, 시비가 합해져서 집행되는 것을 알지 못하고 알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니 시장님의 역할이 중요하고 시청 공무원의 시민을 위한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단체장은 공무원을 통해서 복지를 집행하고 공무원들은 단체장을 대신해서 시민을 케어합니다. 단체장이 수시로 시민을 만나고 공무원과 소통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시장을 대신해서 현장에서 일하는 공무원을 격려하고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실질적인 복지를 전달하는 시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합니다.
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53권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