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파일로 일기를 쓰는 경우에는 속마음을 편안하게 적어갈 수 있지만 인터넷상에서는 깊이있는 이야기를 적기가 어렵습니다.
이 글은 세상에 오픈된다는 전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최근에는 학생시절의 학폭문제로 스포츠선수들이 곤혹을 겪고 있고 일부는 방송에서 하차하고 선수생활에 큰 여러움을 겪고 있습니다. 연예인은 사회적인 문제로 인해 광고가 빠져나가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글쓰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개인의 글은 그냥 존재할 뿐 밖으로 나가지 않지만 인터넷이라는 사이버공간은 시공을 초월합니다.
과거에 올린 글로 곤혹을 겪는 정치인이 있고 누군가를 비방하는 댓글로 수사를 받기도 합니다. 과거 공직사회에서도 홧김에 올린 글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사례가 여러 번 있습니다. 이후에는 글 올리는데 조심하게 되는 공직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과정을 겪어본 우리 이후의 세대 젊은이들은 자신의 주장을 밖으로 내놓지 못하는 한계를 겪고 있고 앞으로는 정의를 주장하는 독립운동, 만세운동, 사회운동은 더이상 발휘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니 사회를 이끄는 선각자보다는 다른 이의 정책을 비판하고 비난하는 이들만 즐비하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를 합니다.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면 모두가 상대를 비난할뿐 내가 잘한다고 내놓는 정책은 적습니다. 정말로 새롭게 깔끔한 정치에 나서는 이는 퇴출되고 방출됩니다. 후보 단일화하는 과정을 보면 참으로 어렵습니다.
전철에서 내리려 하는데 두사람이 자리를 차지하려고 응근히 압박하는 바람에 하차역을 지나치는 형상입니다. 蚌鷸之勢 (방휼지세)입니다.
황새와 큰 조개가 서로 물고 있는 모습을 본 어부가 두 마리를 다 잡아가는 漁父之利(어부지리)입니다.
그래서 정치는 참으로 어려운 것이구나 생각하면서도 더러는 세상에서 정치만큼 쉬운 것도 없어 보입니다. 정당이란 결사입니다. 정권을 잡기 위한 협의체입니다. 정권을 잡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의 무리입니다.
정치가 멋져 보이기도 하고 그 안에서 돌고 도는 정치의 파워게임은 참으로 혼란스럽습니다. 세상사 가정도 복잡하게 갈등하는데 정치라는 거대조직 속에서는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