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시절에는 조간이나 석간신문에 국무총리, 감사원장, 국무위원, 장관의 사진이 말그대로 대문짝, 신문짝만하게 나면 그것이 개각이었습니다. 조각수준의 개각도 여러번 보았습니다. 국무위원 21명중 10명정도를 바꾸면 '개각수준'이라 했던 것입니다. 특히 국무총리가 바뀌면 신문에 네모사진이 등장합니다. 부총리, 감사원장, 대통령비서실장 사진도 네모입니다. 장관급 국무위원 사진은 동그라미였습니다. 그러니까 네모사진과 동그라미 사진이 신문에 올라오면 조각급 개각이고 동그리마 4명이 나타나면 부분개각입니다. 개각은 장기근속자를 교체하는 경우가 있고 국정의 특정분야에서 미진한 부분을 일신우일신한다는 분위기쇄신용 개각도 있었습니다. 국민과 독자들은 새로운 인물이 나타난데 관심을 가졌고 2년동안 장관으로 일하고 떠난 이에게는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안 일인데 일부 장관은 퇴직후에 정부 공공기관에서 장관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는 CEO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장관자리에서 내려온 것을 크게 아쉬워했을 것입니다. 그정도 위치에서 일하는 분이 한달 근무하고 15일, 20일, 25일에 받는 급여통장을 찍어보고 즐거워하지는 않았을 것이기에 그리 추정합니다. 반면
京鄕各地(경향각지)에서 우리문화유산탐방 멤버들이 삼삼오오 승용차를 타고 화성소재 융건릉으로 달려왔습니다. 융건릉은 장조(사도세자)와 정조대왕의 릉입니다. 이른 시간이어서 편안하게 주차를 하고 왕릉 입구에 모였습니다. 한사람 두사람 인사를 하고 해설사님을 따라서 입장했습니다. 부모자식의 묘와 왕릉이 위아래가 바뀌는 사례는 거의 없는 것이 우리의 유교정신이라 합니다만 율곡선생의 逆葬(역장= 조상의 묘 윗자리에 자손의 묘를 씀)사례가 있고 정조대왕의 묘역이 장조(사도세자, 정조의 아버지)의 자리보다 조금 높은 것이 그 다음 일이라 합니다. 그래서 회원들은 장조는 후대 고종황제가 추존한 바이니 장례 당시에는 정조가 왕이었으니 가능한 일일 것이라는 마음속의 공감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해설사님의 설명이 시작되었습니다. 융릉은 사도세자와 혜경궁홍씨를 모신 왕릉이고 건릉은 22대 정조대왕과 효의왕후를 모신 두 왕릉 모두 합장릉입니다. 정조는 다른 곳에 모셨다가 21년후 왕후와 합장하면서 현재의 건릉에 영면하셨습니다. 정조가 8살이던 때에 아버지 사도세자는 무더운 여름날 뒤주에 갇혀서 8일만에 돌아가셨습니다. 이후 정조 즉위 13년 후에 왕권이 강화되면서 매봉산의 사
90년 전통 경기도지정 대물림 향토음식점 [馬房집] 비빔그릇을 주문하시면 각종 나물과 고추장과 참기름을 드립니다. 나물과 밥은 30번 이상 씹어서 음미하며 드시면 각각의 영양분을 섭취하기 쉽고 소화도 잘 됩니다. [나물의 효능] 사철쑥 – 혈압과 혈당량을 낮추어 주며 각종 질병예방 곰취 – 기침, 가래, 감기, 숨 가쁜데 효과 돌나물 – 간염이나 황당, 간경변 같은 간질환에 효과 냉이 – 단백질 함량 채소중 최고, 식용증진과 한방소화제 씀바귀 – 위장보호, 식욕증진, 춘곤증 예방 두릅 – 정신적인 피로해소, 당뇨병, 신장질환 환자에 유용 참취 – 혈액순환 촉진, 소염작용 원추리 – 지친 몸에 활력제공 더덕 –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풍부 쑥 – 식용증진, 자연의 소화제, 여성 생리불순에 효과 간돌나물 – 칼슘이 많아 골다공증에 탁월한 효능 쑥갓 – 비타민A 다량 함유 깻잎 – 칼슘등의 무기질과 비타민A, 비타민C도 풍부 머위 – 원기회복, 세포노화방지, 대표적인 항암식품 마늘쫑 – 비뇨기계 항염작용 및 진해거담 효과 질경이 – 불면증, 장염, 위염에 효과, 월경불순에 좋다. 유채 – 비타민C가 풍부함 콩나물 – 단백질, 칼슘, 칼륨 등이 가득 함유 청포 –
하루를 살고 일주일을 보내면서 자신의 존재감에 대해서 스스로 느끼기를 세월 속에 숨겨 들어간다는 기분이 들 수 있겠습니다. 청년, 장년 시절에 존재감 높게 스스로 하는 일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이끌었던 기억이 있으니 나이들어가면서 자신의 의지보다는 타의로 이끌리는 것에 대한 약간의 반감이 나올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조직의 짱이거나 회사의 CEO가 아닌 바에야 누구에게나 상사나 윗사람, 또는 최종 결정권자를 머루위에 두고 살아야 합니다. 하기야 돌고 도는 것이 권력입니다. 선거로 시장을 뽑았으니 시장이 정점에 있습니다만 시장은 늘 유권자, 시민을 생각하고 그분들 생각에 맞추는 결정과 결심을 하게 됩니다. 시청의 팀장은 과장과 의논하고 과장은 국장의 지침을 받고 국장은 실장과 협력하고 부시장의 결재를 받은 후에 시장에게 결재서류를 내밀게 됩니다. 이 경우에도 시장은 부서의 고민을 바탕으로 시민의 편에서 결정을 내리는 것입니다. 그러니 불가의 윤회처럼 우리의 행정도, 기업의 경영도 결국에는 사원에서 사장으로 갔다가 소비자의 생각을 따라서 움직이는 것입니다. 기업도 행정도 정치도 매한가지입니다. 그런데 요즘 정치는 하늘이 높은 줄 모르고 부처님의 손바닥이 넓은
▨ 15. 아산 정주영 회장님 ▨ 아산사회복지재단 홍보팀장님 귀하 아산병원에 정기검진을 받은 이강석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현대그룹 아산 정주영 회장님의 ‘아산기념전시실’을 가서 감명깊게 전시물을 친견했습니다. 온 국민은 물론 외국인들도 존경하는 회장님의 평생을 볼 수 있는 참으로 소박하지만 깊이가 있는 전시실입니다. 일부러 돋보이려 하지 않고 객관적 사실을 평온하게 전해주시는 순수 그 자체의 전시실입니다. 그런 면은 회장님의 평생 삶의 좌우명과도 일맥상통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쌀가게 자전거는 가슴 뭉쿨한 감성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정주영 회장님 흉상 앞에는 소박함이 가득합니다. 혹시 오가는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전자 방명록을 설치했으면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국민적 소망을 적어 함에 넣도록 하고 이를 정기적으로 정리해서 자료집, 대한민국 정책제안서로 발간하는 것도 멋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초대이사장 말씀’자료 중에 마침표가 아니라 콤마가 찍혔으면 하는 생각과 아래에서 두 번째 문장은 그 위 문장에 연결하는 것이 문맥상 편안해 보이고 문장의 길이에서도 깔끔하다는 不肖 소견을 말씀드립니다. 회장님의 멋진 중절모 사진을 오른쪽에 배치하는 것도 자료의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이든 타산지석이든 어렵다는 한자에 의지해볼까 합니다. 오래도 아닌 조선시대에 양반으로 신분을 가르고 일부 기득권층은 한문을 익히고 다른 신분의 사람들에게는 글을 가르치지 않음으로서 권력을 이용하여 지배계층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제사의 축문이나 제문을 어렵다는 한자로 써놓고는 저들끼리 읽으면서 하인들은 모르지 했다고 합니다. 어느 집안의 며느리들이 영어로만 이야기를 하므로 늦게 합류한 동서가 열심히 영어공부를 해서 히어링은 되는 정도에 이르러 명절모임에 갔는데 이번에는 그 동서들이 모두 프랑스어로 밀담을 나누더라는 조크도 있습니다. 그래서인가 프랑스어 건배사로는 '마셔불어'라는 조크조차 있는가 봅니다. 그러자 바로옆 동료가 독일어 건배사는 '마시랑께'라고 하자 다른 친구가 러시아 건배는 '먀서브러스키'라고 받았다는 농담도 들어본바 입니다. 혹시 요즘 정치권이 그런 건배사를 하는 모습일까 상상해 봅니다. 우리의 정치는 국민 모두를 정치학과에 입학시켰고 모든 방송이 정치강의를 하는 듯 보입니다. 종편은 정치이야기로 프로그램을 채우고 이제는 김밥할머니 평생재산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는 뉴스조차 만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헌혈 100회를 달성
7일 일주일은 반복적으로 우리의 주변을 지나갑니다. 한달속에는 4주가 들어있고 1년 365일을 7일로 나누면 52.1주가 나옵니다. 일주일을 52번 지내면 1년이 지나가는 것인데 우리는 일주일, 한달을 의식하며 살지만 52주가 1년이라는 생각은 거의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아침에는 일주일의 반복 일상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달을 의미하는 월요일을 맞아서 한주를 새롭게 시작하면 화요일이 옵니다. 화는 불입니다만 나이 들어 살아가는 아파트 주민에게 화요일은 오후 4시경 경비아저씨의 갑질이 성해지는 재활용의 날입니다. 수요일은 물을 의미합니다만 대략 물 한가운데 표주박 같은 배를 타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수요일은 그 주의 중심부에 해당합니다. 목요일은 나무를 의미하는 날인데 주 5일제가 되면서 벌써부터 한주를 정리하는 날인가 싶습니다. 금요일은 금, 쇠붙이를 의미합니다. 불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일 토요일은 휴무일이니 오늘 밤 금요일은 불같이 술마시고 불꽃처럼 놀아주자는 말인가 해석합니다. 그렇게 금요일은 지내고 나면 휴식의 토요일이 오고 토요일을 쉬면 다시 일요일에도 놀아야 하니 직장인중에는 나의 직업이 무엇인가, 직
1965년에 국민학교 1학년에 입학을 하고 6년후인 1970년에 인천~서울로 수학여행을 갔습니다. 여행용 가방이 없어서 이웃집 누나의 것을 빌려 간단한 소지품을 넣어 등에 메고 학교에 모여서 버스를 타곡 인천으로 갔습니다. 어린 학생들은 혹시 數學(수학)여행을 가는 것인가 생각했던 바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한자를 배우면서 修學(수학)여행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학여행에 대한 정확한 기억이 없으므로 2022년 12월 초등생 청룡초등학교 22회 동창생 모임에서 이야기를 꺼내자 김재엽 친구가 당시 상황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인천에서 1970년 기준 20년전인 6.25때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나라를 구해준 맥아더장군을 동상으로 만나 인사드리고 항구에서 큰 배를 구경하였습니다. 이어서 서울시내로 가서 창경궁에서 코끼리 등 외국에서 배타고 온 동물들을 다수 만났고 남산 타워에서 서울시내를 구경했습니다. 시골 아이들의 눈에 보이는 서울은 신천지였습니다. 거리마다 돌출간판이 가득하고 전기불이 반짝이는 불야성의 서울은 신기한 세상이었습니다. 서울 청계천2가 광산여관에 들어가 한방에 8명씩인가 끼어서 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윤재후 선생님이 수학여행 오리엔테이션에서
[언론과 친해지기] 9급 공무원으로 입문하여 40년간 일하고 퇴직한 이강석입니다. 네이버에 이름을 치면 빙상선수 이강석 다음에 제 이름이 나옵니다. 이강석은 여러명이 나옵니다. 1937년생 이강석도 있습니다. 이기붕 부통령의 아들이고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입니다. 1960년 4·19때 육군사관생도였는데 권총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그리고 “가짜 이강석사건”으로도 유명합니다.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로 들어간 이강석을 흉내 낸 인물이 있었습니다. 그는 1957년 8월 30일 경주경찰서에 가서 아버지(이승만)의 밀명으로 풍수해 피해상황과 공무원의 기강을 알아보려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경주경찰서장, 경주시장이 맨발로 뛰어와서 “귀하신 몸”을 극진히 대접했다고 합니다. 이어서 영천, 안동으로 가서 같은 상황을 연출하고 3일 후에는 대구에 도착하여 경북도지사 관사에 머물게 됩니다. 하지만, 경북도지사(이근직)는 이강석과 안면이 있고 진짜 이강석과 도지사 아들이 서울대학교 동창이어서 가짜임이 확인되었고 도지사 관사에서 체포되었습니다. 경찰은 사건을 조용히 덮으려 했지만 매일신문 기자가 취재를 하였고 세상에 공개된 것입니다. 언론의 힘과 역할과 기능을 알게 하는
화성시 남양읍 신남안길 189-10에 소재한 신화목장을 소개합니다. 이 식당에서 지인의 초청으로 오후 5시에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화성시청을 출발하여 네비게이션을 따라 좁은 넓은 포장로와 좁은 골목과 고속도로 아래를 건너는 박스형 터널을 지나서 차를 운행하였습니다. 대략 1km안에 다다르니 사장님께서 큰 돈을 들여서 1.5×1m의 가로세로 철판 안내문을 세워주셨습니다. 그 판의 화살표가 가르키는대로 운전대를 돌려서 좁은 골목을 한번 더 지나 입구에 이르니 약간의 언덕으로 올라오라 합니다. 12월초의 대략 오후 5시가 지나자 태양은 저녁노을 뒷편으로 숨으려 하고 이식한지 3년정도 된듯 보이는 소나무가 그 자태을 동양화 화폭에 담기 시작합니다. 낮에는 찬바람이 흔드는 대로 움직였지만 바람이 잦아드는 시간에는 차분히 소나무로서 하루를 지낸 생각을 하나 둘 껍질과 솔잎 사이에 저장, 기록하다가 이내 건너 서편 하늘에 노을이 피어나는 순간부터 감성으로 가득한 새로운 에너지를 그 몸속, 뿌리속에 저장하는 시간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이들 소나무에게는 기록장치가 있습니다. 오신 손님의 배고픈 표정을 기록하고 식사후 행복한 모습을 적어두기도 합니다. 술에 취해 동료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