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오산시청 신규공무원 15명이 발령장을 받는 행사가 있습니다. 물향기실에 놓여진 책상과 의자를 정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갑자기 떠오른 생각은 발령장을 주는 장소가 반드시 시장실, 회의실, 물향기실이어야 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여름에는 청사앞 국기 게양대에서 발령장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고 지금은 강추위 겨울이니 시청사 1층 로비에서 발령장을 주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기업에서는 그 회사에 근무한다는 사실이 중요하고 어느 부서인지는 크게 생각하지 않는 듯 보입니다. 드라마에서 기업 발령은 게시판에 A4 한 두장 첨부하는 것으로 끝입니다. 공직만이 발령 소문이 무성하고 발령 발표하고 다음날 시간 장소를 잡아서 발령장을 주고 받는 의식 행사를 진행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 공직은 기업처럼 이익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공직자의 자세가 중요합니다. 최근 청렴평가에서 경기도 오산시가 2년 연속 전국 1등을 차지하였습니다. 다른 자자체에서 찾아왔습니다. 벤치마킹이라고 합니다. 다른 기관 부서의 업무행태를 그 인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벤취에 앉아서 살핀다는 말입니다. 배우러 오는 것입니다. 그분들을 만나서 청렴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오산시에는 독산성 세마대가 있습니다. 임진왜란때 권율장군이 왜적과 맞선 성으로 백제시대 석성입니다. 洗馬臺(세마대)라는 이름은 임진왜란때 지어졌습니다. 왜군이 성곽주변을 포위하고 기다리면 물이 부족하여 항복할 것이라는 전략이었습니다. 이에 권율 장군은 왜군의 계책을 역이용하여 독산성 정상에 말을 세우고 말등에 쌀을 뿌렸습니다. 왜군이 성 아래에서 보기에는 말에게 목욕을 시키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정보와는 다르게 저 성곽에는 물이 풍부하여 말을 목욕시킬 정도라고 생각했습니다. 왜군은 더 이상 성을 포위하지 않고 북으로 올라갔다고 전합니다. 그래서 그 이름을 세마대라 부르게 됩니다. 말에게 목욕을 시킨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오산은 말과 권율장군을 캐릭터중 하나로 삼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경부고속도로변에 세마빌딩을 지었으면 좋겠습니다. 상행선 하행선에서 잘 보이는 자리에 오산시청만한 건물을 지으면 오가는 사람들이 평생에 한 번 가보아야 할 건물로 생각할 것입니다. 버킷리스트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버킷리스트의 어원은 '죽다'라는 의미의 '양동이를 차다(Kick the Bucket)'에서 유래합니다. 굉장히 무서운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목을 매고 죽을
= 공무원의 의전= [에티켓] 에티켓(étiquette)이란 프랑스어로서 '사교상의 마음가짐이나 몸가짐'입니다. 흔히 '에티켓을 지키다'로 표현됩니다.'나무 말뚝에 붙인 표지'의 뜻에서 표찰(標札)의 뜻이 되고, 상대방의 신분에 따라 달라지는 편지 형식이라는 말에서 궁중의 각종 예법을 가리키는 말로 변하였다고 합니다. 공무원이 군부대를 방문하여 사진을 촬영할 때 계단 위에 직위표찰을 붙여두는 경우가 있는데 그 자리에 서서 촬영에 임하는 것도 에티켓에 따르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각국 정상이 회담을 하고 사진을 찍을 때 재임기간이 긴 분을 앞자리, 중앙에 배치하는 에티켓도 외교를 담당하는 실무자들이 알아두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시장군수님 여러분이 촬영할 때의 자리배치에 대해서도 과도하게 '의전경쟁'을 벌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의전의 기본] 의전은 의전을 진행하는 자의 생각보다는 의전을 받아들이는 분의 성격에 맞춰야 할 것입니다. 공직자로서 가장 어려운 일중 하나가 행사장의 자리배치입니다. 각급기관의 실무자간 자리 경쟁은 볼성사나운 일입니다만, 행사가 시작되면 기관장들은 자리배치 갈등이 있었는지조차 알지 못합니다. 행사 참석이 중요한 것이지 앞줄
현직에 근무하면서 예산부서에서 일할 때의 에피소드입니다. 당시의 공무원 조직 중 하나의 팀은 5급 사무관의 지휘아래 6급 선임 2명에 7급 실무 5명과 9급 인력 등 9명이 함께 일했습니다. 어느날 9급이 6급인 필자에게 틀린 질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선임 6급은 틀린 질문을 한 9급 직원은 패스하고 질문을 받은 6급 필자에게 아주 긴 지적과 설명의 말을 이어갔습니다. 필자를 포함한 8명은 '이게 머선 일이고?'라면서 같은 마음, 동일한 심정으로 선임의 질책을 듣게 되었던 것입니다. 당시에는 공직에 그 軍紀(군기)라는 것이 있었으니 이에 대해 항의하거난 불평할 일은 아니었습니다. 이후 선임이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에 질문을 한 직원은 홍두깨 날벼락을 맞은 6급에게 사과를 하였고 '설명을 듣고 업무에 통일을 기하게 되었으니 잘 된 일'이라는 자평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는 격이랄 수 있지만 그렇게 넘어가는 것이 서로에게 편안한 일로 생각되었던 당대의 해프닝이었습니다. 사실 당대의 도청 사무관 계장들은 말 한 마디에 다정함을 담기보다는 지휘하고 질책하는 분위기였고 수기로 기안하고 싸인펜으로 결재하면서 사무관 계장은 결재내용에 대한 검토와
[보도자료] 공무원 의전에 대한 소견 “에티켓(étiquette)이란 프랑스어로서 '사교상의 마음가짐이나 몸가짐'이며 상대방의 신분에 따라 달라지는 편지 형식이라는 의미로도 쓰인다.” 공직 42년을 마무리하고 화성시청 시민옴부즈만으로 일하는 퇴직 공무원이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공무원 의전에 대한 의견’을 집대성하여 페이스북에 올렸다. 경기도청 실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을 역임하고 경기테크노파크 원장으로 공직을 마무리한 이강석 전 남양주부시장이 “공무원의 의전”이라는 제목으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그는 페이스북의 글에서 “의전은 의전관의 생각보다는 의전을 받아들이는 분의 품성에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공직자로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가 행사장의 자리 배치인데 실무자간 자리 경쟁은 볼성사나운 일이지만 행사가 시작되면 기관장들은 자리 배치 갈등이 있었는지조차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연설원고는 본인이 주머니에서 꺼내는 모습이 멋지며 수행자가 연단에 올려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각종 행사에서 사회자의 흔한 실수를 지적하고 있다. 사회자가 무슨 권한으로 “간단한 인사말, 간명한 연설”을 요구할 수 있겠느냐면서 미리
윗마을에 효성이 지극한 아들이 있다는 소문이 아랫마을 까지 자자하므로 아랫마을 아버지가 아들에게 윗마을에 가서 효를 배워오라 말씀 하십니다. 아들은 윗마을 효자집이 있는 산기슭에 올라가 효자 아들의 動態(동태)를 살펴봅니다. 저녁까지 글을 읽은 아들을 불러낸 아버지는 그를 마루에 앉히고 따스한 물로 발을 씻겨 줍니다. 이어 밥상을 차려 방으로 들어가 겸상으로 저녁을 먹는데 아들이 한 숟가락 밥을 뜨면 아버지가 반찬을 올려 줍니다. 기쁜 모습으로 맛있게 밥을 먹는 아들을 보니 아버지는 행복합니다. 이상입니다. 아랫마을 아들은 세상에 孝道(효도)가 저리도 쉬운 줄을 왜 몰랐을까 콧노래를 부르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버지가 물었습니다. 가서 효를 배워 왔느냐? 예 아버지 잘 배우고 왔습니다. 저녁 식사시간이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반 한술을 뜨시는 순간 아들이 '아~' 하고 입을 벌립니다. 아버지의 주먹이 번쩍 별을 튕겨 줍니다. 효도의 기준은 없습니다. 행복의 기준도 정하기 어렵습니다. 청렴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하지만
▣ 월급 480번 받기 공직 40년을 다하기 어렵습니다만, 12번씩 10년 받으면 120번이고 40년이면 480번이니 대부분의 직장생활은 400번 정도의 월급을 받게 됩니다. 받는 사람 400번은 그 횟수가 적어보이고 주시는 분은 참으로 많다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80까지 CEO로 건재하신 회장님들은 25세부터 경영수업을 받았다고 가정하면 660번 월급을 받으십니다. ▣ 실례하지 마세요 전화를 바꿔 줄 때도 "실례지만, 누구신지요?" 라고 묻곤 하는데, 비서실장도 아닌 바에 상대가 누구이든 원하는 사람에게 전화를 돌리면 될 일이고 굳이 "실례"를 하지 않아도 될 일인 것입니다. 전화를 받은 이가 실례지만 누구신지 물어본 후 바꾸고 안 바꾸고를 決定(결정)할 입장도 아니니까 말입니다. 스피드와 효율성을 생각하면서 주변에서 자신도 모르게 야구에서처럼 고의사구를 던지는 일은 있는지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 식당에서 아줌마! 깍두기 더 주세요!!! 여사님!!! 깍두기가 참 맛있군요. 식당에는 늘 姨母(이모)님만 계십니다. 姑母(고모)님은 한 분도 없어요. ▣ 오감만족 술잔을 쨍하는 것은 오감 만족입니다. 청각은 술잔 소리를 듣고는 곧바로 취해 버립니다. 그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습니다. 주머니는 욕심을 의미할 수도 있는데 저승 가는 길에 가져갈 것이 없으니 주머니가 필요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한번 염습을 하면 다시 풀어볼 일이 없기에 세 번 네번 꽁꽁 매어 드린다고 합니다. 공무원이 발령이 나서 부서를 옮겨갈 때 수첩과 개인 자료 등을 보자기에 싼 짐을 동료들이 들고 새로운 부서로 갑니다. 後行(후행)가는 것입니다. 보자기 짐을 묶을 때 나비넥타이처럼 옷고름처럼 매는 것은 다음 任地(임지)에 가서 풀어 다시 그 서류를 잘 보관하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돌아가신 분의 옷을 입힐때에는 옷고름을 다시 풀어낼 일이 없으므로 꽁꽁 매는 것 아니겠습니까.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 핸드폰(스마트폰) 활용 및 관리지침 (이강석) 제1조(목적) 본 지침은 전 국민이 소지하고 있는 개인전화 (핸드폰Cell Phone)를 적절히 관리하고 그 운영과 관리에 대한 에티켓을 정하며 이를 공감하도록 하기 위함에 목적이 있다. 제2조(현황) 돌잡이 아이조차 그림책을 손가락으로 문지르고 있으며 젊은이들은 횡단보도를 건너면서도, 자장면을 먹으면서도, 운전 중에도 전화기를 손에 잡고 있고, 마트에서 물건을 담는데도 왼손만으로 작업하는 등 온 국민이 눈을 떼지 못하는 실정이고 나아가서 온 나라 젊은이들의 걸음걸이를 갈지자로 바꾸고 있는 실정이다. 제3조(전화 에티켓) ① 핸드폰을 즉시 받지 않은 것은 절대로 결례가 아니다. ② 핸드폰 벨은 진동을 우선으로 한다. ③ 회의 참석 시에는 핸드폰을 사무실에 둔다. ④ 타 기관을 방문하여 회의에 참석하는 경우에는 회의진행 관계자에게 전화기를 보관한다. ⑤ 벨이 울리면 즉시 받은 후 꺼줌으로써 벨소리 울림을 2회 이내로 마친다. 회의 중에 누구의 전화인지 발신자를 확인하는 것은 큰 결례이다. 제4조(개인 전화기의 의미) ① 전화기는 개인 소유이며 타인의 전화를 받기 위하여 구입한 것이 아니고 자신이 남에게 걸기 위
마음의 문을 여는 손잡이는 안쪽에 있다는 글을 본 기억이 났습니다. 나부터 스스로 마음의 문을 열라는 의미인듯 이해합니다. 우리는 늘 다른 이들이 마음의 문을 열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자신이 스스로 문을 열고 주변의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받아들이려는 노력에 게으른 것입니다. 우리사회에서 서로 화합하기 위해서는 소통을 해야하고 통하려면 문을 열어야 합니다. 벽을 허물려 하기 전에 문을 여는 것만으로도 소통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벽을 허물려 하지 말고 마음속의 안쪽에 잠긴 빗장을 풀고 나와서 넓은 광장에서 내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면 헐어버릴 벽조차 없는 소통의 광장에 우리 모두가 함께할 것입니다. 벽을 헐어내는데 쓸 힘을 마음의 빗장을 열고 공통의 광장에 나가서 함께 호흡하는 더 빠른 지름길이 있고 에너지를 최소로 소비하면서 가장 큰 성과를 내는 지름길이 바로 옆에 있음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지금 방안에서 작은 창문으로 밖을 보면서 다른이들이 소통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일은 없는가 반성해야 합니다. 혹시 우리는 자신의 문은 닫고 상대에게만 빗장을 풀라고 하지는 않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상대방이 문을 닫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자신은 이중 삼중의 철벽을 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