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4] 걸어서 100리 길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전국은 1일 생활권이 되었다. 과거에는 서울에서 부산이나 목포를 다녀오는 것은 1박2일 코스이고 장거리 구불구불 고개를 넘고 비포장 도로 먼지속을 달려야 하는 고행길이었다. 그래서 산촌 처녀들은 평생 동안 80리길, 32km를 벗어나지 못했다. 태어나 학교 다니고 성장하여 가사를 돕다가 3개월에 한번 지나간다는 보부상, 박물장수를 통해 세상 소식을 들었고, 이들이 중매하여 한 달 후에 신랑이 신부집에 와서 선을 보고 결혼해 평생을 살았다. 조선시대 27명의 왕릉이 모두 온전하게 이어오는 것은 세계사적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왕릉은 도읍지의 4대문 10~80리안에 위치해야 한다는 기준이 있었다고 한다. 궁궐에서 출발한 임금의 참배 행렬이 하루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를 기준으로 삼았던 것이다. 오늘날 10리는 4km이지만 당시의 10리는 5.2km였다고 한다. 그래서 조선시대 왕릉은 한양 주변의 구리시, 남양주시, 서울시 등 수도권의 동남쪽, 서북쪽에 자리했다. 하지만 조선 제4대 세종대왕 영릉(英陵)과 제17대 효종의 영릉(寧陵)은 경기도 여주에, 6대왕 단종의 장릉은 강원도 영월에, 장조(사도세자)와 정조
[280] SNS SNS는 ‘Social Network Service’ 의 약자로, 인터넷을 통해 서로의 생각이나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해 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다양한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됨이 없이 빠르게 정보를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여기에 올린 개인 정보가 범죄에 이용될 수 있고, 거짓 정보나 근거 없는 소문이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전해질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정치인, 연예인들이 번잡한 기자회견을 열지 않고 SNS에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 반성의 글을 올리면 언론이 이를 받아서 기사자료로 활용한다. 소극적, 간접적인 방법으로 시작되었지만 이제는 공식적인 '기자회견 대체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가끔은 SNS를 통해 치열하게 다툼을 벌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자신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주변에 자랑하는 소통의 장으로 활용한다. 그래서인가 1년 만에 지인을 만나도 낯설지 않다.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SNS를 통해 공유하고 있으므로 안부 인사를 생략하고 본론으로 들어 갈 수 있다. 이처럼 현재는 SNS를 정치인,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들도 편리하게 활용하게 되었지만 20년 전에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경기도가
喪配(상배) 3,000갑자 東方朔(동방삭)은 3,000년을 살았다. 3,000갑자×60 = 18만년이라는 주장도 있다. 회갑을 3,000번 드신 분이다. 지인의 아버지를 椿府丈(춘부장)이라 존칭한다. 참죽나무처럼 오래 사시라는 염원이다. 椿府丈(춘부장)의 椿(춘)은 참죽나무를 말하는데 이 나무는 봄으로 8,000년을 삼고 다시 8,000년을 가을로 삼는다고 한다. 봄과 가을을 합하면 16,000년이니 동방삭의 18만년은 아니어도 장수의 의미로는 충분해 보인다. 하지만 누구의 부모님도 필연적으로 돌아가신다. 대부분 자녀의 이름으로 친척과 지인들에게 訃音(부음)을 알리게 된다. 하지만 비교적 젊은 나이에 부부 중 한 분이 돌아가시면 아직 어리고 사회적으로 자리 잡기 전인 자녀의 이름으로 부음을 내기가 어렵다. 이 경우 배우자 명의로 부음을 알린다. ooo사장 喪配(상배)라 하면 남편 또는 부인인 배우자가 돌아가심을 알리는 것이다. 先親(선친)이란 돌아가신 자기의 아버지를 이르는 말이다. 부친이란 자신의 아버지를 말한다. 엄친이란 ‘아버지’를 달리 이르는 말이고 다른 사람에게 자기의 아버지를 높이는 말이기도 하다. 어머니는 어찌 부르는가. 남의 어머니를 높여 이르
독립기념관에 가보자 1982년 일본 교과서 왜곡에 대응하여 국민의 성금을 보태서 1987년8월15일 개관한 독립기념관이 천안시 목천읍 독립기념관로 1번지에 있다. 해가 지는 왼쪽, 서편 언덕으로 올라가면 의미있는 야외 전시물을 만나게 된다. 1995년 철거된 조선총독부 청사, 즉 중앙청 건물의 첨탑과 석재의 일부를 전시해 놓은 전시공원이다. 독립기념관 방문시 필답코스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천안시 인근을 여행하는 경우 3시간 정도 시간을 내서 방문하시기를 권한다. 관전 포인트가 있다. 전시공원의 설계와 기획의도를 진중한 마음으로 살펴보기 바란다. 반지하를 파고 조선총독부 청사를 철거한 석재의 일부를 원형경기장처럼 배치하고 그 아래 가장 낮은 곳에 첨탑을 배치했다. 관람객들은 원형의 경기장 형태의 언덕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으로 관람한다. 스페인의 투우장이 연상된다. 조선총독부건물은 ‘일제36년’ 압제의 상징이다. 일제는 조선의 정궁인 경복궁터에 건축을 진행하면서 경복궁의 전각들을 헐어냈고 광화문을 강제로 이전했다. 다시 제자리를 찾은 광화문과 경복궁을 하늘에서 바라보면 일제가 조선총독부 건물터를 이곳에 잡은 이유를 알게 된다. 1945년 9월 9일부터 조선총독
디자인의 철학 이제 30세에 가까운 쌍둥이 남매를 키운 일을 생각하면 남녀의 디자인을 구분한 제품의 소중함을 느낀다. 하지만 딸아이는 남자아이의 옷을 보고 자라다 보니 지금도 핑크색 계통보다는 단색의 정장을 선호하는 것 같다. 스커트나 원피스를 예쁘게 입은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쉽다. 그래서 지금도 거리에서 백화점에서 2인용 보행기를 보면 반갑고 특히 쌍둥이 남매인 듯 보이는 아이들에게 같은 디자인의 옷을 입힌 것을 보면 젊은 부모에게 차이의 필요성을 말하고 싶어진다. 과거에는 초등학교 남녀 화장실의 숫자부터 불공정하게 평등했다. 최근에서야 여성을 위한 추가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그것도 고속도로 휴게소 등 증설이 가능한 경우이고 고정된 건축물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이참에 화장실을 설치하고 장애인용을 만들면서 화장실 출입문 턱을 만드는 설계를 한 분이나 검토한 공무원, 감리한 전문가, 건축주인 등 모든 이들의 반성을 촉구한다. 건물이든 제품이든 디자인의 의미가 부여되어야 한다. 아이들 용품은 그 또래의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관심도가 높은 제품을 출시한다고 한다. 어른의 시각과 생각으로는 알 수 없는 디자인의 철학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공무원끼리 좋은 생각이
답답한 직원&과묵한 후배 흔히 듣는 말로 술이 반병이나 남았다와 반병밖에 없다는 말의 결과는 200cc중에 100cc가 그 병에 담겨있다는 동의어이다. 관점과 입장에 따라서 표현방법이 다양하다. 술을 좋아하고 한잔 더 하고 싶은 주당에게는 반병밖에 남지 않은것이고 소주한잔도 힘든 사회초년생에게는 아직도 반병이나 남아있는 것이다. 그러니 세상사에 기준은 다양하다는 점을 미리 알고 사회생활을 시작하여야 한다. 사람을 평가하는 말로 시원시원하다고 하기도 하고 답답하다고 비판 하다가 과묵한 사람이라는 호평을 하기도 한다. 직장생활중에 주변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대화를 통해 소통하는 직원을 칭찬하는 경우에는 명랑쾌활하다고 하다가도 비판을 하는 경우에는 수다스럽다고 말을 바꾼다. 그리고 말수가 적은 직원에게 참 답답하다고 하다가도 다른이들의 칭찬에 동조하면서 '그 사람 참 과묵하다'고 호평으로 바꾼다. 답답한 사람이라 비판하다가 과묵하다 칭찬을 한다. 하지만 말이 적어도 소통하는 이가 있고 말이 많은데 중요한 소통에는 부족한이도 있다. 세상사 과공은 결례라 하지만 칭찬은 코끼리와 돌고래를 춤추게 한다. 적정한 칭찬은 동료와 부하를 신명하게 한다. 신바람을 내서 일
글을 쓰는 기준이 되는 제목을 정하는 일은 물론이고 지명, 회사명, 기관명을 정하거나 바꾸는 것은 모두 다 신중해야 할 일이다. 한번 이름을 정하면 바꾸기가 쉽지 않고 어느 정도 자리잡은 기관의 경우 개명을 하게되면 부수적인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표권을 등록하고 홈페이지를 관리하며 법인을 설립하고자 하는 경우 유사명칭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공무원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인 것이다. 내무부연수원, 지방혁신인력개발원, 지방행정연수원, 지방자치인재개발원 등 여러번의 개명을 거친바 있는 내무부, 행정안전부의 연수원은 그래서 경기권에서는 “파장동연수원”이라 불렀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기관명을 바꾸게 되면 주변의 교통표지판이 따라가야 하고 우편번호부도 변경을 하게 된다. 교육생들도 그 명칭을 정확히 기억해야 하고 택배, 보험, 네비 등 사회기간망 프로그램도 수정해야 한다. 글을 쓰는 분들은 제목을 정하고 시작하는 분이 있고 글을 쓴 후에 작명을 하기도 하고 작문 중에 여러 번 제목을 바꾸기도 할 것이다. 글을 쓰고 하루 이틀 지나면 글이 다듬어지고 내용은 조금 더 채워진다. 그리고 200자 원고지 5매, 1000자의 글쓰기를 반복하다보니 모니터에 글씨가
1만시간의 법칙이 있다. 한 가지 일에 1만시간을 투자하면 무엇인가를 이룩하게 된다, 일을 마스터한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1만시간을 8시간으로 나누면 1250일, 42개월, 해수로는 3년반쯤 된다. 그래서 불가에서는 ‘3년공부’라고 말하나보다. 3년간은 노력해야 이룩한다는 말로 풀어본다. 용인시 명소 두 곳을 다녀왔다. 백암면에 가서 순대를 샀다. 아이들 입맛에 맞는단다. 평소 아파트 토요장에서 사 먹는 순대와는 크게 다르다. 명함을 보니 70년 전통의 원조 백암순대란다. 70년이면 이 식당에서 1950년부터 순대를 팔았다는 말이다. 그간 여러명의 딸과 며느리와 아들과 사위가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며 오늘에 이르렀을 것이다. 재료를 썰고 삶고 손질한 순대에 적당량을 넣어서 제대로 삶아야 이 제품이 나오는 것이리라. 순대에 소를 넣는 그 예민한 감각은 시어머니에서 며느리와 딸에게 십수년 단위로 전해졌을 것이다. 강하면 불량김밥처럼 옆구리가 터지고 소(재료)의 양이 부족하면 삶내어 썰었을때 제 모양이 나지 않는다. 다음으로 간 곳은 현대적인 빵집이다. 그냥 10평짜리 매장이 아니라 200평이 넘어보이는 건물 1층에 제과공장, 매장, 식탁이 있고 중앙계단으로 올라가
1970년대 버스는 3인조가 운영했다. 운전기사, 버스안내원, 조수 등 3명이다. 운전기사는 운전에만 집중하고 중간문은 여성 안내원이 담당하고 뒷문은 남주 조수가 문을 열고 닫았다. 앞문으로 버스를 타고 여성 안내원에게 요금을 낸다. 도심 출발지에서는 미리 차비를 받고 요금쪽지를 준다. 그래서 차표를 끊는다고 했다. 3칸까리 버스표는 원본, 차표, 영수증로 구성된다. 버스터미널에서 받은 표는 차표+영수증이므로 중간에 내면 차표는 가져가고 영수증을 내준다. 혹시 요금을 냈는가 확인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서 내릴때까지 잘 보관해야 했다. 몇 년이 지나자 뒷문을 담당하던 조수들이 사라졌다. 아마도 조수는 차량이 고장났을 경우에 작업을 돕기위한 인력이었는데 차량관리가 양호해 지면서 운행 전, 운행 후에 잘 점검을 하면 운행중에는 별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된 것으로 본다. 그리고 운전기사와 안내양 2인조 버스는 회수권과 토큰이 생기면서 운전기사 1인 운영시스템으로 발전했다. 그래서 버스는 앞문으로 타고 뒷문으로 내리는 시스템으로 개편되었다. 중간문이 앞문이 되고 뒷문이 중간문으로 개편되었다. 회수권, 토큰, 현금이 혼용되었으므로 운전기사 옆에는 돈통이 설치되고 거스름
신문기사에서 본 글이다. 쥐들의 수명이 짧은 것은 심장 박동 수에 있다. 거대한 코끼리의 경우 1분에 심장이 25번 뛰지만, 작은 생쥐는 1분에 600번이나 뛴다. 생쥐는 겨우 2~3년밖에 못 살고 코끼리는 75년까지 살지만, 평생의 심장 박동 수는 동일하게 약 15억 회라는 것이다. 이는 생명체의 심장박동수와 수명과의 관계성을 설명한 말이다. 독수리의 평균수명은 40년인데 일부는 혁신을 통해 새로운 30년의 수명을 만들어낸다고 한다. 38세쯤에 결심을 하고 한겨울 설산 정상암벽에 올라가 무거워진 깃털을 뽑아내고 부리를 바위에 쪼아 빼버리며 발톱마져 벽면을 긁어 뽑아낸다는 것이다. 이후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추위를 이겨내면 부리가 나고 발톱이 자라고 새로운 깃털이 생겨나서 제2의 생을 이어간단다. 그래서 독수리 중 일부는 70년을 산다고 강의에서 들었다. 革新(혁신)이란 가죽을 부드럽게 한다는 말이다. 혁신하려면 고통이 따르고 시간이 걸리며 많은 것을 양보해야 한다. 요즘 자주 보는 방송 중 하나가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그램이다. 개그맨 2명이 교대로 수일간 체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주인공들은 대부분 사업실패, 건강악화 등 어려운 여건에서 산속에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