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장#지장#용장

과거 군대의 병사들은 장군이 “나를 따르라!!!”라고 외치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내달렸다. 장군이 ‘이 봉우리가 아닌가 벼!’라고 해도 병사들은 군말 없이 다음 봉우리를 향해 뛰었다. 공직사회에서도 이른바 군대식 행정이 통하던 시절이 있었다. 오늘 문득 공직사회에서 군대 시절 같았던 과거의 서글픈 기억을 꺼내는 이유는 공직에서 퇴직한 이후에 접하게 되는 일부 기관장의 화풀이식 행정에 대한 반론을 하고자 함이다. 4년마다 바뀌는 지자체장의 마구잡이식 인사나 투박한 행정처리에 대한 언론의 비판이 인다. 언론의 노력과 지적으로 요즘에는 흔하지 않은 예이겠으나 초기 지방자치시절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당사자이기에 그나마 절제해서 하는 말임을 감안하였을 때 과거 단체장의 전횡은 공직 전체를 흔드는 대사건으로 평가되었었다. 그래서 공직자들은 ‘자신의 40년 청춘을 다 바치는 공직’인데 기관장은 4년이나 8년 비정규직이면서 인사횡포나 조직관리, 행정추진에서 과도하게 권력을 휘두르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과거보다 공직이 가벼워진 데에는 기관장의 횡포도 있었겠지만 선거캠프 주변 인물들의 논공행상이 그 원인이기도 했다. 그리고 전임시장 때 승진한 것에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