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목 버드나무 구하기』 스토리텔링 출간

이강석 남양주시 부시장

각목 버드나무 살리기를 위하여 수원시 베테랑팀장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으로 이식을 하고 물주기를 하는 등 '여린 나무'를 케어하는데 노력중인 가운데, 이 나무의 생존을 제안한 시민이 그간의 스토리를 담은 책 ‘각목 버드나무 구하기(수원시 베테랑 팀장 이야기)’를 출간했다.

 

 

글을 써 출간한 인물은 공직 42년을 퇴직하고 수원에 거주하는 이강석씨(65)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산책중에 원천천 삼성전자 연구동 부근의 돌다리 옆에 박혀있는 소나무 각목위에 자생하는 버드나무 6줄기를 발견했고 이 나무가 좋은 토양에서 생육할 수 있도록 하고 이 나무를 힘들게 살아가는 "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나무"로 키워나가자고 수원시에 제안을 했다.

 

이에 수원시 새빛민원실 베테랑팀장들이 발 벗고 나서서 버드나무가 뿌리를 내린 각목을 뽑아서 수원시 영통구청 인근의 머내생태공원의 습지에 이식했다. 이식 후 팀장들은 교대로 현장을 방문하여 물을 주고 흙을 북돋는 등 버드나무 생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영통구청의 팀장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이씨는 “이 버드나무가 10년 내에 수원시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나무가 되도록하기 위해서는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작은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수년간 각목위에서 생명을 유지해 온 버드나무가 올봄에 제대로 뿌리를 내려서 그간의 절박한 기다림을 성장으로 보상받기 바란다”고 말하며 수원시 베테랑팀장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책의 서두에서 “수원시청 민원혁신과 박완재, 변영호, 이명구, 임태우, 홍승화 팀장, 그리고 남상은 민원혁신과장에게 감사드리고 이 버드나무가 좋은 장소에 자리를 잡고 100년 이상 스토리를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이 씨는 상상을 동원하여, 이 버드나무가 정조대왕 시절에 뿌리를 내려 오늘에 이르고 있고, 원천유원지가 오늘날 광교호수공원으로 변모하는 과정속의 스토리를 모두 기억하는 버드나무가 이처럼 천신만고 끝에 뿌리를 내리고 공무원의 손에 의해 이식되는 과정을 추상화처럼 상상하는 이야기로 설정하여 수필형식으로 기록했다.

 

특히 자신을 ‘각목버드나무 살리기 추진위원’이라고 자청하고 있으며 아내가 각별히 버드나무에 관심을 갖고 동참하는 모습에서 ‘쌍둥이를 잘 키워낸 아내의 모성을 느낀다’면서 부부의 지극정성과 베테랑팀장의 적극행정이 이룩한 스토리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쌍둥이 육아스토리가 실린 푸른돛 출판사의 ‘아기냄새(우리들의 아기는 살아있는 기도라네)’의 원고를 이 책에 함께 실었다. 나무를 육림하는 일과 아기를 키우는 육아가 다르지 않다는 생각에서다. 농작물이 농부의 발소리를 듣고 크듯이 어리고 약한 버드나무이지만 공무원과 시민의 정성이 터해지면 이 버드나무도 수원팔경중 하나인 버들의 진면목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씨는 경기도 화성출신으로 화성군청 공무원,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시청, 오산시청, 남양주시청에서 공무원으로 40년간 일했으며 경기도공기관인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퇴직한 후 현재는 화성시시민옴부즈만으로 민원상담 업무를 하고 있다.

 

퇴직후 초중고와 공직생활을 자서전 형식으로 정리한 ‘공무원의 길 차마고도’를 출간했고 ‘기자#공무원#밀고#당기는#홍보이야기’를 통해 공보관실 7급, 5급, 4급으로 근무한 경험과 간부공무원, 부시장의 역할론에 대한 개인적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이후 청년시절, 장년시절에 정리한 시집, 수필집, 기고문을 집대성한 자료를 BOOKK를 통해 출간하기 시작하여 50권을 완성하고 이번에 51권째인 ‘각목버드나무구하기’를 출간한 것이다.

 

이같은 글쓰기의 습관으로 이씨는 각목버드나무의 생육과정을 일기형식으로 정리하고 있으며, 나무가 잘 성장하면 이후에도 스토리텔링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목버드나무 이야기를 동화형식으로 창조하는 전문작가가 있다면 기꺼이 이 소재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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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