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日記, Diary)
일기를 쓰고 계신가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아뇨”라고 답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일기를 안 써본 사람은 없을 겁니다. 학창 시절 방학 숙제로 일기쓰기가 있었으니까요. 방학하고 하루, 이틀 정도까지는 쓰다가 안 쓰고, 개학 2~3일 전에 몰아쓰기했던 기억이 있는 분들 많으실겁니다. 지금이야 인터넷으로 날씨를 찾아서 기록하면 되지만, 그 시절에는 정확하지도 않은 자신과 부모님의 기억을 더듬어 날씨를 기록하곤 했습니다.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가 일기 숙제를 받으면 아마도 비슷할 것 같습니다만… 사전에서 일기를 찾아보면 ‘생활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을 소재로 가볍게 쓴 글(나무위키)’이라고 설명합니다. 한자로 풀어도 하루의 기록이니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 그리고 당시 느꼈던 감정 등을 적어두는게 보통입니다. 일기까지는 아니어도 그날 만났던 사람에 대한 특징 그리고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그리고 특별한 일 등을 간단하게 메모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일기에는 어떤 일을 기록하고 싶으신가요? 며칠전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 속 여자 주인공은 과거 교통사고로 인해 사고 이후 잠을 자고 나면 하루의 기억이 모두 사라지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하기 위해 매일 일기를 씁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남학생의 고백을 받아들이면서 벌어지는 로맨스 영화입니다. 우리들은 매일 일기를 쓰지 않아도 어제 무슨 일이 있었고, 며칠전 그리고 몇 년 전 일까지도 기억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굳이 일기를 쓰지 않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의 기억은 일기처럼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기억력이 좋은 사람들은 소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특정 상황 정도까지는 기억해도 디테일하게 기억하지 못합니다. 사람들마다 뇌의 기억 용량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신경쓰지 않아서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일기 즉 기록을 남겨두면 특정 날, 시간의 상황을 정확하게 기억해 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살아가오면서 기억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을 만났고, 다양한 상황을 맞닥뜨렸습니다. 태어나 가장 먼저 만나는 부모님을 시작으로 지금 여러분이 만나는 사람들은 아마 숫자로 헤아릴 수 없을 겁니다. 또 몇 살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생일날 먹었던 케이크의 달콤했던 기억, 달콤했던 첫사랑의 기억이나 실연을 아픔 등 수많은 이벤트들 역시 무궁무진할 겁니다. 하루, 하루가 모여 일주일이 되고, 한 달이 되고, 1년이 되고 10년, 20년이 됩니다. 우리는 그렇게 인생을 살아갑니다. 오늘도 하루가 시작됐습니다. 여러분들은 무슨 생각으로 하루를 여시나요? 매일 같은 일의 반복이 지겨워 무언가 특별한 이벤트가 필요한가요? 아니면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사건·사고 없이 조용히 지나가길 바라시나요? 바라는 바대로 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노력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늘밤 여러분은 무엇을 기록하고 싶으신가요? 힘드셨더라도 웃으면서 하루를 마무리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일기에 ‘오늘도 맑음’이라고 적어두세요! 행복한 마무리가 더 나은 내일의 원동력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미소가 보고 싶은 '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