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제가치국평천하이든 타산지석이든 어렵다는 한자에 의지해볼까 합니다. 오래도 아닌 조선시대에 양반으로 신분을 가르고 일부 기득권층은 한문을 익히고 다른 신분의 사람들에게는 글을 가르치지 않음으로서 권력을 이용하여 지배계층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제사의 축문이나 제문을 어렵다는 한자로 써놓고는 저들끼리 읽으면서 하인들은 모르지 했다고 합니다. 어느 집안의 며느리들이 영어로만 이야기를 하므로 늦게 합류한 동서가 열심히 영어공부를 해서 히어링은 되는 정도에 이르러 명절모임에 갔는데 이번에는 그 동서들이 모두 프랑스어로 밀담을 나누더라는 조크도 있습니다. 그래서인가 프랑스어 건배사로는 '마셔불어'라는 조크조차 있는가 봅니다. 그러자 바로옆 동료가 독일어 건배사는 '마시랑께'라고 하자 다른 친구가 러시아 건배는 '먀서브러스키'라고 받았다는 농담도 들어본바 입니다. 혹시 요즘 정치권이 그런 건배사를 하는 모습일까 상상해 봅니다. 우리의 정치는 국민 모두를 정치학과에 입학시켰고 모든 방송이 정치강의를 하는 듯 보입니다. 종편은 정치이야기로 프로그램을 채우고 이제는 김밥할머니 평생재산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는 뉴스조차 만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헌혈 100회를 달성
7일 일주일은 반복적으로 우리의 주변을 지나갑니다. 한달속에는 4주가 들어있고 1년 365일을 7일로 나누면 52.1주가 나옵니다. 일주일을 52번 지내면 1년이 지나가는 것인데 우리는 일주일, 한달을 의식하며 살지만 52주가 1년이라는 생각은 거의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아침에는 일주일의 반복 일상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달을 의미하는 월요일을 맞아서 한주를 새롭게 시작하면 화요일이 옵니다. 화는 불입니다만 나이 들어 살아가는 아파트 주민에게 화요일은 오후 4시경 경비아저씨의 갑질이 성해지는 재활용의 날입니다. 수요일은 물을 의미합니다만 대략 물 한가운데 표주박 같은 배를 타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수요일은 그 주의 중심부에 해당합니다. 목요일은 나무를 의미하는 날인데 주 5일제가 되면서 벌써부터 한주를 정리하는 날인가 싶습니다. 금요일은 금, 쇠붙이를 의미합니다. 불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일 토요일은 휴무일이니 오늘 밤 금요일은 불같이 술마시고 불꽃처럼 놀아주자는 말인가 해석합니다. 그렇게 금요일은 지내고 나면 휴식의 토요일이 오고 토요일을 쉬면 다시 일요일에도 놀아야 하니 직장인중에는 나의 직업이 무엇인가, 직
1965년에 국민학교 1학년에 입학을 하고 6년후인 1970년에 인천~서울로 수학여행을 갔습니다. 여행용 가방이 없어서 이웃집 누나의 것을 빌려 간단한 소지품을 넣어 등에 메고 학교에 모여서 버스를 타곡 인천으로 갔습니다. 어린 학생들은 혹시 數學(수학)여행을 가는 것인가 생각했던 바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한자를 배우면서 修學(수학)여행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학여행에 대한 정확한 기억이 없으므로 2022년 12월 초등생 청룡초등학교 22회 동창생 모임에서 이야기를 꺼내자 김재엽 친구가 당시 상황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인천에서 1970년 기준 20년전인 6.25때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나라를 구해준 맥아더장군을 동상으로 만나 인사드리고 항구에서 큰 배를 구경하였습니다. 이어서 서울시내로 가서 창경궁에서 코끼리 등 외국에서 배타고 온 동물들을 다수 만났고 남산 타워에서 서울시내를 구경했습니다. 시골 아이들의 눈에 보이는 서울은 신천지였습니다. 거리마다 돌출간판이 가득하고 전기불이 반짝이는 불야성의 서울은 신기한 세상이었습니다. 서울 청계천2가 광산여관에 들어가 한방에 8명씩인가 끼어서 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윤재후 선생님이 수학여행 오리엔테이션에서
[언론과 친해지기] 9급 공무원으로 입문하여 40년간 일하고 퇴직한 이강석입니다. 네이버에 이름을 치면 빙상선수 이강석 다음에 제 이름이 나옵니다. 이강석은 여러명이 나옵니다. 1937년생 이강석도 있습니다. 이기붕 부통령의 아들이고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입니다. 1960년 4·19때 육군사관생도였는데 권총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그리고 “가짜 이강석사건”으로도 유명합니다.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로 들어간 이강석을 흉내 낸 인물이 있었습니다. 그는 1957년 8월 30일 경주경찰서에 가서 아버지(이승만)의 밀명으로 풍수해 피해상황과 공무원의 기강을 알아보려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경주경찰서장, 경주시장이 맨발로 뛰어와서 “귀하신 몸”을 극진히 대접했다고 합니다. 이어서 영천, 안동으로 가서 같은 상황을 연출하고 3일 후에는 대구에 도착하여 경북도지사 관사에 머물게 됩니다. 하지만, 경북도지사(이근직)는 이강석과 안면이 있고 진짜 이강석과 도지사 아들이 서울대학교 동창이어서 가짜임이 확인되었고 도지사 관사에서 체포되었습니다. 경찰은 사건을 조용히 덮으려 했지만 매일신문 기자가 취재를 하였고 세상에 공개된 것입니다. 언론의 힘과 역할과 기능을 알게 하는
화성시 남양읍 신남안길 189-10에 소재한 신화목장을 소개합니다. 이 식당에서 지인의 초청으로 오후 5시에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화성시청을 출발하여 네비게이션을 따라 좁은 넓은 포장로와 좁은 골목과 고속도로 아래를 건너는 박스형 터널을 지나서 차를 운행하였습니다. 대략 1km안에 다다르니 사장님께서 큰 돈을 들여서 1.5×1m의 가로세로 철판 안내문을 세워주셨습니다. 그 판의 화살표가 가르키는대로 운전대를 돌려서 좁은 골목을 한번 더 지나 입구에 이르니 약간의 언덕으로 올라오라 합니다. 12월초의 대략 오후 5시가 지나자 태양은 저녁노을 뒷편으로 숨으려 하고 이식한지 3년정도 된듯 보이는 소나무가 그 자태을 동양화 화폭에 담기 시작합니다. 낮에는 찬바람이 흔드는 대로 움직였지만 바람이 잦아드는 시간에는 차분히 소나무로서 하루를 지낸 생각을 하나 둘 껍질과 솔잎 사이에 저장, 기록하다가 이내 건너 서편 하늘에 노을이 피어나는 순간부터 감성으로 가득한 새로운 에너지를 그 몸속, 뿌리속에 저장하는 시간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이들 소나무에게는 기록장치가 있습니다. 오신 손님의 배고픈 표정을 기록하고 식사후 행복한 모습을 적어두기도 합니다. 술에 취해 동료들과
그렇게 2022년의 12월1일을 맞이했습니다. 지난해 8월에 시작한 여정은 2022년 7월에 마무리되고 이후에 여러가지 크고 작은 변화를 겪으면서 연말을 맞이합니다. 큰 변화 작는 활동 등 여러가지 일들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사람의 일이라는 것은 이처럼 다양한 변수속에서 또다른 경우의 수에 의해서 들숨과 날숨을 쉬게 되고, 가로방향 씨줄과 세로방향 날줄을 엮어서 평면을 엮어내기도 합니다. 아마도 실은 길이와 위치를 나타내는 수학에서 말하는 선이 되는 것이고 섬유천은 선과 선이 만들어낸 면이 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인간사에서도 작은 일이 뭉치고 쌓이면 하나의 사건이 되고 그 일들이 모이고 축적되면 다른 사업이 된다고 봅니다. 그러니 어떤 도전이 큰 결과를 이끌어내기도 하고 다른 도전은 그냥 평범하게 지나가기도 할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새로운 도전을 중단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안되는 줄 알면서도 덤비는 도전정신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다양한 도전과 노력의 결과로 어떤 성취의 장에 다다르는 경우를 보기에 하는 말입니다. 이분은 기관장과 그 주변 졸개들의 방해와 공격을 이겨내면서 옆에서 보기에는 큰 성취를 이룩했습
[2012 수료아카데미- 제주도에서] <11. 28> 첫째날 오늘 수료아카데미 현장수업으로 제주도 올래길을 가는 날이다. 초등학교 시절 소풍가는 전날의 심정인지 보통날 보다 일찍 잠에서 깨어 머리를 감고 옷을 챙겨 입고 바퀴달린 가방을 끌고 연수원에 도착했다. 이미 김포공항에 우리를 데려갈 관광버스가 지난 10개월간 늘 그러하듯이 국기 게양대 앞에 자리하고 있다. 흔히들 말하는 것처럼 ‘공무원 아니랄까봐’서 수원 출발하는 연수생 전원이 정확하게 8시20분에 휴게실에 모여서 차를 한잔 하고 짐을 챙겨 버스에 올라 8시31분에 출발했다. 그리고 전국에서 모여든 일행이 합해져서 탑승을 시작한다. 우리의 비행기는 대한항공인데 총 8줄의 의자가 설치된 대형 기종이다. 본시 비행기는 덩치가 커야 로링도 적고 편안하게 비행하는 법이다. 어느 여고학생들 수백명이 주도하는 승객들을 태우고 바다와 해안선을 낮게 날아 제주공항에 가뿐하게 내려주었다. 제주도라서 가로수부터 다르다. 편안하게 자리한 나무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며 서있다. 한 번 더 지방에서 다른 비행기로 일찍 제주공항에 도착한 연수생과 합류했다. 이제 성원이 되었으므로 점심을 먹으러 간다. 황금어장 (
▤ 8. 달력의 월과 월사이 ▤ 11월에서 12월로 넘어가는 달력의 마지막 부분을 12월 머리위에 붙이고 11월을 보내면서 12월을 맞이합니다. 2022년이라는 멋진 숫자를 가진 올 한해를 바쁘게 보내고 새롭게 2023년이라는 다소 생소한 한해를 맞이할 것 같습니다. 물론 매년 12개월은 계절 4가지와 함께 늘 찾아드는 시간의 흐름이었지만 올해만큼은 나름 다양한 경험을 한 한해이기에 그 월과 해를 보내는데 보람이 크고 아쉬움도 많습니다. 전에는 매년매년 사무실에서 수첩을 받아 일정을 정리하고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체크하였는데 어느 해부터인가 스스로 수첩을 구매하거나 누군가로부터 얻어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면서 참 이상한 일이다 생각했는데 다시 정신을 차려보니 민간인이 되었더라는 말입니다. 이전에는 학생이었다가 불쑥 공무원이 되어 대략 다 합치면 42년동안 그렇게 매년 매해를 보내왔으니 불쑥 민간인 신분에서 기존에 누리던 호사를 모두 떨쳐내고 그냥 혈혈단신이 광야의 사막 한가운데에 서있는 느낌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에서 자신의 존재를 느끼고 관리하고 일정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중이었던 것은 사실인데 이 역시 시간이 가면서 물동이에 물감을 뿌린 듯 스
▤ 7. 백령도#강화도#역사 ▤ 백령도와 강화도 2박3일 역사의 현장 / 공직연수 참가기 <2012. 10. 17 - 10. 19> o... 출발 ‘백령도 스타일 아침 7시20분에 연수원에 모였다. 지난 8개월 넘게 여러번 1박2일, 2박3일 여행은 다닌터라 '단거리 짐싸기'에는 달인이 된 선수들 아닌가. 강의를 들을 때 가끔 교수님들이 '행정의 달인'인 여러분께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을 때 내가 행정의 달인인가 자성해 보곤 하는데 결론은 달인이기 보다는 숙련공이라는 판단을 하곤 한다. 하지만 짧은 기간 짐싸기 만큼은 방송이 끝난 '김병만의 달인'에 근접할 자신감이 넘친다. 요즘 김병만은 달인을 넘어 통달인이 되어서 오지마을에서 맨손으로 장어를 잡고 집을 짓고 폭우와 싸우며 이른바 '병만족'의 명실상부한 족장이 되었다. 未嘗不(미상불), 오늘 오전에 국제회의처럼 정확한 시간놀이를 할 줄은 꿈에도 모른 채, 그리고 잠시 후에 닥쳐올 대 사건의 전조현상인 태풍의 눈속의 평화인 줄을 전혀 예상 하지 못한 채 느긋하게 버스에 올라 의자를 젖히고 잠을 청했다. 그리고 서해북쪽 우리의 군대 대한민국의 아들이 지키는 해병의
우리는 지금 키보드로 글을 작성하고 계량을 하면 원고지 몇 매의 분량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쉽고 편하게 원고를 늘리고 글을 써서 세상에 자랑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오로지 출간을 통해서, 책에 의해서 독자에게 전파되었지만 오늘 날에는 책의 출간은 물론이거니와 SNS를 통해서 자신의 글을 훨훨 새가 날아 창공을 뚫고 나가듯이 세상의 사람들에게 널리 전파할 수 있다는 점도 대단히 유리한 강점인 것 입니다. 공직을 마치고 공기관에 근무하게 되면서 지난 40년 공직과 그 이전의 인생을 합해서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긴 세월동안 학교에 다니고 직장생활을 하고 결혼해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보낸 인생은 한마디로 차마고도였습니다. 차마고도는 중국의 교역로입니다. 차와 소금 등 소중한 물품을 말과 당나귀의 등에 싣고 보름, 한 달 동안 위험한 길을 걷고 산 정상을 지나서 새로운 나라에 가서 교역하고 그 곳에서 곡물, 직물 등 필요한 물건을 사 오는 과정을 차마고도의 여정이라 합니다. 그 길을 가다보면 봄도 있고 가을도 다가오며 비가 내리고 얼음과 그 위에 쌓인 눈길을 지나야 합니다. 특히 벼랑위 바위를 깎아 만든 협로에서 말과 나귀, 사람이 발을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