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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광교#박물관

  • 작성자 : 이강석
  • 작성일 : 2023-05-19 16:48:57
  • 조회수 : 71
  • 추천수 : 0

수원#화성#광교#박물관

 

(전)남양주시 부시장 이강석 

 

수원시의 문화사업으로 카톡방에 시를 소개하는 이색 프로그램에 접속되었습니다. 시에서 보내준 파일에 연결하니 숲의 파티 수원, 수원시립미술관, 아쿠아플라넷 광교, 오산버드파크, 의왕레일바이크를 소개하는 글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수원박물관, 수원화성박물관, 수원광교박물관을 소개하는 글을 보고 부부가 날을 잡아 1일 3박물관을 방문하였습니다. 사실 세계적인 박물관은 6개월을 다녀도 관람이 끝나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수원시 3개 박물관을 하루에 돈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무료관람이니 서둘러서 하루동안에 일단 돌아보고 나중에 시간을 내서 차분하게 정중하게 방문하고 관람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수원박물관>

 

수원박물관은 경기남부경찰청과 경기대학교 기숙사 사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비탈면 입구를 올라가면 갑자기 하늘이 열리면서 드넓은 초록의 공간이 나옵니다. 수원시의 역사와 문화, 한국의 서예사를 한준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수원의 행정책임자의 공적을 기념하는 선정비 27기가 한 줄로 서서 방문객에게 인사를 합니다. 어린이 체험실과 자료실, 북카페 '여민동락'이 어린이 시민을 반기고 있습니다.

 

역사관에는 1960년대 수원의 거리가 재현되어 있습니다. 서예관에서는 영조, 정조의 어필을 비롯하여 김수증, 박태유, 유순, 김정희 등 조선 명필의 글씨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야외전시에는 고인돌, 석관묘와 함께 문중에서 기증한 마애불, 묘지석, 기념비, 망주석 등 다양한 유물이 전시중입니다. 

 

<수원화성박물관>

 

수원화성박물관은 조선의 실학정신을 바탕으로 건설한 수원화성의 아름다움과 우수성, 그리고 이곳에서 자신의 꿈와 이상을 실현하고자 했던 정조의 개혁정신을 알리기 위해 만든 전문박물관입니다.

 

1794년 1월에 착공하여 1796년 9월에 완공된 수원의 읍성인 화성이 바로 박물관일 수 있으며 그 안에 자료를 집대성한 수원화성박물관이 자리한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화성축성실에서는 수원화성의 축성과정을 보여주고 화성행차시에 정조가 입었던 갑옷을 재현했고 정조의 문집 '홍재전서', 그리고 '화성성역의궤' 등 수원화성 축성과 관련된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화성문화실에는 혜경궁홍씨를 위한 정조의 장대한 을묘년(1795년)수원행차, 정조의 충신 번암 채제공, 군사개혁의 핵심인 장용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조의 효심과 수원백성들에 대한 애민정신, 그리고 정조의 개혁정치를 가장 충실히 수행한 채제공 관련 유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조의 초상화 제작을 담당한 이명기가 그린 채제공 사복본 초상화는 보물로 지정받은 중요한 유물이며 왕권과 군사력 강화를 위해 창설된 장용영 군사들의 무기와 무예자료를 통해 수원 화성의 위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수원광교박물관>

 

수원광교박물관은 광교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광교역사문화실과 수원시에 유물을 기증해 주신 분들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 소강 민관식실, 사운 이종학실, 어린이 체험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국회의원, 문교부장관, 대한체육회장 등을 역임한 소강 민관식(1918~2006)회장님이 기증한 정치, 사회, 문화, 체육의 다방면에 걸친 각종 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신분증, 여권, 기차표를 보았고 대통령 취임후 만찬 메뉴표에 유명 정치인의 서명을 받은 자료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운 이종학 실에는 우리 역사를 지키기 위한 사료수집과 연구에 평생을 바친 역사학자 이종학(1927~2002)선생이 기증한 조선시대 고서, 고문서, 고지도와 금강산, 독도관련 자료, 일제 강점기 자료, 고향인 수원관련 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역사를 배우고 익힌 민족만이 살아남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최신 빌딩이 가득한 수원시의 화성의 옛 모습을 보는 것은 역사를 이해하는 참으로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팔달문 주변의 비포장 도로에 트럭 한 대가 찍힌 사진을 보았습니다.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이 초가집과 판자집에 둘러싸인 사진이 있습니다. 화서문 밖에는 온통 논바닥이 바다처럼 밀려드는 사진도 있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수원화성의 성은 지금의 모습입니다. 초가집은 역사속으로 사라졌지만 화성의 지붕과 웅장함은 변한 바가 없으며 오히려 초가집 가운데 우뚝한 모습에서 지금 우리가 조선시대의 역사의 중심에 서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走馬看山(주마간산)으로 스쳐가듯 바라본 수원의 역사이지만 수원박물관, 수원화성박물관, 수원광교박물관을 돌아본 오늘에서야 수원시민이 되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22년을 화성시에 살았고 이후부터 오늘까지 수원에 살면서 여러번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시장 선거에 투표를 했지만 오늘 3곳 박물관을 방문하면서 수원시민으로서의 자긍심, 자부심을 한가득 품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문화의 힘인가 생각합니다. 시민에게 시민정신을 품게하는 시책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중에서 단연 文化(문화)라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문화사업 중에서도 역사를 이어가는 박물관의 내실있는 운영을 통해 시민을 하나 되게 하는 힘을 키워나가야 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모두가 3개 박물관을 살펴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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