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개통령과 '바른산책'... 남문로데오 '수원다함개 펫크닉'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열려
견공올림픽 이어 거리로 직접나가 산책 훈련 진행 차별화

 

 

 

 

 

 

 

 

 

 

[뉴스폼] '원조 개통령' 이웅종 교수는 반려견들과의 바른 산책을 위해 "보호자들이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걸어야 된다. 보호자가 그렇게 걸어야 반려견도 기분이 좋다"며 조언한 뒤 "산책 도중에 보호자는 절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지 말라"고 강조했다.

 

지난 9월 23일 오후 남문로데오 청소년공연장에서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함께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축제 '수원다함개 펫크닉'이 열렸다.

 

이번 축제는 '원조 개통령'이자 현재 케이씨엠씨 문화원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이웅종 교수의 '책임있는 보호자가 매너견을 만든다'는 구호 아래 진행됐으며 남문로데오시장 혁신시장 육성사업단이 주관하고 경기도와 수원시·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후원했다.

 

이웅종 교수 "반려견과 소통하며 산책... 전화 사용은 안돼"
이재준 시장 "30만 반려견 가족 위해 정책과 축제 준비중"

 

# 프로 못지않은 어질리티 실력 뽐낸 '다함개 견공올림픽'

이날 행사 진행은 반려동물 행사 섭외 1순위 반려동물 전문 MC '펑키' 고영두씨가 맡았다. 행사는 반려견 가족 30여 개팀이 참가해 '이안' 팀과 '태양' 팀으로 나눠 진행됐다.

 

먼저 코나아이페이 상금이 걸린 '다함개 견공올림픽'이 진했됐으며 양팀의 반려견들이 '앉자, 기다려' 등의 미션을 수행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댕댕이'들이 개인기를 뽐내는 시간에는 '인사하는 반려견', '뽀뽀하는 반려견' 등이 지켜보는 시민들의 '심쿵'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후 앞서 보여준 귀여운 모습과 달리 반려견들은 훌륭한 '어질리티' 솜씨를 뽐냈다. '어질리티'는 반려견이 보호자의 지시에 따라 여러 가지 장애물을 뛰어넘는 반려견 스포츠 중의 하나다. 이웅종 교수가 직접 나서 진행된 '어질리티'에서는 '이안팀'의 마지막 주자로 등장한 '자연이'가 놀라운 실력을 보여줘 '이안팀'이 승리했다.

 

 

 

 

# 수원시와 함께하는 '바른산책 캠페인' 과 이웅종 교수의 '토크콘서트'

이날 메인 행사인 이웅종 교수의 '바른산책 토크콘서트'에서는 강의 중심보다 반려견과의 실전 산책으로 진행돼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웅종 교수는 이 자리에서 리드줄 잡기부터 반려견을 멈춰 세우는 법 등 여러 기술들을 직접 선보이고 보호자들이 직접 훈련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행사장인 남문로데오 청소년공연장 앞 로데오거리에서 '바른산책' 어깨띠를 두르고 '수원시와 함께 하는 바른산책 문화 캠페인'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웅종 교수는 거리 캠페인에 앞서 "보호자 여러분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며 "반려견들이 바르게 걸어갈 수 있도록 교육을 하며 따라와 달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 교수는 로데오거리를 걸으며 "기다려"를 외치는 등 멈춰서는 법을 설명했고 이 교수가 직접 주위를 시끄럽게 해서 반려견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하는 훈련도 했다. 

 

이날 이웅종 교수는 반려견들의 사회화를 돕기 위해 별도의 거리통제 없이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그때 그때 상황에 맞는 행동요령을 설명했다. 특히 보호자들에게 "거리에서 산책을 할때 휴대전화를 보거나 통화를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웅종 교수는 가두 행진을 마치고 돌아와 반려견 보호자들에게 "보호자의 리더십과 반려견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반려견에게 끌려다니는 산책은 안된다"고 설명한 뒤 "오늘 알려드린 산책 방법을 3일간만 주의 깊게 연습해보라. 앞으로의 산책 습관이 완전히 달라진다"며 보호자들에게 다시한번 당부했다.

 

 

 

# 독스포츠 '프리스비' 공연과 의전 행사

'수원다함개 펫크닉'의 대미는 독스포츠로 알려진 '프리스비' 시범공연이 장식했다. 프리스비는 사람이 던진 프리스비(Frisbee)를 애견이 공중에서 점프해서 받아오는 원반던지기 운동이다.

 

이날 프리스비 전문견 '캐치'와 박형준 트레이너의 시범공연에 반려인과 비반려인들은 연신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반려인들이 직접 참여해 원반을 던지면 '캐치'가 받아내는 시간도 가져 보호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의전 행사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을 비롯해 이재식 수원특례시의회 부의장, 김영진 국회의원, 이혜련 국민의힘 경기도당 수원시병 당협위원장이 참석했으며 경기도의회에서는 김호겸, 한원찬, 김도훈 의원이, 수원시의회에서는  김미경, 박영태, 국미순 의원이 행사장을 찾았다.

 

또한 김기배 팔달구청장, 최종진 수원특례시 경제정책국장, 주한서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사업본부장, 권혁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수원센터장, 김서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중부센터장, 천영숙 수원중부경찰서 생활안전협의회연합회장, 최극렬 수원시상인연합회장, 이충환 경기도상인연합회장과 22개 전통시장상인회장들과 이번 행사를 주최한 윤세진 수원시 남문로데오시장 상인회 회장이 자리를 빛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이날 축사에서 "저도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데 퇴근해서 돌아가면 집에서 저를 맞이 해주는 건 '타미'뿐이다. 하지만 서열은 '타미'보다 낮다"며 인사말을 전한 뒤 "처음으로 반려견과 함께하는 행사를 개최한 것 같아 기쁘다. 30만 반려견 가족을 위해 반려동물 정책과 축제를 준비중이다. 앞으로도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재식 수원특례시의회 부의장은 "남문로데오시장은 전국 10대 전통시장에 선정되기도 했는데 시장활성화를 위한 상인들의 적극적인 노력 덕분이다"며 "의회에서도 수원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상인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팔달구 지역 국회의원인 김영진 의원 "남문로데오거리의 부활을 위해 기획한 행사중 하나인 '펫크닉'을 잘 준비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수원시에서도 보다 다양한 반려견 정책들을 마련하고 부대시설들 또한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혜련 국민의힘 경기도당 수원시병 당협위원장은 "집에 들어가면 가장 반기고 하루 종일 기다려주는 우리 반려견들을 통해 시민들이 많은 위로를 받는 것 같다"며 "경기도청에도 상설로 이 같은 행사가 마련된다면 앞장서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번 행사를 주최한 윤세진 남문로데오시장 상인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내년에는 사생대회와 스피커 페스티벌, 펫크닉 등의 행사를 더 많이 개최하고 싶다"며 "특히 로데오가 애견거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상식에서는 양 팀 리더와 MVP 보호자, 그리고 행사에 참가한 반려견 보호자 모두에게 남문 로데오시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 코나아이페이를 차등 지급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반려견 보호자는 "거리 캠페인을 통해 산책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말고 반려견과 소통하는 바른산책 습관을 길러야 한다는 이웅종 교수님의 말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수원에서 이 같은 애견행사가 더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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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기자

편집기자 20년 / 경인일보 전 편집부장 / 한국편집상 2회 수상 / 이달의 편집상 6회 수상 / 대구신문 근무 / 대구일보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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